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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아린아, 한 잔 먹어. 너 혼자 밖에 사는 건 너무 위험하단다. 역시 집으로 이사오는 것이 좋겠다!’임정휘는 걱정스러운 듯 말하며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진명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가 딸을 가족의 집으로 이사 시키려는 것은 한편으로는 가족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딸과 진명을 갈라놓으려는 의도이다. 그가 지금 알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아마 진명이 딸에게 구애하는 것은 운에 맡겨 사람을 구한 꼴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눈먼 고양이가 죽은 생쥐를 발견한 것이나 다름 없다. 진명같은 아무 쓸모 없는 일반인은 그의 딸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말도 안돼. 나는 절대 이사오지 않을 거야!’‘내가 사는 곳은 고급 빌라촌이라서 전문 보안요원들이 하루종일 지키고 있어. ‘‘게다가 할아버지는 아침에 이미 새로운 보디가드 6명을 배치해 주셨고 앞으로 그들이 보호해주면 안전에는 분명 문제가 없을 거야!’임아린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그녀는 어젯밤 귀가길에 강도에게 납치를 당했지만 이것은 단지 사고였을 뿐이다. 만약 누군가 정말로 그녀를 상대하고 싶다면 그녀는 가족들의 집으로 이사를 하여도 소용없을 것이다. ‘하지만……’‘별거 아니야. 단지 백정이 집에 있는 한 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거야!’임아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임정휘는 어쩔 수 없이 어르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아버지, 아린이가 평소에 아버지의 말을 잘 들으니 아버지가 아린이에게 돌아오라고 타일러 주세요!’‘아니야. 아린이가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으니 아린이를 강요하지 마!’‘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보내서 은밀히 아린이의 안전을 지키면 되니 별 문제 없을 거야. ‘임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임아린과 백정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알고 있었고 두 사람이 줄곧 물과 불처럼 안 맞는 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도 개인적으로 백정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다. 하지만 백정은 팔자가 좋기에 그녀는 임정휘의 아들을 낳았는데 이것은 임가문의 미래의 유일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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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저녁 먹은 후. 진명과 임아린 두 명은 임씨 가문의 집을 나와 차를 타고 강성더힐로 돌아갔다. 그 때 가정부 유씨 아주머니는 이미 진명이 머물 수 있도록 방 하나를 정리했다. 침대에 누웠다. 진명은 드디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는 진씨 가문의 전승을 잘 연구해 볼 계획이었다. 눈을 감으면 머릿속으로 계승의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 중에는 각양각색의 공법비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의학보전, 수도비술 등등……이런, 쌍수지법도 있다니????허허, 진명은 과감히 수도가 무슨 뜻인지도 찾아보았다. 무공을 익힌 자가 무도를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기와 내공을 수양하는 것이다. 도를 닦는 자가 천도를 추구하는 것은 천지의 영기를 수양하는 것이다. 양자를 비교하자니 수도비술이 한 차원 더 높았다. 그러나 수천년의 시간이 지나 시대가 변하고 수도비술은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지 않았다. 설사 무공을 닦는 무인 이더라도 그 수는 드물었다. 보아하니 수도비술은 좋은 물건이고 스스로 잘 수련해야 쓸모가 있었다. 진명은 잡념을 버리고 침대위에 가부좌를 하며 수련을 시작했다. 그의 명상 호흡에 따라 주위의 공기 중에 있는 희박한 영기가 천천히 그의 몸 속으로 밀려와 솟구치며 그의 단전에서는 아주 작은 영기가 응집되었다. 이 영기는 하루간 천천히 움직이다가 점차 콩알만한 크기로 자라나 단전 깊이 자리하였다. 진명이 수련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날 동이 틀 무렵이었다. ‘후…….’진명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밤새 잠을 못 잤지만 그는 피곤하기는 커녕 활기가 있고 온몸에는 힘이 넘쳐났다. ‘이미 기 수련의 초입까지 도달했다. ‘진명은 주먹을 꽉 쥐고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 ‘아쉽게도 여기엔 영기가 없네. 영기가 있었다면 더 빨리 수련할 수 있었을 텐데. ‘진명은 고개를 저었다. 전승된 기록에 따르면 수도는 천지간의 영기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환경이 좋은 곳일 수록 영기가 더욱 더 많다. 이것은 고대의 많은 도인들이 깊은 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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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임아린은 어리둥절했다. ‘너 운전면허가 없어?’‘이건 확실히 조금 귀찮긴 하네. ‘임아린은 조금 망설이더니 무엇을 떠올린 듯 말했다. ‘그럼 너 오토바이는 운전할 줄 알아?’‘오토바이는 운전할 줄 알아. 면허도 있어.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그가 마씨 가문에 있을 때의 지위는 개보다 못했는데 어떻게 운전을 할 자격이 있었겠는가. 하지만 마씨 가문은 그에게 심부름을 종종 시켜야 했기에 편의를 위해 그에게 중고 오토바이를 준 적이 있었다. ‘그럼 됐네. ‘‘여기 오토바이 한대가 있어. 고모가 작년에 생일선물로 나에게 주신 거야. ‘‘어차피 난 평소에도 못쓰니까 너 줄게. ‘임아린은 진명을 데리고 구석으로 갔다. 거기에는 한 대의 멋진 분홍색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너 이 오토바이 우습게 보면 안돼. 적어도 2억은 될 거야……’‘뭐라고?’‘2억?’진명은 놀라서 하마터면 턱이 땅에 떨어질 뻔 하였다. ‘그래. 내가 기억하기로는 고모가 이 오토바이는 롤스로이스 산하에서 만든 한정판 기념 모델이라서 가격이 아마 3억2천이라고 했었어!’임아린은 회상하며 말했다. 진명은 눈이 멀 것만 같았고 속으로는 혀를 내둘렀다. 부자들은 정말 잘 노는구나. 겨우 오토바이 한 대의 가격이 많은 고급 차들보다 더 비싸다니. 이건 너무 과한 거 아니야!‘나는 저걸 얕잡아 보는 게 아니야. ‘‘나는 그냥 저 색깔이 나와 조금 안 맞다고 생각해서. ‘진명은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용기를 내어 말했다. ‘아린아. 어차피 우리 둘이 앞으로 같이 일을 하니까 내 생각은 네 차를 내가 같이 타는 게 조금 더 편할 거라 생각하는데…..’‘나는 상관없어. ‘‘근데 너 잘 생각해야 해. 만약 다른 사람이 우리 둘이 같이 출퇴근 하는 걸 발견하면 너에게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게다가 이건 장기적인 계획도 아니고 만약 나중에 너가 사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이동수단이 없으면 아마 불편할 거야. ‘임아린이 어깨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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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곧이어 몸매가 호리호리한 긴 다리의 미녀가 차에서 내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진명은 급히 사과했다. 그는 성격이 너그럽기에 남과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설사 상대의 실수라 하여도 그는 먼저 사과를 하였다. ‘당신 대체 어떻게 운전하는 거야. 눈이 없어!’미녀는 콧방귀를 뀌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진명은 눈살을 찌푸렸다. 원래 이것은 작은 사고인데 상대방의 거만한 태도가 그를 불편하게 하였다. ‘아가씨. 분명 그쪽이 문을 열 때 사이드미러를 안 봤는데 저를 탓하면 안되지 않나요?’‘게다가 제가 먼저 당신한테 사과했는데 도리있게 말할 수는 없나요!’‘너 지금 나한테 도리가 없다고 했어?’장신의 미녀는 화가 나서 차가운 눈빛으로 진명의 오토바이를 힐끗 쳐다보더니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낡은 오토바이나 타면 그만인데 핑크색이라니!’‘멀쩡한 남자가 여성스러운 짓이나 하다니 정말 역겹네!’‘내가 무슨 색의 오토바이를 몰든 당신이 무슨 상관인가요!’‘당신……당신 사람 무시하지 마세요!’진명의 얼굴이 갑자기 붉게 상기되었다. 분명히 상대방의 차 문이 그에게 부딪혔음에도 오히려 그를 여자 같다고 모욕하지 않는 것인가!그가 아무리 성격이 좋다 하더라도 조금의 화도 안 낼 수는 없었다. 이때 두 사람의 실랑이는 주위의 직원들의 눈에 빠르게 띄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지켜보았다. ‘어. 저기 한 보좌관님 아니야!’‘한 보좌관님은 우리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는 고위층일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공식 제2의 미녀잖아. 미모와 재능 모두 임 회장님에 버금가. ‘‘내가 듣기로는 한 보좌관님은 아직 싱글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남자가 보좌관님의 사랑을 받을 지 모르겠어!’‘만약 내가 한 보좌관님과 결혼할 수 있다면 목숨이 10년이 줄어들어도 난 원해!’......주위의 일부 남자 직원들은 장신의 미녀에 눈길을 보내며 하나같이 뜨거운 눈빛을 보냈다. ‘어서 봐바!’‘저 자식은 누구야. 분홍색 오토바이를 타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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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난 괜찮아. 진명이 날 구해줬어……’임아린은 고개를 저으며 사건의 경과를 낱낱이 한희정에게 알려주었다. 한희정은 임아린의 대학 동창이자 절친이다. 임아린은 친구가 많지 않지만 한희정은 그녀의 유일한 좋은 친구이다. 물론 농담은 접고 이런 일은 친자매에게도 말할 수 없다. ‘너 말은 그 낯선 남자가 너를 대신해 칼을 막고 너를 보호하기 위해 나쁜놈이랑 함께 죽으려고 했단 말야!’‘이게 진정한 사나이지!’‘내가 그의 곁에 있다면 분명 안정감이 있을 거야!’한희정의 두 눈은 빛이 났다. 그녀가 드라마 속의 냉혈한 군인과 터프한 남자를 존경하게 된 것은 그녀가 어릴 때 부터 안정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그 드라마 속의 인물들은 모두 연기이며 그녀의 인생에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하나의 생생한 예시가 그녀의 주위에 나타났다. 임아린의 묘사를 통해 그녀는 그 위험한 상황과 보호받는 안정감까지 느꼈다. 이건 그녀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이었다. ‘맞아!’‘지금 사회는 정말 냉담해. 그 처럼 용감한 사람은 이미 많지 않아. ‘‘만약 그가 당시에 목숨 걸고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일찍이 목숨이 없었을 거야. ;임아린은 감동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그날 밤의 위험한 상황을 돌이켜 보면 그녀의 가슴은 아직도 두근거리고 진명에게 감사함이 가득했다. ‘아린아. 나한테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봐. 잘생기고 남자다운 매력이 넘치지 않았어? 아주 위풍당당한 그런 거 맞지!’한희정은 흥분하며 임아린의 팔을 잡아당겼다. ‘응. 잘생겼어!’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그녀는 진명의 생김새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햇빛 같은 멋짐은 보기 좋았다. 특히나 진명이 그날 밤 그녀를 보호했던 위용있는 모습이 이미 그녀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다. 그 때의 진명은 정말 멋짐이 폭발했다!위풍당당한 패기는 정말 진명과 안 맞는 것 같았다. ‘아린아. 언젠가 그 사람 꼭 나한테 소개해 줘. 나 정말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보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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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내가 보기엔 꽤 괜찮은데…….’임아린의 예쁜 얼굴이 반쯤 빨개졌다. 방금 그녀와 한희정이 말한 말들은 모두 절친 간의 친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한희정이 진명의 면전 앞에서 바로 말을 했다. 잠시 동안 그녀의 예쁜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라 어떻게 진명을 대해야 할지 몰랐다. 한희정은 더더욱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거의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 그녀는 방금까지도 그 남자에 대한 온갖 기대와 심지어 이미 그 환상속의 완벽한 남자를 추앙했었다!하지만 그녀는 그 위풍당당한 남자가 그녀가 방금 마주쳤던 계집 같은 남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것은 그녀의 충격을 감히 짐작할 수 있었다!그녀는 하마터면 임아린에게 매장당해 죽을 뻔 했다고 느꼈다!임아린은 심호흡을 하고는 가장 먼저 평정을 되찾았다. ‘진명. 내 곁에 마침 행정비서 하나가 비어. 나는 너를 나의 비서로 배치하고 싶은데 너는 어때?’‘만약 너가 불만족스러우면 너에게 다른 자리로 바꿔줄 수 있어!’‘만족해. 당연히 만족하지. ‘진명은 아주 기뻐서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임아린이 배치해준 이 일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좋았고 이후에도 자주 임아린의 곁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에 그는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한희정은 남자비서라, 음, 그저 계집같은 남자라 생각했다. ‘또한 회사에는 회사의 규칙과 규정이 있어. 나는 너가 본분을 잘 지키길 바래. 내가 너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나라는 명분을 믿고 회사에서 행패부리지 않았으면 해!’임아린은 한 마디를 더 했다. ‘나도 알아. 나는 꼭 잘 일해서 너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거야. ‘진명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임아린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한희정에게 눈빛을 보냈다. ‘희정아 진명이가 방금 회사에 입사했으니 아무것도 못해. 지금 진명이를 너에게 맡길게. 너가 알아서 해줘!’한희정은 진명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진명이를 회장비서로 배치한 건 그를 잘 단련시키고 싶어서야. 나와 진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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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사무실에서. 50대 중반에 대머리와 조금 뚱뚱한 몸매를 가진 염송태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있었다. 그의 맞은 편에는 긴장한 기색의 젊은 여자가 손을 떨구고 서있었다. 그녀의 나이는 대략 21~22세로 이목구비가 정교하고 생김새가 차분하여 예쁜 얼굴에 크고 검은 뿔테 안경을 써서 그녀의 아름다운 용모를 가렸다. 체구는 작고 옷차림이 소박하지만 그녀의 타고난 미모를 감추지 못했다. 눈 앞에 있는 이 여자의 이름은 진세연이다. 회사 세명의 회장비서 중 한명으로 그녀의 직위는 진명과 같았다. 진명은 행정비서고 그녀는 생활비서다. 이 밖에 회장비서는 총 두명의 직속 상관이 있으며 한명은 회장이고 또 다른 한명이 총재부 실장이다. ‘진비서. 너가 회사에 들어온지 이미 한 달이 넘었어. 업무는 괜찮은데 반응이 빠르지가 않아. ‘‘너의 태도가 나는 만족스럽지 못해!’‘너가 말해봐. 어떻게 해야 좋을까?’가늘게 뜬 염송태의 눈에는 호의를 품고 있지 않은 눈빛이었. 진세연은 놀라며 황급히 허리를 굽혔다. ‘염실장님 제가 앞으로 정말 노력하겠습니다.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너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안되는 건 아니야!’‘너가 그걸 잡을 수 있는 가에 따라 달렸어!’염송태는 일어나서 진세연의 면전으로 걸어갔다. 손을 내밀어 진세연의 희고 고운 손을 잡고는 진세연의 팔을 따라 위로 만졌다. ‘무……무슨 짓입니까!’진세연은 깜짝 놀라 팔에 힘을 주고 황급히 염송태의 나쁜 손을 뿌리쳤다. ‘진비서 직장에는 직장의 규칙이 있어. 너도 내 말뜻을 알 거야!’염송태는 콧방귀를 뀌곤 표정이 좋지 않았다. ‘무슨 규칙이요?’진세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진세연이 정말 모르는 것을 보자 염송태도 돌려 말하기 싫어졌기에 손을 들어 진세연의 턱을 건드리며 뻐드렁니를 보이고 말했다. ‘솔직히 말할게. 너 예쁘게 생겼어. 난 너 맘에 들어!’‘한 번만 나와 같이 있어주면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건 물론 바로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줄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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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염실장님. 제발 저를 놓아주세요……’진세연은 애원하는 얼굴을 한 채 마음은 이미 혼란스러워 어찌해야 할 지를 몰랐다. ‘세연아. 여자가 예쁘게 생긴건 남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야. 너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지!’‘안심해. 너가 나만 따라오면 내가 너 승진시켜주고 월급 올려주는 거 보장할게. 회사에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해야 되야지!’염송태는 헤헤 웃으며 진세연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틈을 타 진세연을 안아 입을 벌려 진세연의 예쁜 얼굴을 삼키려 했다. 진세연은 저항하려 했지만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와 남동생의 학업을 떠올리고는 그녀는 저항할 용기조차 없어졌다. 잠시 동안 그녀의 얼굴에는 절망으로 가득 차 온갖 생각이 잿더미가 되었다…….팡팡팡!이때 문을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진명의 손에는 인사부에서 내려준 입사 수속이 들려있었고 문을 밀고 들어갔다. 사무실 안의 장면을 보자 진명은 잠시 멍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좀처럼 반응을 못하였다. 진서연은 정신을 차리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황급히 염송태를 밀쳤다. 자신의 손에 곧 잡힐 것만 같았지만 진명에 의해 그것이 눈앞에서 부서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염송태는 버럭 화를 내며 진명을 쏘아보았다. ‘임마. 너 누구야?’‘누가 쳐들어오래. 당장 나가!’‘죄송합니다. 저는 일부러 방해한 것은 아닙니다…….’진명은 어색하게 웃고는 황급히 나갔다. 그가 방문을 닫았을 때 갑자기 진세연과 눈이 마주쳤는데 눈물이 글썽였고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다. 진세연은 진명이 누군지 모르지만 그녀는 정말 진명이 남아있을 수 있기를 희망했고 심지어 그녀를 구해주었다. 팡!방문이 닫히자 진세연의 한 줄기 환상마저 깨졌다. 사실 그녀는 염송태의 지위가 높고 권력이 세며 총재부의 보스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회사에서도 손꼽히는 실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진명이 누구든 간에 그녀를 구할 능력은 없었다!진명이 남아있어도 제 발로 재수 없기를 자초하는 것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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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최소한 그의 양심은 지나쳐 버리지 않을 것이다. ‘너가 누구든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난 너에게 좋지 못할 수 있어!’염송태는 하마터면 분노가 폭발할 뻔 했다. 분노한 눈빛은 진명을 집어삼킬 듯 했다. 진명은 망설였다. 그의 배후에는 임아린이 버티고 있기에 염송태의 협박이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임아린은 이전에도 이미 분명하게 그 둘의 관계를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가 이 관계를 믿고 회사 안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길 바랬다. 게다가 염송태는 명의상 그의 직속 상사이자 회사 내의 실세 중 한명이었기에 회사의 많은 고위층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출근 첫날에 상사와 충돌이 발생한다면 이것은 그에게 분명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나중에 만약 일이 커진다면 회사 내에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은 그에 대한 임아린의 인상은 분명 크게 떨어질 것이다. 염송태는 진명이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을 보자 진명이 겁을 먹은 줄 알고 하하 웃으며 말했다. ‘멍하니 뭐해. 빨리 꺼져!’‘염실장님. 저는 회사의 규정에 따라 보고드리러 왔는데 나가라고 하는 건 좀 맞지 않는 것 같은데요?’ 진명은 이를 악물고 결심했다. 처음에 그는 용감하게 마 씨 어르신을 구했고 전에는 목숨을 바쳐 임아린을 구했으니 그가 진세연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설령 이것이 임아린의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다 하더라도 그는 그렇게 많은 것을 고려할 여유가 없었다! ‘고작 새내기 회장비서가 감히 나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너 미친 거야!’염송태는 크게 화나서 손으로 진명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임마. 지금부터 넌 해고됐어. 당장 꺼져!’‘네. 저는 신입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실장님은 왜 아무 이유도 없이 왜 저를 해고하시나요?’진명은 동요하지 않았다. ‘내가 너 상사니까!’염송태는 차갑게 웃었다. ‘제 상사는 실장님 한명이 아니라 한명의 회장님입니다!’‘제가 지금 가서 임회장님께 정말로 저를 해고하실 것인지 여쭤보겠습니다!’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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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팍!뺨에 뜨거운 통증을 느끼며 진명은 얼굴을 감쌌다. 마음속으로 아주 화가 났고 그는 염송태가 분명 일부러 한 것임을 알았다!하지만 마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온 3년간 그는 이미 조롱과 모욕에 익숙했고 마이슬에 의해 모든 예기가 굳어졌다. 염송태의 갑질에 그는 결국 화를 참는 쪽을 택했다. ‘뭘 멍하니 있어!’‘빨리 파편이나 줍고 깨끗하게 정리해!’염송태는 노발대발했다. 진명은 화를 참으며 몸을 숙여 바닥에 있는 도자기 파편을 주웠다. ‘나한테 대들어?’‘눈치도 없는 개자식. 넌 아직 애송이야!’염송태는 차갑게 웃으며 진명의 손등을 세게 밟았다. 진명의 손바닥아래는 모두 날카로운 도자기 파편들이었고 심한 통증이 전해졌다. 많은 날카로운 파편들이 그의 손바닥을 베었고 피가 줄줄 흘렀다. 쉿!진명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감전된 듯한 손을 빼내었다. 그의 힘은 셌다. 염송태의 한 쪽 발이 진명의 손등을 밟고 있었는데 그는 갑자기 발이 미끄러지는 것을 대비 못하고 콰당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젠장. 너 죽고싶어!’염송태는 화가나 정신을 못차리고는 손에 쥐고 있던 담배꽁초를 진명의 얼굴에 정면으로 쏘아붙였다. 진명은 놀라서 손을 들어 막았고 담배꽁초는 그의 다친 손바닥에 꽂혀 몹시 뜨거운 고온과 함께 그의 손바닥에는 찌르는 듯한 고통이 왔다. 그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뛰지도 못할 만큼 아팠다. 본능적으로 그는 손으로 뿌리치고 주먹으로 반격해 염송태의 가슴에 적중시켰다. 쾅!염송태의 뚱뚱한 몸은 그대로 날아올라 뒤에 있는 책상에 그대로 세게 부딪혔다. 굉음과 함께 단단한 원목 책상은 바로 산산조각이 났다. ‘푸읍……’염송태는 몸을 굽히고 피를 한 모금 토했다. 온몸의 뼈가 마치 산산조각이 난 듯 했고 가슴에서는 질식할 듯한 통증이 전해지며 갈비뼈가 최소한 두세 개 이상은 부러진 것 같았다. 이 광경을 보고. 진세연은 어안이 벙벙했다. 염송태 또한 마찬가지로 어안이 벙벙했다. 이 자식 진짜야. 그러나 진명을 보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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