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1941 - 챕터 1949
1949 챕터
제1941화
고현의 경호원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그들은 전호영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감히 손을 댈 수는 없었다.전호영은 예전에 큰 도련님을 연모했던 사람들과 달라 설득하여야 하지 바로 사람을 끌고 가버릴 수는 없었다.“호영 대표님.”한 경호원이 공손히 말했다.“번거로우시겠지만 저희 두 도련님의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차를 좀 옮겨주세요.”또 다른 한 경호원도 공손히 말했다.“그리고 더 이상 우리 큰 도련님을 귀찮게 하지 마세요. 우리 큰 도련님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큰 도련님이 남자를 좋아한다면 전호영은 차례도 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큰 도련님은 여자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들은 큰 도련님 곁을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큰 도련님이 어떤 여자에게도 상냥한 태도를 보이는 걸 보지 못했다.전호영은 경호원들의 말을 듣지 못한 듯 고현의 차창을 두드리며 차에서 내리든 창문을 내리든 하라고 손짓했다.“호영 대표님, 호영 대표님.”고빈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손을 뻗어 전호영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대표님, 먼저 차를 옮겨서 우리 형제가 운전해서 들어가게 해주세요. 우리 집에 들어가서 얘기하죠.”전호영은 여전히 차 안의 고현을 쳐다봤다.고현은 지금 전호영에게 매우 화가 났다.처음에 전호영에게서 느낀 호감은 오늘 완전히 사라졌다.그녀는 속으로 이 무모한 남자를 천번 만번 욕했다.‘어르신들은 상관하지도 않는 거야?’그녀는 전태윤에게도 말해 보았지만 사촌 동생들의 사적인 일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대답만 얻었다. 전태윤은 동생들이 먼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 한 절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현은 속으로 전태윤이 전호영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그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전호영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전호영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얼른 빙그레 웃으며 고현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고현은 되려 그의 큰 손을 쳐냈다.그는 무구한 눈빛을 반짝이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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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그러니까요, 우리 형은 대표님을 좋아하지 않아요. 전 대표님이 꽤 마음에 드는데요? 아니면 그냥 저를 받아주는 건 어때요? 저와 형은 쌍둥이 형제라 엄청 닮았는데, 절 받아줘도 마찬가지잖아요.”고빈이 다가와서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누나가 눈을 부릅뜨자 고빈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감히 웃지 못했다.전호영의 검은 눈동자는 고현의 잘생긴 얼굴을 깊이 주시했다. 그녀가 머리를 길게 기르고 여장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틀림없이 여신처럼 아름다울 거라고, 그가 본 모든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했다.“현이 씨, 모든 사람은 사랑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현이 씨가 제 미래의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금방 저의 구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괜찮아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예요. 당연히 저도 시간과 행동으로 저의 현이 씨에 대한 마음은 진지하다는 것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을 것을 증명할 거예요.”그는 고빈을 힐끔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설사 그 누군가가 현이 씨랑 아주 닮았다고 해도 제 마음속의 현이 씨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을 거예요.”고현은 알 수 없는 눈길로 전호영을 바라봤다. 그년 전호영과는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되어 그와 말다툼하는 것조차도 귀찮았다.그녀는 몸을 돌려 차로 돌아갔다.“당장 들어가요.”운전기사는 즉시 차를 몰았다.곧 고현의 차는 큰 별장으로 들어갔다.전호영은 꽃다발을 안고 성큼성큼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고현의 경호원은 그를 막으려고 했다.전호영은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들이 감히 자기한테 손을 댈 수 없을 거라는 것을 간파한 듯 전호영은 꽃다발을 안고 억지로 안으로 들어갔다.경호원은 막으면서도 물러서며 손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큰 도련님에게 이런 구애자가 생기다니... 참 귀찮게 되었다.고빈은 차에 오르기 전에 누나의 경호원에게 말했다.“형이 막으라고 한 적이 없으니 막을 필요도 없고 막을 수도 없을 거예요. 만약 정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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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화
집 안으로 들어가니 집사가 전호영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권했다.“도련님, 마실 것으로 무얼 드릴까요?”집사가 정중하게 물었다.큰 도련님은 집에 온 사람이기만 하면 다 손님이니 전호영을 귀한 손님으로 대접해야 한다고 하였다.“따뜻한 물 한 잔이요. 감사합니다.”“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집사는 돌아서서 전호영에게 물을 따라주러 갔다.고빈이 들어왔을 때는 테이블 위에 이미 과일과 디저트가 놓여 있었다.고빈은 집사가 거들어주기 전에 스스로 냉장고에서 음료수 한 병을 꺼내 뚜껑을 열고 한 모금 마셨다. 순식간에 시원해졌다.“날씨가 더울 때는 참 음료수 한 모금 마시는 게 최고야.”집사는 그런 도련님을 보고 나무랐다.“둘째 도련님, 큰 도련님이 보시면 또 꾸중 들을 겁니다.”“이런 걸로 날 꾸중할 거면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를 냉장고에 넣을 리가 없죠. 그냥 나보고 마시라고 넣어둔 것 아니겠어요? 많이 마시지도 않고 딱 한 병뿐인걸요.”집사는 그저 웃기만 할 뿐 고빈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집사님은 가서 일 보세요. 제가 호영 대표님을 접대하면 돼요. 이따가 나랑 형은 연회에 참석하러 가야 하니까 일찍 식사하는 거로 하죠. 호영 대표님께서 오셨으니 요리를 두어 개 더하라고 해요.”“알겠습니다.”집사는 곧 떠나 부엌에 들어가 일을 거들었다.고빈은 음료를 마시며 전호영의 곁으로 다가가 앉았다. 앉자마자 전호영을 훑어보며 말했다.“호영 대표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세요. 어느 방면에서나 다 그렇게 훌륭하시니, 대표님을 이길 수가 없죠.”전호영은 고빈을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자꾸 칭찬할 필요 없어요, 저는 당신에게 정말 관심이 없으니까요.”“정말 모르겠어요, 왜 저한테 관심이 없으세요? 제가 형보다 더 못생겼나요? 아니면 쿨한 남자를 좋아하는 거예요? 저도 사실 쿨해질 수 있어요. 미소 짓지 않고 정색하면 형과 다름없어요.”고빈은 갑자기 전호영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호영 대표님, 우리 둘도 이제 좀 친해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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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우리 형의 취향은 제가 제일 잘 압니다만, 왜 당신에게 알려줘야 하는 거죠? 알려주면 제가 제 형을 배신한 거로 되잖아요. 저는 형을 팔아먹는 일은 하지 않아요.”전호영은 그 말을 듣고 웃었다.그도 고빈한테서 고현의 취향을 알 수 있기를 바라지도 않았다.고씨 집안 부부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았다.비록 고빈은 히죽히죽 웃으며 아무 경각성 없는 모습이지만 사실 그의 형을 매우 보호하고 있었다.“고현 대표님은 들어오자마자 위층으로 올라갔어요?”전호영은 꽃다발을 곁에 두고 미지근한 물을 들어 한 모금 마신 후 고개를 들어 2층을 바라보았다.“우리 형은 조금 있다가 연회에 가야 해서요. 외출하기 전에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배도 좀 채운 후에 술 두 병을 챙겨 가는 게 습관이에요.”“술 두 병을 가지고 가는 건 왜죠? 여기 사람들은 연회에 참석할 때 술 두 병을 가지고 가는 게 습관인가요?”고현이 외출하기 전에 샤워하는 것에 대해 전호영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만약 파티에 갔다가 술에 취해 돌아와 샤워하지 않고 자면 더러우니까.보아하니, 고현은 생활에 매우 신경 쓰는 사람이고 결벽증이 있을지도 모른다.결벽증이 심하지 않다면 상관없었다. 큰형도 결벽증이 좀 있지만 형수가 생기면서부터 결벽증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형수님이 생활에 신경을 안 쓴다는 뜻은 아니고, 그저 형수님이 생기고 나서 큰형은 더 이상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게 되었다.그것이 바로 사랑의 힘인지 모른다.고빈은 전호영에게 말했다.“호영 대표님, 저의 형에게 구애하려거든 먼저 형에 대해 잘 알고 나서 행동해요. 우리 형의 얼굴만 보고 함부로 행동하다가 후회하지 말고요. 우리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우리 형이 보통 먼저 집에서 밥을 먹고 연회에 참석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연회에서 우리 형이 술을 마시기는 하지만 자기가 가지고 간 술만 마시는 것은 남의 술이 맛없다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호영 대표님과 같은 구애자를 경계하는 것이고요.”전호영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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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화
전호영은 고빈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고빈 씨에게 잘 보여서 저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죠? 형을 저에게 곱게 포장해서 주기라도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잘 보이도록 하죠.”고빈은 입을 열었다.“...제가 그렇게 도와주고 싶어도 감히 못 해요. 형이 저를 때려죽일 거예요. 호영 대표님이 몰라서 그러는데, 전 어렸을 때부터 형님의 괴롭힘 아래에서 자랐거든요. 제가 교양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모두 겉모습이에요, 허상이거든요. 형 말인데요, 엄청 폭력적이에요. 나중에 호영 대표님에게 폭행을 가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전호영도 지지 않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저도 폭력적인 경향이 있어서 말이에요. 싸움 잘하는 사람을 찾고 싶었던 참이에요. 앞으로 어떤 갈등이 있으면 누가 옳든 그르든 싸워서 지는 쪽이 바로 잘못한 거죠.”고빈은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전호영의 두뇌는 그들과 다르게 회전하는 듯했다.어이없어하는 고빈의 모습에 전호영은 웃으며 고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고빈 씨, 전 속지 않아요. 그러니 더 이상 거짓을 지어낼 필요 없고요. 당신 형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거든요.”“알아본 건 다 거짓 정보예요. 우리 형은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인 데다가 언론 기자들이 주시하는 대상이라 만약 잘못 행동했다간 몰래카메라에 찍혀 보도될 수도 있잖아요. 우리 고씨 그룹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여태 잘 참아온 거예요.”전호영은 웃으며 말했다.“저도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더욱 당신의 형에게 구애하고 싶네요. 그래야 천천히 현이 씨를 이해할 수 있죠. 이제 구애에 성공하여 함께 살게 되면 서로 더욱 잘 이해하게 되겠죠? 현이 씨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일생의 시간을 들여 이해하도록 노력할 테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어떻게 이리도 안 먹히는 거지?”고빈은 참지 못하고 투덜거렸다.전호영도 속으로 비꼬았다.‘현이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히 행동할 수 있겠어?’두 사람은 아래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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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화
“저는 호영 대표님과 다툴 시간이 없습니다. 배고프면 앉아서 밥을 드시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꽃을 들고 이만 떠나세요.”“나한테 달라니까...”누나의 눈총을 받자 고빈은 또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전호영은 즉시 고현의 곁에 앉아 뻔뻔스럽게 말했다.“배고프니 현이 씨와 같이 밥을 먹을게요. 이 꽃다발은 무조건 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을게요. 앞으로 제가 강성에 있는 한 현이 씨가 제 꽃을 받아줄 때까지 전 매일 보낼 겁니다.”“한번 받아주면 더 이상 보내지 않을 건가요?”“아뇨, 받아주면 더더욱 많이 보내야죠.”고현은 못 들은 듯 침묵했다.집사가 주방에서 요리를 가져왔다.요리가 나온 후 집사는 술 두 병을 가져와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고현에게 말했다.“고현 도련님, 말하셨던 술 두 병입니다. 이따가 꼭 가지고 가세요.”“고마워요. 잘 담아줘요.”집사는 곧 봉투를 가져와 술 두 병을 담아놓았다.고현과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 경험이 있는 전호영은 고현이 음식을 빨리 먹는다는 것을 알고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묵묵히 밥을 먹었다. 미래의 약혼녀 집 요리사의 요리 솜씨를 감상하며 개선이 필요한 곳을 생각하며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그녀에게 한 수 자랑할 것을 계획했다.고현이 자기 요리 솜씨에 반해 고백을 들어줬으면 하는 속셈이었다.식사 후, 십여 분간 휴식한 고현은 바로 출발했다.전호영은 여전히 그녀를 따라다녔다.고현은 차에 오르기 전에 전호영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말했다.“호영 대표님, 저는 지금 연회에 참석하러 가야 하니 더 이상 따라오지 마세요.”예전부터 고현은 연회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신분으로 자주 각종 연회에 참여해야 했다.하지만 오늘 밤, 연회에 가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그녀는 연회에 참석하면 전호영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전호영은 강성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오늘 저녁 연회 초대장은 이미 보름 전에 사람들에게 보냈다.고현은 전호영에게 초대장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전호영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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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화
고현 일행은 곧 고성 호텔에 도착했다.고성 호텔 입구에는 고현 전용 주차 석이 있다. 다른 사람은 그 주차 석들을 사용할 수 없다. 다른 손님들은 어떤 신분이든 상관없이 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야 했다.전호영은 고현의 덕에 호텔 입구에 주차할 수 있게 됐다.호텔 입구에는 미녀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하나같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호화롭게 단장을 하고 호텔 입구에 서 있어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었다.전호영이 차에서 내리자 미녀들이 우르르 달려왔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전호영은 자신을 향해오는 미녀들을 보면서 생각했다.‘강성의 미녀들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대표님.”“도련님.”그녀들이 입을 연 후에야 전호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를 향해 온 것이 아니라 미래의 와이프를 향해 온 것이었다.‘아니지, 그럼 이 사람들 다 내 라이벌이잖아?’전호영이 수를 세어보니 십여 명은 되였다.게다가 이건 단지 강성 상류사회의 명문 규수들일 뿐이고, 스타들과 유명한 모델들, 고씨 그룹의 비즈니스 파트너나 여직원 중에도 고현을 좋아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현도 결혼 전의 전태윤처럼 차가웠지만 여전히 많은 팬을 두고 있었다. 이 방면에서는 전태윤보다 훨씬 강했다. 전태윤의 성격은 모두가 잘 알고 있었고 또 성소현이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바람에 감히 라이벌이 될 담이 없었다.그래서 전태윤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현만큼 많지 않았다.여기엔 주로 고빈의 도움이 컸다. 고현의 쌍둥이 동생인 고빈이 전호영처럼 말도 잘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기 때문이다. 고빈은 예쁘고 기질이 좋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기만 하면 모두 친구로 여겼다.여자들은 먼저 고빈의 친구로 된 수 고현에게 접근하는 목적을 달성했다.이때, 고현의 경호원들은 즉시 앞을 가로막으며 보호했다.고빈은 되려 웃으며 인사했다.“다들 여기서 저를 기다리는 거예요?”고빈은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저도 대표에 도련님인걸요.”“고빈 대표님은 둘째 도련님이시죠.”그녀들의 마음속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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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그리고 전호영이 반응하기도 전에 단숨에 그를 에워쌌다.라이벌을 대할 때 그녀들은 그야말로 한마음 한뜻이라고 할 수 있다.너무 많은 여자가 고현을 좋아하는 것에 이미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남자 라이벌까지 한 명 추가되었으니... 심지어 새로 나타난 남자 라이벌은 관성의 전씨 그룹에서 온, 전씨 일가의 셋째 도련님이다.비록 그녀들은 집안 어른들로부터 전호영에게 미움을 사는 일을 절대 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받았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전호영은 호텔에 들어가기도 전에 10여 명의 라이벌에게 포위 공격을 당했다.다행인 것은 전호영은 말솜씨가 좋고 입도 독했다.동시에 10명 이상의 라이벌에게 포위당했지만 대단한 말재주로 규수들을 말문이 막히게 반박했다.그러고는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누나를 따라 호텔에 들어가지 않은 고빈은 말싸움의 전 과정을 목격했다.심지어 전호영이 열 몇 명의 라이벌들을 상대하는 영상을 휴대폰으로 찍어 가족 단톡방에 보냈다. 단톡방의 구성원은 네 식구뿐이다.고빈은 아예 누나를 단톡방에서 부르며 말했다.[누나, 호영 대표님 얼마나 대단한지 봐. 모두 내놓으라 하는 명문가 규수들인데 호영 대표님 앞에서 다 져버렸어. 일대 십으로 이긴 거잖아? 정말 대단해. 존경할 지경이야.]고현은 아예 휴대폰을 보지 않았다.연회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그녀는 주위 사람이 자기 휴대폰 화면을 보게 될까 봐 항상 걱정했다. 여자인 신분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았다.가족들만 있을 땐 부모님들은 모두 그녀를 딸이라고 불렀고 동생도 그녀를 누나라고 불렀다.그녀는 매번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가족들에게 채팅 기록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비록 가족들이 그녀의 비밀을 누설할 리는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특히 최근에는 부모님과 동생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그녀를 시집보내려고 한다.이때, 고현의 경호원 중 한 명이 실수로 한 여자아이와 부딪쳤다. 상대방이 들고 있던 와인도 모조리 경호원의 몸에 다 쏟아졌다.“죄송해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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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화
이윤미는 바삐 말했다.“괜찮아요, 다치지 않았어요. 저는 괜찮아요.”그녀는 고현을 힐끔 보고는 얼른 고개를 숙였다. 수줍은 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고현 대표님, 정말 죄송해요. 제가 길을 잘 보지 않아서 실수로 대표님의 경호원과 부딪혔네요.”“제가 사과해야죠. 연회장에 사람도 적지 않은데 제가 이렇게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온 탓에 윤미 씨가 제 경호원과 부딪치게 된 거잖아요.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고현은 자신을 따르는 규수들과는 보통 차갑게 대했고 누구에게도 특별히 친절하지 않았다.뭔가 눈에 든 이윤미를 대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말투가 누그러졌고 얼굴의 차가운 표정도 어느 정도 녹았다.이걸 본 다른 사람들은 이씨 일가의 규수가 아주 뻔뻔한 방법으로 고씨 일가의 큰 도련님의 관심을 끈다고 생각했다.“저런 시골뜨기도 감히 고현 도련님의 관심을 끌려 들어?”“지금은 이씨 집안의 귀한 규수잖아요. 앞으로 이씨 일가의 가장이 될 사람인데... 고현 도련님에게 빠질 만도 하죠 뭐. 전씨 일가의 셋째 도련님마저도 반할 정도로 훌륭한 분이니까요.”“나도 딸이 있다면 고현 씨를 사위로 삼았으면 하는걸요.”“이씨 일가 가장이 이윤정을 데리고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누군가가 이씨 일가 가장이 수양딸 이윤정과 함께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작은 소리로 사람들에게 더 이상 논의하지 말라고 일깨워줬다. 하지만 청력이 좋은 이윤미는 주위 사람들의 속삭임을 모두 들었다.그녀는 마음속으로 비꼬았다.‘그래, 고현 도련님을 마음에 두고 있어. 그래서 어쩔 건데? 당신들이 나에게 어떻게 할 수라도 있을 것 같아?’강성에는 젊은 인재들이 적지 않게 있지만 대부분은 이미 결혼했고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마음에 둔 사람이 따로 있어 이윤미의 눈에 들지 못했다.과거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여태까지 독신으로 살아온 것이다.양부모는 그녀가 18살이 된 후부터 항상 그녀를 시집보내고 싶어 했다. 그녀에게 주선해 준 남자들은 모두 재벌 2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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