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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그리고 전호영이 반응하기도 전에 단숨에 그를 에워쌌다.

라이벌을 대할 때 그녀들은 그야말로 한마음 한뜻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여자가 고현을 좋아하는 것에 이미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남자 라이벌까지 한 명 추가되었으니... 심지어 새로 나타난 남자 라이벌은 관성의 전씨 그룹에서 온, 전씨 일가의 셋째 도련님이다.

비록 그녀들은 집안 어른들로부터 전호영에게 미움을 사는 일을 절대 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받았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전호영은 호텔에 들어가기도 전에 10여 명의 라이벌에게 포위 공격을 당했다.

다행인 것은 전호영은 말솜씨가 좋고 입도 독했다.

동시에 10명 이상의 라이벌에게 포위당했지만 대단한 말재주로 규수들을 말문이 막히게 반박했다.

그러고는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누나를 따라 호텔에 들어가지 않은 고빈은 말싸움의 전 과정을 목격했다.

심지어 전호영이 열 몇 명의 라이벌들을 상대하는 영상을 휴대폰으로 찍어 가족 단톡방에 보냈다. 단톡방의 구성원은 네 식구뿐이다.

고빈은 아예 누나를 단톡방에서 부르며 말했다.

[누나, 호영 대표님 얼마나 대단한지 봐. 모두 내놓으라 하는 명문가 규수들인데 호영 대표님 앞에서 다 져버렸어. 일대 십으로 이긴 거잖아? 정말 대단해. 존경할 지경이야.]

고현은 아예 휴대폰을 보지 않았다.

연회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녀는 주위 사람이 자기 휴대폰 화면을 보게 될까 봐 항상 걱정했다. 여자인 신분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았다.

가족들만 있을 땐 부모님들은 모두 그녀를 딸이라고 불렀고 동생도 그녀를 누나라고 불렀다.

그녀는 매번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가족들에게 채팅 기록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비록 가족들이 그녀의 비밀을 누설할 리는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특히 최근에는 부모님과 동생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그녀를 시집보내려고 한다.

이때, 고현의 경호원 중 한 명이 실수로 한 여자아이와 부딪쳤다. 상대방이 들고 있던 와인도 모조리 경호원의 몸에 다 쏟아졌다.

“죄송해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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