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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고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나중에 우리 집안 사람 될건데요. 먼저 연습해 본 거예요.”

전호영은 뻔뻔하게 고현을 따라 다녔다. 그러다가 익숙한 사장님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도 건넸다.

전호영은 고현의 뒤를 따라다녔기 때문에 그 사장님들도 전호영과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말할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전호영은 고현의 껌딱지가 되어 고현이 떼어낼 수가 없었다.

고현의 경호원들도 전호영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이 전호영을 막으려고 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전호영과 싸움으로 겨뤄야 했다. 하지만 그 경호원들은 자신이 전호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듣자니 전씨 가문 남자들은 문무를 모두 겸비했다고 한다. 실력이란 단지 어렸을 적에 태권도를 몇 년 배운 기술로 여겨졌으나 놀랍게도 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전업적으로 권법을 배운 진정한 실력자였다.

“전 대표.”

고현은 전호영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고현은 걸어가던 발길을 멈추고 전호영에게 물었다.

“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전 대표가 제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 안 들어요? 저와 다른 대표들의 교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전호영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고 대표는 고 대표 일 봐요. 대표들과 얘기도 나누고요. 제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을게요. 제가 고 대표 사업을 가로채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저는 요식업만 책임지고 있거든요. 빼앗고 싶었으면 이미 빼앗은 지 오래일 겁니다.”

고현은 분노를 억누르면서 차갑게 말했다.

“전 대표가 대낮에 하신 일 덕분에 우리가 지금 연회의 주인공으로 되었거든요. 제가 누군가와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도 모두의 관심은 당신에게만 쏠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전호영은 고현에게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먼저 먹어보고 독이 없다면서 안심하고 먹으라는 말도 잊지 않고 건넸다.

그리고 고현에게 배고픈지, 목마르지 않은지 자주 물어봤다.

전호영은 세심한 배려와 예의 있는 태도로 고현을 대했다. 곁에서 보면 서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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