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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작가: 고능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고현은 답했다.

“정말로 그럴 날이 온다면 꼭 전 대표에게 결혼 축하주를 마시게 해드릴게요. 들러리뿐만 아니라 두툼한 봉투도 준비하셔야 해요.”

전호영은 크게 한번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평생 고 대표의 들러리가 될 수 없을까 봐 걱정되네요. 하지만 제가 고 대표의 신랑이 되어드릴 수는 있어요.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도 모두 고 대표에게 드릴게요.”

고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전호영을 발로 걷어차 버리고 싶었다. 전호영은 빙그레 웃으며 나갔다.

오늘 밤 이곳에 와서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전호영을 속이 않았던 것이다. 고현이가 여자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전호영이 방문을 나서자 고현은 방문을 크게 닫아버렸다.

고현은 전호영과 함께 내려가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싫어서 서둘러 내려가지 않았다.

고현은 소파에 앉았고 소파 등받이에 기댔다.

고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전호영이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몹시 궁금했다.

따르릉...

핸드폰이 울렸다.

고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보았다. 고현의 어머니께서 전화하셨다.

하루가 거의 지나갈 때쯤 부모님께서 전화가 왔다. 소식이 참 늦게 전해진 듯했다.

고현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고현아, 전호영이 공개적으로 너한테 구애한다고 들었어. 진짜야?”

고현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엄마 이제야 아신 거예요? 저는 모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어요.”

“오늘 네 아빠와 여행 떠났거든. 여행길에서 경치에만 정신이 쏠리다 보니 뉴스도 안 봐서 몰랐어. 방금 고빈이가 카톡 단톡방에 보낸 영상을 보고 알았어. 고빈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어찌 된 일인지 알게 된거야.”

고씨 가문과 가까운 사람들도 진미리 부부가 이렇게 큰일은 당연히 알고 있는 줄로 생각했다. 그들 부부 앞에서는 감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급해 할 사람이 고씨 가문 부모가 아니라 관성의 전씨 가문의 전호영의 부모라고 생각했다.

동성애자는 전호영이지 고현이 아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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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랐랐다.진미리는 급히 되물었다.“전호영이 네가 여자란 걸 안다고? 어떻게 알게 된 거야?”딸이 남자가 아니라는 의혹을 품은 외부 남자가 이번이 처음이었다.진미리는 놀랐다. 하지만 이내 기뻐했다.전호영이 고현의 남자 신분을 의심하는 것은 전호영이 고씨 가문 장남이 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현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그렇게 되면 전씨 할머니가 전호영에게 골라준 아내가 있다 해도 전호영이 좋아하지 않는 한 고현도 희망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진미리의 기분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았다. 기분이 고봉으로 이르렀다가 다시 떨어지는 듯했기 때문이다.고현이 골치 아픈 표정으로 대답했다.“어떻게 의심을 하게 됐는지는 몰라요. 제가 전 대표와 함께 있었을 때만 해도 분명히 아무런 허점도 보이지 않았거든요.”고현과 전호영이 가장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 시간이 바로 저번 주말이었다.평소에 가끔 만난 적 있지만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었다.매일 고현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조차 그녀가 여자라는 것을 이심해 본 적 없었다.“전 대표에게 물어보지 그래? 네가 여자라는 증거가 있는지?”진미리의 말투에는 약간의 흥분이 섞여 있었다.고현은 진미리가 조금 흥분한 말투를 눈치챘다. 진미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고현은 바로 찬물을 끼얹으며 말했다.“엄마, 전호영은 언젠가는 결국 전씨 할머니께서 골라주신 아내와 결혼하게 될 거예요.”진미리가 말을 이었다.“미래의 일은 누가 알아? 아니, 고현아. 전호영이 어떻게 말하던? 네가 무언가 허점을 보였기 때문에 전호영이 의심하고 있는 거 아니야?”진미리는 전씨 가문의 가풍이 매우 좋을뿐더러 집안 어른들이 모두 사상이 진보적이라고 들었다.고현이가 전씨 할머니께서 선택한 손자며느리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명문가의 딸들보다 우수했다.만약 전호영이 진심으로 고현을 좋아하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면 전씨 가문 어른들도 전호영의 선택을 존중하고 고현을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전씨 가문의 어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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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말은 관성에서 내가 마음만 먹으면 조사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뜻이야. 여운별 씨가 나랑 상관없는 사람인데 모습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을 내가 알 리가 없잖아.”“알았어. 내가 미안해. 차나 마셔.”심효진은 남편의 차 한 잔을 들어 남편에게 찻 찻잔을 건네면서 말을 하지 말라고 표시했다.소정남은 찻잔을 건네받아 마시고는 전이진에게 물었다.“이진 씨, 그 처제분은 어떻게 된 겁니까?”“안에서 표현이 좋아서 일찍 나왔어요. 어제 나왔는데 여씨 가문의 열쇠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해서 저렇게 난리를 치네요.”전이진은 여운별이 그의 처제라는 말을 듣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여운별이 그의 처제라는 사실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여씨 가문의 자매 사이에 정이 깊은지를 막론하고 그들이 친자매라는 사실을 지울 수 없었다.여운초는 담담하게 말했다.“저 사람들은 20년 넘게 우리 아버지가 남겨주신 집에서 살았어요. 저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저의 목숨까지 앗아갈 뻔했거든요. 여운별은 내 친동생이지만 저를 언니 취급하지 않아요. 운별이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도 다들 잘 아시잖아요.”“10년 전 실명해서 보이지도 않았을 때 운별은 저를 별장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어요. 하인들조차도 문을 열게 하지 못하게 해서 저 스스로 문을 찾아 들어가야 했는데 운별이가 제 열쇠를 빼앗아 들어가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손으로 제가 더듬으며 문을 뛰어넘어 들어가는데 운별이가 사람을 시켜 땅에 유리 조각들을 뿌려놓게 한 거예요.”“저도 사실 너그러운 사람이 아닌가 봐요.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제가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지만,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제가 머릿속에 잘 기억하고 있어요. 앞으로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복수할 거예요.”“여운별은 어젯밤에 두 사촌 오빠를 데리고 우리 별장으로 돌아가서 우리 집을 호위하는 큰 개들을 독살하려고 했는데 그 개들을 못 보아서 포기했나 봐요. 그 뒤로 우리 별장의 대문을 뛰어넘어 들어가려다가 숨어있던 개들이 뛰쳐나와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7화

    “운별아, 욱하지 마. 저희 여기에 앉아서 기다릴게요. 괜찮아요. 당신들의 둘째 사모님 동의하시면 우리 다시 들어갈게요.”여운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하지 않았지만,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여운별이 예전에 함부로 때리고 욕하던 사람이 지금은 만나기도 어려웠다.전씨 가문에 시집가는 여자는 역시 남달랐다.여운초는 아직 전이진과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약혼만 했는데도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지위가 높아 보였다.여운별은 마음속으로 전이진이 여운초를 가지고 놀다가 싫증 나면 그녀를 던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저주하고 있었다. 정말로 실현되면 여운별은 폭죽을 터뜨리면서 축하 파티하리라 생각했다.경비원의 전화를 받은 집사가 회답했다.“둘째 사모님께서 친동생이 있지만 큰 사모님을 괴롭혀서 감옥으로 들여보냈다고 했어요. 지금 나왔어요? 둘째 사모님과 여동생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대요. 여동생이 자주 사모님을 괴롭혔다고 들었는데. 제가 좀 이따가 둘째 사모님께 여동생을 만나실 의향이 있는지 여쭤보고 올게요. 둘째 사모님께서 만나려 하지 않으신다면 그분들을 돌려보내세요.”경비원은 바로 알았다고 대답했다.다행히 그들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여운초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듣고도 들여보내지 않았다.눈앞의 여운별은 그들의 큰 사모님을 함정에 빠뜨리고 둘째 사모님을 괴롭힌 사람이었다.감옥살이하고도 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정직하지 못한, 심보가 나쁜 사람임이 틀림없었다.집사가 직접 정자 밑으로 다가갔다.정자 밑에 앉아서 수다를 떨던 사람들은 집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이내 대화를 끊었다.“무슨 일 있으세요?“전이진은 정자로 들어오는 집사에게 물었다.“이진 도련님, 운별 아가씨께서 운초 사모님 뵙겠다고 하세요. 사모님, 만나시겠어요?”전이진이 여운초를 바라보았다.여운초는 손을 뻗어 탁자 위에 있는 차를 마시고는 내려놓으면서 차가 맛있다고 연신 칭찬했다.여운초는 차를 반 컵 정도 마신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능력 있으면 직접 들어가라고 하세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6화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께서 반년 넘게 여행을 다니다가 오늘에야 돌아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길래 여기로 둘째 사모님을 찾아온 거예요. 열쇠를 좀 가지려고요.”김양훈은 거짓말을 지어냈다.여운별은 그녀가 감옥에 간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당시 그녀가 감옥으로 들어갔을 때 상류층 사람들 외 보통 사람들은 잘 몰랐다. 게다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런 일에 관심도 없었다.하여 김양훈은 여운별이 반년 넘게 여행을 갔다가 막 돌아왔는데, 집에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쩔 수 없이 여운초에서 열쇠를 가지려고 찾아왔다고 거짓말을 했다.경비원 두 명은 서로 쳐다보았다.‘둘째 사모님의 친동생이라고?’그들은 여운초가 여동생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여운초의 남동생과 사촌 남매는 본 적이 있지만 눈앞의 사람을 본 적 없었다.여운초에게 세 명의 고모가 있지만 다만 두 명의 고모는 여운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고 여운초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상황만 알고 있었다.하여 여운초는 그들을 절대로 집으로 초대하지 않았고 작은고모의 가족만 서원 리조트로 오면 귀빈 대접해 주었다.“세 분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경비원 한 명이 몸을 돌려 경비실로 돌아갔다.또 다른 경비원은 여운별 일행을 앉으라고 의자 세 개를 가져왔다.두 경비원의 태도가 매우 좋았지만, 여운별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앉지 않고 서둘러 말했다.“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요. 제가 바로 들어가서 여운초... 우리 언니를 찾으면 돼요. 제가 반년 동안 집에 없었는데 나오자마자... 돌아오자마자 언니가 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과 약혼을 했다더군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제가 이왕 왔으니 들어가서 사돈도 만나고 예비 형부도 만나봐야죠.”여운별은 감옥에서 나온 뒤로 여운초와 재산을 경쟁할 뿐만 아니라 여운초와 전이진의 관계도 망치려고 계획했다. 여운별은 자신이 여운초보다 젊고 몸매도 예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장애인이 아니라서 여운초보다 훨씬 낫다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5화

    최씨 집안과 김씨 집안이 여운별을 돕고 있는 목적이 바로 이런 것들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여운별은 여운초보다 다루기 훨씬 쉬웠다.예전에 그들은 여운초가 꽃만 살 줄 아는 사람으로 여기면서 여운초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그러나 여씨 가문의 세 자식 중에서 여운초가 가장 대단하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운별아, 우리는 당연히 널 돕고 싶지. 우리는 애초에 외삼촌 회사에서 잘 일 하고 있었는데 운초가 어떻게 한동호를 꼬드겼는지 한동호와 협력해 우리를 내쫓았잖아. 그래서 회사가 운초 손에 들어간 거고.”“운초는 네 친언니였고 삼촌과 외숙모가 감옥으로 들어간 뒤로 천우도 아직 어려서 운초가 여씨 그룹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어. 근데 여씨 가문의 고위층 인사들도 아무런 의견도 제출하지 않은 거 있지. 게다가 한동호도 운초를 돕고 있었잖아.”“외삼촌은 늘 사람을 잘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한동호 손에 무너진 셈이지. 한동호는 우리 외삼촌의 중시를 받으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갔거든. 심지어 외삼촌이 너와 한동호를 맺어주려고 했는데 운초랑 손을 맞잡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큰외삼촌이 한동호를 무척 믿고 잘해주셨어. 우리도 예전에는 한동호가 외삼촌 앞에서 우리 나쁜 말을 할까 봐 운초를 보면 잘 보이려고 애쓰면서 예의를 갖추어 인사했거든.”“지금 우리 두 집안이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운별이 너도 봤잖아. 다만 우린 너를 도와 여씨 그룹을 빼앗아 주고 싶을 뿐이야. 그러나 너는 너 자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어. 우린 단지 옆에서 너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뿐이지.”최성욱과 김양훈은 서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있었다.“우리도 너와 운초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다만 지금 우리가 불리한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네가 좀 참고 머리를 숙여 운초의 비위를 맞춰주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다가 운초가 경계심을 풀면 네가 너의 모든 것을 되찾아도 늦지 않았잖아.”여운별은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오빠들의 말에도 일리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4화

    몇 분 후, 택시 기사는 세 사람을 리조트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도착했어요. 요금을 지불하세요.”사촌 오빠들은 차에서 내렸다.그들은 단지 여운별의 경호원이 되어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뿐이었다. 심부름비가 없으면 그만이지만 그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일은 더욱 불가능했다.이제 그들은 더 이상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었다. 돈을 물 쓰듯 쓰던 날과 작별하고 스스로 일을 하여 한 달 월급 수십만 원을 벌어 부모님과 자녀들을 돌봐야 했기에 돈을 아껴야 했다.여운별의 상황과 같지 않았다.여운별은 여운초와 아무리 심하게 다투었어도, 여씨 가문의 별장에 들어갈 수 없어도 여전히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였기에 어느 정도 재산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다.그녀가 여씨 가문에 다시 돌아가면 그녀의 은행 카드와 휴대전화, 그리고 자동차 열쇠만 가져오면 무궁무진한 돈이 있을 것이다.하여 이 차비는 여운별이 내야 했다.두 사촌 오빠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본 여운별은 그들이 차비를 지급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욕을 몇 마디 하고는 마지못해 차비를 냈다.택시 기사는 요금을 받고 여운별 일행이 차에서 내린 뒤로 서둘러 차를 돌려 산에서 내려갔다.이때 김양훈이 갑자기 소리쳤다.“어이, 기사님! 가지 마세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우리 잠시 후에 또 기사님 차를 타고 시내로 돌아가야 하거든요.”여기에서 택시를 잡을 수 없었다.전씨 가문은 차량이 많았지만, 그들에게 줄 리가 없었고 그들을 시내로 모셔다드리기에는 더더욱 불가능했다.최성욱과 여운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택시 기사를 남겨두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택시 기사는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갔다. 세 사람을 태워주고 싶지 않았다.“젠장, 뭐가 저렇게 빨라?”택시 기사를 남기지 못한 여운별은 차를 향해 큰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뒤이어 최성욱이 말했다.“됐어. 이따가 온라인 택시를 한 대 더 예약해. 운별아, 너도 성질 좀 죽여. 현실을 받아들여야 해. 지금 우리 큰아버지는 이미 감옥으로 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3화

    그러나 여운별의 발은 큰 개들에게 물리고 말았다.여운초가 집에 없었기에 그녀의 동의 없이 집사도 여운별을 집에 들여보내지 못했고 여운별에게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으라고 돈을 건네주었다.여운별은 너무 놀라 집사가 건네준 돈을 집어 들고는 부랴부랴 뛰쳐나왔다.뛰쳐나가면서 다시 여운초를 찾아올 거라면서 경고까지 했다.그리고 오늘 아침 여운별은 또 두 사촌 오빠와 함께 여씨 가문의 별장으로 갔지만, 여운초가 어젯밤에 집에 머물지 않고 전이진을 따라 서원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여운별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그녀는 곧장 사촌 오빠들을 데리고 택시를 잡아 서원 리조트로 갔다.여운초를 만나 치료비를 물어내라고 할 겸 전씨 가문의 사모님들에게 여운초의 선하게 생긴 얼굴 밑에 존재하는 악랄함을 보여주려고 했다.자매가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도 같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자매였다.여운초가 개들을 풀어서 친동생을 물게 하다니, 여운별은 이토록 악랄한 며느리를 전씨 가문에게 고자질하고 싶었다.김씨 집안의 장남 김양훈은 펜을 들고 방문 등록 책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었다.경비원은 그 내용을 본 후에야 그들을 통과시켜 주었다.택시 기사는 곧 세 사람을 태우고 산으로 올라갔다.김양훈은 여운별을 보면서 말했다.“운별아, 여기는 전씨 가문의 구역이야. 성질 좀 가라앉혀. 손 좀 대지 말고. 자꾸 사람을 때리면 손해 보는 건 우리뿐이야. 아까 그 경비원이 성격이 좋아서 네가 여자인 것을 보고 반격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이미 경찰에 신고했을걸. 그리고 다른 경비원들을 불러온다면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거야.”여운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나도 개들에게 괴롭힘당해서 그래요. 여운초 때문에 피해를 보아서 그런 거라고요. 여운초와 하예정만 아니었다면 난 지금도 여씨 가문의 고귀한 둘째 아가씨로 지내고 있었다고! 그리고 부모님도 감옥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거고, 저 경비원에게 괴롭힘당할 일도 없었을 텐데.”두 사촌 오빠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2화

    눈앞의 여자가 또 몇몇 도련님의 구애자일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그 젊은 여자는 바로 여운별이었다.차에서 내린 여운별은 곧장 경비실 창가로 걸어가더니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들어 경비원을 마구 때렸다.경비원은 여운별이 사람을 때릴 줄 몰랐기에 무방비로 그녀에게 두들겨 맞았다. 그제야 반응한 경비원은 바로 일어나 뒤로 물러나 여운별의 습격을 피했다.“왜 때려요!”“문이나 지키는 주제야 내가 때리면 안 돼? 잘 들어! 당장 문 열어. 내가 누군지 알아? 전씨 가문의 둘째 사모님 친동생이야! 감히 날 막으려 든다면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 때릴 거라고!”‘둘째 사모님 여동생이라고?’예전에 이씨 가문은 전씨 가문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여운초와 전이진이 약혼한 뒤로 리조트의 사람들은 대부분 여운초가 남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여동생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알지 못했다.경비원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자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남자도 함께 차에서 내렸다.택시기사는 서둘러 말을 건넸다.“차를 타고 산에 갈 수 없다고 하니 저는 올라가지 않을게요. 요금을 계산해 주시고 걸어서 올라가세요.”“안 돼요! 걸어서 산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기다려요. 조금 이따가 우리를 리조트 입구로 데려다줘요. 그때 가서 요금을 결제해 줄게요.”여운별은 걸어서 산에 가고 싶지 않았다.리조트 부근의 산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걸어서 올라가면 무척 힘들었다.그녀는 지금 예전처럼 떠받들리면서 생활하지 않았지만 이미 감옥에서 나와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 신분을 되찾았기에 걸어서 산에 올라갈 필요 없었다.전용차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만 해도 여운별은 서럽다고 느꼈다.택시기사는 어쩔 수 없이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여운별은 경비원에게 다시 뻔뻔스럽게 명령했다.“당장 우리를 들여보내 줘. 나는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이자 여운초의 친동생이라니까! 잘 들어. 날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내가 운초 언니를 만나 꼭 너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41화

    하예정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제가 태윤 씨를 엄격하게 대하지 않거든요.”“하지만 태윤이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기만 하면 항상 예정 씨 핑계를 대요. 아내가 담배 피우는 거 싫어하느니, 아내가 술을 마시는 거 싫어하느니, 집에 가서 아내 곁에 있어 줘야 한다면서요. 늘 예정 씨 핑계를 대는 거죠.”“정남 씨! 말을 하지 않아도 아무도 정남 씨를 벙어리로 여기지 않거든.”소정남은 크게 웃었다.“사람들이 내가 벙어리인 줄로 알 까봐 그냥 말을 해 본 거야.”노동명도 말을 이었다.“넌 마누라를 방패막이로 삼지 않는다는 듯이 말하네. 관성 사람들이 너희 두 사람 모두 아내에게 잡혀서 산다는 것을 모를 것 같아? 너희들은 유명한 사랑꾼이야.”소정남이 이내 끼어들었다.“도긴개긴이거든. 동명아, 너무 하는 거 아니야? 태윤이와 친척이 될 사이라고 태윤이와 함께 나를 상대하려는 거야?”노동명은 소정남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하예진은 태연하게 앉아있었다.지인들 눈에는 하예진과 노동명 관계는 이미 커플이나 다름없었다.하예진과 노동명을 잘 아는 사람들은 두 사람을 이미 짝으로 보았다.“이제 너희 젊은이들은 밖에 나가서 놀아. 우리는 나이가 많아서 대화에 참견도 못 하는데 너희들이 떠드는 게 싫어.”장소민은 웃으면서 젊은이들을 밖으로 내쫓았다.전태윤은 전이진에게 전화를 걸어 여운초와 함께 오라고 했다.두 사람은 어젯밤에 리조트에서 머물렀다.전태윤 일행은 정자 아래에 앉아서 고급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한가롭게 주말 휴가를 즐겼다.한편 서원 리조트 기슭에 있는 경비실에서 지나가려는 택시를 가로막았다.택시 뒤에 앉은 사람은 창문을 누르고 경비원을 향해 소리쳤다.“어이! 거기 문 지키는 쓸모없는 인간! 빨리 문 열어! 우리 들어갈 거야!”쓸모없는 인간으로 불려지자 경비원은 화가 치밀었다.경비원은 올바른 직업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존중을 받아야 했으나 소질이 낮은 사람들은 늘 경비원을 능력 없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여겼다.서원 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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