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고 가문인 김씨 가문에 대해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엄청 두려움을 느꼈다.특히 정군은 카지노에서 맞았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그가 무릎을 꿇은 채로 크게 욕설을 퍼부었다. “김예훈, 쓸모없는 인간. 네가 정말 우리를 죽이고 싶은 거야?!”“당장 무릎 꿇고 빌어. 만철 도련님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널 용서해 줄지도 모르잖아...”“만철 도련님, 이 모든 건 다 저 찌질한 놈 때문입니다. 저놈을 벌하여 주세요. 절대 저한테 따지지 마시고요!”바로 이때, 임은숙도 정민아의 품 안에서 정신을 차렸고 그녀가 창백한 얼굴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빌어먹을 놈. 당장 만철 도련님한테 사과해. 우리가 감히 맞설 수 있는 분이 아니야!” “가문의 불행이구나! 우리 정씨 일가에 왜 너 같은 사위가 있는 건지!”임은숙은 하마터면 울 뻔했다. 이내, 온몸에 붕대를 감고 지팡이를 쥐고 힘겹게 걸어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군네 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의 모습은 미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때, 정민아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김만철 씨, 이 일은 저희 부모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에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저랑 얘기해요!”김만철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정군과 임은숙은 몸을 벌벌 떨었다. 김씨 가문에서 따지기라도 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었다. “정민아 씨, 오늘 이렇게 찾아온 건 사과를 하고 싶어서예요!”“전에 제가 했던 무식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요!”김만철이 입을 열자 정군과 임은숙은 깜짝 놀랐다. “터억-”이내, 김만철은 깁스를 한 몸으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앞으로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제발 용서해 주세요...”지금 이 순간, 정민아는 머릿속이 하얘졌다.그들은 김만철이 김예훈한테 복수를 하러 온 줄 알았고 이번 일로 인해 정씨 일가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심지어 망하게 될 줄 알았다.그러나 김만철이 직접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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