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현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김예훈은 바로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때, 이대위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다가왔다. “어머? 부모님이라도 불렀어?”“내가 미리 말하는데 오늘 일은 절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야.”“그 외국 놈들 당장 나오라고 해!”김예훈은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집 아이가 예절이 없다고 해서 어르신도 함께 예절이 없는 건가요?”“VIP 고객들한테 대체 어쩌려는 거야!”이대위가 큰 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좋은 마음으로 물건을 구매하러 온 사람이야말로 진짜 VIP 고객이야. 쓰레기 새끼들은 이미 충분히 체면을 줬어!”“3초 시간을 줄게. 당장 나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당신들 진짜 미쳤구나? 우리 VIP 고객들한테 사과를 하라고? 너 진짜 여기가 누구 구역인지 몰라서 그래?”“3... 2... 1...”이대위는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터뜨렸다.“미친놈. 진짜 카운트다운을 한다고? 100까지 세어도 널 대꾸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여기가 어느 가문에서 관리하는 구역인지 알기나 해?”“여긴 선우 가문이 운영하는 쇼핑몰이야.”“너 같은 촌놈이 선우 가문이 누군지 알기나 해?”이대위는 바로 의기양양하여 팔짱을 꼈다.이곳에서 선우 가문의 이름만 말하면 모두 몸을 벌벌 떨며 뒤로 물러나기 마련이다.“선우 가문?”김예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김예훈의 명찰을 보고 물었다.“이대위? 선우 가문의 개가 선우 가문의 이름을 등에 업고 유세를 부리고 있어? 잘 하고 있네.”“그래. 나 선우 가문의 개 맞아. 하지만 이런 개도 네가 함부로 건들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넌 개만도 못한 사람이야.”“내 이름을 기억해서 뭐 신고라도 할 거야?”이대위는 김예훈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김예훈을 그런 이대위를 무시하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어 숫자를 눌렀다.“저 김예훈이에요. 선우 가문에서 아주 충성심이 강한 개 한 마리를 키웠더라고요.”“이대위라는 개가 지금 제 앞에서 함부로 짖어대고 있어요.”“지금 저한
김예훈은 이대위를 밀치고 바로 VIP 휴게실 문을 열었다. 두 남자는 깜짝 놀라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사람을 때리고, 물건을 부순 것도 모자라 정소현한테 술도 같이 먹자고 했어?”두 사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으스대며 말했다.“그래. 우리가 그랬다. 어쩔 건데? 왜? 복수라도 할 거야?”익숙한 한국어는 아니었지만 김예훈을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충분히 사나워 보였다.두 사람은 김예훈보다 자신들이 더 잘났다고 믿는 사람들 같았다.“무릎 꿇고 빌어. 기회는 단 한 번뿐이야.”“사과를 하라는 거야? 그럴 일은 절대 없어.”“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왜 너희들한테 사과를 해야 하는 거지?”“차라리 네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건 어때?”남자들은 기세등등하게 말했다.김예훈과 정소현은 자신과 말을 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처럼 두 사람을 깔보았다.“경호원! 경호원 어디 있어!”“빨리 이 사람들 쫓아내. 우리 휴식이 방해되잖아!”그때, 한 사람이 살벌한 표정으로 다가와 김예훈의 뺨을 내리칠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퍽!”김예훈은 바로 남자의 정강이를 걷어찼다.“악!”순간, 남자는 자신의 다리를 감싸 안고 바닥에 뒹굴었다.김예훈은 다른 한 사람의 뺨도 내리치며 두 사람을 함께 바닥에 뒹굴게 만들었다.두 사람이 힘겹게 일어서려고 하자 그는 남자들의 배를 깔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소현아, 너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내가 때렸어.”정소현은 김예훈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우리 형부 진짜 너무 멋있어. 형부만 있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 같아.’“너, 네가 와서 때려. 내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때려!”이대위를 가리키며 김예훈이 말했다.이대위는 자리에 굳은 채 서있었다.“너 지금 네가 어떤 사고를 쳤는지 알기나 해?”“이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하냐고?”무릎을 꿇은 두 남자는 김예훈을 노려보았다.“네가 감히 나를 때렸어? 넌 끝났어. 반드시 너를 교도소에 처넣을 거야.”“마지막
이대위는 머리가 순식간에 폭발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선우건이를 쳐다보며 입술을 달싹거렸다.그는 고개를 돌려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조금 전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회장님?5분도 안 되는 사이에 선우건이가 직접 쇼핑몰에 와 자신을 해고했다.이대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선우건이는 그의 뺨을 내치고 소리를 질렀다.“꺼져! 너의 해명 따위 듣고 싶지 않아!”“잠깐.”김예훈의 목소리에 이대위는 바로 씩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편을 들어주려는 것일까?그는 바로 김예훈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장님, 감사합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김예훈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내가 한 말 기억 안 나?”이대위의 얼굴이 삽시간에 하얗게 질렸다.어떻게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뺨을 내리치라고 했다.하지만 감히 두 분의 VIP 고객의 뺨을 때릴 수 없었다.선우건이는 바로 두 사람의 틈에 끼어들어 말했다.“도련님 말이 맞습니다. 바로 저 두 놈들의 뺨을 갈겨야죠!”“그리고 우리가 받은 피해부터 보상해달라고 하세요. 청화자기 그릇의 가격은 2억이 아니라 20억입니다.”“1원도 모자라면 안 됩니다.”20억이라는 말을 들은 이대위는 바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순간, 그가 손을 벌벌 떨며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한테 다가갔다.남자들은 선우 가문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선우 가문의 가주가 저 젊은 남자한테 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2억이 아니라 20억....“선우 대사! 저흽니다. 저는...”“퍽!”그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겨우 용기를 낸 이대위가 손을 내리쳤다.남자의 뺨을 친 그는 쉬지 않고 계속하여 남자들의 뺨을 내리쳤다.한참 후, 두 사람의 얼굴은 빨갛게 부어올랐다.그제야 김예훈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사과하라고 해. 사과를 하면 그만 멈추고 하지 않으면 계속 때려.
“도련님, 조금 전에 발생했던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20억은 이 아가씨한테 드리겠습니다.”선우건이는 눈을 가늘게 뜨며 수표를 건넸다.정소현은 김예훈을 힐끗 쳐다보고 수표를 받지 않았다.“받아. 그건 당연히 네가 받아야 하는 거야. 네가 오늘 그 돈을 받지 않으면 선우 대사는 저녁에 잠도 자지 못할 거야.”정소현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수표를 건네받았다.선우건이의 뒤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저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저 사람은 선우건이한테 말을 할 때 조금도 존경하는 말투로 말하지 않아.그리고 선우건이는 기분 나빠하지 않아.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걸까?그의 신분이 선우건이의 신분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선우건이도 저 남자의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선우건이와 함께 일을 해 온 사람들은 그와 함께 유명 인사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하지만 어느 젊은 사람도 선우건이 앞에서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정소현이 돈을 받자 선우건이는 그제야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 다음엔 꼭 저한테 전화를 하세요.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아닙니다.”선우건이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직원들을 꼭 주의시키겠습니다. 이런 쓰레기들은 제가 꼭 깔끔하게 처리하겠습니다.”“그리고 저희 도시의 쇼핑 문화 안전을 중시하여 우리나라 물건은 꼭 외국에 출고되지 않게 중시하겠습니다.”김예훈은 그제야 굳은 얼굴을 조금 풀었다.선우건이도 천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그는 김세자라는 그의 신분을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다른 신분을 많이 신경썼다.남해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생각하면 선우건이는 얼굴이 타올랐다.선우 가문이 김예훈의 힘이 되어주는 것과 그의 보호를 받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이 분이 자신의 든든한 백이 되려면, 정말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한 것이다.한참 후, 김예훈과 정소현은 백화점 문 앞까지 데려다준 선우건이는 그제야 등 뒤에 감추었던 목갑
정 씨 가문.정민아가 책임진 배운 별장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걷어 정 씨 가문에서 정민아는 조금의 발언권을 갖고 있었다.거기에 복 씨 가문의 망한 다음, 정지용은 든든한 빽을 찾지 못해 정민아를 괴롭히는 사람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어느 날, 손에 초대장을 든 사람이 정 씨 가문을 찾아왔다.정 시 어르신은 초대장을 보고 한껏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빨리, 정군이네 가족들부터 불러와!”정 씨 어르신의 부름을 받고 정군 가족들은 바로 달려왔다.정 씨 어르신은 초대장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정군아, 은숙아!”“우리가 임 씨 가문의 연회에 갈 수 있게 되었어!”정 씨 어르신은 임은숙을 쳐다보는 눈길부터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처음부터 며느리가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다. 성남시에서 이름있는 가문 집 딸이라고 했지만 두 사람이 결혼을 한 뒤, 정 씨 가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늘 초대장을 손에 넣으니 정 씨 어르신의 미소는 귀까지 걸렸다.성남시에서 일류 가문인 임 씨 가문 연회의 초대장이라니!임은숙의 가문이자 정민아와 정소현의 외갓집이기도 했다.초대장은 씨 가문에 단비 같은 존재와 같았다.정 씨 가문이 지금 제일 급한 존재는 바로 새로운 빽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CY 그룹이 정 씨 그룹의 본사로 확정되었지만 언제 자신들의 자산을 모두 빼앗을지 몰라 걱정만 앞섰다.그리하여 빨리 새로운 빽을 만들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임 씨 가문에서 보내온 초대장으로 인해 그들은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정 씨 어르신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은숙아, 임 씨 가문에서 왜 갑자기 우리 가문에 초대장을 보내왔을까?”임은숙이 입을 열려고 하자 정지용이 끼어들었다.“할아버지, 무슨 이유가 있겠어요?”“우리 정 씨 가문이 지금 성남시에서 잘나가고 있으니 임 씨 가문에서 저희를 초대하는 건 당연한 사실 아니겠어요?”임은숙은 그의 말을 단칼에 반박했다.“헛소리하지 마. 초대장은 우리 집에 온 거니까.”정지용은 피식 웃음을
임은숙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정지용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서 함부로 말하지 마! 내 동생이 말했어! 우리 가족을 연회에 참석시키겠다고!”“그러니까 그 초대장은 우리 가족들한테 온 거야!”“그만! 그만해!”“초대장에 쓰인 이름을 확인하면 되잖아.”그가 한껏 기대한 표정으로 초대장을 열었다.정 씨 가문의 사람들도 가까이 다가와 초대장을 확인했다.“정 씨 가문!”정지용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역시는 역시네요. 할아버지 제 말 맞죠? 임 씨 가문에서 저희 정 씨 가문의 세력이신경 쓰여 보낸 거예요! 한 사람을 콕 집어 보낸 것이 아니란 말이에요!”“그래, 맞아. 우리 지용이 말이 맞아.”“임 씨 가문에서 연회에 참석할 인원은 10명으로 보냈어. 만약 너희 가족들만 초대했다면 5명이 아니겠어?”아직 성남시 일류 가문의 규칙을 제대로 모르는 정 씨 어르신은 누군가 초대장을 보내왔다면 특정 인물을 초대한 것이 아니었다. 특정 인물을 초대하려면 한 사람만을 위한 초대장이 보내지게 된다. 정 씨 가문의 세력은 아직 개인 초대장을 받을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할아버지, 10명이나 초대한다네요. 저희 가문을 많이 신경 쓰나 봅니다!”“그러면 연회에서 저희 가문을 위한 테이블이 따로 만들어졌겠네요! 일반 가문에서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에요!”“좋아! 그래!”“복 씨 가문이 망한 다음 우리 가문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복이 굴러오는구나!”“우리 정 씨 가문이 그동안 덕을 많이 쌓아서 그래.”“네 할아버지, 임 씨 가문도 어쩌면 우리 가문한테 손을 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우린 백운 별장을 손에 넣은 사람들이니 누구나 우리와 합작하려고 할 겁니다.”“큰 프로젝트는 앞으로 할아버지께서 직접 다니세요. 누군가 그 프로젝트를 망치려고 손을 쓰면 우리 정 씨 가문도 그날로 끝이 납니다.”정지용의 말에는 가시가 있었다.그는 정 씨 어르신이 어떻게든 정민아의 손에 있는 프로젝트를 빼앗길 바라는 것이다.그의 말을 들은 정 씨
정 씨 어르신은 정민아를 힐끗 쳐다보고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했다.“민아야, 시간 날 때 프로젝트에 관한 모든 서류를 가져와 보거라. 내가 한번 훑어봐야겠어.”정민아는 정 씨 어르신이 핑계를 대며 자신의 손에서 백운 별장의 프로젝트를 뺏으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정 씨 어르신은 무리한 요구를 건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동의해야만 했다. 정지용은 정민아를 곁눈질로 쳐다보았다.할아버지가 요구한 것이니 정민아는 바로 꼬리를 내릴 것이다. 오늘이 아니면 다음 기회를 보면 되니까.“그래. 일단 우리 임 씨 가문에 참석할 명단부터 작성하자고.”정 씨 어르신은 자신의 위엄을 나타내며 손을 휘둘었다.사실 그는 정 씨 가문에서 어떻게 이 초대장을 손에 넣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프로젝트 하나 때문에 임 씨 가문에서 자신들을 높게 평가했다고?백운 별장 프로젝트는 좋은 프로젝트가 확실하다. 정 씨 가문은 그 프로젝트로 큰돈을 벌수 있는 기회도 맞다.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임 씨 가문의 마음에 들었다고?초대장이 정 씨 가문에 보내진 것은 임 씨 가문의 시험과도 마찬가지다. 임 씨 가문은 정 씨 가문과 CY 그룹이 대체 어떤 사이인지 궁금했을 뿐이다.그렇게 많은 가문들이 CY 그룹의 계열사가 되어 망했는데 정 씨 가문만 망하지 않았을까?임 씨 가문, 이 사건의 주최자는 바로 김 씨 가문의 김만태이다. 초대장도 그의 의견이 확실했다.그 원인이 아니라면 임 씨 가문에서 임은숙한테 전화를 걸어 참석하라고 해도 체면을 많이 생각해 준 것이다.초대장을 받은 일은 결국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할아버지, 초대장에 10명만 참석할 수 있다고 썼으니 저희가 잠시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저희 가문에 먹칠을 하지 않는 사람만 데려가는 것은 어떠신가요?”자신은 무조건 연회에 참석할 것이라 정지용은 굳게 믿고 있었다.정 씨 가문의 다른 일원들도 기대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꼭 참석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지금 생활이 너무 힘들어 연회에서 좋은 친
정지용의 비아냥 거림에도 김예훈은 그저 싱긋 웃으며 말했다.“내가 가고 싶은 자리면 가는 것이고 가고 싶지 않은 자리면 싹싹 빌어도 안 가.”“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아는 저 거만함! 만약 연회에 네가 참석하면 내가 무릎을 꿇을게!”“나는 그런 취미가 없어.”“너 진짜...”정지용은 남해시에서 열린 경매대회가 생각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김예훈, 예전의 네가 했던 방식과 많이 달라. 그깟 알량한 수법으로 모두를 속일 거라고 생각했으면 큰 오산이야!”“성남시에서 일류 가문인 임 씨 가문에서 열리는 연회는 네가 봐왔던 그 어떤 연회와도 다를 거야.”“임 씨 가문의 가주가 바로 성남시의 부시장이라는 걸 잊은 건 아니지?”“너의 알량한 수법에 속을 가문이 아니란 말이야!”“사실 정민아를 대표로 참석시키려고 했으나 그냥 취소하는 것이 좋겠어요. 우리 정 씨 가문의 체면을 모두 떨어뜨리면 방법이 없잖아요.”정지용은 말을 끝내고 바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정 씨 어르신은 그의 말에 다시 깊은 고민에 잠겼다. 그의 말대로 정민아는 연회에 어울릴만한 사람이 아니다. 정 씨 가문의 권력을 손에 넣었으니 당분간 권력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정지용 너 적당히 해!”“할아버지, 임 씨 가문은 우리 엄마 집이에요. 어떻게든 우리 엄마 명단은 남기셔야죠!”정 씨 어르신은 쌀쌀맞은 말투로 말했다.“정민아, 너 진짜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아직 내가 결정도 하지 않았는데 네가 뭐라고 끼어들어!”“선택은 내가 할 거야!”그리고 정 씨 어르신은 2층으로 올라갔다.사실, 그는 기회를 찾아 정민아를 어떻게든 자리에서 떨어 뜨리려고 한 것이다.임은숙은 화가 치밀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 하나 때문에 내가 우리 가문에서 보낸 초대장에도 참석하지 못하고!”“어르신의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면 영원히 임 씨 가문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돼!”“임 씨 가문의 도움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