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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임은숙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정지용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서 함부로 말하지 마! 내 동생이 말했어! 우리 가족을 연회에 참석시키겠다고!”

“그러니까 그 초대장은 우리 가족들한테 온 거야!”

“그만! 그만해!”

“초대장에 쓰인 이름을 확인하면 되잖아.”

그가 한껏 기대한 표정으로 초대장을 열었다.

정 씨 가문의 사람들도 가까이 다가와 초대장을 확인했다.

“정 씨 가문!”

정지용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는 역시네요. 할아버지 제 말 맞죠? 임 씨 가문에서 저희 정 씨 가문의 세력이신경 쓰여 보낸 거예요! 한 사람을 콕 집어 보낸 것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 맞아. 우리 지용이 말이 맞아.”

“임 씨 가문에서 연회에 참석할 인원은 10명으로 보냈어. 만약 너희 가족들만 초대했다면 5명이 아니겠어?”

아직 성남시 일류 가문의 규칙을 제대로 모르는 정 씨 어르신은 누군가 초대장을 보내왔다면 특정 인물을 초대한 것이 아니었다. 특정 인물을 초대하려면 한 사람만을 위한 초대장이 보내지게 된다.

정 씨 가문의 세력은 아직 개인 초대장을 받을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

“할아버지, 10명이나 초대한다네요. 저희 가문을 많이 신경 쓰나 봅니다!”

“그러면 연회에서 저희 가문을 위한 테이블이 따로 만들어졌겠네요! 일반 가문에서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에요!”

“좋아! 그래!”

“복 씨 가문이 망한 다음 우리 가문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복이 굴러오는구나!”

“우리 정 씨 가문이 그동안 덕을 많이 쌓아서 그래.”

“네 할아버지, 임 씨 가문도 어쩌면 우리 가문한테 손을 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린 백운 별장을 손에 넣은 사람들이니 누구나 우리와 합작하려고 할 겁니다.”

“큰 프로젝트는 앞으로 할아버지께서 직접 다니세요. 누군가 그 프로젝트를 망치려고 손을 쓰면 우리 정 씨 가문도 그날로 끝이 납니다.”

정지용의 말에는 가시가 있었다.

그는 정 씨 어르신이 어떻게든 정민아의 손에 있는 프로젝트를 빼앗길 바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은 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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