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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정지용의 비아냥 거림에도 김예훈은 그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가고 싶은 자리면 가는 것이고 가고 싶지 않은 자리면 싹싹 빌어도 안 가.”

“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아는 저 거만함! 만약 연회에 네가 참석하면 내가 무릎을 꿇을게!”

“나는 그런 취미가 없어.”

“너 진짜...”

정지용은 남해시에서 열린 경매대회가 생각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김예훈, 예전의 네가 했던 방식과 많이 달라. 그깟 알량한 수법으로 모두를 속일 거라고 생각했으면 큰 오산이야!”

“성남시에서 일류 가문인 임 씨 가문에서 열리는 연회는 네가 봐왔던 그 어떤 연회와도 다를 거야.”

“임 씨 가문의 가주가 바로 성남시의 부시장이라는 걸 잊은 건 아니지?”

“너의 알량한 수법에 속을 가문이 아니란 말이야!”

“사실 정민아를 대표로 참석시키려고 했으나 그냥 취소하는 것이 좋겠어요. 우리 정 씨 가문의 체면을 모두 떨어뜨리면 방법이 없잖아요.”

정지용은 말을 끝내고 바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정 씨 어르신은 그의 말에 다시 깊은 고민에 잠겼다. 그의 말대로 정민아는 연회에 어울릴만한 사람이 아니다. 정 씨 가문의 권력을 손에 넣었으니 당분간 권력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지용 너 적당히 해!”

“할아버지, 임 씨 가문은 우리 엄마 집이에요. 어떻게든 우리 엄마 명단은 남기셔야죠!”

정 씨 어르신은 쌀쌀맞은 말투로 말했다.

“정민아, 너 진짜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아직 내가 결정도 하지 않았는데 네가 뭐라고 끼어들어!”

“선택은 내가 할 거야!”

그리고 정 씨 어르신은 2층으로 올라갔다.

사실, 그는 기회를 찾아 정민아를 어떻게든 자리에서 떨어 뜨리려고 한 것이다.

임은숙은 화가 치밀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 하나 때문에 내가 우리 가문에서 보낸 초대장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어르신의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면 영원히 임 씨 가문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돼!”

“임 씨 가문의 도움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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