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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그의 말을 들은 임은숙은 불같이 화를 냈다.

“김예훈! 그만해! 아직도 내말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성남시의 부시장께서 직접 초대장을 보내온단 말이야?”

“네.”

김예훈은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제가 그 제안을 미리 거절했는데 민아가 가고 싶다고 하니까 우리도 참석하면 돼요.”

정군과 임은숙은 방패 같은 김예훈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허세를 많이 부리는 사람은 또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정민아를 쳐다보고 말했다.

“민아야, 엄마가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빨리 이혼하고 다른 남자 만나.”

정군은 그저 깊은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떠났다. 이런 바보 같은 데릴 사위를 만났으니 앞으로 험난한 생활이 이어질 것이다.

정민아는 조금 화가 났다.

정소현만 김예훈을 믿어주고 그의 말이 모두 맞다고 인정해 줬다.

삼촌이라는 사람도 형부 앞에서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며 우리 형부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예훈은 하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저희 할아버지가 얼마 전에 만나러 가지 않으셨습니까?”

“할아버지께서 그저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셔서 그저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임혁한테 전해주세요. 연회에 참석하겠다고.”

“알겠습니다.”

다음 날, CY 그룹.

차 한 대가 비밀스럽게 구석에 주차되었다.

CY 그룹의 대표 사무실에서 기세가 만만치 않은 한 중년 남자가 공손하게 하은혜에게 초대장을 건넸다.

“하 비서님, 대표님께서 지금 부재시라면 직접 전달해 주세요!”

“김 대표님께서 참석해 주시니 더 없는 영광입니다!”

임혁은 공손하게 말을 건넸다.

김세자의 역량을 잘 알고 있는 그는 하루아침에 이현숙을 밖으로 내몬 김예훈의 실력을 칭찬했다.

김 씨 가문에 이제는 김만태만 남았다. 능력은 있지만 예전처럼 빛나지 않을 것이다.

임혁이 직접 초대장을 주러 왔으나 하은혜는 임혁의 손에 있는 초대장만 건네받고 고개도 들지 않았다.

다시 차에 돌아온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상냥한 표정이 바로 사라졌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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