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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그 시각.

정소현은 성남시에서 유명한 쇼핑몰에 도착해 임 씨 가문의 노부인에게 선물할 물건을 둘러보고 있었다. 절대 아무 물건이나 선물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곧 그녀는 카운터에서 청화자기 그릇 한 쌍을 발견하고 종업원에게 구매의사를 밝혔다.

이때 갑자기 두 사람이 다가와 청화자기 그릇을 보고 바로 종업원에게 말했다.

“청화자기 그릇은 저희가 사겠습니다.”

“저기요. 제가 먼저 찜해뒀어요. 그러니까 순서를 지키세요.”

정소현은 바로 반박하며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바로 고개를 돌려 정소현은 쳐다보았다. 다부진 체격에 큰 키, 하얀 얼굴과 곱슬한 노란 머리.

두 사람 중 한 명이 정소현을 훑어보며 말했다.

“아가씨, 이 청화자기는 우리나라의 국보에요. 당연히 우리나라로 가져가는 것이 맞겠죠.”

“한국 사람들은 이런 청화자기의 가치를 잘 모르잖아요...”

정소현은 조금 넋이 나갔다.

‘뭐야 이 사람들 감히 외국 사람들이 왜 한국 사람들을 비하하는 거지?’

두 외국인은 정소현을 깔보며 청화자기의 가치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했어!

정소현은 바로 자신의 가방을 카운터에 내려놓고 큰 소리로 말했다.

“청화자기 그릇은 제가 먼저 봐뒀어요. 그러니까 사고 싶으면 줄을 서세요!”

양측의 충돌은 쇼핑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정소현과 두 남자를 구경했다.

“남자 두 명이서 어린 여자아이 한 명을 몰아붙이는 건 너무했어!”

“먼저 온 사람이 임자지. 여긴 경매시장이 아니여! 창화 자기는 저 어린 아가씨가 싫다고 한 다음에 사야 돼!”

“그리고 이렇게 예쁜 자기는 절대 왜국 놈들한테 팔 수 없어!”

“맞아! 그만해!”

두 남자의 행위는 많은 사람들의 노여움을 샀다.

하지만 두 남자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정소현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왼쪽에 선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아가씨, 도자기가 마음에 든 것이 아니라 이 오빠가 마음에 든 거 아니야?”

“도자기가 갖고 싶으면 오늘 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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