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661 - Chapter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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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이내, 김예훈 세 사람은 큰 룸 안으로 끌려 들어왔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쇠 파이프와 칼을 들고 있었고 하나같이 흉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룸 안은 피비린내가 진동하여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 한편, 바닥에 쓰러져있는 한 사람이 피투성이가 된 몸을 웅크린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여보...”“아빠...”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을 발견한 정민아와 임은숙은 앞으로 달려갔다. 평소에 장인한테 별다른 호감은 없었지만 피투성이가 된 정군의 모습을 보니 김예훈은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감히 내 아내를 눈물 흘리게 하다니, 빌어놈을 놈들!“살려줘! 살려줘!”바닥에 움츠리고 있던 정군은 가족들을 보고 부들부들 떨면서 입을 열었다. 오늘 밤, 그는 정말 호되게 당했다. 늘 호의호식하던 그가 언제 이런 수모를 당한 적이 있겠는가?그들이 뜨거운 가족 상봉을 하고 있을 때, 박수 소리와 함께 수십 명의 사람들이 김예훈과 가족들을 에워쌌다. 그들이 뒤로 물러서자 앞쪽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하얀색 티에 목에는 금빛 찬란한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고 흉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때, 그가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발로 밟더니 이내 고개를 들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당신들이 정군의 가족들인가?”“그래, 저 사람이 내 장인이야.” 김예훈은 그 남자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하하하, 당신이 바로 그 유명한 데릴사위인가?”“내 소개부터 할게. 난 송호범이라고 해.”“이곳은 내가 뒤를 봐주고 있는 곳이고...”“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김예훈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송호범은 김예훈의 모습을 보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정군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당신 장인이 이곳에서 1000억을 잃었어.”“우리의 룰대로라면 손가락 하나를 내놓고 놀음 빚은 두 배로 갚아야 하는데!”“룰에 따른다면 없던 일로 해줄 테니 사람은 데려가도 좋아!”“그렇지 않다면, 장인이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뻔한 일이겠지!”송호범은 김예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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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친구들의 비난에 정군은 멍해졌고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너희들이 날 모함한 거잖아! 너희들이 날 함정에 빠뜨린 거야!”정군은 노발대발했다.“우리가 너한테 강요했어? 우리가 널 이곳으로 불렸냐고?”“처음부터 끝까지 네가 원해서 그런 거잖아!”“우리가 널 건드린 적 있어?”정군은 침묵했다.친구들의 말처럼 이 모든 건 그가 원해서 한 일이었고 누구도 그를 강요한 사람은 없었다.이 모든 게 다 그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이다!이때, 정민아는 이 모든 게 함정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김예훈한테 말했다. “우리 그냥 경찰에 신고하는 게 어때?”“안돼, 신고해도 소용없어, 잘못하다가는 저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김예훈이 대답했다. 두 사람의 말을 들은 송호범은 차갑게 웃었다. “신고? 그래 어디 한번 신고해 봐!”“정군이 진 놀음 빚은 다 다른 사람한테서 빌린 돈이야, 명백하게 차용증도 있다고…”“그리고 정씨 일가의 부동산, 주식들도 다 저당 잡혀있어, 이거 다 합법적이야!”“우리는 당신들이 경찰에 신고해 줬으면 좋겠어! 그럼 일이 더 쉽게 풀릴 테니까!”“경찰들은 우리 같은 선한 시민을 보호해 주겠지!”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정군을 쳐다보았다. 그는 확실히 정씨 일가의 회사, 주식 그리고 부동산들을 담보로 맡겼다. 그것 때문에 그는 정진 별장에 잠입해 이 물건들을 훔쳐 왔다.그가 이것들을 담보로 맡긴 건 이미 잃은 것들을 만회하기 위해서이다.하지만 뜻밖에도 그는 1000억이라는 빚을 지게 되었고 그게 더블이 되어 2000억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절대 아버지한테 알려서는 안 돼, 내가 정씨 일가의 회사를 담보로 맡긴 걸 아버지가 알게 되면 우리를 죽일지도 몰라!”정군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저들이야! 저들이 날 데리고 정진 별장으로 들어갔어. 그래서 그것들을 무사히 빼내 올 수 있었던 거야…”송호범은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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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결국, 김예훈과 가족들은 정군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문 앞에 도착하자 임은숙은 벌벌 떨면서 울먹였다. “도박하지 말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해? 왜 이렇게 내 말을 안 들어!”“말해봐, 우리 이제 어떡할 거야?”“어디 가서 2000억이라는 돈을 만들어와?!”“그러게 말이에요!” 정민아도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그냥 넘어갔지만 결국은 돈을 갚아야 하는데, 다른 방법 있어요?”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울상이 되어있던 정군은 김예훈의 표정을 보고 이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그를 가리키며 호통쳤다. “왜 웃는 거야?”“당장 방법이나 생각해 봐! 이 쓸모없는 인간아!”“나한테 좋은 사위가 있었으면 이런 일은 쉽게 해결이 되었겠지!”“넌 뭐야?! 넌 그냥 찌질한 놈이야! 오늘 일은 다 네 탓이라고!”정군의 말을 들은 김예훈은 어리둥절해졌다. 정군의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참 이해가 안 되었다. 돈을 잃은 건 자신인데 남의 탓을 하다니?그 모습을 보고 정민아는 화를 냈다. “아빠, 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아빠가 저지른 일이잖아요! 예훈 씨랑 무슨 상관이에요?”“왜 상관이 없어?” 정군은 당당하게 말했다. “우리 딸이 이렇게 훌륭한데. 당연히 좋은 남자한테 시집가야지. 1000억도 턱턱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남자 말이야!”“근데 이놈이 자꾸 네 앞길을 막고 있잖아. 이혼해 주지도 않고 지금은 나까지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고!”정군은 흉악한 얼굴로 김예훈을 노려봐다. “너 능력 있잖아? 김세자의 대리인이라며? 복씨 가문도 건드리지 않았어?”“능력 있으면 이 일도 한번 해결해 봐!”“똑똑히 말하는데 이번 일 해결 못하면 민아랑 당장 이혼해!”“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방금 전까지만 해도 겁에 잔뜩 질려있던 정군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김예훈한테 화풀이를 했다. 임은숙은 그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은 어떻게 돈 구할 생각부터 해야지!”“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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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그제야 눈치를 챈 정군이 욕설을 퍼부었다.“이제 알겠어, 난 함정에 빠진 거야, 내 친구들도 그들과 한편이었어!”정민아와 임은숙은 마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함정에 빠진 거야!”“지금으로써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하나는 돈을 갚은 거고요!”“또 하나는 아버님을 모함한 사람을 찾아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하지만 전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돈을 갚지 말고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부터 하는 게 좋겠습니다!”김예훈이 옆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정군은 김예훈을 노려보며 호통쳤다.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지? 아까 못 들었어? 돈 안 갚으면 내 손가락을 하루에 하나씩 자르겠다고 했잖아?!”“네놈이 뭔데? 네가 명탐정이라도 돼?”“네가 알아낼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발가락도 다 잘리고 없을 거야!”“됐어, 그만해, 싸우지 마. 내일 다시 얘기해!” 임은숙이 한마디 했다. “동생한테 돈 빌려달라고 해봐야지. 그리고 다른…”정군과 임은숙이 쉬러 가는 걸 보고 김예훈과 정민아는 자리를 떴다. 마음이 불안한 정민아는 방법을 찾으러 회사로 향했고 김예훈도 조용히 어딘가로 사라졌다. ...다음 날. 정진 별장 안, 사람들은 아직 단잠에 빠져있었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대문을 차고 들어왔고 이내 밖에서 수십 명의 건달들이 기세등등하게 안으로 걸어왔다. 그들은 바로 정진 별장의 로비로 들어왔고 값비싼 꽃병들을 부쉬버렸다. 기척에 놀란 정동철과 정씨 일가의 사람들이 바로 달려 나왔고 건달들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시는 남해시와 달리 이곳의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군에서 뒤를 봐주고 있거나 정부에서 뒤를 봐주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조직이 박살 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정동철은 냉정하게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 “당신들 뭐 하는 사람이야? 함부로 하지 마. 이건 무단침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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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돈 갚을 시간 하루 줄게, 돈을 갚지 못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당신들은 잘 알고 있을 거야!”“그때가 되면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길바닥에서 밥을 빌어먹고 있겠지!”“하하하...”송호범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정신을 차린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미칠 지경이었다. “가자... 정군한테 가자!”“맞아, 이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야 할 거야!”“어르신, 그 망할 놈을 때려죽이세요...”...이른 아침, 정군과 임은숙은 피곤한 얼굴을 한 채 집을 나서고 있었다. “띵동-”바로 이때, 세차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군이 대문을 열자 순식간에 밖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방안을 꽉 채웠다, 제일 앞장선 정동철은 정군을 보자마자 따귀를 때렸다. “망할 자식!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네 입으로 말해봐!”“내가 평생 고생 끝에 겨우 우리 가문을 이끌고 성남시로 와서 자리 잡았는데!”“얼마나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겪고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는데...”“네놈이 감히 날 해치다니!”말을 하면서 정동철은 정군을 뺨을 후려쳤다. “아버지... 아버지..., 다 아셨어요?!”정군은 얼굴을 가리며 입을 열었다. “아침부터 우리 별장에 쳐들어와서 난리를 쳤는데, 내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정동철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정민택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정군,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왜 우리들까지 끌고 같이 죽으려고 하는 건데?”“말해봐! 어떻게 된 거야?”“너도 네 사위처럼 쓸모없고 찌질한 놈 인거야?!”정동철은 정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노발대발했다. “오늘 똑똑히 말하지 않으면 네 손목을 잘라버릴 거야!”정군은 부들부들 떨면서 임은숙을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이게 다 김예훈 그놈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뭐라고? 이 일이 김예훈과 상관있는 일이라고?” 정동철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정군은 당당하게 말했다. “맞아요, 김예훈이 도박을 하다가 빚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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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김예훈은요?”이때, 정지용이 펄쩍 뛰며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말했다. 정군은 그 장단에 맞춰 이내 입을 열었다. “김예훈은 진작에 도망쳤어! 지금 김예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잖아?”정동철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김예훈, 빌어먹을 놈,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가자, 김예훈한테 따지러 가자!”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기세등등하게 자리를 떴다.사람들이 떠나자 정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총명했길래 다행이지 안 그러면 정말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여보,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야. 안 그러면 저들이 날 믿지 않았겠지.” 정군은 아부하며 말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하겠어?”“하지만 김예훈은 쓸모없는 인간이니 이런 일을 그한테 덮어씌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가자, 동생한테 가서 돈 빌려달라고 하자…”“돈을 갚지 못하면 당신 손가락을 자르러 올지도 몰라!”임은숙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집에서 가장 값비싼 물건을 찾아가지고 곧장 임지숙이 머물고 있고 호텔로 달려가 방문 수속을 밟았다. “언니, 형부. 아침부터 웬일이에요?” 임지숙은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대답했다. “본론부터 얘기할게요! 2000억을 빌려줬으면 해요! 최근에 사업하면서 자금이 부족해서요!”“돈은 꼭 갚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백운 별장 프로젝트 다들 알고 있죠? 몇조에 달하는 프로젝트예요. 마무리되면 2000억을 갚는 데는 전혀 문제없어요.”정군과 임은숙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고 전혀 체면을 차리지 않았다. 임지숙과 여경택은 돈의 액수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잠깐 상의해 볼게요…”30분쯤 전화 통화를 하더니 그들은 돈을 빌려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백운 그룹의 주식을 담보로 맡기라고 요구했다. “좋아요! 좀 있다가 바로 가져다줄게요!” 정군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돈만 자기 손에 들어오면 자신은 안전하게 된다.바로 이때, 임지숙의 전화가 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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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한편, 김예훈은 이미 이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건을 조사했고 그 결과 상대방은 타짜를 섭외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처음부터 정군이 돈을 따도록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나중에 정군이 돈을 잃은 것은 단순히 고수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이 설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조작된 일이라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물론 경찰에 신고하면 뭐라도 나올 것이다.그러나 그때가 되면 정군은 감옥살이를 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정민아가 마음 아파할 것이고 김예훈은 그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사실상, 김예훈의 자산으로 보면 2000억쯤은 단번에 갚을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이 일을 조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꼭 밝혀내고 싶었다.…정씨 일가. 정군 부부는 하루 종일 방법을 생각했지만 그 많은 돈을 구할 수가 없었다.돈의 액수를 듣고는 다들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내일이면 손가락이 잘릴지도 모르고 김예훈한테 뒤집어씌운 것이 들통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군은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여보, 우리 이제 어떡해? 방법 좀 생각해 봐! 나 그들한테 손가락 잘리고 싶지 않다고!” 정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임은숙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금 민아랑 통화했어. 600억은 마련할 수 있다고 했어. 근데 민아가 공금을 횡령하면 감옥에 가야 할지도 몰라...”“지금 이리저리 돈을 빌리고 있다고 했어. 2000억을 마련하려면 아마 며칠이 걸리겠지…”“그럼 어떡해? 며칠 걸리면 난 손가락이 다 잘리고 말 건데!”정군은 식은땀을 흘렸다.“그러니까 그전에는 당신 대신 다른 사람을 보내면 되잖아!”임은숙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 말을 들은 정군의 눈빛이 반짝였다. “당신 뜻은 김예훈 그 쓸모없는 놈을 내보내자고? 나 대신 손가락이 잘려 나가게 하는 거야!”“그럼 다른 사람이 또 있어? 쓸모없는 인간 이참에 유용하게 써야지!”“어차피 김예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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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한편, 송호범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전화를 끊고 이내 일어나서 공손한 태도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도련님, 도련님께서 예상하신 대로 정씨 일가에서 김예훈한테 다 덮어씌울 작정인 것 같습니다!”“그래, 그럼 룰대로 일 진행해. 기억해. 김예훈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네!”송호범은 전화를 끊고 손바닥을 비볐다. 백운별원.김만철은 전화를 끊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맞은 편에 앉아있던 김만태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허점이 많은 계획을 큰형이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김예훈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순순히 손가락 내줄 것 같아? 그럴 리가!”김만철은 담담하게 말했다. “보통이면 그럴 리가 없겠지.”“근데 송호범이 어떤 사람이야? 김예훈은 이제는 송호범한테 굽신거릴 자격도 없는 인간이라고...”“하지만... 초라한 봉황이 닭보다 못하다는 말도 있잖아...”“우리가 무심코 짜고 있던 계획이 어쩌면 실패할 지도 몰라.”김만태는 찻잔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CY그룹은 파죽지세로 최근에 성남에서 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따냈어...”“이런 상황에서 그의 손가락을 자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며칠 감금시킬 수만 있어도 우리 김씨 가문한테는 좋은 일이겠지...”김만철은 차갑게 웃으며 편전이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김병욱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는 그는 모른다.하지만 김예훈을 상대하는데 자신이 앞장설 수는 없다.“김세자, 전설 속의 김세자...”김씨 가문의 지하 세력을 장악하고 있는 김만철이지만 지금 그는 김예훈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 ...한편, 일을 조사하던 김예훈은 거의 실마리가 풀렸고 이때 정군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김예훈, 당장 튀어와! 일에 변수가 생겼으니 카지노 쪽으로 와!”전화를 끊고 김예훈은 바로 카지노로 향했다.도착하자 정동철과 정씨 일가의 사람들도 그곳에 있는 걸 발견했다.김예훈이 걸어들어온 걸 보고 정동철이 일어나서 김예훈의 뺨을 때렸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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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이 순간, 김예훈은 어리둥절해졌다. 그가 문제를 해결하고 주범을 찾을 방법을 찾고 있는 동안 뜻밖에도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매몰차게 자신한테 그 죄를 뒤집어씌웠다!만약 정민아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런 일에 절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그들을 폭로하고 화를 냈을 것이다.하지만 정군과 임은숙한테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김예훈한테 덮어씌우지 않는다면 그들은 끝장이니까.그러나 김예훈한테 덮어씌우고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들은 생각하지 못했다.“뭘 꾸물대고 있어!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책임지고 벌을 받아야지!”정동철은 차갑게 말했다. 바로 이때, 카지노 안, 송호범이 사람들을 데리고 걸어와서 단번에 정씨 일가의 사람들을 에워쌌다.“사람은 데리고 왔으니 당신 마음대로 해!”김예훈이 반응하기도 전에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그를 밀어냈다.“김예훈? 당장 끌고 가!”송호범은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사람들을 시켜 김예훈을 끌고 가게 했다.그 모습을 보고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송호범이 인정한다면 그들은 김예훈이 죽든 말든 전혀 상관없었다.김예훈이 끌려가자 그들은 마음이 놓였다. “빨리 가자, 괜히 엮이지 말고!”정군 부부는 이내 자리를 떴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정씨 일가의 사람들도 자리를 떴다.집으로 돌아온 정군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 일은 예상외로 순조로웠어,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겠지...”“이 모든 걸 김예훈한테 떠넘기면 얼마나 좋을 지 그 생각 하고 있어.”임은숙은 안색이 변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당신 뜻은 2000억의 빚도 김예훈한테 떠넘기고 민아와 이혼시키고 우리와 관계를 끊어버리자는 거야?”“그래!”정군은 당당하게 말했다.“그렇게만 한다면 채무도 자연히 해결될 거야!”“중요한 건 그놈과 인연을 끊을 수 있다는 거야!”“이건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기야!”정군의 자신의 묘한 계략에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생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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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푸하하하--”“이일도가 당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송호범은 잠시 흠칫하더니 이내 큰소리로 웃었다. “설마 이일도의 명성으로 나한테 겁을 주는 것인가?”“똑똑히 들어, 난 두려울 게 없는 사람이야! 이일도라고 내가 겁먹을 것 같아?!”“당신이 소사부, 도끼의 이름을 말해도 나한테는 전혀 소용이 없다고! 내 뒤에 있는 분은 그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분이 귀한 분이야...” 말을 하면서 송호범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이내 말을 거두었다. 그가 약간 굳은 표정을 지으며 김예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장인이 빚을 갚는 대신 그쪽을 이리로 보냈으니 규칙대로 오늘 당신 손가락 하나를 자를 거야!”“준비되었나?”말을 마치고 송호범을 칼을 꺼내 테이블에 꽂았다. “스스로 자를 거야 아니면 우리가 도와줄까?”김예훈은 손을 뻗어 테이블 위에 있는 비수를 잡고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남미 부대에서 쓰는 칼이군. 나쁘지 않네...”송호범은 차갑게 웃었다. “센스가 있네. 근데 센스가 있으면 뭐 해?”김예훈은 아무 말이 없이 검지와 중지로 칼날을 쥐고 살짝 흔들었다.칼은 팽이처럼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빙빙 돌았다. “이건...”순식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훈이 칼을 다루는 솜씨는 오랫동안 칼을 쓰지 않는 이상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실력이었다. 중요한 건 이 칼은 장난감 칼이 아니라 군에서 사용하는 예리한 칼이다. 그러나 김예훈은 장난감을 다루듯이 칼을 가지고 놀았다. 송호범은 그 모습을 보고 멍해졌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이봐, 어디서 배운 거야? 지금 누구한테 겁을 주고 있는 거야?”한 건달이 불확실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형님, 전쟁에 나갔던 군사들만 이렇게 칼을 다룬다고 들었습니다.”“피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절대 이런 담량이 없습니다.”이 말을 사람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송호범도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헛소리 그만해. 이런 사람이 군인이라고? 딱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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