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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푸하하하--”

“이일도가 당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송호범은 잠시 흠칫하더니 이내 큰소리로 웃었다.

“설마 이일도의 명성으로 나한테 겁을 주는 것인가?”

“똑똑히 들어, 난 두려울 게 없는 사람이야! 이일도라고 내가 겁먹을 것 같아?!”

“당신이 소사부, 도끼의 이름을 말해도 나한테는 전혀 소용이 없다고! 내 뒤에 있는 분은 그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분이 귀한 분이야...”

말을 하면서 송호범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이내 말을 거두었다.

그가 약간 굳은 표정을 지으며 김예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장인이 빚을 갚는 대신 그쪽을 이리로 보냈으니 규칙대로 오늘 당신 손가락 하나를 자를 거야!”

“준비되었나?”

말을 마치고 송호범을 칼을 꺼내 테이블에 꽂았다.

“스스로 자를 거야 아니면 우리가 도와줄까?”

김예훈은 손을 뻗어 테이블 위에 있는 비수를 잡고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남미 부대에서 쓰는 칼이군. 나쁘지 않네...”

송호범은 차갑게 웃었다.

“센스가 있네. 근데 센스가 있으면 뭐 해?”

김예훈은 아무 말이 없이 검지와 중지로 칼날을 쥐고 살짝 흔들었다.

칼은 팽이처럼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빙빙 돌았다.

“이건...”

순식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훈이 칼을 다루는 솜씨는 오랫동안 칼을 쓰지 않는 이상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실력이었다.

중요한 건 이 칼은 장난감 칼이 아니라 군에서 사용하는 예리한 칼이다.

그러나 김예훈은 장난감을 다루듯이 칼을 가지고 놀았다.

송호범은 그 모습을 보고 멍해졌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이봐, 어디서 배운 거야? 지금 누구한테 겁을 주고 있는 거야?”

한 건달이 불확실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형님, 전쟁에 나갔던 군사들만 이렇게 칼을 다룬다고 들었습니다.”

“피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절대 이런 담량이 없습니다.”

이 말을 사람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송호범도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헛소리 그만해. 이런 사람이 군인이라고? 딱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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