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가문의 수장으로 김예훈이 절정의 시기를 만났을 때에도 그의 자리를 대체하지 못하였다.김 씨 사걸이 성남시의 실세라고 하여도 여전히 김 씨 가문의 수장 자리에 앉아있다.그것만으로 김연철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게다가 그는 김 씨 가문을 대표하여 군사들과 함께 전장에 참가했다고 한다. 과거의 여러 대전들도 모두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이러한 인물이니 사교회에서 유명하지 않아도 김 씨 가문에서는 그의 말은 가훈과 마찬가지였다.특히, 군인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군신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모두 그와 밀접한 관계를 이뤘다.성남시의 군부대 중 당도 부대 같은 경우에도 박인철은 당도 부대를 꽉 쥐어 잡고 있지만 군인들을 함부로 움직일 능력은 없었다.일반 군인은 김연철이 함부로 군부대를 옮겨도 괜찮은 정도였다.그 시각, 김연철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한 짓이야?"개량 한복을 입은 김병철은 한편에서 걸어 나와 말했다."큰아버지, 그 사람입니다..."'"성남시에서 우리 김 씨 가문의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습니다.""항상 자기 멋대로 행동해온 사람인지라 맞으면 맞은 대로 있었습니다...""지금 제일 골치가 아픈 건 바로 저희 김 씨 가문에서 조폭들의 힘을 빌리려고 만든 카지노 장소가...""이번 기회에 우리의 영업도 방해하고 김 씨 가문이 눈에 가시처럼 보이는 거죠!"김병철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가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김연철은 미간을 찌푸리고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가문에서 그런 영업을 하고 있는지 나는 왜 몰랐지?"김병철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큰아버지가 근래 가문의 잡다한 일에 관심이 없어 큰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지금 문제는 그 사람이 대체 무슨 생각인지 경찰에 알렸다는 겁니다...""이제 우리 어떡하면 좋죠?""그러니까... 아니면..."그때, 김병철은 입꼬리 하나만 씰룩
김연철은 김병철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병철아, 내가 깜빡 잊었어. 우리 김 씨 가문의 정사를 네가 결정해 왔었구나...""네가 결정한 일이니 난 아무 의견도 없어...""아닙니다."김병철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저는 큰아버지를 대신한 허수아비일 뿐입니다. 큰아버지께서 다시 정권을 회수해가시겠다면 저는 두 손들고 환영하겠습니다..."김연철은 담담하게 말했다."다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 하지만 이번만큼은 확실히 처리해야 할 것이야...""내 이름으로 전우와 동료들을 모두 집결시켜도 좋아..."그의 말을 들은 김병철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드디어 능구렁이의 손을 쓸 수 있는 날이 돌아왔다.김만철을 내세워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하지만 능구렁이의 손을 빌렸으니 이외의 수확이다.능구렁이가 군사나 정치에 높은 인맥을 지닌 사람들과 손을 잡고 있어 꽤나 쓸모가 많을 것이다.그들이 김병철의 편을 들어준다면 먼 훗날 자신의 인맥으로 만들 생각에 신이 났다.그들이 어르신의 생신 연회에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비록 김 씨 가문이 성남시의 절대적인 세력이지만 가끔 자신의 위엄을 남에게 보여줄 때도 있어야 한다. 아무 사람이나 김 씨 가문에 도전장을 보내면 안 되니까 말이다.아무 자격도 없는 그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정민아가 걱정하고 있던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마음이 답답해 정보를 조금씩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경찰서에 있는 정민아의 친구의 말에 따르면 김예훈이 경찰서에 신고를 한 다음 성남시의 시장은 언론에 퍼뜨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의 화를 식게 만들었다고 한다.그 사건이 있은 후, 성남시의 시장도 김예훈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자신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김 씨 가문을 이번 사건으로 마무리 지었으니 말이다.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은 정민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 그 자식,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었어! 김
며칠간, 정군과 임은숙은 김예훈에게 지극정성으로 대했다.그간의 미안함을 사과하는 의미로 말이다.김예훈도 그들의 사과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었다.저녁이 되자 정소현도 집으로 돌아왔다."형부, 좋은 소식! 좋은 소식이요!"정소현은 활짝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김예훈은 궁금한 듯 다가가 물었다."좋은 소식? 처제 결혼해?""아 진짜!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저 아직 남자친구도 없단 말이에요. 형부와 결혼할까요?"정소현은 정민아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그러면 어떤 소식일까? 빨리 말해봐."김예훈이 물었다.정소현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의 팔을 끌어안고 말했다."형부가 맞춰보세요. 형부가 맞추면 제가 뽀뽀로 상을 줄게요."말을 하는 정소현의 눈빛이 뜨거워졌다.김예훈이 말했다."아기는 가라.""형부..."정소현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정민아의 곁에 달려가 애교를 부렸다."언니, 형부 미워. 여자의 마음 같은 건 하나도 몰라."정민아는 두 사람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웃기만 했다."형부 그만 좀 놀려. 빨리 말해 봐.""소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성남시에 온대. 하루 종일 말하고 다녔어."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좋은 일이 겨우 이거야?"정소현은 으스대며 말했다."그럼요! 우리 얼굴 천재와 선녀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방문한다는데 얼마나 기쁜 일인데요?""그래."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혀 관심이 없는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의 태도에 정소현은 장난스러운 얼굴로 다가가 말했다."형부, 설마 지금 질투하는 거예요?""내가 왜 질투를 하지?"김예훈이 말했다."질투하지 말아요. 우리 얼굴 천재와 선녀는 멋지고 예쁘고...""형부 형부. 사진부터 보세요..."정소현은 휴대폰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찾아 보여주었다."이 사람은 양하나, 천사 같은 얼굴에 콜라병 몸매. 지금 제일 잘나가는 연예인이에요..."정소현은 휴대폰을 김예훈에게 건네며 말했다.김예훈은 모니터를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
다음날.정민아는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자신의 남편과 동생을 데리고 백화점으로 향했다.어릴 적부터 멋을 부리기 좋아했던 정소현은 백화점을 한참 둘러보아도 어울리는 옷을 찾지 못했다.김예훈은 쇼핑이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소박한 행복을 즐겼다.평범한 생활, 쇼핑, 군것질 일반 사람들이 즐기는 생활을 김예훈은 이제야 조금씩 즐겼다.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세 사람의 쇼핑은 저녁이 되어도 멈출 줄 몰랐다. 김예훈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힘들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쇼핑을 하루 종일 했어. 나 더 이상 힘들어서 안되겠어!""밥부터 먹자. 아니면 진짜 죽겠어!"김예훈이 힘들다고 말하자 정민아와 정소현은 알겠다고 했다."조금만 더 가면 성남 타워야. 식당은 내가 예약할게."김예훈은 음식점을 찾는 것도 귀찮아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겠다고 했다.하루 종일 쇼핑하며 짐꾼이 되어 주느라 많이 힘이 들었다.오늘 성남 타워에 손님이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많이 있었다.화려한 옷차림에 응원봉을 든 사람들은 모두 한곳을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양하나!사랑해!""오빠! 내 아를 낳아도!""악!!!!!!!!!!!"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합쳐져 들리는 소리는 김예훈의 두통을 더욱 심하게 만들었다.김예훈은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정소현의 얼굴에서는 행복한 미소가 새어 나왔다…"우리 오빠 언니가 여기 있었네?""성남 타워에서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었어?"정소현은 김예훈과 정민아의 손을 잡고 앞으로 끼어들었다.성남 타워로 향하는 방향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끌려갔다.하지만 성남 타워 내부로 들어가자 김예훈은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을 받았다.사방이 온통 인파로 가득 차 있었고, 중심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후, 정소현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올라와 공연을 할 것이다.무대의 뒤편에도 사람들도 가득했다. 그곳에 아마 연예인들이 대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모두 성남시 재벌
“소현이?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만나러 갓겠지. 우리 먼저 밥부터 먹자.”“다 큰 어른이야.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둬.”“우리 먼저 올라가서 좀 쉬자.”정민아는 김예훈의 손을 잡고 말했다.“그래.”김예훈과 정민아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고 할 때, 두 명의 경호원이 다가와 말했다.“오늘 엘리베이터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경호원이 손으로 두 사람의 행동을 제지하고 말했다.김예훈은 눈썹을 찡그리고 물었다.“왜죠?”“오늘 엘리베이터 사용은 스태프들과 연예인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반 시민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경호원이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파파라치가 시민들 틈에 섞여 있을까 봐 그러는 겁니다.”김예훈이 말했다.“이 엘리베이터는 성남 타워 회전 레스토랑 전용 엘리베이터입니다. 괜찮지 않을까요?”“누가 상관없다고 했습니까? 공연이 끝나면 회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겁니다. 그러니까 그만 비켜주세요!”경호원은 쌀쌀맞게 말했다.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연예인들만 사용할 수 있고 우리는 밥을 먹지도 못한다는 말이에요?”“네.”“연예인들의 안전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지도 식사를 하지도 못합니다.”김예훈은 자신의 레스토랑이 통째로 빌렸을 것이라 생각하고 매니저한테 전화를 걸어 예약을 취소해달라고 말하려고 했다.그때 정민아가 그의 팔을 잡고 말했다.“우리 밖에서 떡볶이 먹자.”“내가 소현이를 찾으러 갈게.”김예훈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정민아의 말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두 사람은 몸을 돌려 정소현을 찾으러 떠났다.경호원은 김예훈이 자신의 말에 겁을 먹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두 사람은 다시 사람들이 가득 모인 장소로 향했다.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들어 김예훈은 잡았던 정민아의 손을 놓쳐버렸다. 김예훈은 정민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민아는 사람들의 틈에 이끌려 이미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리가 다시 만나려고 해도 어렵겠어. 내가 소현이한테 전화할게. 각자
“왜 안되는 거죠?”“오늘 이곳에 연예인 행사가 있습니다. 절대 착오가 나면 안 됩니다. 만일 사고가 나면 혼자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한 경호원이 물었다.김예훈은 경호원의 말을 듣고 다시 질문했다.“여기 공공장소가 아닙니까? 제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것도 안됩니까? 그러면 길은 왜 만들어 놓은 거죠?”“평소에는 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오늘은 안됩니다.”경호원 팀장이 강한 어투로 말했다.“길을 함부로 막는 것도 모자라 사전 통지도 없이 이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뭐가 그렇게 대단한 연예인입니까?”김예후는 낮은 목소리로 정중하게 말했다.“네. 대단한 연예인이 왔습니다. 우리가 보호하고 있는 연예인이 오늘 이 자리에서 벌 수 있는 금액은 당신이 평생 모아도 모을 수 없는 금액입니다.”“이것이 바로 특권입니다!”경호원은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제가 꼭 이곳을 지나쳐 가겠다면요?”“한번 도전해 보세요!”경호원 팀장의 말을 들은 주위에 있는 다른 경호원들이 갑자기 우르르 몰려오더니 김예훈을 둘러쌌다.그 모습을 본 김예훈이 말했다.“네.”그리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어 하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성남 타워 총책임자 지금 당장 내 앞에 나타나라고 전하세요. 그리고 오늘 성남 타워 백화점 영업 정지하겠습니다.”김예훈의 통화를 들은 모든 사람들은 콧방귀를 뀌었다.성남 타워 총책임자? 영업정지?이 자식 이거 미친 거 아니야?옷도 후줄근하게 입은 놈이 허세는 어디서 허세야?성남 타워 총책임자를 기다려?그래 3분만 기다려주자.경호원과 김예훈의 실랑이 소리가 연예인 매니저들의 귀에도 들어갔다.몇몇 매니저들은 가까이 다가와 구경을 하기도 했다.제일 선두에 선 여자는 양하나의 매니저 심장미다. 연예계에 오랜 종사자로서 오늘 공연도 그녀가 성남시의 책임자를 만나 성남 타워의 총책임자와 계약을 한 것이다.총책임자가 오늘 성남 타워 백화점을 함부로 사용해도 좋다고 했으니 오늘은 누구든 자신의 말을
조금 전까지 평정심을 유지했던 김예훈은 경호원의 말을 듣고 참을 수 없게 되었다.“제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밥을 먹겠다고 한 것이 소란입니까?”“그래요. 밥은 안 먹으면 그만이죠.”“그래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제가 가는 길을 또 막았잖아요. 저는 어떻게 밖으로 나가야 하는 거죠? 날아서 나갈까요?”그의 말을 들은 심장미는 무심한 말투로 말했다.“그건 저희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빨리 나가십시오!”“휴, 정말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군요.”“잠시 후 누가 제 발로 나가는지 봅시다.”김예훈이 아직도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자 심장미와 경호원들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경호원이 김예훈을 들어 밖으로 내보내려고 할 때, 머지않은 곳에서 연예인들이 나타났다. 팬들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다.심장미는 다급하게 양하나의 곁으로 다가갔다.연예인인 것 같은 두 남녀의 모습은 미치도록 눈부셨다.많은 연예인들이 함께 있는 자리였어도 두 사람만 눈부셨을 것이다.두 사람은 바로 한창 뜨겁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양하나 와 김동민이다.양하나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언니, 무슨 일이에요?”“이 사람이 무대를 가로질러 지나가겠다고 하잖아. 그래서 우리가 통제를 하고 있는데 우리더러 꺼지라네?”심장미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양하나는 잠시 고미을 하더니 말했다.“언니, 그냥 지나가게 하면 안 돼? 급한 일일 수도 있잖아.”“안돼. 나 농구 피날레도 있어. 바닥에 모래라도 있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김동민은 김예훈을 차갑게 쏘아보며 말했다.“경호원! 뭐 하는 거야! 빨리 쫓아내!”김동민은 농구 공연으로 한방에 뜬 스타다. 농구를 좋아하지 않고 결벽증이 있는 그는 매번 공연을 할 때 농구장을 깨끗하게 청소를 지시했다.자신의 공연장을 가로질러 지나가겠다는 말을 들은 그가 버럭 화를 냈다.양하나는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무대 위로 지나가는 건 어때요?”“안돼! 세균이 날아다녀 내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
순간, 심장미, 김동민, 양하나가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다.경호원들은 바로 자리에 얼어붙었다.중년 남자가 허리를 숙여 정중하게 대표님이라고 부른 사람이 바로 김예훈이다.성남 타워의 주인인 것 같았던 남자가 허리를 구부린 사람이 바로 김예훈.정장을 입은 남자의 양복이 땀에 흠뻑 젖었다.어떻게 이런 일이!김예훈이 전화를 걸어 3분 내에 앞에 나타나라고 했다. 아직 3분도 지나지 않았다...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게 말을 하던 심장미는 입을 꾹 다물었다.연예계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돈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된다.일반인들 앞에 서면 신 같은 존재이고 재벌들 앞에서는 웃음을 파는 광대이다.그들은 성남 타워의 지배인들 앞에서도 허리를 숙이며 말하는데 지배인들의 허리를 숙이게 만드는 이 사람은 대체 누굴까?순간, 김동민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돈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기가 대수인가? 돈이 만능이다."일분 늦었어요..."김예훈이 입을 열었다.성남 타워의 총책임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대... 대표님,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 사람이 너무 많아...""도저히 사람들을 뚫는 것이 힘들었습니다..."두 책임자가 말을 하는 동안 다른 매니저들은 몸만 벌벌 떨었다.성남 타워는 CY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이다. 책임자가 대표님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영원히 김예훈의 신분을 몰랐을 것이다.그렇구나... 그분이시구나...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김동민, 양하나, 심장미, 경호원들까지 모두 깜짝 놀란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대... 대표님?뭐라고?이 남자가 대표라고?이렇게 젊은 대표가 있어?김예훈은 눈앞의 책임자들을 보며 말했다."성남 타워는 성남시의 중심 위치로 복무와 서비스에 신경을 쓰는 장소가 아닙니까?""언제부터 고급 백화점에 광대들이 나타나 공연을 했죠? 누가 동의했나요?"김예훈은 연예인들을 광대라고 부르며 비하했다.자신들의 신분이 고귀하다고 말을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