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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김연철은 김병철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병철아, 내가 깜빡 잊었어. 우리 김 씨 가문의 정사를 네가 결정해 왔었구나..."

"네가 결정한 일이니 난 아무 의견도 없어..."

"아닙니다."

김병철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는 큰아버지를 대신한 허수아비일 뿐입니다. 큰아버지께서 다시 정권을 회수해가시겠다면 저는 두 손들고 환영하겠습니다..."

김연철은 담담하게 말했다.

"다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 하지만 이번만큼은 확실히 처리해야 할 것이야..."

"내 이름으로 전우와 동료들을 모두 집결시켜도 좋아..."

그의 말을 들은 김병철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능구렁이의 손을 쓸 수 있는 날이 돌아왔다.

김만철을 내세워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하지만 능구렁이의 손을 빌렸으니 이외의 수확이다.

능구렁이가 군사나 정치에 높은 인맥을 지닌 사람들과 손을 잡고 있어 꽤나 쓸모가 많을 것이다.

그들이 김병철의 편을 들어준다면 먼 훗날 자신의 인맥으로 만들 생각에 신이 났다.

그들이 어르신의 생신 연회에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록 김 씨 가문이 성남시의 절대적인 세력이지만 가끔 자신의 위엄을 남에게 보여줄 때도 있어야 한다. 아무 사람이나 김 씨 가문에 도전장을 보내면 안 되니까 말이다.

아무 자격도 없는 그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

정민아가 걱정하고 있던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마음이 답답해 정보를 조금씩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경찰서에 있는 정민아의 친구의 말에 따르면 김예훈이 경찰서에 신고를 한 다음 성남시의 시장은 언론에 퍼뜨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의 화를 식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사건이 있은 후, 성남시의 시장도 김예훈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자신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김 씨 가문을 이번 사건으로 마무리 지었으니 말이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은 정민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예훈 그 자식,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었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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