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다.누구도 김동민이 이성을 잃을 줄 몰랐다.항상 다른 사람의 관심만 받던 사람이 광대라는 말을 들었으니 화를 낼 만도 했다.광고주들도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했다.처음 그 순간만 깜짝 놀랐을 뿐, 김예훈도 별거 아닌 사람이다.김예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당신이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저희 백화점에 사람이 오지 않을 거라고 하셨나요?""당신 팬들이 이곳을 부술 수 있게 만들겠다고요?""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건가요?""네. 협박하는 거예요. 모르시겠어요?"김동민은 중얼중얼 욕을 했다."재밌네."김예훈은 싱긋 웃으며 총책임자를 쳐다보았다."누가 이곳을 내어주었나요?"총책임자는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내어 준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려서 사용하는 겁니다...""그러니까, 공짜라는 건가요?""네.""계약서는 있나요?""없습니다..."총책임자는 김예훈의 말에 사실대로 대답했다. 김예훈은 다시 휴대폰을 꺼내들고 박인철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인철아. 누가 성남 타워를 허락도 없이 사용하고 부숴버리겠다네? 네가 좀 도와줄래?""뭐라고? 나 금방 갈게!"박인철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들었다.김동민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누굴 속이려는 거야? 어떻게 경찰서에서 나를 잡아가시겠대? 우리 팬들이 경찰서를 폭발시켜 버릴 수도 있어.""마지막 기회야.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빌어. 그러면 없던 일로 할게.""아니면 우리 팬들을 풀어 영업을 하지 못하게 만들 거야!"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고 있는 김동민은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몇 분 후, 성남 타워 건물 밖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다.중무장한 군부대 트럭들이 성남 타워를 둘러쌌다.차에서 중무장한 군인들이 뛰어내렸다.박인철은 제일 앞에 서 명령했다."마지막 시험이다! 누가 김세자를 공격한다고 한다.""제일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봉쇄하고 세자를 보호한
당도 부대의 특수 훈련은 받은 군사들이 빠른 걸음으로 무대 앞에 다가왔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군인들이 김예훈의 앞에 서는 모습을 쳐다보았다.박인철은 김예훈의 습관을 잘 알고 있다. 경례를 하고 아무 말도 없이 김동민과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김예훈의 말 한마디에 포위당했다.군인?진짜 군인이라고?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한 김동민은 넋이 나갔다.전화 한 통으로 군인들을 불러와 현장을 봉쇄하고 자신의 팬들을 밖으로 내보냈다.현장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의 얼굴을 보려고 해도 어렵게 되었다.군인은 경찰들과 하는 행동부터 틀렸다.군인들은 명령만 기다리는 특수 전사 같았다.김예훈... 당신은 대체 누구야?김동민은 완전히 겁에 질렸다."새로운 병사들이 훌륭하네."김예훈은 한눈에 오늘 출전한 군인들은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는 군인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얼마 전에 눈앞의 군인들은 김예훈의 진정한 신분을 알기 때문이다.김예훈의 앞에 다가간 군인들은 모두 가슴을 펴고 자신을 앞세웠다.김예훈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김동민을 쳐다보았다."내 건물을 부수겠다고 했잖아? 팬들을 시켜 하겠다며? 기회를 줄게.""내가 진짜 하면 어떡하려고? 내가 못할 것 같아?"김동민은 몸을 벌벌 떨며 입은 살아있었다.김예훈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인철아, 공공 기물 파손 죄는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박인철은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당도를 쓰다듬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바로 죽여버리겠습니다."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발 비켜 서고 말했다."빨리 부숴. 나 많이 바빠.""현장을 처리하는 시간도 있고..."김예훈의 말을 들은 김동민은 당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싶었다.심장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지독한 사람!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김동민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처럼 보였다.전쟁에 참가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이런 말을 입에 담을 수 없다.조금 전까지 입만 살아있던 김동민은
하지만 김예훈은 여전히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저의 용서를 구하는 이유가 저의 신분과 지위 세력이 강한게 원인입니까?""네네네... 물론입니다..."심장미는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만일 제가 이런 신분과 지위가 없었더라면 경찰서에 잡혀가는 건 저였겠네요?""제가 일반 시민이었다면 백화점을 걸어나가지도 못했겠네요?""광대 따위가 진짜 높은 신분이라도 되는 것 마냥 하는 행동이 너무 우습네요.""얼굴 천재? 여신? 너무 터무니가 없는 말입니다.""감히 나한테 특권 어쩌고저쩌고. 작은 성과 하나로 이런 특권을 남용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우습게 변하겠어요?""공연? 팬미팅? 좋습니다... 하지만 통로를 막고 봉쇄하고 너무 안일한 행동과 말투는 지나쳤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당신들을 보러 왔다고 생각하세요?""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휴식일에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하러 왔는지 아세요? 당신들 때문에 휴식도 밥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특권 남용. 저는 오늘 당신들이 저의 백화점을 허락도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한창 뜨거운 인기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할 수 없을 것 같으세요?""당신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현장을 부수겠다고요? 연예인으로서 팬들한테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들의 모습을 보세요. 누구 하나 정상적인 연예인 행세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세계관이 바르지 않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앉아 특권을 남용하는 행동. 부끄럽지도 않습니까?"김예훈의 질문에 사람들은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었다.줄곧 자신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한 단계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다.공연이나 팬사인회 같은 행사에서도 한 번도 다른 사람의 편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팬들은 자신들한테 돈을 써주는 물주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오늘, 그들의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대표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제가 가볍게 생각했습니다.""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김예훈은 김동민을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남자라면 말한 대로 합니다. 저의 백화점을 부숴버리겠다고 말하고 하지 못했으니 암사내 보다 못한 행동입니다."김동민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암사내라고? 어릴 적부터 여자들보다 예쁘게 생겼다는 이유로 그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바로 암사내라는 말이다.하지만 눈앞의 남자가 한 말이니 반박을 할 수 없다.김예훈은 큰 발걸음으로 회전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박인철도 자신의 군사들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백화점은 본래의 질서를 되찾았다.정소현도 회전 레스토랑에 올라와 김예훈을 찾았다."형부, 방금 어마어마한 인물이 왔어요. 그분이 밖으로 나가고 싶었는데 경호원들이 막았대요!""그리고 현장의 공연을 취소했어요. 저는 저의 최애들을 볼 기회를 놓쳐 버렸어요."조금 전, 정소현은 현장에서 사건의 발생을 대략적으로 구경을 한 것 같다."그럴만했어."김예훈이 말했다.정소현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요.""형부, 방금 그 사람은 갓 20대가 넘은 엄청 젊은 나이에 능력이 어마어마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무섭죠? 누군지 알아요?""나야."김예훈이 말했다."형부, 장난도 정도껏 쳐야죠. 형부가 대단한 건 알겠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전화 한 통으로 당도 부대를 부를 수 있어요?""나 당도 부대 시험까지 참가한 사람이야...""제 예상이 맞는다면 방금 그 젊은이는 군인인 것 같아요...""내가 만약 그 남자와 친한 사이라면 지금쯤..."정소현은 큰 인물과 친해질 기회를 놓치기라도 한 것 마냥 아쉬워했다.그때, 그녀는 불현듯 생각이 떠올라 말했다."형부, 이모와 이모부께서 김 씨 가문의 어르신 100세 생신 연회에 저를 데려가겠다고 했어요.""제가 초대장을 많이 가져올 테니 함께 갈까요?"김 씨 가문의 어르신 생신 연회라는 말에 김예훈은 거절하지 않았다."그래. 그러자.""밥부터 먹어."......성남시 군부대박인철은 방금 자신의 부
“특별히 저희한테 초대장을 보냈으니 안 가면 안 될 것 같은데요!” 유지하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같이 가요.” 박인철이 답했다. 이내 김씨 가문에서도 박인철이 큰 어르신의 생신 연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식을 들은 김연철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늙은이가 그래도 체면은 있나보군...”“박인철은 비록 수령이기는 하나, 당도 부대는 경기도 부대의 핵심 부대이고 경기도 부대의 혼이라고도 할 수 있어...”“그런 그가 우리 김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한다는 건 경기도 부대에서 우리 김씨 가문에...”“이번 연회가 끝나면 우리 김씨 가문은 3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게 될 것이야...”김병욱은 웃으며 말했다. “감축드립니다. 어르신...”“그 사람이 떠난 이후 우리 김씨 가문은 여전히 경기도를 이끄는 명문 가문이라고 불렸으나, 다른 명문 가문의 도움을 받아 우리의 지위를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많았어...”“하지만 이번 연회가 끝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거야...”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서로 마주 보았다. 지금까지, 김씨 가문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그 사람이 권력을 잡고 있었던 그 몇 년 동안이었다. 그 몇 년 동안 김씨 가문은 무기력한 가문에서 다시 활기차게 변했고 경기도를 이끄는 진정한 명문 가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심지어 그 몇 년 동안에는 김씨 가문이 한국의 10대 가문 중에 들 거라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러나, 김씨 가문의 내란으로 그 사람이 강제로 떠나게 되면서 가문의 위세가 꺾이게 되었다. 3년 동안, 김씨 가문은 사걸의 장악하에 경기도 최고 가문의 자리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더 높이 한 단계 올라가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박인철이 연회에 참석하게 된다면 이는 김씨 가문이 다시 경기도 부대를 장악하게 되었다는 걸 의미하며 김씨 가문에게는 아주 좋은 일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앞으로 김씨 가문은 경기도에서 제멋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고 어쩌면 한국에서 제멋대로
김연철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김예훈이 어떤 사람인지 그와 김병욱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연회에 그들은 김예훈을 초대할 생각이 없었지만 뜻박에도 하객 명단에 그의 이름이 올려져 있었다. “오라고 해!” 이내 김연철은 단호하게 말했다. “성남시로 돌아온 이상 언젠가는 부딪혀야 할 일이야, 파티에서의 만남보다 더 적당한 건 없지...”“물론 이 3년 동안 김예훈도 칼을 갈고 있었을 거야...”“다른 사람들은 김예훈이 폐인이 되었고 별 볼 일 없는 정씨 일가에서 개보다도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암암리에 그가 손을 쓴 일들을 보면...”“이번 연회에서 3년 만에 그와 정식으로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되었군. 적당한 시기에 연회가 끝나고 그를 죽여버리는 게 좋겠어...”김연철은 당연하다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김병욱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가문의 명이라면 반드시 집행하겠습니다...”“내가 말했잖아, 이제는 네가 가문의 권력을 잡고 있으니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자네의 명을 따라야 한다고...”“그 사람을 처리하는 건 네 눈엣가시를 처리하는 것과 다름없을 거야...”“이게 다 자네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김연철은 입이 닳도록 설득했다. 김병욱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르신,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서울에서 의료 전문가들을 불러 만철의 수술을 진행하게 하였습니다. 7일 뒤 생신 연회에 참석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수고했어. 이 은혜는 잊지 않겠네. 못난 두 아들을 자네가 많이 챙겨주었으면 하네.” 김연철은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르신, 제가 잘 돌봐주겠습니다.”...김연철의 방을 나와 김병욱은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늙은 여우 같은 노인네, 나더러 그 사람을 상대하라고 하다니...”“누가 누구를 이용하는지...”“어디 한번 두고봐...”...방안에서, 김연철도 미소를 거두고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들이 그 사람한테 정신
CY그룹의 맨 꼭대기 층 대표이사 사무실. 김예훈과 하은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박인철은 조용히 사무실로 들어와서 김씨 가문에서 생일 연회에 초대장을 보내왔다는 사실을 김예훈한테 보고했다. “김연철은 몇 년 전부터 경기도 부대를 철저히 장악하려고 하였습니다...”“이번에 박장군이 연회에 참석하면 김씨 가문한테는 의미가 남다를 거예요. 이번 연회에서 제일 귀한 손님은 박 장군이 될 것 같은데요.” 김예훈은 조롱하듯 말했다. 하은혜도 웃으며 말했다. “박 장군님은 그동안 어떤 연회에도 참석하시지 않으셨잖아요. 이번에 특별히 참석하시게 되었으니 김씨 가문한테는 큰 영광일 듯싶네요...”박인철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은혜 씨, 장난 그만 치세요.”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서울 부대에 있는 전우한테서 전해온 소식인데요.”“김씨 가문에서 김만철의 병을 고치려고 서울에서 의료진들을 불렀다고 합니다. 오늘 밤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오늘 밤 몇 시쯤입니까?” 시계를 보니 이미 밤 열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아마도 자정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전문가들의 신분이 매우 특별한 듯합니다.”“그들은 서울의 대 가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김예훈의 속셈을 눈치챈 박인철은 한마디 거들었다. “괜찮아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 경기도에서 날뛰지는 못할 겁니다.”“목숨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며칠간 잘 대접하고 돌려보내면 그만이에요.”김예훈은 일어서며 말했다. 그는 김씨 가문에서 김만철을 치료하는 걸 그냥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다. 김만철은 이미 그의 마지노선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성남시 공항, 국내 최대 규모의 공항 중의 하나로서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늦은 밤, 공항의 프라이빗 통로 앞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제일 앞에 멈춰 선 차는 롤스로이스였다. 차 주변에는 수십 명에 달하는 김씨 가문 경호원들이 기세등등하게 서 있었
귀청을 찢을 듯한 거대한 굉음에 사람들은 하마터면 모두 날아갈 뻔했다. 잠시 후, 하얀 불빛 아래 군 전용 헬기가 나타났다. “군인들이 이곳에 왜 갑자기 나타난 거야?”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았고 김연철은 미간을 찌푸렸다.그의 인맥이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잠시 후, 수십 명의 무장한 병사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왔다.앞장선 젊은 병사가 장석호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장 선생님, 방금 중앙아시아의 전쟁터에서 퇴각한 부상병들이 현재 모두 중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입니다. 선생님께서 빨리 가셔서 치료를 해주십시오, 군의 명령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말을 마치고 병사는 장석호를 데리고 자리를 뜨려 했다. 김연철은 노발대발하며 앞으로 걸어가서 호통쳤다. “이런 방자한 놈! 어느 부대 소속이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장 선생님은 우리 김씨 가문에서 모셔 온 분이야! 감히 우리 김씨 가문을 상대로 맞서 싸울 생각이냐?”“네놈의 상사가 누구냐? 당장 나오라고 해! 이 김연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거야?”화가 난 김연철은 패기가 넘쳤다. 그는 경기도 부대에서 인맥이 워낙 깊어 어느 군의 장관이 오더라도 자신의 체면을 세우줄 거라고 믿었다. 뜻밖에도 앞장선 병사가 갑자기 총을 꺼내 들어 김연철의 머리를 향해 겨누며 차갑게 말했다. “제가 이번 임무의 책임자입니다!”“이번 임무는 상급자로부터 반드시 완수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전우를 살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감히 앞을 막아서는 사람은 바로 죽일 것입니다!”“데려가!”이내, 병사들은 의료 장비들을 김씨 가문의 수중에서 빼앗아 헬기에 실었고 의료 팀원들도 헬기로 안내했다. 김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왜냐하면 병사들은 하나같이 살기가 가득했고 딱 봐도 방금 전쟁터에서 돌아온 사람들 같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이들을 이끌고 있는 병사도 그냥 평범한 군인이라는 것이다. 보통 병사가 어떻게 김씨 가문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