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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작가: 낭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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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가기로 했으니까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그건 나도 몰라, 그러나 네가 그 사람의 내연녀가 된다면 우리를 대신해 2000억을 갚아주고 우리 가문을 성남시의 일류 가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더구나!”

정동철은 흥분하며 말했다.

정군과 임은숙은 서로를 마주 보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걸 바로 전화위복이라고 하는 건가?

정민아가 엄청난 부자의 마음에 들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어떤 사람일까?

설마, 전설 속의 김세자?

예전에도 정민아가 김세자의 숨겨둔 여인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증거도 없었다.

설마, 이 모든 게 현실이 되는 것일까?

김세자를 만날 기회가 생긴 것인가?

정군과 임은숙은 기쁨에 찬 얼굴로 서로 마주 보았다.

정말 잘된 일이었다!

만약 자신의 딸이 정말 김세자의 여인이 된다면 남은 생은 부귀 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고 경기도에서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민아가 망설이고 있자 정동철은 재촉했다.

“민아야, 네가 알아서 해!”

“송호범 쪽에서 룰을 바꿨어. 우리한테 시간을 하루만 주겠다고 했어. 만약 제때에 돈을 갚지 못하면 김예훈의 손가락을 모두 잘라 버리겠다고 했어!”

망설이고 있던 정민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키를 받아쥐고 집을 뛰쳐나갔다.

이 모든 건 다 김만철이 지시한 일이었다. 그는 김병욱의 명령을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었다.

비록 그의 마음속에서 김예훈의 위상은 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정민아는 W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문 앞에 도착하였다.

이 모든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목적은 딱 한 가지였다. 빨리 돈을 갚아 김예훈의 고생을 덜어주는 것이었다.

문 앞에서, 정민아는 심호흡을 하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거대한 거실 안, 한 남자가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뒷모습을 보고 정민아는 왠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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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바로 그 사람 때문이에요!” 김만철은 미소를 지었다. 정민아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해명했다. “하지만 저희 정씨 일가는 그 사람과 전혀 인연이 없어요!”“밖에서 떠도는 소문에는 제가 그 사람이 숨겨둔 여자라고 하던데, 전 그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이런 터무니없는 소문 때문에 저희 정씨 일가한테 손을 댄 거예요?”“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당신은... 그 사람을 본 적도 없다고요?” 김만철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 “재미있군요! 참 재미있는 일이네요!”“그래서 둘째 형이 늘 큰형은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한 거군. 전에는 믿지 않았는데 이제야 알 것 같아!“하하하하...”“설마, 내가 정말 김세자를 만난 적이 있는 건가?” 정민아는 머릿속으로 되짚어봤지만 모두 부정했다. 김예훈조차도 아니라고 부정해 버렸다. 김예훈이 만약 김세자라면 사람한테 손가락이 잘리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래요, 그 사람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이상 저도 밝힐 생각은 없어요. 안 그러면 게임이 재미없어지니까!” 김만철은 사악한 웃음을 보였다. “정민아 씨,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요!” “하나는 스스로 옷을 벗고 온순한 강아지처럼 내 시중을 드는 거예요!”“또 하나는 이곳을 떠나는 거예요. 그러면 당신 남편은 지금보다 더 비참해지겠죠. 손가락과 발가락이 다 잘려 나가고 마지막에는 강에 던져질지도 몰라요!”김만철은 사악하게 웃었다. 그는 곧 원하던 바를 이루게 되었다. 그는 김예훈을 더 이상 건드릴 생각이 없었고 풀어줄 생각이었다. 눈앞의 이 여자만 순순히 자신의 말에 따라준다면 큰형은 아마 미쳐버리게 될 것이다. 용의 역린을 건드리면 반드시 목숨을 잃게 된다. 때가 되면 김예훈과 김병욱은 서로 싸우게 될 것이고 최종 누가 승리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누가 승리하든 중간에서 이익을 얻게 되는 사람은 바로 김만철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김만철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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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76화

    김예훈은 인상을 팍 쓰고 그들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고 언성을 높여 말했다. "말해요! 이 수표 대체 어디서 났어요?""그게... 그러니까..."정군은 우물쭈물 김예훈의 시선을 피하며 말을 하지 못했다."말해요!"김예훈은 더욱 화를 내며 말했다.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 막히는 기운이 정군과 임은숙을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마치 김예훈의 손에 숨통이 조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김예훈과 눈을 마주친 정군은 순간 몸이 얼어붙는 느낌을 받으며 사실대로 말했다. “성남시 W 호텔!”"시간이 얼마나 지났어요!"김예훈이 물었다."30분이 지났어... 이제 늦었어..."정군은 몸을 벌벌 떨며 말했다.정씨 어르신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지금 아무리 빨리 떠난다고 해도 늦었어."김예훈은 손에 든 서류를 바닥에 던지고 빠른 속도로 밖으로 달아나가 박인철에게 전화를 걸었다."헬기를 빨리 보내줘... 지금..."김예훈의 차가운 목소리가 날카롭게 변했다. 굳이 움직이고 싶지 않았던 인력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되는 날이 온 것이다. 김예훈은 근처에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빌딩에 3분 내로 도착했다. 무장 헬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에게 다가갔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갑자기 날아온 헬기에 당황스러워하며 누군지 똑바로 쳐다보려고 했지만 보지 못하였다. 헬기는 속도가 빨라 몇 분이면 충분했다."일분 내로 W 호텔의 설계도를 보내줘!"김예훈의 눈동자에 살기가 가득했다. 그가 이토록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지도 이제 3년이 지났다.....W 호텔, 로열 스위트룸.정민아는 김만철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정민아, 시간을 끄는 것 따위 아무 소용도 없는걸 몰라? 네가 시간을 끌수록 김예훈은 점점 더 고통스러워지겠지...""어쩌면 지금쯤 손가락이 몇 개 더 잘렸을지도 몰라! 하하하."김만철의 얼굴에 띈 사악한 미소는 악마의 웃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정민아도 김만철이 말한 사실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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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77화

    그의 말을 정민아는 당황한 나머지 큰 소리로 말했다."할게요. 해라는 대로 다 할게요. 그러니까 그 사람 아프게 하지 말아요. 제발!""그러면 빨리 무릎 꿇고 벗어!"김만철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고 마치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벌써 느끼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팍!""와창창창!!"그때, 김만철의 등 뒤에 있는 유리가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검은 그림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깨진 유리창에 나타났다. 그 사람은 바로 김예훈."퍽!"김예훈은 김만철의 등을 발로 걷어찼다. "쿵!"맞은편의 벽으로 몸을 날린 김만철은 땅에 떨어지며 피를 흘렸다.몸을 바등거리며 일으킬 때, 김예훈은 그의 머리카락을 잡고 땅에 여러 차례 박았다."팍! 팍!"빨간 피가 사방으로 틔고 김만철의 머리가 터지고 코 뼈가 부서졌다."악!"김만철의 머리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 얼굴에 피범벅이 되었다.그때, 먼저 정신을 차린 정민아가 김예훈의 손을 잡으며 말렸다."그... 그만해… 진짜 이러다 사람이 죽겠어...."정민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이 너무 낯설어.... 이런 모습 처음이야....이미 의성을 잃은 김예훈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일만 떠올랐다.죽인다, 반드시 죽인다!정민아가 바로 그의 약점이고 한계이다. 그의 약점을 건드리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죽어야 한다!정민아는 김예훈이 어떻게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와 유리창을 깨부수고 나타났는지 궁금했다.어떻게...10층이 넘는 곳이잖아!어떻게 들어왔지?김예훈 넌 대체 누구야?"빨리! 빨리 가자!"정민아가 김예훈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김예훈이 진짜 김만철을 죽일 것 같았다.김만철이 진짜 죽기라도 한다면 정씨 가문에서 책임질 수 없게 일이 커진다.김예훈과 정민아가 도망을 친 후에야 김 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들이닥쳤다.김 씨 사걸 중의 한 명, 성남시의 절대 세력인 김만철이 인사불성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을 본 경호원들은 깜짝 놀랐다."누구야!""성남시에서 감히 김 씨 가문의 사람에게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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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78화

    정 씨 가문.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아무 상처 없이 돌아온 김예훈을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됐어? 널 괴롭히지 않았어? 집문서는 대체 뭐야?"많은 사람들의 물음에 김예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정군이 서명한 차용증을 꺼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이미 해결됐어요. 그러니 이제 그만 신경 꺼주세요."김예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뭐? 해결됐다고? 너 대체 어떻게 한 거야?"정군과 그의 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정민아는 그제야 김예훈의 손가락에 온전히 붙어있는 손가락들을 보고 땅에 찢어진 차용증을 쳐다보았다."단서를 알아낸 다음 경찰에 신고했어요. 카지노도 문을 닫았을 거예요."조금 전, 이성을 되찾은 김예훈은 아무도 모르게 문자를 보냈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왔다.카지노는 문을 닫고 정군의 차용증도 무효가 되었다는 말이다.모든 용의자가 잡혔으니 정군에게 용감한 시민 증서와 상금을 주겠다는 말도 했다.자신의 잔고를 확인한 정군은 바로 김예훈을 안고 말했다."우리 사위 장하네. 대단해! 이렇게 대단한 사위가 내 사위야!"정군은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며 그에 대한 자신의 편견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임은숙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희망이 없었던 정씨 가문은 김예훈이 구해주었다. 경찰의 힘을 빌렸지만 그것도 김예훈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정민아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너무 많은 것을 보았기에 김 씨 가문에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2000억이 뭐가 대수일까? 돈을 어떻게든 마련하면 그만이다.하지만 김 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앞으로 닥칠 위험이 얼마나 많을지 모른다.든든한 CY 그룹이 있다고 하여도 김 씨 가문이 나선다면 CY 그룹이 얼마나 보탬이 될까?제일 먼저 정씨 가문을 버릴 수 있다.하지만 정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프리미엄 가든에 도착한 다음 정민아는 김예훈에게 사실대로 말했다."알고 있어."김예훈은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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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79화

    김 씨 가문의 수장으로 김예훈이 절정의 시기를 만났을 때에도 그의 자리를 대체하지 못하였다.김 씨 사걸이 성남시의 실세라고 하여도 여전히 김 씨 가문의 수장 자리에 앉아있다.그것만으로 김연철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게다가 그는 김 씨 가문을 대표하여 군사들과 함께 전장에 참가했다고 한다. 과거의 여러 대전들도 모두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이러한 인물이니 사교회에서 유명하지 않아도 김 씨 가문에서는 그의 말은 가훈과 마찬가지였다.특히, 군인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군신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모두 그와 밀접한 관계를 이뤘다.성남시의 군부대 중 당도 부대 같은 경우에도 박인철은 당도 부대를 꽉 쥐어 잡고 있지만 군인들을 함부로 움직일 능력은 없었다.일반 군인은 김연철이 함부로 군부대를 옮겨도 괜찮은 정도였다.그 시각, 김연철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한 짓이야?"개량 한복을 입은 김병철은 한편에서 걸어 나와 말했다."큰아버지, 그 사람입니다..."'"성남시에서 우리 김 씨 가문의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습니다.""항상 자기 멋대로 행동해온 사람인지라 맞으면 맞은 대로 있었습니다...""지금 제일 골치가 아픈 건 바로 저희 김 씨 가문에서 조폭들의 힘을 빌리려고 만든 카지노 장소가...""이번 기회에 우리의 영업도 방해하고 김 씨 가문이 눈에 가시처럼 보이는 거죠!"김병철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가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김연철은 미간을 찌푸리고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가문에서 그런 영업을 하고 있는지 나는 왜 몰랐지?"김병철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큰아버지가 근래 가문의 잡다한 일에 관심이 없어 큰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지금 문제는 그 사람이 대체 무슨 생각인지 경찰에 알렸다는 겁니다...""이제 우리 어떡하면 좋죠?""그러니까... 아니면..."그때, 김병철은 입꼬리 하나만 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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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80화

    김연철은 김병철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병철아, 내가 깜빡 잊었어. 우리 김 씨 가문의 정사를 네가 결정해 왔었구나...""네가 결정한 일이니 난 아무 의견도 없어...""아닙니다."김병철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저는 큰아버지를 대신한 허수아비일 뿐입니다. 큰아버지께서 다시 정권을 회수해가시겠다면 저는 두 손들고 환영하겠습니다..."김연철은 담담하게 말했다."다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 하지만 이번만큼은 확실히 처리해야 할 것이야...""내 이름으로 전우와 동료들을 모두 집결시켜도 좋아..."그의 말을 들은 김병철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드디어 능구렁이의 손을 쓸 수 있는 날이 돌아왔다.김만철을 내세워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하지만 능구렁이의 손을 빌렸으니 이외의 수확이다.능구렁이가 군사나 정치에 높은 인맥을 지닌 사람들과 손을 잡고 있어 꽤나 쓸모가 많을 것이다.그들이 김병철의 편을 들어준다면 먼 훗날 자신의 인맥으로 만들 생각에 신이 났다.그들이 어르신의 생신 연회에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비록 김 씨 가문이 성남시의 절대적인 세력이지만 가끔 자신의 위엄을 남에게 보여줄 때도 있어야 한다. 아무 사람이나 김 씨 가문에 도전장을 보내면 안 되니까 말이다.아무 자격도 없는 그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정민아가 걱정하고 있던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마음이 답답해 정보를 조금씩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경찰서에 있는 정민아의 친구의 말에 따르면 김예훈이 경찰서에 신고를 한 다음 성남시의 시장은 언론에 퍼뜨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김 씨 가문의 사람들의 화를 식게 만들었다고 한다.그 사건이 있은 후, 성남시의 시장도 김예훈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자신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김 씨 가문을 이번 사건으로 마무리 지었으니 말이다.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은 정민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 그 자식,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었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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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81화

    며칠간, 정군과 임은숙은 김예훈에게 지극정성으로 대했다.그간의 미안함을 사과하는 의미로 말이다.김예훈도 그들의 사과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었다.저녁이 되자 정소현도 집으로 돌아왔다."형부, 좋은 소식! 좋은 소식이요!"정소현은 활짝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김예훈은 궁금한 듯 다가가 물었다."좋은 소식? 처제 결혼해?""아 진짜!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저 아직 남자친구도 없단 말이에요. 형부와 결혼할까요?"정소현은 정민아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그러면 어떤 소식일까? 빨리 말해봐."김예훈이 물었다.정소현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의 팔을 끌어안고 말했다."형부가 맞춰보세요. 형부가 맞추면 제가 뽀뽀로 상을 줄게요."말을 하는 정소현의 눈빛이 뜨거워졌다.김예훈이 말했다."아기는 가라.""형부..."정소현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정민아의 곁에 달려가 애교를 부렸다."언니, 형부 미워. 여자의 마음 같은 건 하나도 몰라."정민아는 두 사람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웃기만 했다."형부 그만 좀 놀려. 빨리 말해 봐.""소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성남시에 온대. 하루 종일 말하고 다녔어."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좋은 일이 겨우 이거야?"정소현은 으스대며 말했다."그럼요! 우리 얼굴 천재와 선녀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방문한다는데 얼마나 기쁜 일인데요?""그래."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혀 관심이 없는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의 태도에 정소현은 장난스러운 얼굴로 다가가 말했다."형부, 설마 지금 질투하는 거예요?""내가 왜 질투를 하지?"김예훈이 말했다."질투하지 말아요. 우리 얼굴 천재와 선녀는 멋지고 예쁘고...""형부 형부. 사진부터 보세요..."정소현은 휴대폰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찾아 보여주었다."이 사람은 양하나, 천사 같은 얼굴에 콜라병 몸매. 지금 제일 잘나가는 연예인이에요..."정소현은 휴대폰을 김예훈에게 건네며 말했다.김예훈은 모니터를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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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82화

    다음날.정민아는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자신의 남편과 동생을 데리고 백화점으로 향했다.어릴 적부터 멋을 부리기 좋아했던 정소현은 백화점을 한참 둘러보아도 어울리는 옷을 찾지 못했다.김예훈은 쇼핑이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소박한 행복을 즐겼다.평범한 생활, 쇼핑, 군것질 일반 사람들이 즐기는 생활을 김예훈은 이제야 조금씩 즐겼다.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세 사람의 쇼핑은 저녁이 되어도 멈출 줄 몰랐다. 김예훈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힘들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쇼핑을 하루 종일 했어. 나 더 이상 힘들어서 안되겠어!""밥부터 먹자. 아니면 진짜 죽겠어!"김예훈이 힘들다고 말하자 정민아와 정소현은 알겠다고 했다."조금만 더 가면 성남 타워야. 식당은 내가 예약할게."김예훈은 음식점을 찾는 것도 귀찮아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겠다고 했다.하루 종일 쇼핑하며 짐꾼이 되어 주느라 많이 힘이 들었다.오늘 성남 타워에 손님이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많이 있었다.화려한 옷차림에 응원봉을 든 사람들은 모두 한곳을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양하나!사랑해!""오빠! 내 아를 낳아도!""악!!!!!!!!!!!"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합쳐져 들리는 소리는 김예훈의 두통을 더욱 심하게 만들었다.김예훈은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정소현의 얼굴에서는 행복한 미소가 새어 나왔다…"우리 오빠 언니가 여기 있었네?""성남 타워에서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었어?"정소현은 김예훈과 정민아의 손을 잡고 앞으로 끼어들었다.성남 타워로 향하는 방향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끌려갔다.하지만 성남 타워 내부로 들어가자 김예훈은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을 받았다.사방이 온통 인파로 가득 차 있었고, 중심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후, 정소현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올라와 공연을 할 것이다.무대의 뒤편에도 사람들도 가득했다. 그곳에 아마 연예인들이 대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모두 성남시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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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423화

    김예훈의 의미심장한 말에 허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쳐다볼 뿐이다.이때 허유주가 피식 웃더니 말했다.“김 세자님, 너무 없는 말을 지어내시는 거 아니에요? 최근 반년 동안 저한테는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요?”김예훈이 허유주를 힐끔 보더니 피식 웃었다.“허유주 씨는 아직 공부할 나이라 평소에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어서 음기를 흡수할 기회가 없었겠죠.”허유주는 이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한지 여전히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허씨 가문 사람들은 잠깐 고민하더니 얼굴이 확 변하고 말았다.이때 허준서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맞는 말이야. 요즘 도박할 때마다 돈을 잃고 있어.”허성빈 역시 마른기침하더니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요즘 들어 예전보다 잔병치레가 많아진 허씨 가문의 여자들 역시 당황한 표정이었다.약을 먹으면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병은 아니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었다.다년간 보약이란 보약은 다 먹어본 허씨 가문 사람들의 체력을 봤을 때 10년에 한 번 아플까 말까, 한 병을 요즘 들어 몰아서 앓고 있으니 말이다.허순재 역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맞아요. 최근 들어 저도 몸이 많이 허약해진 느낌이에요. 기침을 할때 피까지 봤다니까요? 밖에서 도는 소문에 의하면 제가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어요.”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면 맞네요.”선재 스님이 냉랭하게 말했다.“허씨 가문 사람들의 체내에 음기가 있다고 해도 저희 오륜 사찰 수맥 탐지 봉에서 흡수한 거라고 증명할 수 있어요? 저희 수맥 탐지 봉이 허씨 가문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냐고요!”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선재 스님, 이것마저 증명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일인데 말이죠. 이 자그마한 조각을 봐도 수맥 탐지 봉에 음기가 가득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어요. 허유주 씨를 제외한 분들이 이 조각을 3초 이상 쥐고 있으면 무조건 기절할 거예요.

  • 지존 사위   제2422화

    “어디서 감히! 오륜 사찰이 어떤 곳인지나 알고 그러시는 거예요? 저희 오륜 사찰은 경기도 지역의 무술의 경지라고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희 오륜 사찰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지 아세요? 도박왕님께서는 매년 저희 오륜 사찰에 얼마나 많이 기부하시는데요. 저희 오륜 사찰은 늘 밀양 허씨 가문을 보호하고 있었다고요. 지금 저희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흑심을 품고 계시는 거예요!”선재 스님의 표정이 극도로 어두워지자, 허순재가 다급하게 설명했다.“선재 스님, 화내지 마세요. 김 회장님도 좋은 마음에...”“좋은 마음이요?”선재 스님은 바로 허순재의 말을 끊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좋은 마음에 이런 말을 한다고요? 도박왕님, 비록 저는 오륜 사찰의 핵심 인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륜 사찰의 스님이라고요. 저 자체가 오륜 사찰의 체면과 이미지를 대표한다고요. 어디서 튀어나온 줄도 모르는 사람한테 의심받는 것도 모자라 저희 오륜 사찰의 보물마저 잃어버린 거,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저 사람은 분명 저희 오륜 사찰을 모함하고 도박왕님을 해치려고 하고 있다고요! 그러니까 김 세자님!”선재 스님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차갑게 말했다.“저 수맥 탐지 봉에 음기가 가득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만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저랑 오륜 사찰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맞아. 그렇게 대단하면 증거를 내놓든가!”“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배상도 해야 하고 오륜 사찰 입구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할 거예요!”허유주도 울분을 토해내듯이 소리를 질렀다.허순재는 한숨을 내쉬더니 잠깐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김 회장님, 제가 김 회장님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제 체면을 봐서라도 확실히 하는 것이...”허유주를 포함한 허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냉랭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어르신 믿음을 얻었다고 허씨 가문에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나 봐.’“선재 스님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오륜 사찰의 보물까지 망가뜨려?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보네.’

  • 지존 사위   제2421화

    김예훈이 입을 벌리기도 전에 허유주가 먼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김 세자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선재 스님이 제 편을 들어줬다고 불만을 품고 오륜 사찰의 보물을 깨트린 거예요? 화를 내시려면 저한테 내시지, 왜 선재 스님한테 화풀이하는 거예요?”“이 수맥 탐지 봉에 문제가 있어서요.”김예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수맥 탐지 봉의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 할까요?”“김 세자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표정이 어두워진 선재 스님은 말투마저 상냥하지 않았다.“근 200년 동안 물려받은 저희 오륜 사찰의 수맥 탐지 봉은 천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보물이라고요. 풍수를 볼 때마다 이 수맥 탐지 봉을 사용했고, 이것으로 저희 오륜 사찰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그런데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요? 어디 제대로 말씀해 보시죠!”허유주는 자기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 잔뜩 화가 난 생태인데 김예훈이 수맥 탐지 봉마저 망가뜨렸으니 더는 그 화를 참을 수 없었다.“김 도련님, 비록 오륜 사찰이 무술의 성지이긴 하지만 의술이나 풍수, 관상 방면에서도 일반적인 풍수 대가나 의사보다는 훨씬 뛰어납니다. 저도 이 수맥 탐지 봉을 여러 번 보았는데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았습니다.”허순재는 망설이다 결국 나서기로 했다.“아까 김 회장님께서 망가뜨린 수맥 탐지 봉은 확실히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습니다. 잘못 보셔서 실수로 망가뜨린 거라면 제가 대신 배상해 드리죠. 이 기회를 빌어 다 같이 친구로 지내는 거 어떨까요?”김예훈은 바닥에 남은 일부 조각을 주으면서 말했다.“선재 스님, 제가 본것이 맞다면 이 수맥 탐지 봉은 소문으로만 듣던 얼음 형 옥석으로 만들어진 거 맞죠?”선재 스님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얼음 형 옥석을 알아보시다니 안목이 높으시네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얼음 형 옥석이 얼마나 귀한 건지 알고 있지만 이 수맥 탐지 봉은 그만큼 귀한 물건은 아니에요. 어디서 온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중에 음기가 가

  • 지존 사위   제2420화

    “유주야, 너무 속상해하지 마. 잘못했으면 인정할 줄 알아야지. 다음부터 너무 흥분해하지 마.”여자 스님은 웃으면서 허유주를 위로해 주었다.허유주는 막무가내의 성격이긴 해도 여자 스님의 말은 잘 들었다.허순재는 더는 허유주를 혼내지 않고 웃으면서 김예훈에게 말했다.“김 회장님, 제가 자식 교육을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침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오륜 사찰에 계시는 선재 스님이시고, 제 불효자식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유주도 오륜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거든요. 저희 허씨 가문에 일어난 일을 듣고 보러오신 겁니다. 선재 스님, 스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분은 김 세자님이시자 김 회장님이신 진주·밀양의 귀인이기도 합니다.”허순재가 웃으면서 소개해 주자 김예훈이 먼저 예의 바르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처음 뵙겠습니다.”하지만 김예훈은 손이 가까워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오륜 사찰에 대해 익히 들은 적이 있었다. 200여 년 전에 지어진 오륜 사찰은 경기도 구역에서 무술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오륜 사찰에서 가장 유명한 영춘권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오륜 사찰 스님이라니. 글쎄 포스가 일반인들과 다르다 했어.’“김 세자님, 안녕하세요.”선재 스님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김예훈에 대한 첫인상이 안 좋은지 굳이 오래 악수할 생각 없이 바로 손을 거뒀다.선재 스님은 도도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쳐다보았다.“허씨 가문에 벌어진 일을 저희 성녀분께서 아시고 해결하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무슨 일때문에 하인들이 실종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다른 분들을 이만 보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허순재는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성녀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하인은 다 내보내긴 하겠는데 여러분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보디가드 몇 분은 남겨둬도 괜찮지 않을까요?”선재 스님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쓸데없는 사람만 나가주시면 됩니다.”선재 스님은 일부러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았

  • 지존 사위   제2419화

    “아까 김 회장님께서 아빠를 섬라 3대 마승의 손에서 구해주셨어. 그러고도 총으로 쏴 죽이고 싶어? 유주야, 담이 너무 커진 거 아니야? 세상 사람들이 우리 허씨 가문을 배은망덕하다고 수군거려야 속이 시원하겠어? 지금 당장 김 회장님께 사과해! 사과 안 하면 바로 집에서 쫓아낼 거야! 우리 허씨 가문에는 막무가내이자 상황 파악마저 못 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허순재는 허유주가 김예훈한테 무례해서 많이 화난 모양이다.김예훈과 허순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는 허준서 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버지가 왜 김예훈을 저렇게 감싸고 도는 거지?’허순재의 아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의문에 빠지고 말았다. 김예훈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허순재가 가장 예뻐하는 허유주가 욕을 먹자 하나같이 고개 숙이고 차만 마실 뿐이다.허유주의 얼굴에는 분노가 사라지고 두려움이 밀려왔다.지금까지 허순재가 이 정도로 화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도포를 입은 여자 스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일어서더니 허유주를 뒤에 숨기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도박왕님, 유주도 흥분해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을 것입니다. 열여덟 살짜리 여자아이가 무슨 나쁜 마음을 품고 있겠습니까. 이분이 바로 어제 한마디로 진주·밀양 용전 전주를 교체시킨 김 세자님이자 김 회장님이시겠네요? 배포가 넓으시다고 들었는데 이런 어린 여자아이가 한 말을 마음에 두진 않겠죠?”여자 스님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유주야, 얼른 김 세자님께 사과해야지.”허유주는 눈가를 파르르 떨고 말았다. 내심 속으로 내키진 않았지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김 세자님, 죄송해요.”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허순재가 집안사람들을 교육하든, 허씨 가문이 이 기회를 빌어 허순재의 권력에 도전장을 내밀든, 김예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피도 안 마른 어린애가 앞에서 거들먹거려서 불쾌할 뿐이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 지존 사위   제2418화

    살짝 시간을 확인한 김예훈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도박왕님께서 초대하셨는데 말 나온 김에 오늘 바로 가서 확인하시죠.”“여기서 멀지 않아요. 제가 길을 안내해 드릴게요.”허순재는 차를 부르지 않고 고즈넉한 길로 안내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앞을 내다보았다. 이순간 허순재의 몸에서 왠지 모르게 검은 기운이 뿜이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혹은 살기라고 할까......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몇 분도 안 지나 바로 허씨 가문에 도착하게 되었다.앞장서는 허순재를 본 순간 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더니 공손하게 길을 비켜드렸다.“김 회장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허씨 가문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김 회장님께 달렸습니다.”...거실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김예훈과 일면식이 있는 허성빈, 허도겸, 허준서 등 외에 기껏해 18살로 보이는 소녀가 앉아있었다.김예훈이 걸어들어오는 모습을 본 허씨 가문 3형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18살짜리 소녀 역시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네가 바로 우리 둘째 오빠의 손을 부러뜨리고, 셋째 오빠의 다리를 부러뜨린 것도 모자라 넷째 오빠 뺨까지 때린 김예훈이야?”이 사람은 딱 봐도 허씨 가문의 다섯째, 허유주로 보였다.그녀의 뒤에는 허준서의 약혼녀인 허영미도 서 있었다.아까 허유주의 귓가에 속삭이는 것을 보니 김예훈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허씨 가문 자녀들 외에 도포를 입고있어도 몸매가 좋아보이는, 얼굴까지 예쁜, 속세를 벗어난 것만 같은 여자 스님이 앉아있었다.허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를 신처럼 모시듯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김예훈은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 제 이름은 김예훈이 맞습니다.”“이런 젠장!”김예훈이 신분을 인정하자 허유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허씨 가문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감히 우리 구역을 침범해? 저 자식을 그냥 총으로 쏴서 죽여버려

  • 지존 사위   제2417화

    그야말로 올킬이었다!3대 마승은 김예훈 앞에서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고, 대마승도 곧 숨통이 끊어질 것만 같이 경련을 일으켰다.김예훈은 아까의 격투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서 있었다.“김예훈! 죽여버릴 거야!”두 명의 동생이 자기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본 대마승은 마지막 힘을 다해 총을 꺼내 김예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피융! 피융! 피융!하지만 그가 움직이기 전에 담담한 표정으로 한쪽에 서 있던 허순재가 갑자기 예술품과도 같은 총을 꺼내 대마승의 급소를 향해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그러고선 손수건을 꺼내 아무렇지않게 총을 닦았다.김예훈은 확장된 동공으로 대마승의 시체를 쳐다보았다.총알마다 완벽하게 대마승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마승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라고 없었다.이런 사격술은 몇십 년 연습하지 않았다면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술이었다.“도박왕님, 사격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김예훈은 허순재에게 경계심을 품으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그러다 갑자기 굳이 자기가 나서지 않았어도 3대 마승은 허순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밖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에 의하면 허순재는 3개월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웬걸.’그 사람들은 허순재에게 총을 맞아도 무슨 영문인지 모를 것이다.“도박왕님!”이때, 전신 무장한 보디가드들이 허순재가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달려왔다.사처에 깔린 수백 명의 보디가드를 보고 있자니 밀양에서는 허씨 가문이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허순재는 담담한 표정으로 보디가드들더러 물러가라면서 김예훈의 곁으로 걸어갔다.“김 회장님, 역시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아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허순재는 옷에 피 한 방울조차 묻지 않은 김예훈을 보고도 표정 변화 하나 없었지만 그를 기피 대상 리스트에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다.심지어 김예훈과 한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 지존 사위   제2416화

    쨕! 쨕!귀가 째질 듯한 거대한 뺨 소리가 울려 퍼지고, 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움찔도 잠시 저 멀리 바닥에 떨어졌을 때 퉁퉁 부어오른 얼굴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김예훈은 뒤로 몇발짝 물러서면서 여력을 흡수시켰다.그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대마승을 향해 발길질했다.퍽!김예훈의 발에 얼굴이 차인 대마승 역시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김예훈의 덤덤한 표정을 보고있던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김 회장님, 괜찮으세요?”“괜찮아요. 섬라 마승이라고 해도 그냥 그렇네요, 뭐.”예전에 전쟁터에서 일당백으로 수백 명의 장병을 때려눕혔는데 이 세 명의 장병급 실력자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허순재 앞에서 진정한 실력을 숨기지만 않았다면 뺨 한 대로 아예 죽여버렸을 것이다.대마승은 얼굴을 감싸쥔 채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 괜찮아?”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도 얼굴을 감싸쥔 채 휘청거리면서 일어서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비록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일 수는 있었다.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이 세 명의 마승은 상상을 초월하는 김예훈의 실력에 표정이 심각해지고 말았다.‘이런 천재는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돼. 아니면 대한민국이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어.’섬라는 대한민국에 총사령관급 실력자가 존재하기를 절대 바라지 않았다.“대마승, 실력이 그냥 그 정도라면 너무 실망인데?”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앞으로 걸어갔다.“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너희 셋이 동시에 붙어.”“죽여버려!”대마승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명령했다.“속전속결로 죽여버려!”이때, 세 명의 마승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자신의 도사 지팡이를 챙겼다.“황금 삼각 법진!”세 명의 마승은 동시에 하늘로 솟더니 김예훈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세 자루의 도사 지팡이를 교차하면 무신 급 실력자를 진압할 수 있는 일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황금 삼각 법진을 알아본 허순재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 지존 사위   제2415화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대마승은 허순재의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너를 죽일만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보름 동안 미행했어. 점까지 쳐봤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죽는 날이더라고.”둘째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허순재, 걱정하지 마. 널 죽이고 나서 너의 아들들도 같이 보내줄게. 딸만 살려둬서 그 딸이 나중에 허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 섬라 왕자님께 시집와야 할 거야. 허씨 가문이 동의하든 말든 그때 가서는 모든 재산이 우리 섬라의 것이 되겠지.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잖아. 아무도 우리를 말리지 못해.”셋째 마승도 피식 웃었다.“오늘은 무조건 죽어야겠어.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년의 오늘, 딸한테 제사를 멋지게 차려달라고 할게. 김예훈도 살아서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 우리 큰형님을 상대할 순 있어도 우리 셋을 동시에 막지는 못할 거야. 우리 섬라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오늘 무조건 죽어야겠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제야 왜 황금 삼각지대에 깡패가 무리 지어 다니고, 또 동남 해역에 해적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동남 해역의 제1 강국이라는 섬라의 능력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다니.’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셋이 같이 덮쳐. 너희들을 해결하고 도박왕님을 위해 풍수도 봐 드려야 하거든.”“이 자식이!”“너부터 죽여야겠어!”“그리고 허순재 너도 도망가지 못해!”대마승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지체해봤자 보디가드들이 와서 널 도와주지 못할 거야. 우리 제자들이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있거든. 이곳에 오려면 반 시간은 걸릴 거야. 그러니까 오늘 너희 둘은 죽을 수밖에 없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3대 마승은 거의 동시에 앞으로 덮쳤다.이때,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3대 마승은 어느샌가 김예훈 앞에 나타나 그의 길을 막기 위해 진법을 세워놨다.기세등등한 3대 마승과는 달리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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