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4화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그제야 눈치를 챈 정군이 욕설을 퍼부었다.

“이제 알겠어, 난 함정에 빠진 거야, 내 친구들도 그들과 한편이었어!”

정민아와 임은숙은 마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함정에 빠진 거야!”

“지금으로써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돈을 갚은 거고요!”

“또 하나는 아버님을 모함한 사람을 찾아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하지만 전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돈을 갚지 말고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부터 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예훈이 옆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정군은 김예훈을 노려보며 호통쳤다.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지? 아까 못 들었어? 돈 안 갚으면 내 손가락을 하루에 하나씩 자르겠다고 했잖아?!”

“네놈이 뭔데? 네가 명탐정이라도 돼?”

“네가 알아낼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발가락도 다 잘리고 없을 거야!”

“됐어, 그만해, 싸우지 마. 내일 다시 얘기해!”

임은숙이 한마디 했다.

“동생한테 돈 빌려달라고 해봐야지. 그리고 다른…”

정군과 임은숙이 쉬러 가는 걸 보고 김예훈과 정민아는 자리를 떴다.

마음이 불안한 정민아는 방법을 찾으러 회사로 향했고 김예훈도 조용히 어딘가로 사라졌다.

...

다음 날.

정진 별장 안, 사람들은 아직 단잠에 빠져있었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대문을 차고 들어왔고 이내 밖에서 수십 명의 건달들이 기세등등하게 안으로 걸어왔다.

그들은 바로 정진 별장의 로비로 들어왔고 값비싼 꽃병들을 부쉬버렸다.

기척에 놀란 정동철과 정씨 일가의 사람들이 바로 달려 나왔고 건달들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시는 남해시와 달리 이곳의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군에서 뒤를 봐주고 있거나 정부에서 뒤를 봐주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조직이 박살 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정동철은 냉정하게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

“당신들 뭐 하는 사람이야? 함부로 하지 마. 이건 무단침입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