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을 시간 하루 줄게, 돈을 갚지 못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당신들은 잘 알고 있을 거야!”“그때가 되면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길바닥에서 밥을 빌어먹고 있겠지!”“하하하...”송호범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정신을 차린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미칠 지경이었다. “가자... 정군한테 가자!”“맞아, 이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야 할 거야!”“어르신, 그 망할 놈을 때려죽이세요...”...이른 아침, 정군과 임은숙은 피곤한 얼굴을 한 채 집을 나서고 있었다. “띵동-”바로 이때, 세차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군이 대문을 열자 순식간에 밖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방안을 꽉 채웠다, 제일 앞장선 정동철은 정군을 보자마자 따귀를 때렸다. “망할 자식!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네 입으로 말해봐!”“내가 평생 고생 끝에 겨우 우리 가문을 이끌고 성남시로 와서 자리 잡았는데!”“얼마나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겪고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는데...”“네놈이 감히 날 해치다니!”말을 하면서 정동철은 정군을 뺨을 후려쳤다. “아버지... 아버지..., 다 아셨어요?!”정군은 얼굴을 가리며 입을 열었다. “아침부터 우리 별장에 쳐들어와서 난리를 쳤는데, 내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정동철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정민택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정군,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왜 우리들까지 끌고 같이 죽으려고 하는 건데?”“말해봐! 어떻게 된 거야?”“너도 네 사위처럼 쓸모없고 찌질한 놈 인거야?!”정동철은 정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노발대발했다. “오늘 똑똑히 말하지 않으면 네 손목을 잘라버릴 거야!”정군은 부들부들 떨면서 임은숙을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이게 다 김예훈 그놈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뭐라고? 이 일이 김예훈과 상관있는 일이라고?” 정동철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정군은 당당하게 말했다. “맞아요, 김예훈이 도박을 하다가 빚을
“김예훈은요?”이때, 정지용이 펄쩍 뛰며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말했다. 정군은 그 장단에 맞춰 이내 입을 열었다. “김예훈은 진작에 도망쳤어! 지금 김예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잖아?”정동철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김예훈, 빌어먹을 놈,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가자, 김예훈한테 따지러 가자!”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기세등등하게 자리를 떴다.사람들이 떠나자 정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총명했길래 다행이지 안 그러면 정말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여보,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야. 안 그러면 저들이 날 믿지 않았겠지.” 정군은 아부하며 말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하겠어?”“하지만 김예훈은 쓸모없는 인간이니 이런 일을 그한테 덮어씌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가자, 동생한테 가서 돈 빌려달라고 하자…”“돈을 갚지 못하면 당신 손가락을 자르러 올지도 몰라!”임은숙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집에서 가장 값비싼 물건을 찾아가지고 곧장 임지숙이 머물고 있고 호텔로 달려가 방문 수속을 밟았다. “언니, 형부. 아침부터 웬일이에요?” 임지숙은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대답했다. “본론부터 얘기할게요! 2000억을 빌려줬으면 해요! 최근에 사업하면서 자금이 부족해서요!”“돈은 꼭 갚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백운 별장 프로젝트 다들 알고 있죠? 몇조에 달하는 프로젝트예요. 마무리되면 2000억을 갚는 데는 전혀 문제없어요.”정군과 임은숙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고 전혀 체면을 차리지 않았다. 임지숙과 여경택은 돈의 액수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잠깐 상의해 볼게요…”30분쯤 전화 통화를 하더니 그들은 돈을 빌려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백운 그룹의 주식을 담보로 맡기라고 요구했다. “좋아요! 좀 있다가 바로 가져다줄게요!” 정군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돈만 자기 손에 들어오면 자신은 안전하게 된다.바로 이때, 임지숙의 전화가 울렸
한편, 김예훈은 이미 이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건을 조사했고 그 결과 상대방은 타짜를 섭외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처음부터 정군이 돈을 따도록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나중에 정군이 돈을 잃은 것은 단순히 고수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이 설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조작된 일이라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물론 경찰에 신고하면 뭐라도 나올 것이다.그러나 그때가 되면 정군은 감옥살이를 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정민아가 마음 아파할 것이고 김예훈은 그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사실상, 김예훈의 자산으로 보면 2000억쯤은 단번에 갚을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이 일을 조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꼭 밝혀내고 싶었다.…정씨 일가. 정군 부부는 하루 종일 방법을 생각했지만 그 많은 돈을 구할 수가 없었다.돈의 액수를 듣고는 다들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내일이면 손가락이 잘릴지도 모르고 김예훈한테 뒤집어씌운 것이 들통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군은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여보, 우리 이제 어떡해? 방법 좀 생각해 봐! 나 그들한테 손가락 잘리고 싶지 않다고!” 정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임은숙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금 민아랑 통화했어. 600억은 마련할 수 있다고 했어. 근데 민아가 공금을 횡령하면 감옥에 가야 할지도 몰라...”“지금 이리저리 돈을 빌리고 있다고 했어. 2000억을 마련하려면 아마 며칠이 걸리겠지…”“그럼 어떡해? 며칠 걸리면 난 손가락이 다 잘리고 말 건데!”정군은 식은땀을 흘렸다.“그러니까 그전에는 당신 대신 다른 사람을 보내면 되잖아!”임은숙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 말을 들은 정군의 눈빛이 반짝였다. “당신 뜻은 김예훈 그 쓸모없는 놈을 내보내자고? 나 대신 손가락이 잘려 나가게 하는 거야!”“그럼 다른 사람이 또 있어? 쓸모없는 인간 이참에 유용하게 써야지!”“어차피 김예훈한테
한편, 송호범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전화를 끊고 이내 일어나서 공손한 태도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도련님, 도련님께서 예상하신 대로 정씨 일가에서 김예훈한테 다 덮어씌울 작정인 것 같습니다!”“그래, 그럼 룰대로 일 진행해. 기억해. 김예훈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네!”송호범은 전화를 끊고 손바닥을 비볐다. 백운별원.김만철은 전화를 끊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맞은 편에 앉아있던 김만태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허점이 많은 계획을 큰형이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김예훈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순순히 손가락 내줄 것 같아? 그럴 리가!”김만철은 담담하게 말했다. “보통이면 그럴 리가 없겠지.”“근데 송호범이 어떤 사람이야? 김예훈은 이제는 송호범한테 굽신거릴 자격도 없는 인간이라고...”“하지만... 초라한 봉황이 닭보다 못하다는 말도 있잖아...”“우리가 무심코 짜고 있던 계획이 어쩌면 실패할 지도 몰라.”김만태는 찻잔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CY그룹은 파죽지세로 최근에 성남에서 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따냈어...”“이런 상황에서 그의 손가락을 자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며칠 감금시킬 수만 있어도 우리 김씨 가문한테는 좋은 일이겠지...”김만철은 차갑게 웃으며 편전이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김병욱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는 그는 모른다.하지만 김예훈을 상대하는데 자신이 앞장설 수는 없다.“김세자, 전설 속의 김세자...”김씨 가문의 지하 세력을 장악하고 있는 김만철이지만 지금 그는 김예훈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 ...한편, 일을 조사하던 김예훈은 거의 실마리가 풀렸고 이때 정군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김예훈, 당장 튀어와! 일에 변수가 생겼으니 카지노 쪽으로 와!”전화를 끊고 김예훈은 바로 카지노로 향했다.도착하자 정동철과 정씨 일가의 사람들도 그곳에 있는 걸 발견했다.김예훈이 걸어들어온 걸 보고 정동철이 일어나서 김예훈의 뺨을 때렸다. “어떻게
이 순간, 김예훈은 어리둥절해졌다. 그가 문제를 해결하고 주범을 찾을 방법을 찾고 있는 동안 뜻밖에도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매몰차게 자신한테 그 죄를 뒤집어씌웠다!만약 정민아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런 일에 절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그들을 폭로하고 화를 냈을 것이다.하지만 정군과 임은숙한테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김예훈한테 덮어씌우지 않는다면 그들은 끝장이니까.그러나 김예훈한테 덮어씌우고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들은 생각하지 못했다.“뭘 꾸물대고 있어!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책임지고 벌을 받아야지!”정동철은 차갑게 말했다. 바로 이때, 카지노 안, 송호범이 사람들을 데리고 걸어와서 단번에 정씨 일가의 사람들을 에워쌌다.“사람은 데리고 왔으니 당신 마음대로 해!”김예훈이 반응하기도 전에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그를 밀어냈다.“김예훈? 당장 끌고 가!”송호범은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사람들을 시켜 김예훈을 끌고 가게 했다.그 모습을 보고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송호범이 인정한다면 그들은 김예훈이 죽든 말든 전혀 상관없었다.김예훈이 끌려가자 그들은 마음이 놓였다. “빨리 가자, 괜히 엮이지 말고!”정군 부부는 이내 자리를 떴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정씨 일가의 사람들도 자리를 떴다.집으로 돌아온 정군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 일은 예상외로 순조로웠어,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겠지...”“이 모든 걸 김예훈한테 떠넘기면 얼마나 좋을 지 그 생각 하고 있어.”임은숙은 안색이 변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당신 뜻은 2000억의 빚도 김예훈한테 떠넘기고 민아와 이혼시키고 우리와 관계를 끊어버리자는 거야?”“그래!”정군은 당당하게 말했다.“그렇게만 한다면 채무도 자연히 해결될 거야!”“중요한 건 그놈과 인연을 끊을 수 있다는 거야!”“이건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기야!”정군의 자신의 묘한 계략에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생각을 하
“푸하하하--”“이일도가 당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송호범은 잠시 흠칫하더니 이내 큰소리로 웃었다. “설마 이일도의 명성으로 나한테 겁을 주는 것인가?”“똑똑히 들어, 난 두려울 게 없는 사람이야! 이일도라고 내가 겁먹을 것 같아?!”“당신이 소사부, 도끼의 이름을 말해도 나한테는 전혀 소용이 없다고! 내 뒤에 있는 분은 그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분이 귀한 분이야...” 말을 하면서 송호범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이내 말을 거두었다. 그가 약간 굳은 표정을 지으며 김예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장인이 빚을 갚는 대신 그쪽을 이리로 보냈으니 규칙대로 오늘 당신 손가락 하나를 자를 거야!”“준비되었나?”말을 마치고 송호범을 칼을 꺼내 테이블에 꽂았다. “스스로 자를 거야 아니면 우리가 도와줄까?”김예훈은 손을 뻗어 테이블 위에 있는 비수를 잡고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남미 부대에서 쓰는 칼이군. 나쁘지 않네...”송호범은 차갑게 웃었다. “센스가 있네. 근데 센스가 있으면 뭐 해?”김예훈은 아무 말이 없이 검지와 중지로 칼날을 쥐고 살짝 흔들었다.칼은 팽이처럼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빙빙 돌았다. “이건...”순식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훈이 칼을 다루는 솜씨는 오랫동안 칼을 쓰지 않는 이상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실력이었다. 중요한 건 이 칼은 장난감 칼이 아니라 군에서 사용하는 예리한 칼이다. 그러나 김예훈은 장난감을 다루듯이 칼을 가지고 놀았다. 송호범은 그 모습을 보고 멍해졌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이봐, 어디서 배운 거야? 지금 누구한테 겁을 주고 있는 거야?”한 건달이 불확실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형님, 전쟁에 나갔던 군사들만 이렇게 칼을 다룬다고 들었습니다.”“피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절대 이런 담량이 없습니다.”이 말을 사람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송호범도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헛소리 그만해. 이런 사람이 군인이라고? 딱 봐도
송호범과 건달들은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어디 한번 두고 봐. 데릴사위가 우리를 어떻게 하는지!”“뚜우--”수십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예훈은 손동작을 멈추고 손에 있던 칼을 테이블에 내리꽂았다.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송호범을 쳐다보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이제 곧 후회하게 될 거야!”“후회는 개뿔!”“당신 손부터 잘라버릴 거야!” 이 순간, 송호범이 화를 벌컥 내며 손에 든 칼을 김예훈을 향해 겨누었다. “펑!”바로 이때,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고 180cm 정도 하는 사내들이 들어와서 기세등등하게 서 있었다. 이 사람들은 김예훈을 보호하려고 오정범이 보낸 경호원들이었다. 이들은 줄곧 숨어있다가 김예훈의 지시를 받고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이다. “감히 우리 주인님을 잡아두고 있어? 죽도록 패!”앞장선 경호원이 명령을 하면서 먼저 주먹을 날렸다. “파악--”“아악--”카지노의 건달들도 싸움 실력이 뛰어나긴 하나 이렇게 전문적인 훈련을 거친 싸움꾼들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1분이 채 되지도 않은 사이 그들은 전부 바닥에 쓰러졌다.오정범이 보낸 경호원들은 실력은 싸움꾼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고 이내 그 자리에는 송호범만 덩그러니 서 있게 되었다.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죽지만 않으면 되니까 마음대로 때려도 돼.”“퍼억--”경호원 몇 명이 앞으로 나와 송호범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내리쳤다.이내 방 안에는 되지 멱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은 옆에 이렇게 많은 경호원이 따라다닐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게다가 이 경호원들은 실력이 좋고 전투력이 엄청 강한 사람들이었다. 얼마 후,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건달들을 보면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비참하게 될 거라고!”“이제는 배후를 말할 거야 안 할 거야?”김예훈의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조사를 하는 것보다 당사자한테 듣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
이내, 송호범의 핸드폰으로 김예훈은 동영상 하나를 곽진택에게 전송했다. 동영상을 받은 곽진택은 바로 김만철한테 달려갔다.“당신도 비명을 지를 줄 아는 사람이었네. 난 신인 줄 알았는데. 고통 같은 건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지...”김만철은 의미심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한테 김예훈은 신 같은 존재였다. 지금 이 순간, 신 같은 존재가 무너졌다...“진택아, 이 동영상 정씨 일가의 사람들한테 보내, 정민아한테도 보내고. 그쪽 집안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군...”김만철은 큰소리로 웃었다. 이건 일종의 테스트였다. 이내,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모두 동영상 하나를 받았다. 동영상 속 사람들이 잔인하게 손가락을 베는 것을 본 정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무서워! 너무 끔찍해! 그 찌질한 놈을 대신 보내서 다행이야. 안 그러면 난 끝장났겠지...”“이 사람들 정말 진심이었어!” 임은숙도 동영상을 보고 경악했다. 평소에 호의호식하던 그녀가 언제 이런 장면을 볼 일이 있었겠는가?“이... 이 사람들 너무 독한 거 아니야?”정동철과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그들은 송호범이 그냥 말만 그렇게 한 거라고 생각했고 이럴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돈 마련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던 정민아도 이 동영상을 받게 되었다. 동영상을 확인한 그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얼마 후 그녀는 정신을 가다듬고 재빨리 정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괜찮으세요? 어디 다친 데 없어요?”“난 괜찮아!” 정군이 대답했다. “손가락 잘리지 않았어요?” 정민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건... 그건 김예훈이야...”정군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 예훈 씨요? 어떻게 예훈 씨 손가락이에요?”정군이 자초지종 설명하자 정민아는 울먹였다. “엄마, 아빠,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이건 예훈 씨를 평생 해치는 거잖아요!”옆에 있던 임은숙이 전화를 빼앗으며 말했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