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2171 - 챕터 2180

2315 챕터

제2171화

김예훈이 싸늘하게 말했다.“어디 털끝 하나 건드려 봐. 야마자키파에서 땅 치고 후회하게 해줄 거니까. 방호철도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사쿠라는 일부러 놀란 척하더니 어깨를 쫙 펴면서 말했다.“아이고, 무서워라. 어떡하지? 나의 이 놀란 가슴을 잠재울 수밖에.”그러더니 옆에 있던 우현아의 뺨을 때렸다.쨕!우현아의 예쁜 얼굴에 뺨 자국이 생겼다.정신을 잃었던 우현아는 아픈 나머지 다시 정신을 차리더니 입에 물고 있던 천을 뱉으면서 말했다.“김예훈, 나 신경 쓰지 마...”쨕!우현아는 또 뺨을 맞아 말도 하지 못했다.“어머머, 정말 감동스러워서 못 보겠네.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장면 아니야? 그런데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란 말이지.”김예훈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사쿠라, 넌 이제 죽었어.”우현아가 힘겹게 말했다.“김예훈, 난 정말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 나한테 무슨 짓하지 못할 거야.”우현아는 워낙 똑똑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만 아니라면 사쿠라가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김예훈한테 계속 당황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우현아 쪽에서도 김예훈 쪽의 위급한 상황이 보이는 것 같았다.“우현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해. 김예훈 저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지...”사쿠라는 우현아의 턱을 들어 그녀의 입가에 뽀뽀하더니 혀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핥으면서 말했다.“나카노 타로우 씨, 속전속결 하시기를 바랄게요. 제가 대신 맛보았는데 괜찮네요. 그 두 년은 중독되어서 가지고 놀 수 없을텐데 한 명을 살려둘게요. 이따 맘껏 즐겨보세요! 김예훈의 무릎을 꿇리고 저놈이 보는 앞에서 가지고 노는 상상만 해도 짜릿하네요...”사쿠라의 옆에 있던 부하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나카노 타로우도 웃으면서 말했다.“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역시 사쿠라 씨는 다르네요!”김예훈은 표정이 더욱 어두워지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사쿠라, 걱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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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2화

샤샥! 나카노 타로우는 거침없이 검을 휘둘렀다.여전히 짧고 굵은 한방이었지만 타격감은 전혀 없었다.사쿠라는 이 모습을 감상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나카노 타로우 씨의 검술은 이미 최고의 경지에 달했기 때문에 저놈을 죽이기만 한다면 저희 야마자키파에서 검신으로 불릴 것입니다!”피가 뜨거워진 나카노 타로우는 다시 손에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김예훈은 정면승부하는 대신 가볍게 뒤로 물러섰다.김예훈이 피하는 바람에 나카노 타로우는 더 승부욕이 활활 타올라 다시 앞으로 튕겨나갔다.샤샤샥!이번에는 나카노 타로우의 손에 쥐고 있던 검이 이상하리만큼 흔들거리더니 공중에서 십자를 그리면서 김예훈의 퇴로를 막았다.나카노 타로우는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며 김예훈을 압박했다.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쿠라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비록 야마자키파에서 제1 검객이라고 불리고 있었지만 그의 실력을 직접 본 적 없어 아무도 어느정도인지 몰랐다.그런데 오늘 눈앞에서 직접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역시 소문대로 제1 검객은 제1 검객이야! 그런데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김예훈이 계속 피해간단 말이지.’샤샤샥!나카노 타로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정없이 검을 휘둘렀다.검에서 폭우처럼 불빛이 쏟아지더니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가로세로의 흔적으로 공중에 도막이 형성되었다.아무나 이루어 낼 수 없는 실력이었다.나카노 타로우의 일련의 공격에 김예훈은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우현아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하지만 김예훈은 뒤로 물러서면서 나카노 타로우의 검이 몸에 닿기 전에 묘하게 피해갔다.나카노 타로우의 움직임이 아무리 빨라도 김예훈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그는 공중에서 오른손으로 검을 검집에 넣고는 서서히 내려왔다.이 순간 모든 기운을 끌어모은 것 같았다.이것은 바로 야마자키파 특유의 검술이었다.이 검에 모든 기가 모이면 형용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를 수 있었다.“김예훈, 조심해!”“형부, 괜찮아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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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3화

시간을 계산하고 있던 김예훈은 또다시 뒤로 피했다.퍽!김예훈의 뒤에 있던 피아노가 두 동강 나고 말았다.“이런 젠장!”최선을 다해 봤자 김예훈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해 나카노 타로우는 인내심이 폭발했다.바로 이때, 핸드폰이 울리고, 김예훈은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나카노 타로우, 게임 끝이야. 마지막으로 기회 한번 더 줄게. 해독제를 주고 무릎끓고 사과하면 용서해 줄게.”“무릎 꿇고 사과하라고?”나카노 타로우는 철저히 분노하고 말았다.“김예훈, 넌 아직도 네가 대단한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해? 내가 보기엔 그저 쓸모없는 병신같은데? 감히 우리 일본검술을 무시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여줘야겠어!”나카노 타로우는 왼손으로 허리춤에 있던 다른 검을 꺼내 김예훈을 향해 덮쳤다.길고 짧은 두 자루의 검으로 김예훈의 퇴로를 막았다.쨕!김예훈은 순식간에 나카노 타로우의 앞에 나타나 그의 뺨을 때렸다.“니텐이치류!”나카노 타로우는 두 자루의 검에 기를 전부 모으기 시작했다.하지만 살벌한 무술 세계에선 스피드가 생명이라고 했다.나카노 타로우가 검을 꺼낸 순간 김예훈은 이미 그의 얼굴에 손을 갖다 댄 상황이었다.김예훈의 손바닥 앞에서는 야마자키파 제1 검객이든, 니텐이치류는 전부 쓸모없었다.나카노 타로우는 얼굴에 뺨 자국이 나있는 상태로 저 멀리 날아가 테이블에 부딪히고 말았다.그는 믿기 어려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피를 토해내던 김예훈이 이 정도로 강할 줄 몰랐다.나카노 타로우가 일어나기도 전에 김예훈은 또다시 다가가 그의 뺨을 때렸다.쨕!또다시 저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힌 나카노 타로우는 거대한 힘에 다시 튕겨 돌아왔다.쨕!“야마자키파 제1 검객이라. 니텐이치류? 일본검술이 그렇게 대단해?”김예훈은 말하면서 그의 뺨을 수십 대 때렸다.나카노 타로우는 얼굴이 맞아서 퉁퉁 부어올랐다.쨕!“내가 너 무시하는 게 어때서? 그깟 일본, 그깟 야마자키파. 그렇게 대단한 줄 알았어? 싸움이 안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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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화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김예훈이 사용한 것은 그저 손바닥이라는 것이다.만약 김예훈이 화려한 실력으로 나카노 타로우를 제압했다면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을 것이다.아무리 그래도 전설 속의 총사령관이었으니 말이다.그런데 아무렇지 않게 휘두른 손아귀에 나카노 타로우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줄 몰랐다.이 순간 나카노 타로우는 바닥에 머리를 박아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김예훈의 공격을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쨕!또 뺨 한 대에 나카노 타로우는 공중에서 90도 회전하더니 초라한 모습으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김예훈은 그런 그를 또 발로 걷어차더니 자세를 낮춰 그의 얼굴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자, 야마자키파 제1 검객께서 말해 봐. 일본검술이 그렇게 대단해? 우리 대한민국에서 소란을 피울 정도로?”김예훈은 또 그의 뺨을 때렸다.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나카노 타로우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그렇게 대단한 일본검술은 김예훈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사쿠라와 부하들은 눈이 휘둥그레 쳐다보고 있었다.믿고 있었던 나카노 타로우가 뺨 맞을 줄 몰랐는지 하나같이 놀라운 표정이었다.사쿠라는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내가 직접 봤는데 나카노 타로우는 검으로 바위를 부숴버릴 정도로 정말 대단한 실력자였어. 진정한 일본의 자랑이었단 말이야. 그런데 왜 김예훈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지?’퍽!김예훈이 다시 손을 들자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나카노 타로우는 피를 토해내더니 갑자기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었다.“그, 그만! 이게 바로 해독제야. 해독제...”나카노 타로우는 이것이 진짜 해독제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한 알을 삼켰다.김예훈은 냄새를 맡아보고는 그제야 안심하고 정민아와 정소현에게 먹였다.두 사람의 얼굴에 드리워져 있던 검은 그림자가 걷어지고, 김예훈은 이들의 맥을 확인해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전남산이 자세히 검사해 주면 아무 일도 없을 것으로 보였다.사쿠라는 아연실색이 되어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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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5화

김예훈이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시아가 임씨 가문의 의사들을 포함한 한 무리의 사람을 이끌고 달려왔다.김예훈은 간단히 상황설명을 마치고 전남산이 도착하는 시간을 맞춰 임시아더러 정민아와 정소현을 부산 국제공항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전남산이 상태를 확인해 줘야 안심될 것만 같았다.임시아가 떠나고, 최산하한테서 연락이 왔다.“회장님, 크루즈 위치를 확인했고 용문당 제자들이 우현아 씨를 찾았습니다. 제때 도착한 덕에 우현아 씨는 무사하긴 한데 사쿠라는 이미 도망쳐 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능력이 부족했습니다.”김예훈은 우현아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무사하면 됐어. 일단 현아를 데리고 공항으로 가. 전남산 어르신께서 봐주실 거야.”김예훈은 전화를 끊고 나카노 타로우에게 다가갔다.“사쿠라 어디 있어?”창백한 얼굴의 나카노 타로우는 김예훈의 눈빛과 마주치자마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말할게! 내가 다 말할게!”나카노 타로우는 바로 사쿠라를 배신했다.“스카이 호텔로 갔을 거야. 방 도련님이 그곳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거든! 네가 복수할 줄 알고 방 도련님 보호받으러 갔을 거야.”김예훈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스카이 호텔?”“맞아. 방씨 가문의 투자로 부산 교외에 새로 선 호텔이거든. 온천 옆에 지었다고 알고있고 투자액이 2백조 원은 될 거야. 그리고 이 호텔의 주인은 바로 방 도련님의 사촌 누나셔.”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최산하에게 전화했다.전화기 너머의 최산하가 공손하게 말했다.“회장님, 이 사람을 알아요. 방호철 사촌 누나인 방민지는 예전에 용전에서 일해서 실력이 만만치 않다고 알고 있어요. 용전에 있을 때 임무를 완수하다 부상을 입어 어쩔 수 없이 전역했다고 들었어요. 용전에서는 늘 그 사람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부산에서 신분이 높아 부산 1인자인 임강호도 체면을 세워준다고 하더라고요. 서울 방씨 가문 사람인 것 외에 용전에 있었던 사람이라서요.”“알았어.”차가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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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6화

스카이 호텔 꼭대기 층 로얄 스위트 룸.환복을 마친 사쿠라의 표정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온수로 샤워했는데도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김예훈이 온몸에서 풍기는 살기를 느꼈기 때문이다.“미야모토, 오늘의 치욕을 꼭 기억해야 해. 대한민국 총사령관이었던 김예훈이 우리 야마자키파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오늘의 치욕을 벗을 수 있게 꼭 우리 앞에 무릎을 꿇려야겠어.”사쿠라의 말투에는 원망이 가득했다.오늘 마지막 순간에 우현아를 버리고 미야모토와 함께 도망쳤기 다행이지, 아니면 부하들처럼 용문당에게 잡혔을 것이다.이때, 부산 야마자키 검도관이 박살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다년간 운영하고 있던 부산 야마자키 검도관이 한순간에 몰락하고 말았다.하지만 아쉽게도 후회해도 소용없었다.아무리 사쿠라를 때려죽여도 김예훈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언니, 김예훈이 정말 우리를 안 놔줄까요?”미야모토 역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놈한테는 우리의 목숨이 개미보다도 못한 존재일 거야.”“이렇게까지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필 방민지 씨 호텔에 숨어있어야 해요? 일본대사관에 가 있어도 상관없는 거 아니에요? 내일 첫 비행기로 한국을 떠나면 되잖아요. 설마 일본까지 쫓아와서 저희를 죽이겠어요?”아무 걱정 없이 곱게 자라온 미야모토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늘 강하게만 느껴졌던 사쿠라가 한 남자 때문에 스카이 호텔에 숨어서 부들부들 떨고 있을 줄 몰랐다.김예훈이 아무리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해도 이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언니, 저희한테 아예 기회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최소한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는데 이 사실을 방 도련님께 알려드리면 저희도 얻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사쿠라가 입술을 깨문 채 고개를 저었다.“안 돼. 그건 우리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비장의 카드야. 절대 쉽게 보여줘서는 안 돼.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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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7화

잠깐 경계를 늦추고 있던 미야모토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창밖을 내다보며 말했다.“언니, 저 생각나는 거 있어요. 김예훈의 신분으로는 저희가 스카이 호텔에 있는 거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설마 바로 저희를 죽이러 오는 건 아니겠죠? 저희 몰래 일본으로 밀항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사쿠라가 진지하게 말했다.“넌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 김예훈이 부산 용문당 회장이라는 신분도 가지고 있다는 거 잊지 마. 우리가 밀항한다고 해도 김예훈의 명령 한마디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어. 그래서 잠깐 스카이 호텔에 있다가 내일 아침 첫 비행기로 떠나려는 거야. 걱정하지 마. 방 도련님께서 알아서 우리 신분을 감춰줄 거야. 서울 4대 도련님인 방 도련님에게는 특별할 신분을 가지고 있는 누나가 있어. 예전에 용전에 계셨던 분이야. 그래서 말인데 스카이 호텔은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김예훈이 총사령관 신분을 직접 밝히지 않는 한 부산 용문당 회장의 신분으로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어. 그렇다고 직접 신분을 밝힐 것 같아? 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걸 알아도 어쩔 수 없을 거야. 여기까지 찾아오는 건 서울 방씨 가문, 용전과 등을 돌리는 거거든! 우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용전과 서울 방씨 가문에서 가만두지 않을 거야. 김예훈이 전설 속의 총사령관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야. 이렇게 되면 우리랑 상관없이 알아서 서로 물고 뜯겠지.”사쿠라는 이 와중에 판을 꾸미고 있었다.미야모토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방 도련님께서 저희를 보호해 줄 거라 믿고 있지만 김예훈의 상대가 안 될까 봐 겁나요.”사쿠라가 피식 웃더니 말했다.“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야. 김예훈이 신분을 밝히기 전까지는 그저 실력이 상당한 고수일 뿐이야. 그런데 지금 시대에서 실력이 강해봤자 뭐 하겠어? 인맥, 배경, 권력이 강하면 한 사람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야. 서울 방씨 가문이 김예훈을 죽이지 못한다고 해도 든든한 용전이 있잖아. 그래서 전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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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이 시각 스카이 호텔 입구. 열몇 대의 토요타 프라도 차량이 호텔 앞을 가로막았다.무표정으로 차에서 내리는 김예훈 뒤로 오정범, 진윤하도 함께했다.이 순간 김예훈은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입구를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놀란 마음에 바로 허리춤에 있는 총을 잡았다.“누구세요? 오늘은 저희 스카이 호텔의 개업식입니다. 초대된 분들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초대장이 없다면 이만 가주시기 바랍니다.”가장 앞장서있던 보디가드는 심지어 총을 꺼내려고 했다.쨕!오정범은 그에게 총 꺼낼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뺨을 때려 바닥에 눕혔다.그가 아무렇지 않게 때린 뺨에 7, 8명의 보디가드들은 저 멀리 날아가 얼굴을 움켜쥔 채 바닥에서 일어서지도 못했다.“부산에서 불법 총을 지니고 있다니!”진윤하는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용문당 제자들에게 총을 주우라고 했다.“오늘 우리 회장님께서 기분이 안 좋으셔서 시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한 번만 물을게. 사쿠라와 미야모토, 어디 있어?”보디가드 대장은 방씨 가문의 충신견이 틀림없었다.“지금 뭐 하고 계시는 거예요! 여기가 어떤 곳이라고. 방씨 가문을 건드리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기나 해요?”쨕!진윤하는 그를 발로 걷어차고는 손목마저 부러뜨렸다.“어디 있냐고.”보디가드가 창백한 얼굴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로비에... 있어요.”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뒷짐을 쥐고 걸어 들어갔다.오정범이 진윤하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여자가 이렇게 독해서 되겠어? 시집 못 가면 어떡해.”그와 말 섞기 싫은 진윤하는 그를 힐끔 쳐다볼 뿐 김예훈을 따라 스카이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호텔 로비 인테리어는 반짝반짝 빛나다 못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전국 각지 상류 인사들은 방씨 가문 덕분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북적거리기만 했다.남자들은 정장 차림에 올백 머리를 하고 있었고 여자들은 블링블링 액세서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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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9화

퍽!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쯤, 누군가 호텔 로비 문을 발로 걷어찼다.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그대로 멈춰버렸다.김예훈은 뒷짐을 쥔 채 한 무리의 사람을 데리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난입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사람들은 곁눈으로 문밖에 방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들은 앞장서고 있는 김예훈이 정말 대단한 사람인지, 아니면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놈인지 몰랐다.‘여긴 스카이 호텔이라고! 어떻게 감히 스카이 호텔 개업식에서 난동을 부릴 수 있어! 정말 죽으려고 환장했네!’후다닥.사람들이 가소롭게 쳐다보고 있을 때, 몇십 명의 용문당 제자들이 모든 출입구를 막아버렸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설마 납치극? 우리를 인질로 삼은 거야?’사쿠라의 표정은 순간 어두워지고 말았다.“김예훈?”그녀는 김예훈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이곳까지 쫓아올 줄 몰랐다. 바로 그녀를 잡아갈 것만 같은 기세였다.사쿠라는 어질어질해지기 시작했다.‘설마 내 생각이 틀렸던 거야? 김예훈이 이런 사람이었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막 나가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5대 강국을 누르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웠던 거야?’사쿠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얼마 남지 않은 보디가드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면서 무전기에 도움을 청했다.하지만 이들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진윤하가 앞에 나타났다.쨕! 쨕! 쨕!진윤하는 보디가드들을 때려눕히고 미야모토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미야모토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진윤하는 그녀 역시 바닥에 때려눕혔다.진윤하는 말 한마디도 없이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다.이때 한 용문당 제자가 미야모토를 발로 짓밟더니 김예훈에게 보고했다.“회장님. 한 명 해결했습니다.”미야모토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소리 질렀다.“지금 뭐 하는 거야! 외국 손님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거야? 외교 분쟁을 일으킬까 봐 겁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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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0화

“김예훈, 도대체 뭐 하는 짓이야!”그제야 정신 차린 사쿠라는 애써 침착한 모습으로 김예훈의 앞에 나타났다.“여기가 어떤 곳인지는 알아? 오늘은 스카이 호텔 개업식이 열리는 날이라고! 여기 계신 분들은 저마다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라고! 넌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이 난리인데! 이러기 전에 자기가 방씨 가문의 상대가 될수 있는지부터 생각해 봐. 방씨 가문이 괜히 전국 10대 가문의 으뜸이라고 생각해? 내가 말해주는데, 당장 내 동생 풀어줘! 방 도련님께서 화내시면 엄청 무서운 분이야.”미야모토가 소리를 질렀다.“맞아! 이거 안 놔? 김예훈, 방 도련님께서는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내 아내한테 독을 퍼뜨린 것도 모자라 내 친구를 납치까지 한 주제에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길래 내가 놓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만약 이번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정말 이 두 일본 놈한테 당했을지도 모른다.“젊은이. 난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스카이 호텔 개업식에서 이러는 거, 방 도련님한테 큰 죄를 지은 거야.”이때 한 느끼한 아저씨가 미인 구출 작전을 하듯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말해주는데, 좋기는 무기를 내려놓고 이만 가보는 것이 좋을 거야. 아니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자네가 죽을 수도 있다고!”몇백 명이 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김예훈을 가소롭게 쳐다보았다.‘스카이 호텔이 함부로 막 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해? 방씨 가문이든 용전이든 너 같은 놈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야.’“저랑 이 일본 여자의 사적인 일이에요.”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또박또박 말했다.“저희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해결할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사적인 일에 끼어들지 마세요. 저는 그저 이 여자를 데려가면 끝이에요. 사과드리는 의미로 여러분께 인당 200억 원을 드리도록 할게요. 그런데 누군가 눈치 없이 저희 일에 끼어들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아무튼 오늘 저녁은 아무도 저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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