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79화

퍽!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쯤, 누군가 호텔 로비 문을 발로 걷어찼다.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그대로 멈춰버렸다.

김예훈은 뒷짐을 쥔 채 한 무리의 사람을 데리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난입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곁눈으로 문밖에 방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들은 앞장서고 있는 김예훈이 정말 대단한 사람인지, 아니면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놈인지 몰랐다.

‘여긴 스카이 호텔이라고! 어떻게 감히 스카이 호텔 개업식에서 난동을 부릴 수 있어! 정말 죽으려고 환장했네!’

후다닥.

사람들이 가소롭게 쳐다보고 있을 때, 몇십 명의 용문당 제자들이 모든 출입구를 막아버렸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설마 납치극? 우리를 인질로 삼은 거야?’

사쿠라의 표정은 순간 어두워지고 말았다.

“김예훈?”

그녀는 김예훈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이곳까지 쫓아올 줄 몰랐다. 바로 그녀를 잡아갈 것만 같은 기세였다.

사쿠라는 어질어질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내 생각이 틀렸던 거야? 김예훈이 이런 사람이었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막 나가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5대 강국을 누르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웠던 거야?’

사쿠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얼마 남지 않은 보디가드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면서 무전기에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이들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진윤하가 앞에 나타났다.

쨕! 쨕! 쨕!

진윤하는 보디가드들을 때려눕히고 미야모토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미야모토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진윤하는 그녀 역시 바닥에 때려눕혔다.

진윤하는 말 한마디도 없이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다.

이때 한 용문당 제자가 미야모토를 발로 짓밟더니 김예훈에게 보고했다.

“회장님. 한 명 해결했습니다.”

미야모토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소리 질렀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외국 손님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거야? 외교 분쟁을 일으킬까 봐 겁나지도 않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