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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쨍그랑!

소파에 앉아있던 하수연은 와인 잔을 바닥에 내던졌다.

철저히 화난 듯했다.

그녀는 팔짱을 낀 채 김예훈을 내려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김예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정말 자기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네! 지금 뭐 하는지나 알고 있어? 내가 건방진 놈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저마다 실력도 있고 능력도 있는 신분 높은 사람들이었어. 그런데 데릴사위 주제에 이 정도로 잘난 척하는 것은 정말 처음 보네! 넌 내가 준 기회를 낭비한 것도 모자라 내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어. 오늘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차가운 표정의 하수연의 말투는 단호하기만 했다.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요. 하수연 씨, 더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비장의 카드가 있으면 빨리 꺼내놔요. 없으면 그만두세요. 저 김예훈을 무너뜨리면 정말 인정해 줄게요. 그런데 경고 한마디 해야겠어요. 최근 한 달 동안 당신처럼 가문의 힘을 등에 업고 잘난 척하는 병신같은 놈을 몇 명이나 처리했는지 알아요? 비장의 카드나 빨리 꺼내놔요. 한 번에 짓밟아 줄 거니까! 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하수연의 뒤를 지켜주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그녀의 증조할아버지가 온다고 해도 사쿠라를 데려가야만 했다.

사쿠라는 김예훈의 인내심의 한계를 건드리고 말았다.

“좋아! 아주 좋아!”

하수연이 감탄했다.

“김예훈, 정말 잘난 척하는 건만은 인정해 줄게. 서울 4대 도련님이 와도 울고 갈 정도야. 다른 사람은 정말 능력 있어서 잘난 척하는데 너는 도대체 뭐야.”

하수연은 허세많은 김예훈의 모습에 혀를 끌끌 찼다.

신분,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이러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그런데 데릴사위가 이러는 것은 하수연 눈에는 그저 우스운 광대처럼 보였다.

‘하긴, 촌놈 주제에 데릴사위가 되었으니 친척 앞에서 얼마나 잘난 척했겠어. 그러다 보니 자기 신분을 망각하고 밖에서도 이러는 거겠지.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

“누가 감히 하수연 씨한테 함부로 하는 거야!”

이때 갑자기 2층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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