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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김예훈의 거침없는 말투에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말았다.

하수연 앞에서도 허세가 가득했는데 방민지 앞에서도 허세를 부리는 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방민지 씨, 드디어 오셨네요.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한 개업식인데 눈치 없는 놈이 방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체면도 생각하지 않고 여기서 사람을 납치하려고 해요. 심지어 데스 스님마저 병신으로 만들어버렸어요!”

아까 그 느끼한 아저씨가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이런 사람을 굳이 부산에 남겨둬야 하겠어요? 방민지 씨, 저희는 모두 방민지 씨 편입니다. 꼭 저놈한테 복수해 주세요. 아니면 방씨 가문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어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옆에서 거들었다.

서울 하씨 가문은 전국 10대 가문에서 꼴찌라 실력이 부족할 수 있었지만 서울 방씨 가문은 달랐다.

힘으로 보나 권력으로 보나 아무도 서울 하씨 가문과는 상대가 안 되었다.

건방진 데릴사위 김예훈을 짓밟을 수 있을지는 서울 방씨 가문의 실력을 봐야 했다.

하수연은 눈을 번쩍 뜨더니 방민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언니, 제힘으로는 안 되겠어요. 언니한테 부탁드릴게요.”

사쿠라와 미야모토는 방민지를 보자마자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발견한 것처럼 표정이 환해졌다.

방민지는 차가운 표정으로 로비 중앙으로 걸어가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여러분, 오늘 저희 스카이 호텔 개업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방씨 가문에서는 절대 여러분께 섭섭지 않게 해드릴 것입니다. 여러분을 건드렸다는 것은 저희 서울 방씨 가문을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방민지는 말을 끝내자마자 앞으로 다가가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바로 부산 견씨 가문 데릴사위 김예훈이야?”

김예훈도 담담하게 대답했다.

“저 맞는데요? 저를 아시는 이상 여기서 꺼지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거라는걸 아실 텐데요? 당신은 물론 방호철도 내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거든요.”

“너!”

방민지는 방호철을 통해 이미 김예훈에 대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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