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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방민지의 아름다운 얼굴에 조롱의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한번 해봐. 부산의 이 좁은 땅에서 누가 감히 용전의 사람들과 맞서나 보자고!”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강하다니 좋아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이따가도 지금처럼 강하길 바래요.”

“나중에 무릎 꿇게 되면, 당신 18대 조상이 다 졸보가 되는 거예요!”

“뭘 그렇게 잘난 척이야!?”

방민지가 경멸하듯 말했다.

“그렇게 잘났으면 내가 전화할 기회를 한 번 줄게!”

방민지는 손짓으로 용전 사람들에게 잠시 멈추라고 지시했다.

“어디 누구를 불러올 수 있는지 보자고!”

김예훈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당신 18대 조상께 감사드려야겠네!”

말을 마치자마자 김예훈은 전화를 걸었다.

“장 어르신, 오늘 밤도 수고를 끼쳐드리게 됐습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스카이 호텔에서 10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서 여섯 대의 검은색 홍기 차량이 돌진해 왔다.

막 도착한 방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본능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차량 번호판을 보자 모두 눈을 깜빡거렸다.

어떤 이는 아예 스스로 뺨을 때려 기절해 버리고는 아무것도 보지 않은 척했다.

곧 차 문이 열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십여 명의 남자들이 나왔다. 그들은 차가운 표정으로 중산복을 입은 노인 뒤를 따라 기세등등하게 스카이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용전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이 사람들의 양복과 가슴에 단 배지를 보자 모두 동공이 축소되었다.

용연옥!

한국 국가 기반에서 용전은 대외를, 용연옥은 대내를 담당한다.

간단히 말해, 한국 국내에서는 용연옥이 주도권을 가지고 법 집행권이 있는 것이다!

선두에 선 사람은 용연옥의 고위 간부인 부산 옥주 장덕수였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김예훈을 향해 십여 개의 총구가 겨눠진 것을 보자 눈썹 사이에 차가운 기색이 감돌았다.

“무례하구나!”

“누구냐!?”

몇몇 소위 권력자들이 본능적으로 꾸짖으려 했지만, 장덕수의 옷차림을 보는 순간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얼굴색이 급변하며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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