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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데스 스님은 중국에서 유명한 스님이었다.

중국 요가술을 배운 그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그 분위기에 압도된 사람들은 숨을 죽이게 되었다.

김예훈은 한눈에 이 사람이 고수라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2층을 올려다볼 뿐이다.

그곳에 누군가 1층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재미있네.’

김예훈은 심지어 기대되기까지 했다.

‘개업식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대단한 사람이 참석한 거야.’

이때 진윤하가 냉랭하게 말했다.

“어디서 감히 우리 회장님 앞에서 잘난 척을 해! 너...”

쨕!

데스 스님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몸을 비틀면서 진윤하를 향해 손을 뻗었다.

동작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전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기괴한 움직이라 진윤하는 준비도 못 한 상황에서 정통으로 맞아 뒤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땅에 닿으려던 순간, 김예훈이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잡아주면서 등을 툭 쳤다.

이 순간 진윤하 몸에 있던 이상한 기운이 말끔히 사라지긴 했지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았다.

“회장님. 제가 무능했습니다.”

진윤하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급히 사과했다.

‘오늘 회장님한테 힘도 못 되어주고 오히려 뺨까지 맞아 회장님 얼굴에 먹칠했네...’

“브라보!”

“그깟 무술을 좀 배웠다고 잘난 척해도 된다고 생각했나 보지?”

상류 인사들은 하나같이 김예훈을 비웃으면서 데스 스님의 실력을 칭찬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김예훈의 기세에 압도되었던 이들은 누군가 나타나 김예훈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속이 후련했다.

진윤하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김예훈이 그녀의 행동을 말렸다.

‘데스 스님이라는 사람은 실력은 대단해 보이진 않아도 갈피를 파악하지 못하겠어.’

이런 상대를 처음 만난 진윤하가 한 방을 먹은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

사람들은 김예훈이 가만히 있는 걸 보고 겁먹은 줄 알고 환호했다.

이때 데스 스님이 냉랭하게 말했다.

“아직도 무릎 안 꿇어? 김예훈. 이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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