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은 말이 끝나기 바쁘게 앞으로 다가가 데스 스님의 뺨을 때렸다.그 행동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지만 정확하게 데스 스님의 뺨을 노리고 있었다.“쳇, 데릴사위 따위가 나한테 손을 대? 죽고 싶어?”데스 스님은 김예훈이 자신한테 손을 대는 것이 자신을 향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데릴사위 따위가 무릎 꿇을 줄도, 고개 숙일 줄도 몰라? 감히 데스 스님한테 손을 대? 어이가 없네.’데스 스님도 차갑게 웃으면서 똑같이 손을 뻗었다. 손아귀에 기이한 힘을 담은 그는 김예훈의 공격을 막고 바닥에 무너뜨려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다.두 손바닥이 맞닿은 순간, 데스 스님은 어마무시한 힘을 느끼고 말았다.“이게 뭐야?”전력을 다한 방어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그의 손목은 그대로 부러지고 말았다. 손바닥에 담겨있던 기이한 힘은 어마무시한 힘과 맞닿았을 때,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했다.김예훈은 쉽게 그의 수를 읽고 있는 힘 그대로 데스 스님의 뺨을 때렸다.쨕!거대한 소리와 함께 데스 스님은 그대로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퍽!데스 스님은 대리석 기둥에 흔적을 남긴 채 스르륵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사방에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고 현장 분위기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이게 뭐야?”상류 인사들은 최강실력자인 데스 스님이 맥없이 바닥에 널브러진 것을 보았다.데스 스님의 코와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김예훈을 가소롭게 쳐다보던 부잣집 따님들은 소리를 지를까 봐 자기도 모르게 팔짱을 풀고 입을 막았다.김예훈의 막강한 실력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아무렇지 않게 뻗은 손바닥에 데스 스님이 그대로 날아갈 줄 몰랐다.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하수연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변했다.고가로 모셔 온 보디가드인 데스 스님은 서울에서부터 하수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제압했는지 모른다.서울 하씨 가문에서는 랭킹 10위에 드는 실력자였는데 김예훈한테 꼼짝도 못 할 줄 몰랐다.“데스 스님!”
“감히 날 피습해?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그리고 우리 스님이 누군지 아냐고!”데스 스님이 이를 갈면서 말했다.김예훈의 피습으로 열세에 처하게 된 거라면서 여전히 자기 실력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사부님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데스 스님은 김예훈이 막 덤빌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김예훈이 차가운 표정으로 냉랭하게 말했다.“네가 누구든 말든! 네 사부님이 누구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 사람을 다치게 했으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지. 그 대단한 사부님이라는 사람이 와도 나를 건드리면 짓밟아 버릴 거야!”“하하하하!”데스 스님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대단해! 정말 대단해! 우리 사부님이 오시면 바로 후회할 거야! 내가 말해주는데, 우리 사부님이 오시면 너는 물론 너의 온 가족이 목숨을 바쳐야 할 거야. 부산 견씨 가문은 널 보호해 주지도 못해! 대한민국에서 유명하다는 전설적인 총사령관이 와도 너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우리 사부님이 폐관 수련만 하지 않았다면 너희 그 총사령관이라는 사람은 우리를 건드리지도 못했어! 전쟁에서 겨우 이겼다고 천하무적이라도 된 것 같아? 우리랑 비교하면 별것도 아닌 것이!”사쿠라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이런 말까지 않았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김예훈 앞에서 이렇게 허세를 부리는 건 알아서 죽음을 택하는 거나 다름없어!’느끼해 보이는 아저씨들은 데스 스님의 말을 듣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마치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우리 대한민국을 모욕하는 자는 죽어야 마땅해!”김예훈은 순식간에 데스 스님 앞에 나타나 또 그의 뺨을 때렸다.“이게 뭐야?”아까보다도 빠른 스피드에 데스 스님은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그는 김예훈의 필살의 일격을 피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해 피한다고 해도 김예훈의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했다.이 세상에서 김예훈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되었다.쨕!거대한 소리와 함께 데스 스님은 또 한 번 얼굴에 뺨을
“너! 감히 내가 몇십 년 동안 갈고닦은 수행을 무너뜨려? 이런 제기랄!”데스 스님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김예훈과 끝장 보려고 했다.하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털썩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어디서 감히!”김예훈이 데스 스님을 무너뜨린 것을 보고 열몇 명의 하씨 가문 보디가드들은 철저히 분노하고 말았다.이들은 김예훈에게 총구를 향하게 되었다.“김예훈,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냐고! 이러다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도 알아?”바닥에 무릎 꿇고 있던 장발의 청년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데스 스님은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분이 아니라고!”장발의 청년은 마음에 들어 하는 하수연 앞에서 김예훈이 잘난 척하는 모습을 지켜볼수 없었다.얼마나 김예훈을 바닥에 때려눕혀 마음껏 걷어차고 싶은지 모른다.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김예훈을 쳐다볼 자격조차 없었다.“이만 가자고.”김예훈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지극히 어두운 표정을 하고있는 하수연은 언제든지 김예훈을 공격하려고 노려보고 있었다.하지만 하수연이 발을 내딛으려던 순간...2층에서 우당탕탕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뒤이어 열몇 명의 용전 제복을 입고 총을 지니고 있는 남자들이 2층에서 뛰어내려 김예훈 일행의 앞길을 막았다.일반 보디가드들과 비교해 보면 용전의 사람들은 포스가 어마어마했다. 간단한 동작이라고 해도 제법 질서가 정연했다.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김예훈, 누가 가도 된다고 했어! 여기가 어떤 곳인 줄 알고.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곳인 줄 알아?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이때 2층에서 레드색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났다.그녀는 옆에 일행들을 데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2층에서 걸어 내려왔다.예쁜 얼굴과 몸매, 머리부터 발끝까지 풍기는 부잣집 따님의 풍채에 현장에 있던 남자들은 황홀해지면서 그녀의 치마 속에서 놀아나고 싶었다.김예훈은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김예훈의 거침없는 말투에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말았다.하수연 앞에서도 허세가 가득했는데 방민지 앞에서도 허세를 부리는 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방민지 씨, 드디어 오셨네요.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한 개업식인데 눈치 없는 놈이 방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체면도 생각하지 않고 여기서 사람을 납치하려고 해요. 심지어 데스 스님마저 병신으로 만들어버렸어요!”아까 그 느끼한 아저씨가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이런 사람을 굳이 부산에 남겨둬야 하겠어요? 방민지 씨, 저희는 모두 방민지 씨 편입니다. 꼭 저놈한테 복수해 주세요. 아니면 방씨 가문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어요?”한 무리의 사람들이 옆에서 거들었다.서울 하씨 가문은 전국 10대 가문에서 꼴찌라 실력이 부족할 수 있었지만 서울 방씨 가문은 달랐다.힘으로 보나 권력으로 보나 아무도 서울 하씨 가문과는 상대가 안 되었다.건방진 데릴사위 김예훈을 짓밟을 수 있을지는 서울 방씨 가문의 실력을 봐야 했다.하수연은 눈을 번쩍 뜨더니 방민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언니, 제힘으로는 안 되겠어요. 언니한테 부탁드릴게요.”사쿠라와 미야모토는 방민지를 보자마자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발견한 것처럼 표정이 환해졌다.방민지는 차가운 표정으로 로비 중앙으로 걸어가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여러분, 오늘 저희 스카이 호텔 개업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방씨 가문에서는 절대 여러분께 섭섭지 않게 해드릴 것입니다. 여러분을 건드렸다는 것은 저희 서울 방씨 가문을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방민지는 말을 끝내자마자 앞으로 다가가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바로 부산 견씨 가문 데릴사위 김예훈이야?”김예훈도 담담하게 대답했다.“저 맞는데요? 저를 아시는 이상 여기서 꺼지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거라는걸 아실 텐데요? 당신은 물론 방호철도 내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거든요.”“너!”방민지는 방호철을 통해 이미 김예훈에 대해 많
김예훈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앞에서 법은 당연히 태산보다 무겁죠.”“하지만 방민지 당신 앞에선 정말 아무 힘도 없는 거 아닌가요?”“예를 들어, 내가 오늘 왜 사쿠라 자매를 데려가려는지, 당신이 모를 리가 없잖아요?”“우린 처음 만나는 사이지만, 당신은 마치 날 반평생 알았다는 듯이 굴고 있어요.”“만약 당신이 내가 사쿠라를 데려가려는 이유를 모른다고 한다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거나 다름없죠!”김예훈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방민지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뭐가 불만이고,억울한 게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든, 일본 대사관에 항의하든 해!”“하지만 아무도 네놈에게 우리 방씨 가문의 사업체에 와서 날뛸 자격을 준 적 없어!”“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시민의 신성한 개인 재산을 침해하는 거야!”“난 스카이 호텔의 책임자로서 당신을 체포할 권리가 있고,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보고할 수 있어!”김예훈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 “정말 굉장하군요, 굉장해.”“보아하니 서울 방씨 가문은 진작에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나 보죠. 그렇지 않다면 어떤 배짱으로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어요?”“당신 앞에서 말하는데 무슨 배짱이 필요하다고?” 방민지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난 퇴역 군인이자 서울 방씨 가문의 사람이야. 이 중 어느 하나의 신분만으로도 너 김예훈 같은 놈은 눌러 죽일 수 있어!”김예훈은 마치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와, 그렇게 대단하시군요!”“굉장하시군요!”“그래서 부산의 이 작은 땅에서도 그렇게 으스대는 거군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당신이 부산의 일인자인 줄 알겠어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용전은 국내에서 법 집행권이 없고, 서울 방씨 가문은 부산에선 기껏해야 강 건너온 벌레 신세죠.”“이게 당신이 말하는 배짱이라면, 제 생각엔 그냥 꺼지는 게 나을 것 같아요.”방민지가 앞으로 다가와 김예훈의 얼굴을 쓰다듬더니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
방민지의 아름다운 얼굴에 조롱의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한번 해봐. 부산의 이 좁은 땅에서 누가 감히 용전의 사람들과 맞서나 보자고!”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강하다니 좋아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이따가도 지금처럼 강하길 바래요.”“나중에 무릎 꿇게 되면, 당신 18대 조상이 다 졸보가 되는 거예요!”“뭘 그렇게 잘난 척이야!?” 방민지가 경멸하듯 말했다.“그렇게 잘났으면 내가 전화할 기회를 한 번 줄게!”방민지는 손짓으로 용전 사람들에게 잠시 멈추라고 지시했다.“어디 누구를 불러올 수 있는지 보자고!”김예훈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당신 18대 조상께 감사드려야겠네!”말을 마치자마자 김예훈은 전화를 걸었다. “장 어르신, 오늘 밤도 수고를 끼쳐드리게 됐습니다!”말이 떨어지자마자 스카이 호텔에서 10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서 여섯 대의 검은색 홍기 차량이 돌진해 왔다.막 도착한 방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본능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차량 번호판을 보자 모두 눈을 깜빡거렸다.어떤 이는 아예 스스로 뺨을 때려 기절해 버리고는 아무것도 보지 않은 척했다.곧 차 문이 열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십여 명의 남자들이 나왔다. 그들은 차가운 표정으로 중산복을 입은 노인 뒤를 따라 기세등등하게 스카이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용전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이 사람들의 양복과 가슴에 단 배지를 보자 모두 동공이 축소되었다.용연옥!한국 국가 기반에서 용전은 대외를, 용연옥은 대내를 담당한다.간단히 말해, 한국 국내에서는 용연옥이 주도권을 가지고 법 집행권이 있는 것이다!선두에 선 사람은 용연옥의 고위 간부인 부산 옥주 장덕수였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김예훈을 향해 십여 개의 총구가 겨눠진 것을 보자 눈썹 사이에 차가운 기색이 감돌았다.“무례하구나!”“누구냐!?”몇몇 소위 권력자들이 본능적으로 꾸짖으려 했지만, 장덕수의 옷차림을 보는 순간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얼굴색이 급변하며 물러
장덕수의 등장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났다.가장 중요한 건, 그가 용전의 사람을 한 대 때려 날려버렸다는 것이다.이는 김예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이었다!여러 명문가의 아가씨들은 입안이 마르고 쓰다고 느꼈지만, 무언가 말하고 싶어도 말을 꺼낼 수 없었다.이때 장덕수가 김예훈을 보며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 “괜찮으십니까?”김예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당연히 괜찮습니다. 어르신께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장덕수가 차가운 시선으로 열 명 남짓한 용전 사람들을 훑어보며 담담히 말했다. “당신 실력으로는 이런 쓰레기들이 당신 앞에서 한 수도 못 버틸 텐데, 어째서 내가 와야 했나요?”이 말에 방민지와 용전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김예훈이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한국에 있으니, 누군가 나에게 법을 얘기했으니 당연히 법대로 해야죠.”“예를 들어, 제가 잘못 알지 않았다면 국내법 집행권은 용연옥에 있지 않습니까?”“용전 사람들이 권한을 넘어 법을 집행했으니, 어떤 죄에 해당할까요?”장덕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그가 손을 휘두르자 뒤에 있던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나서서 총을 용전 사람들에게 겨눴다.그리고 장덕수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담담히 말했다. “저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요!”“규칙에 따르면, 용전 사람들이 국내에서 총기를 소지한 것 자체가 이미 규율 위반이오.”“마음대로 법을 집행한 것도 왕법 위반이고.”“내가 당신들을 체포해서 용전 집법당으로 보내겠소. 이의 없겠지?”용전 사람들의 표정이 여러 번 변했지만, 결국 모두 이를 악물고 저항을 포기했다.용연옥과 장덕수 앞에서 이 열 명 남짓한 용전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방민지의 얼굴이 흐렸다가 맑아졌다 하며 갈등하다가 결국 이를 악물고 말했다. “어르신, 전 어르신과 김예훈이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어요!”“하지만 그는 우리 스카이 호텔 개업식에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사람을 때리고 잡아갔어요!”“이런 사람은 반드시 법의 제재를
군중의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도 장덕수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 “원래는 방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체면을 좀 살려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망신당하지 않게. 그런데 당신들이 나에게 법과 공정을 얘기하는군. 좋아, 그럼 당신들에게 공정과 법을 보여주지.”“6개월 전, 일본 야마자키파의 사쿠라 일본 음양사 아미미야를 시켜 우리 장씨 가문의 사당에 저주를 걸어 내 손녀 장나은을 저주로 죽이려 했지.”“이 일에 대해 일본 야마자키파 부산 제일검 나카노 타로우와 아미미야 두 사람이 이미 자백했고, 증인과 증거가 모두 갖춰져 있어!”“또한, 최근 부산에서 사쿠라가 방씨 가문의 방호철의 지시를 받아 여러 차례 김예훈을 암살하려 했는데, 이것도 모두 실증이 있지.”“다만, 우리 용연옥의 규칙에 따르면 확실한 증거 없이는 방호철를 체포할 수 없다네.”“하지만 사쿠라는 반드시 우리와 함께 가야 해.”“이것이 우리가 내린 공정한 판단일세. 방민지 양, 공정하다고 생각하나?”장덕수의 말을 듣자 방민지와 하수연의 얼굴색이 순간 크게 변했다.사쿠라가 일단 용연옥의 손에 들어가면 심문 과정에서 무언가 나올 경우, 방씨 가문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그리고 하찮은 사쿠라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일으키고, 결국 방씨 가문까지 깊이 연루되게 하다니...이 생각이 들자 방금 전까지 오만하게 공정을 요구하던 방민지는 이제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르신, 제가 결례를 범했습니다!”“죄송합니다, 용전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어요!”“김예훈 씨가 사쿠라 자매를 데려가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우리는 절대 간섭하지 않겠습니다.”분명 방민지는 지금 잘 알고 있었다. 사쿠라가 김예훈의 손에 떨어지는 것이 장덕수의 손에 떨어지는 것보다 어떻게든 낫다는 것을.김예훈의 손에 떨어지면 사쿠라는 죽겠지만, 장덕수의 손에 떨어지면 방씨 가문이 죽을 것이다.“됐습니다, 어르신. 작은 일일 뿐입니다. 굳이 끝까지 몰아붙일 필요는 없습니다.”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