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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수연은 거침없이 핸드폰을 꺼내 김예훈의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보냈다.

잠시 후, 핸드폰이 울리고, 통화를 마친 하수연은 김예훈을 우습게 쳐다보았다.

“누군가 했더니, 부산 견씨 가문 수장인 정민아의 데릴남편이잖아! 내 기억이 맞다면 성남에 있을 때 우리 만난 적 있지? 증조할아버지께서 경고했을 텐데? 우리 은혜 언니한테서 떨어지라고. 그 좋은 데릴사위는 안 하고 왜 우리 호텔 개업식에서 난리인데? 겁도 없이! 아, 방 도련님이 은혜 언니랑 결혼한다고 해서 여기서 이러는 거야? 걱정하지 마. 은혜 언니는 혼외 자식이라 방 도련님과 결혼할 자격도 없어! 전체 서울 하씨 가문에서 방 도련님과 결혼할 만한 사람은 나 하수연밖에 없다고!”

하수연은 차가운 표정으로 또박또박 말을 내뱉었다.

부산 견씨 가문의 언급에 사람들은 두렵긴 했지만 김예훈이 데릴사위라는 사실을 안 순간 가소로운 표정을 지었다.

부산 견씨 가문은 전국 10대 가문 중의 하나로서 역시나 대단한 집안이었다.

‘그런데 저놈은 견씨 가문과 혈연관계도 없는 데릴사위인 주제에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야? 그것도 모자라 서울 하씨 가문의 수연 씨를 건드려? 정말 죽고 싶은 거네.’

사람들은 시체 보듯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김예훈은 잠시 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은혜 씨를 봐서 인당 200억 원을 배상해 드릴게요. 그런데 사쿠라와 미야모토는 꼭 데려가야겠어요.”

“어머, 200억 원씩이나?”

하수연이 오버했다.

“정말 통도 크시네! 데릴사위가 언제부터 이렇게나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었대? 부산 견씨 가문도 몰락하는 날이 오는구나! 견청룡이 죽으니 데릴사위라는 사람이 미쳐 날뛰네! 그런데 오늘 이 일은 이대로 끝낼 수 없겠는데? 이봐, 보디가드들 전부 다 불러와! 그리고 방민지 씨한테 개미 한 마리 기어들어 왔다고, 해결이 끝나면 오시라고 해!”

명령을 마친 하수연은 소파에 앉아 꼰 다리를 건들거리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개업식 따위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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