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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이 시각 스카이 호텔 입구. 열몇 대의 토요타 프라도 차량이 호텔 앞을 가로막았다.

무표정으로 차에서 내리는 김예훈 뒤로 오정범, 진윤하도 함께했다.

이 순간 김예훈은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놀란 마음에 바로 허리춤에 있는 총을 잡았다.

“누구세요? 오늘은 저희 스카이 호텔의 개업식입니다. 초대된 분들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초대장이 없다면 이만 가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앞장서있던 보디가드는 심지어 총을 꺼내려고 했다.

쨕!

오정범은 그에게 총 꺼낼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뺨을 때려 바닥에 눕혔다.

그가 아무렇지 않게 때린 뺨에 7, 8명의 보디가드들은 저 멀리 날아가 얼굴을 움켜쥔 채 바닥에서 일어서지도 못했다.

“부산에서 불법 총을 지니고 있다니!”

진윤하는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용문당 제자들에게 총을 주우라고 했다.

“오늘 우리 회장님께서 기분이 안 좋으셔서 시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한 번만 물을게. 사쿠라와 미야모토, 어디 있어?”

보디가드 대장은 방씨 가문의 충신견이 틀림없었다.

“지금 뭐 하고 계시는 거예요! 여기가 어떤 곳이라고. 방씨 가문을 건드리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기나 해요?”

쨕!

진윤하는 그를 발로 걷어차고는 손목마저 부러뜨렸다.

“어디 있냐고.”

보디가드가 창백한 얼굴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로비에... 있어요.”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뒷짐을 쥐고 걸어 들어갔다.

오정범이 진윤하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여자가 이렇게 독해서 되겠어? 시집 못 가면 어떡해.”

그와 말 섞기 싫은 진윤하는 그를 힐끔 쳐다볼 뿐 김예훈을 따라 스카이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

호텔 로비 인테리어는 반짝반짝 빛나다 못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전국 각지 상류 인사들은 방씨 가문 덕분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북적거리기만 했다.

남자들은 정장 차림에 올백 머리를 하고 있었고 여자들은 블링블링 액세서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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