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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7화

잠깐 경계를 늦추고 있던 미야모토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창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언니, 저 생각나는 거 있어요. 김예훈의 신분으로는 저희가 스카이 호텔에 있는 거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설마 바로 저희를 죽이러 오는 건 아니겠죠? 저희 몰래 일본으로 밀항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사쿠라가 진지하게 말했다.

“넌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 김예훈이 부산 용문당 회장이라는 신분도 가지고 있다는 거 잊지 마. 우리가 밀항한다고 해도 김예훈의 명령 한마디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어. 그래서 잠깐 스카이 호텔에 있다가 내일 아침 첫 비행기로 떠나려는 거야. 걱정하지 마. 방 도련님께서 알아서 우리 신분을 감춰줄 거야. 서울 4대 도련님인 방 도련님에게는 특별할 신분을 가지고 있는 누나가 있어. 예전에 용전에 계셨던 분이야. 그래서 말인데 스카이 호텔은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김예훈이 총사령관 신분을 직접 밝히지 않는 한 부산 용문당 회장의 신분으로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어. 그렇다고 직접 신분을 밝힐 것 같아? 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걸 알아도 어쩔 수 없을 거야. 여기까지 찾아오는 건 서울 방씨 가문, 용전과 등을 돌리는 거거든! 우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용전과 서울 방씨 가문에서 가만두지 않을 거야. 김예훈이 전설 속의 총사령관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야. 이렇게 되면 우리랑 상관없이 알아서 서로 물고 뜯겠지.”

사쿠라는 이 와중에 판을 꾸미고 있었다.

미야모토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방 도련님께서 저희를 보호해 줄 거라 믿고 있지만 김예훈의 상대가 안 될까 봐 겁나요.”

사쿠라가 피식 웃더니 말했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야. 김예훈이 신분을 밝히기 전까지는 그저 실력이 상당한 고수일 뿐이야. 그런데 지금 시대에서 실력이 강해봤자 뭐 하겠어? 인맥, 배경, 권력이 강하면 한 사람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야. 서울 방씨 가문이 김예훈을 죽이지 못한다고 해도 든든한 용전이 있잖아. 그래서 전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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