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전능장군 용수님 / Chapter 1851 - Chapter 1860

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851 - Chapter 1860

2444 Chapters

제1851화

김초현은 곁에서 들을 때마다 속으로 경악했다.세상에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서준, 아버지가 난릉국을 세운 것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다. 봉인이 열리면 지구에 놀라운 변화가 오는 것을 알고 계셔. 그때면 식물은 물론 동물들도 변이가 생기지. 게다가 봉인된 땅은 한 곳이 아니라 엄청 많이 분포되어 있다. 봉인이 해체되면 이 땅들이 지구와 완전히 융합될 것이다. 그곳에 맹수들도 존재한다. 그렇게 되면 인류에게 재앙이야. 지구인들이 힘을 합쳐야 재앙을 막을 수 있어.”“아버지는 진정한 국도를 세워서 종말에도 안전한 지역을 만들려고 했다. 이것이 3년 전에 용을 도살할 때 도와준 이유다. 용원을 차지하지 않은 것도 대하의 무술인들이 실력을 제고하길 바라셨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항상 황제가 되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나쁜 사람이 아니야.”“네가 예전에 남황의 용왕이었지? 그동안 네가 성장하는 과정을 다 지켜봤어. 그러면서 언젠가 아버지를 도와 짧은 시간 내에 천하를 정복하고 지구를 통일하길 바랐다.”난이탄은 드디어 긴 이야기를 마쳤다.예전 같았으면 듣지도 않고 바로 거절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상황은 다르다.천지에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지금 치르는 전쟁은 훗날 인류의 삶을 위한 것이다.강서준이 생각하다 말했다.“외삼촌, 아이가 곧 태어나서 지금은 시간이 없어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얘기해요.”“그래. 시간은 충분히 있어.”난이탄이 대답했다.강서준은 다시 난심을 보러 가서 상세를 확인했다.그리고 처방전을 써서 난이탄에게 약초를 찾아 치료하라고 부탁했다.그 외에 상청결도 전수했다.서수의 피를 억누를 때 효과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다.모든 것을 마치고 강서준은 김초현과 강중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강서준은 가면서 계속 생각했다.김초현이 그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여보, 이게 정말 사실이에요?”강서준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다 사실이에요. 전
Read more

제1852화

누굴 찾을지는 이미 생각해 두었다.그저 입 밖으로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비행기는 파란 하늘을 지나 신속하게 강중으로 향했다.강중 공항에 도착한 후, 강서준은 김초현을 SA 별장으로 보냈다.“초현, 소요왕을 찾으러 갈게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요.”강서준은 당부하고 외출했다.그는 운전해서 소요왕을 찾으러 군부대로 갔다.3년 동안 대하는 평화로워서 소요왕은 업무도 많지 않았다.강서준이 나타나자 직접 접대했다.군부대, 소요왕의 사무실.소요왕은 친절하게 맞이했다.차를 따라주고 과자도 꺼내서 대접했다.“오늘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 왔어요?”강서준의 안색이 엄숙해졌다.“아주 큰 사건 때문에 찾아왔어요.”“네?”그 말에 소요왕은 구미가 당겼다.“무슨 큰 사건인데요?”“나 대하의 왕이 되어야겠어요.”“뭐라고요?”소요왕이 벌떡 일서서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충격을 엄청 받은 모양이다.왕이 즉위한 지 몇 년밖에 되지 않지만 업적은 훌륭한 편이라 대하는 신속하게 발전했다.그런데 이 시기에 강서준이 왕이 되겠다고 선포했다.‘이것은 명백한 모반이 아닌가?’그는 심호흡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강서준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보며 물었다.“강서준, 지금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대선거는 30년에 한 번이에요. 지금 왕은 죄도 짓지 않고 업적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러니 탄핵은 불가능합니다.”소요왕은 완전히 강서준의 말을 오해해 들었다.“소요 형님, 어떤 일들은 모르니까 천천히 얘기할게요.”강서준은 봉인된 땅에 대해 모두 털어놓았다.“일단 봉인이 해체되면 지구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거예요. 고양이가 호랑이보다 더 매섭게 변하고 커다란 코끼리가 거대한 산으로 변할 수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더 많은 괴물들도 나타날 거예요. 제가 얻은 소식에 의하면 10년 뒤에 봉인이 완전히 해체된다고 해요. 그말인즉슨, 제게 준비할 시간은 10년밖에 없다는 걸 설명하죠. 그동안 충분한 식량을 비축해야 하고 튼튼한 성지와 요새를 세워야 종
Read more

제1853화

하지만 잘 처리하지 않으면 대하는 도탄에 빠지게 된다.“어떤 일들은 충분한 자격을 얻어야 할 수 있어요. 지금 갑자기 튀어나와서 왕이 되려고 한다면 대하의 백성들이 반역자라고 욕을 하겠지만 10년 뒤에 저한테 감사할 거예요.”“당신이 한 말을 믿어요. 하지만…”소요왕은 망설였다.그는 강서준이 왕의 자리에 미련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믿고 있는 것이다.만약 미련이 있었다면 4년 전에 왕이 되었다.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생각할 시간을 줄게요. 그 사이에 교토로 갔다올게요. 어찌 됐든 새 왕과 전대 왕을 만나서 상의해야겠어요.”그는 바로 떠났다.소요왕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 전화했다.“사무실에 와.”곧 전포를 입은 최동이 들어왔다.“사령관님.”그가 공손한 태도로 불렀다.“최동, 나를 따른 세월이 얼마지?”소요왕이 묻자 최동이 대답했다.“2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그래, 20년이지.”소요왕이 일어서서 창가로 다가갔다.창 밖의 군부대를 둘러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방금 강서준이 찾아왔다. 자기가 왕이 되고 싶다는구나.”“네?”최동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그는 바로 돌아서 문을 잠가버렸다.“사령관님, 이, 이게 사실입니까?”최동이 소리를 낮추어서 물었다.“그래. 곧 천지가 변한다고 했어. 이 일은 너무 기괴하지만 난 그 말을 믿는다. 강서준은 왕이 되어서 대하를 이끌고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하겠다고 했어.”소요왕은 강서준이 했던 말을 그대로 털어놓았다.“네가 생각해 봐. 내가 협조해야 되냐 아니면 거절하고 거리를 두어야 하냐? 이것은 반역죄다. 일단 무력으로 공격해서 실패하면 모든 사람들의 욕을 먹을 것이다.”그 말에 최동도 어쩔 바를 몰랐다.강서준이 무술인이지만 그가 한 말은 너무 기괴해서 그의 인식을 뛰어넘었다.심지어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강서준은 소요왕을 만난 후 SA 별장으로 갔다.김초현은 걱정하는 강서준을 보고 손을 잡았다.“왜 그래요? 순조롭지 않
Read more

제1854화

강서준이 무엇을 하든 김초현은 모두 지지했다.예전에 분쟁이 없는 곳에서 한가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을 때 강서준도 허락했다.3년 동안 은거하면서 소박하게 살아왔으니 그녀의 소원을 이룬 셈이다.그러니 더는 잡아 두고 싶지 않았다.강서준은 원래 교토성으로 가려고 했지만 곧 출산이 다가와 강중에 남기로 했다.교토에 갔다가 언제 돌아올지 몰라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계획을 세우려고 마음먹었다.그 뒤로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 있거나 한가할 때 김초현과 함께 쇼핑하러 나갔다.아이를 키울 때 필요한 생필품도 점점 준비가 다 되어갔다.어느덧, 보름이 지났다.그날 저녁, 강서준은 마당에서 산책하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김초현의 전화였다.“여보, 나, 나 배 아파요.”김초현이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강서준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별장으로 달려갔다.김초현은 침대에 앉아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했다.강서준이 바로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다.“아이가 나올 때가 됐어요?”“그, 그런 거 같아요.”김초현은 산통을 참으며 말했다.“어서 물건을 챙기고 병원으로 가요.”“알았어요.”강서준은 바로 준비를 마치고 김초현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실에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강서준이 김초현을 부축하고 내려오자 하연미가 벌떡 일어섰다.“초연아, 왜 그래? 산통 왔어?”김초현은 배가 너무 아파서 눈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강서준이 대신 대답했다.“곧 아이가 태어날 것 같아요.”“하하하. 이날만을 기다렸다.”김천용이 벌떡 일어서자 가족들도 기뻐하며 덩달아 일어섰다.강서준은 김초현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의사가 상태를 검사하고 강서준에게 사인하라고 서류를 들이밀었다.김초현은 분만실로 들어갔다.강서준과 가족들은 인내심 있게 밖에서 기다렸다.특히 강서준은 마음이 더 초조했다.김초현이 걱정되어서 분만실 입구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다.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그때 간호사가 나오더니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었다.“축하
Read more

제1855화

김천용은 우르르 몰려온 가족들을 보고 분부했다.“됐다. 초현도 휴식이 필요하니까 이젠 가자.”가족들은 그제야 병실에서 나갔다.그들을 다 보내고 병실에 두 사람만 남았다.김초현은 무술인이지만 필경 자연분만을 해서 몸이 피곤했다.가족들이 가자마자 바로 잠들었다.강서준은 잠이 오지 않아 옆에 앉아 아이를 멍 하니 쳐다봤다.그때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그 소리에 강서준이 벌떡 정신을 차렸다.“여보, 일어나요. 애가 울어요.”김초현을 깨우자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 아이를 품에 안고 달랬다.하지만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그때 마침 간호사가 병실로 들어왔다.간호사 말로는 아이가 배고파서 보내는 신호라고 했다.그러면서 김초현에게 젓을 물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반나절만에 아이는 드디어 배불리 먹고 다시 잠들었다.김초현은 잠을 다 깨서 침대에 기대어 앉았다.“여보, 이름은 생각했어요?”“네?”강서준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아, 아직 생각 못했어요.”그는 애먼 머리를 쥐어뜯으며 어색하게 웃었다.“여보가 결정해요.”김초현은 힐끗 째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남아와 여아의 이름을 수두룩하게 생각해 놓았다.“강미미는 어때요? 심플하고 예쁘잖아요.”“그래요. 당신 말 대로 해요.”강서준은 빙그레 웃으면서 동의했다.그제야 김초현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하품을 했다.“졸려요. 아이를 좀 지켜봐요. 눈 좀 붙일게요.”강서준은 침대 옆에 앉아 또 멍 하니 아이를 쳐다봤다.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더니 강미미의 볼을 살짝 만졌다.밤은 평화로웠다.이튿날, 병원에서 조식을 가져왔다.두 사람은 조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때 병실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보도되었다.“오늘 소식입니다. 어제 새벽 3시경, 제천산맥에서 맹수가 뛰쳐나왔습니다. 이 맹수는 작은 마을을 습격해 수백 명의 마을 주민들을 참살했습니다. 이에 관한 소식은 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강서준과 김초현은 얘기를 하다가 뉴스를
Read more

제1856화

아직 실수로 천지영기가 담긴 영과를 먹어서 변이되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그러니 지금은 공식적인 뉴스를 기다려야 했다.강서준은 계속 병원에서 김초현을 보살폈다.며칠 뒤, 김초현이 퇴원하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그동안 강서준은 제천 야수 습격 사건의 진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주시했다.이 사건은 이미 국민들의 공포를 샀다.정부에서 정영부대를 제천산맥으로 파견하고 위성을 통해 멧돼지의 위치를 파악했다.하지만 멧돼지는 너무 단단해서 아무리 공격해도 먹히지 않았다.별의별 무기를 다 써도 역부족이고 파견된 군대는 전부 참살당했다.이것은 절대 기밀이라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강서준은 대하에서 높은 지위에 있어 쉽게 알 수 있었다.군인들은 절대 해결할 수 없으니 무조건 무술인들이 나서야 한다.정부에서도 무술인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전대 왕이 의화라는 조직을 키웠기 때문이다.의화의 구성원은 전부 고대 무술인이고 8단 강자도 있었다.의화 고대 무술인이 나서서 멧돼지를 겨우 격살했다.하지만 의화도 큰 타격을 받았다.5단 강자가 여러 명이나 죽어 나가는 바람에 8단 강자가 나서서 겨우 격살한 것이다.뉴스에서 멧돼지가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보도하자 국민들이 안심했다.강서준도 안심하고 며칠 동안 계속 김초현의 옆에서 몸조리를 돌봤다.그러던 어느 날.대하 서부에 위치한 산에 검은 빛이 번쩍이더니 수십 미터나 되는 긴 구렁이가 튀어나왔다.구렁이는 한 도시에 들어가 횡포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결국 의화가 다시 출동해서야 구렁이를 제거했다.불과 열흘 사이에 연속 두 번이나 야수들이 나타났다.이로 인해 국민들은 공포에 시달렸다.강서준은 이 동물들이 영과를 먹고 변이한 탓에 괴력을 얻었다는 것을 확신했다.그러니 이제는 지체하지 않고 나서서 해결해야 했다.이런 일들이 앞으로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할 테니까.“여보, 나 교토에 가야겠어요.”김초현은 한 달도 안 된 아기를 안고 고개를 끄덕였다.“가세요. 난 강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을게요.”“미
Read more

제1857화

강서준은 칭찬하다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전에는 멧돼지가 마을을 습격하더니 이젠 구렁이가 도시에 침입했어. 너도 알고 있지?”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알죠. 정말 이해되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큰 멧돼지와 구렁이가 있을까요? 게다가 진기까지 장악하다니 너무 공포스러워요.”강서준이 말했다.“실은 동물들이 변이해서 그래.”“변이요?”이혁이 깜짝 놀랐다.강서준은 봉인된 땅과 천지영기에 대해 얘기했다.“그게 사실이에요?”이혁의 안색이 엄숙해졌다.“그게 사실이라면 세상에 화가 닥칠 거예요.”“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사실이야. 내가 이 일 때문에 왔어. 지금 봉인 해체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벌써 야수들이 나타났어. 이대로 간다면 10년 뒤에 어떤 맹수들이 나타날 지 상상할 수 없어. 그니까 지금 당장 대하를 통제해서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할 거야. 너의 도움이 필요해. 필요할 때 무력으로 교토성을 점령할 거야. 그래야 대하를 손에 넣을 수 있어.”이혁이 엄숙한 표정을 짓더니 벌떡 일어섰다.“보스 말을 따를게요. 명령만 내리면 적염군은 바로 도시를 포위할 겁니다.”강서준이 손을 내저었다.“지금은 아니야. 급하지 않아. 먼저 왕을 만나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물어볼 생각이야. 일단은 준비만 해.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어. 10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아.”“그럼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이혁과 인사하고 빠르게 움직여 용신궁으로 향했다.용신궁은 대하 최고 장관의 거주지다.이곳은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지만 강서준은 대하에서 왕과 맞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그런데 왕이 지금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그는 용신궁에서 기다렸다.새 왕이 오기 전에 전대 왕이 먼저 도착했다.지금 그는 새 왕을 도와 대하를 다스리고 있다.“강서준, 네가 교토성에 다시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왕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시가 한 대를 꺼내 건넸다.그리고 외투
Read more

제1858화

주경명은 원래 교토성의 총리였다.몇 년 전의 대선거에서 각 세력의 대표를 물리치고 왕이 되었다.그동안 업적으로 보아 확실히 국민의 좋은 왕이 될 자격이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왕이라도 전대 왕과 강서준의 앞에서는 공손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만약 전대 왕과 강서준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하는 없기 때문이다.주경명이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용왕님, 정말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 오랜만에 용신궁에 오시는 거죠? 어쩐 일로 행차하셨습니까?”“왕이 되려고 왔어요.”강서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주경명은 당황하더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전대 왕을 쳐다봤다.왕도 안색이 굳어 있었다.그는 강서준의 말을 믿지 않고 왕의 자리에 미련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강서준, 절대 안 된다. 아까 말했듯이 왕이 되고 싶다면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려.”왕이 다시 언급했다.“말은 했으니 생각할 시간을 드릴게요.”강서준은 이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그가 떠난 뒤 주경명이 왕에게 물었다.“선생님, 무슨 일입니까?”왕은 강서준에게서 들었던 터무니없는 말을 반복했다.“네? 그게 사실이에요?”주경명도 얼떨떨했다.“당연히 거짓말이지.”왕은 전혀 믿지 않았다.강서준은 떠났다.이번 용신궁 행은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았다.왕이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무력으로 강제로 쳐들어 가야 하나?’그런데 정말 전쟁은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왕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시간이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그날 저녁.강서준은 또 용신궁을 찾아갔다.용신궁에는 최고 권력을 거머쥔 두 사람만 있었다.두 사람은 모두 강서준을 주시하고 있다.“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겠어요?”강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시간이 없어요. 앞으로 분명 더 많은 야수들이 나타날 거예요. 미래는 종말이에요. 종말 알아요? 천지가 대변하여 괴수들이 횡포하고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없게 된다고요.”두 사람은 여전히 말없이 강서준을 바라보고 있다.강서준
Read more

제1859화

왕도 의화라는 고대무술인 조직을 장악하고 있기에 야수에 대해 들은 바가 있다.야수의 변이와 강서준의 말을 결합해 생각해 보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하지만 새 왕을 물러나라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왕이 계속 말했다.“아직 10년이 있으니 시간은 충분해. 지금 적지 않은 국가가 나타나서 국제적 형세도 심각하지. 미국도 시시각각 대하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어서 새 왕이 물러나면 무조건 훼방을 놓을 거란 말이다. 그러니 이해해.”그 말에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남황의 용성은 땅이 넓고 대부분 숲이다.그러니 개발하기 쉽고 새로운 성지와 요새를 세우기도 편하다.“지금 각 나라에서 변방 국가의 자원과 땅을 빼앗으려고 대대적으로 침략하고 있다. 네가 남황의 용성에서 독립하여 새로운 국가를 세워라. 그러면 대규모적으로 작은 나라들을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할 수 있잖아.”강서준도 그 방법을 생각한 적이 있다.점령한 땅이 넓을수록 도시도 크고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무기, 기술, 인재를 제공해 주겠다. 그러니 마음 놓고 가서 해 봐. 미국을 무너트릴 때가 왔어.”왕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강서준도 피식 웃었다.“알았어요. 통쾌하게 결정합시다. 하지만 적염군 사령관과 소요왕은 남황으로 데려갈 겁니다.”왕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난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다. 돈이든 사람이든 네가 마음에 드는 건 바로 가져가면 그만이야.”그 말에 강서준은 안심했다.그가 떠난 뒤, 주경명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선생님,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게 내버려두실 겁니까?”왕도 어쩔 수 없었다.“저 녀석이 한 말이 십중팔구는 사실이야. 나도 소식을 들었는데 저 녀석이 무력으로 교토성을 점령하려고 작정했다더라. 비록 그동안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교토성에 저 녀석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천수는 예전의 부하고 QS 상회도 녀석이 끌어올린 거야. 게다가 남황의 흑룡군을 장악하고 있지. 그 뿐인 줄 알아? 소요왕과 절친이고 북림의 문부자 딸은
Read more

제1860화

모두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쏠렸다.그동안 강서준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큰일이 발생했다고 했다.독보운이 먼저 물었다.“보스, 무슨 큰일인데?”“보통 큰일이 아니야.”강서준의 안색이 갑자기 굳어졌다.그는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남황 용성에서 독립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뭐라고?”“네?”강서준의 말에 다들 경악했다.‘독립?’‘용성에서 독립한다고?’모두 의심스럽게 강서준을 쳐다봤다.강서준이 왕이 되고 싶다면 4년 전에 대하의 왕이 되었을 것이다.‘근데 왜 하필 지금 남황에서 독립하려는 거지?’모두 강서준의 심복이라 절대 믿을 만한 조력자들이다.강서준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곧 천지가 바뀔 겁니다.”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 던졌다.모두 처음으로 강서준이 이토록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본다.덩달아 그들도 진지하게 강서준이 하는 말을 열심히 들었다.“여러분도 이젠 무술인이니 일반인들보다 아는 것도 많을 거라 믿어요. 앞으로 10년 동안 지구 환경은 계속 악화될 겁니다. 봉인이 해체되면 영기가 회복하여 대량의 야수, 맹수들이 나타날 겁니다.”강서준은 봉인에 대해 낱낱이 설명했다.그 말을 들을 때마다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게 사실이야?”“보스, 농담 아니지?”“설마 일전에 나타났던 멧돼지, 구렁이와 관련이 있어요?”“만약 그렇다면 종말이 곧 다가오는 거잖아요.”다들 듣고도 믿어지지 않았다.강서준의 말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사태가 보통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았다.“이건 명백한 사실입니다.”강서준이 다시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나와 왕이 이미 상의했어요. 남황으로 가서 새로운 국가를 세울 겁니다. 그리고 남황의 용성을 기반으로 최대한 빨리 주변의 작은 나라를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할 거예요. 그 다음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하여 10년 뒤의 종말을 대비할 계획이에요.”강서준은 자신의 계획을 모두 말했다.평화로운 시대에
Read more
PREV
1
...
184185186187188
...
24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