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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강서준은 칭찬하다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

“전에는 멧돼지가 마을을 습격하더니 이젠 구렁이가 도시에 침입했어. 너도 알고 있지?”

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알죠. 정말 이해되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큰 멧돼지와 구렁이가 있을까요? 게다가 진기까지 장악하다니 너무 공포스러워요.”

강서준이 말했다.

“실은 동물들이 변이해서 그래.”

“변이요?”

이혁이 깜짝 놀랐다.

강서준은 봉인된 땅과 천지영기에 대해 얘기했다.

“그게 사실이에요?”

이혁의 안색이 엄숙해졌다.

“그게 사실이라면 세상에 화가 닥칠 거예요.”

“그래.”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사실이야. 내가 이 일 때문에 왔어. 지금 봉인 해체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벌써 야수들이 나타났어. 이대로 간다면 10년 뒤에 어떤 맹수들이 나타날 지 상상할 수 없어. 그니까 지금 당장 대하를 통제해서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할 거야. 너의 도움이 필요해. 필요할 때 무력으로 교토성을 점령할 거야. 그래야 대하를 손에 넣을 수 있어.”

이혁이 엄숙한 표정을 짓더니 벌떡 일어섰다.

“보스 말을 따를게요. 명령만 내리면 적염군은 바로 도시를 포위할 겁니다.”

강서준이 손을 내저었다.

“지금은 아니야. 급하지 않아. 먼저 왕을 만나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물어볼 생각이야. 일단은 준비만 해.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어. 10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아.”

“그럼요.”

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준은 이혁과 인사하고 빠르게 움직여 용신궁으로 향했다.

용신궁은 대하 최고 장관의 거주지다.

이곳은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지만 강서준은 대하에서 왕과 맞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왕이 지금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용신궁에서 기다렸다.

새 왕이 오기 전에 전대 왕이 먼저 도착했다.

지금 그는 새 왕을 도와 대하를 다스리고 있다.

“강서준, 네가 교토성에 다시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왕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시가 한 대를 꺼내 건넸다.

그리고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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