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수로 천지영기가 담긴 영과를 먹어서 변이되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그러니 지금은 공식적인 뉴스를 기다려야 했다.강서준은 계속 병원에서 김초현을 보살폈다.며칠 뒤, 김초현이 퇴원하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그동안 강서준은 제천 야수 습격 사건의 진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주시했다.이 사건은 이미 국민들의 공포를 샀다.정부에서 정영부대를 제천산맥으로 파견하고 위성을 통해 멧돼지의 위치를 파악했다.하지만 멧돼지는 너무 단단해서 아무리 공격해도 먹히지 않았다.별의별 무기를 다 써도 역부족이고 파견된 군대는 전부 참살당했다.이것은 절대 기밀이라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강서준은 대하에서 높은 지위에 있어 쉽게 알 수 있었다.군인들은 절대 해결할 수 없으니 무조건 무술인들이 나서야 한다.정부에서도 무술인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전대 왕이 의화라는 조직을 키웠기 때문이다.의화의 구성원은 전부 고대 무술인이고 8단 강자도 있었다.의화 고대 무술인이 나서서 멧돼지를 겨우 격살했다.하지만 의화도 큰 타격을 받았다.5단 강자가 여러 명이나 죽어 나가는 바람에 8단 강자가 나서서 겨우 격살한 것이다.뉴스에서 멧돼지가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보도하자 국민들이 안심했다.강서준도 안심하고 며칠 동안 계속 김초현의 옆에서 몸조리를 돌봤다.그러던 어느 날.대하 서부에 위치한 산에 검은 빛이 번쩍이더니 수십 미터나 되는 긴 구렁이가 튀어나왔다.구렁이는 한 도시에 들어가 횡포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결국 의화가 다시 출동해서야 구렁이를 제거했다.불과 열흘 사이에 연속 두 번이나 야수들이 나타났다.이로 인해 국민들은 공포에 시달렸다.강서준은 이 동물들이 영과를 먹고 변이한 탓에 괴력을 얻었다는 것을 확신했다.그러니 이제는 지체하지 않고 나서서 해결해야 했다.이런 일들이 앞으로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할 테니까.“여보, 나 교토에 가야겠어요.”김초현은 한 달도 안 된 아기를 안고 고개를 끄덕였다.“가세요. 난 강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을게요.”“미
강서준은 칭찬하다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전에는 멧돼지가 마을을 습격하더니 이젠 구렁이가 도시에 침입했어. 너도 알고 있지?”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알죠. 정말 이해되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큰 멧돼지와 구렁이가 있을까요? 게다가 진기까지 장악하다니 너무 공포스러워요.”강서준이 말했다.“실은 동물들이 변이해서 그래.”“변이요?”이혁이 깜짝 놀랐다.강서준은 봉인된 땅과 천지영기에 대해 얘기했다.“그게 사실이에요?”이혁의 안색이 엄숙해졌다.“그게 사실이라면 세상에 화가 닥칠 거예요.”“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사실이야. 내가 이 일 때문에 왔어. 지금 봉인 해체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벌써 야수들이 나타났어. 이대로 간다면 10년 뒤에 어떤 맹수들이 나타날 지 상상할 수 없어. 그니까 지금 당장 대하를 통제해서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할 거야. 너의 도움이 필요해. 필요할 때 무력으로 교토성을 점령할 거야. 그래야 대하를 손에 넣을 수 있어.”이혁이 엄숙한 표정을 짓더니 벌떡 일어섰다.“보스 말을 따를게요. 명령만 내리면 적염군은 바로 도시를 포위할 겁니다.”강서준이 손을 내저었다.“지금은 아니야. 급하지 않아. 먼저 왕을 만나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물어볼 생각이야. 일단은 준비만 해.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어. 10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아.”“그럼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이혁과 인사하고 빠르게 움직여 용신궁으로 향했다.용신궁은 대하 최고 장관의 거주지다.이곳은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지만 강서준은 대하에서 왕과 맞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그런데 왕이 지금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그는 용신궁에서 기다렸다.새 왕이 오기 전에 전대 왕이 먼저 도착했다.지금 그는 새 왕을 도와 대하를 다스리고 있다.“강서준, 네가 교토성에 다시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왕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시가 한 대를 꺼내 건넸다.그리고 외투
주경명은 원래 교토성의 총리였다.몇 년 전의 대선거에서 각 세력의 대표를 물리치고 왕이 되었다.그동안 업적으로 보아 확실히 국민의 좋은 왕이 될 자격이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왕이라도 전대 왕과 강서준의 앞에서는 공손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만약 전대 왕과 강서준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하는 없기 때문이다.주경명이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용왕님, 정말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 오랜만에 용신궁에 오시는 거죠? 어쩐 일로 행차하셨습니까?”“왕이 되려고 왔어요.”강서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주경명은 당황하더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전대 왕을 쳐다봤다.왕도 안색이 굳어 있었다.그는 강서준의 말을 믿지 않고 왕의 자리에 미련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강서준, 절대 안 된다. 아까 말했듯이 왕이 되고 싶다면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려.”왕이 다시 언급했다.“말은 했으니 생각할 시간을 드릴게요.”강서준은 이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그가 떠난 뒤 주경명이 왕에게 물었다.“선생님, 무슨 일입니까?”왕은 강서준에게서 들었던 터무니없는 말을 반복했다.“네? 그게 사실이에요?”주경명도 얼떨떨했다.“당연히 거짓말이지.”왕은 전혀 믿지 않았다.강서준은 떠났다.이번 용신궁 행은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았다.왕이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무력으로 강제로 쳐들어 가야 하나?’그런데 정말 전쟁은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왕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시간이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그날 저녁.강서준은 또 용신궁을 찾아갔다.용신궁에는 최고 권력을 거머쥔 두 사람만 있었다.두 사람은 모두 강서준을 주시하고 있다.“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겠어요?”강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시간이 없어요. 앞으로 분명 더 많은 야수들이 나타날 거예요. 미래는 종말이에요. 종말 알아요? 천지가 대변하여 괴수들이 횡포하고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없게 된다고요.”두 사람은 여전히 말없이 강서준을 바라보고 있다.강서준
왕도 의화라는 고대무술인 조직을 장악하고 있기에 야수에 대해 들은 바가 있다.야수의 변이와 강서준의 말을 결합해 생각해 보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하지만 새 왕을 물러나라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왕이 계속 말했다.“아직 10년이 있으니 시간은 충분해. 지금 적지 않은 국가가 나타나서 국제적 형세도 심각하지. 미국도 시시각각 대하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어서 새 왕이 물러나면 무조건 훼방을 놓을 거란 말이다. 그러니 이해해.”그 말에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남황의 용성은 땅이 넓고 대부분 숲이다.그러니 개발하기 쉽고 새로운 성지와 요새를 세우기도 편하다.“지금 각 나라에서 변방 국가의 자원과 땅을 빼앗으려고 대대적으로 침략하고 있다. 네가 남황의 용성에서 독립하여 새로운 국가를 세워라. 그러면 대규모적으로 작은 나라들을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할 수 있잖아.”강서준도 그 방법을 생각한 적이 있다.점령한 땅이 넓을수록 도시도 크고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무기, 기술, 인재를 제공해 주겠다. 그러니 마음 놓고 가서 해 봐. 미국을 무너트릴 때가 왔어.”왕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강서준도 피식 웃었다.“알았어요. 통쾌하게 결정합시다. 하지만 적염군 사령관과 소요왕은 남황으로 데려갈 겁니다.”왕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난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다. 돈이든 사람이든 네가 마음에 드는 건 바로 가져가면 그만이야.”그 말에 강서준은 안심했다.그가 떠난 뒤, 주경명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선생님,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게 내버려두실 겁니까?”왕도 어쩔 수 없었다.“저 녀석이 한 말이 십중팔구는 사실이야. 나도 소식을 들었는데 저 녀석이 무력으로 교토성을 점령하려고 작정했다더라. 비록 그동안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교토성에 저 녀석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천수는 예전의 부하고 QS 상회도 녀석이 끌어올린 거야. 게다가 남황의 흑룡군을 장악하고 있지. 그 뿐인 줄 알아? 소요왕과 절친이고 북림의 문부자 딸은
모두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쏠렸다.그동안 강서준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큰일이 발생했다고 했다.독보운이 먼저 물었다.“보스, 무슨 큰일인데?”“보통 큰일이 아니야.”강서준의 안색이 갑자기 굳어졌다.그는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남황 용성에서 독립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뭐라고?”“네?”강서준의 말에 다들 경악했다.‘독립?’‘용성에서 독립한다고?’모두 의심스럽게 강서준을 쳐다봤다.강서준이 왕이 되고 싶다면 4년 전에 대하의 왕이 되었을 것이다.‘근데 왜 하필 지금 남황에서 독립하려는 거지?’모두 강서준의 심복이라 절대 믿을 만한 조력자들이다.강서준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곧 천지가 바뀔 겁니다.”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 던졌다.모두 처음으로 강서준이 이토록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본다.덩달아 그들도 진지하게 강서준이 하는 말을 열심히 들었다.“여러분도 이젠 무술인이니 일반인들보다 아는 것도 많을 거라 믿어요. 앞으로 10년 동안 지구 환경은 계속 악화될 겁니다. 봉인이 해체되면 영기가 회복하여 대량의 야수, 맹수들이 나타날 겁니다.”강서준은 봉인에 대해 낱낱이 설명했다.그 말을 들을 때마다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게 사실이야?”“보스, 농담 아니지?”“설마 일전에 나타났던 멧돼지, 구렁이와 관련이 있어요?”“만약 그렇다면 종말이 곧 다가오는 거잖아요.”다들 듣고도 믿어지지 않았다.강서준의 말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사태가 보통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았다.“이건 명백한 사실입니다.”강서준이 다시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나와 왕이 이미 상의했어요. 남황으로 가서 새로운 국가를 세울 겁니다. 그리고 남황의 용성을 기반으로 최대한 빨리 주변의 작은 나라를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할 거예요. 그 다음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하여 10년 뒤의 종말을 대비할 계획이에요.”강서준은 자신의 계획을 모두 말했다.평화로운 시대에
불과 3년 만에 그녀는 대표의 자리에 올랐다.벌써 점심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내가 밥 한 끼 빚진 것 같은데, 오늘 어때요?"강서준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는 서청희를 찾아오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매번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에게 도와달라고 청했다.하지만 지금은 인류의 생사가 걸린 비상시국이다.그래서 넉살스럽게 말했다.서청희가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회의가 하나 있긴 한데, 서준 씨가 특별히 사준다니까 당연히 먹어야겠죠? 거절하면 재미없잖아요."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가요."강서준도 자리에서 일어났다.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을 나갔다.그들은 강중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서청희가 와인 한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말해봐요, 무슨 일이에요?""그냥 옛이야기 하려고요.""전 아직 당신에 대해 잘 몰라요. 아무 일 없으면 먼저 일어날게요."서청희가 싱긋 웃더니 몸을 일으키려 했다.강서준이 급히 말했다. "다른 일 있어요."서청희가 와인잔을 들고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호를 떠나 남황의 용성에 갈 생각이에요. 용성의 독립을 선포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울 거예요.""뭐라고요?"서청희는 깜짝 놀라서 일어섰다."호들갑 떨지 말고 앉아요."서청희가 자리에 앉아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농담하는 거죠?""내가 장난치는 것 같아요?""왜 갑자기 남황 용성을 독립하겠다는 거예요?""천지가 변했으니까요."강서준의 얼굴이 굳었다.곧이어 그는 봉인된 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독립된 후 그가 해야 할 일도 자세히 설명했다.서청희는 진지하게 들었다.그래서 넉살스럽게 말한 얘기는 공상과학 같았다.SF 소설로 만들면 틀림없이 흥행할 소재 같았다.그러나 강서준은 진지했고 전혀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서청희는 의아했지만, 의문을 뒤로하고 강서준에게 말했다. "그래서 난 뭘 해야 하는데요?"강서준이 말했다. "QS 상회를 다시 장악해줘요. 대하의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금을 조달해
서청희는 미모가 출중하고 능력이 뛰어났다.3년간, 그녀에게 마음을 표시한 남자는 무수히 많았다.그러나 서청희는 전부 거절했다.그녀의 마음속에는 오직 한 사람뿐이다.물론 서청희도 이번 생에는 강서준과 절대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강서준이 이번에 내린 결정은 아주 성급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서청희와 작별을 한 뒤 돌아가야 했다.서청희는 회사로 돌아가 이직 절차를 밟은 뒤 QS 상회를 장악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한편, 강서준은 소요왕을 찾아갔다.소요왕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이번에 남황의 지휘를 맡을 사람이 필요해요. 명망 높은 사람이어야 해요. 당신은 용수이니 지금 제일 적합한 사람이에요. 두 명의 왕과 상의한 결과 모두 날 지지한다고 했어요. 국내의 인사권은 전부 내가 가지기로 했고요."소요왕은 고민에 잠겼다.짧은 시간 안에 강서준이 이렇게 빨리 해결할 줄 몰랐다.강서준이 대뜸 그에게 남황으로 가달라고 하자 그는 살짝 망설여졌다. "그래요, 내가 도울게요. 이직을 제출한 뒤 남황으로 가 서준 씨를 도와 새로운 나라를 설립할게요.""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특수한 시기이기 때문에 내가 만든 나라는 평화국가가 아니라 군주제의 나라예요. 내가 국가를 통제하고 장악해야 해요. 민주주의는 시간만 허비할 뿐이에요."소요왕이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소요왕을 해결한 강서준은 강중을 떠나 찬산파로 향했다.그는 무술인들의 지지가 필요했다.그러나 천산파는 줄곧 무술계의 우두머리로 천산파의 지지만 얻으면 모든 것이 순리로울 것이다.이것은 인류의 생사존망과 관계된 대사이다. 고대 무술인이라면 당연히 미래에 닥칠 종말에 대비해야 했다.천산파.본전.진청산은 강서준을 반갑게 맞이했다."귀한 손님이 여긴 어쩐 일로."강서준은 부주산에서 무허문의 강자를 물리친 일을 알고 있었다. 현재 천하의 무술인들은 강서준이 9단을 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강서준이 웃었다. "진 선생.""아이, 참."
"천산파의 협조가 필요해요."진풍이 즉각 대답했다.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제 딸이 천산파 제자들을 데리고 남황에 협조하러 갈 겁니다."진풍은 강서준을 매우 응원했다.강서준은 진청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산파도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지구가 더 넓어지고 많은 산과 대지가 생겨난다던데, 인류가 살아가려면 아주 많은 곳을 점령해야 하오. 천산파도 이를 거점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할 것이오."진청산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알려줘서 고맙네. 궁금한 게 있소."강서준이 말했다. "말하세요."진청산이 물었다. "9단에 들어섰던데 어떻게 진입한 건지 궁금하네. 천산파에도 3명이 제9의 천제 정점에 이르렀으나 9단에는 이르지 못했다네."진청산은 미래에 벌어질 천지변화보다 9단이 더 궁금했다.눈앞에 9단의 강자가 있는데 이 기회를 절대 놓칠 리 없었다.강서준도 전에 남황에서 난이탄과 의논한 적 있다.난이탄은 난서왕의 아들이다.천 년이나 살았다.그는 진작에 9단에 들어섰다.용을 도살한 뒤, 용의 피를 먹은 그가 어떻게 9단에 들어섰는지 궁금했다.난이탄과 교류한 뒤 그는 모든 사람이 천지의 영기를 감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일련의 과정이 필요했다.무술인은 제9의 천제를 넘은 후에 깨달음을 얻었다. 3년이 걸릴 수도 있고, 5년이 걸릴 수도 있었다. 어쩌면 8년이 거릴수도 있었다. 천지의 영기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사람도 있었다.난이탄는 이런 사람을 영근을 가진 사람이라고 불렀다.영근은 아주 기묘한 존재다.영근을 가진 사람은 천지 영기의 공법만 있으면 9단에 들어설 수 있다.물론 강서준은 숨김없이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낱낱이 알려줬다. 난이탄이 그에게 알려줬던 영근의 존재까지.세 사람은 강서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집중해서 듣던 진청산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천지 영기 공법을 연마한 것이오?""예."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몇 년 전, 우연하게 얻었습니다."진청산의 얼굴에 흥분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