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용은 우르르 몰려온 가족들을 보고 분부했다.“됐다. 초현도 휴식이 필요하니까 이젠 가자.”가족들은 그제야 병실에서 나갔다.그들을 다 보내고 병실에 두 사람만 남았다.김초현은 무술인이지만 필경 자연분만을 해서 몸이 피곤했다.가족들이 가자마자 바로 잠들었다.강서준은 잠이 오지 않아 옆에 앉아 아이를 멍 하니 쳐다봤다.그때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그 소리에 강서준이 벌떡 정신을 차렸다.“여보, 일어나요. 애가 울어요.”김초현을 깨우자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 아이를 품에 안고 달랬다.하지만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그때 마침 간호사가 병실로 들어왔다.간호사 말로는 아이가 배고파서 보내는 신호라고 했다.그러면서 김초현에게 젓을 물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반나절만에 아이는 드디어 배불리 먹고 다시 잠들었다.김초현은 잠을 다 깨서 침대에 기대어 앉았다.“여보, 이름은 생각했어요?”“네?”강서준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아, 아직 생각 못했어요.”그는 애먼 머리를 쥐어뜯으며 어색하게 웃었다.“여보가 결정해요.”김초현은 힐끗 째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남아와 여아의 이름을 수두룩하게 생각해 놓았다.“강미미는 어때요? 심플하고 예쁘잖아요.”“그래요. 당신 말 대로 해요.”강서준은 빙그레 웃으면서 동의했다.그제야 김초현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하품을 했다.“졸려요. 아이를 좀 지켜봐요. 눈 좀 붙일게요.”강서준은 침대 옆에 앉아 또 멍 하니 아이를 쳐다봤다.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더니 강미미의 볼을 살짝 만졌다.밤은 평화로웠다.이튿날, 병원에서 조식을 가져왔다.두 사람은 조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때 병실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보도되었다.“오늘 소식입니다. 어제 새벽 3시경, 제천산맥에서 맹수가 뛰쳐나왔습니다. 이 맹수는 작은 마을을 습격해 수백 명의 마을 주민들을 참살했습니다. 이에 관한 소식은 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강서준과 김초현은 얘기를 하다가 뉴스를
아직 실수로 천지영기가 담긴 영과를 먹어서 변이되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그러니 지금은 공식적인 뉴스를 기다려야 했다.강서준은 계속 병원에서 김초현을 보살폈다.며칠 뒤, 김초현이 퇴원하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그동안 강서준은 제천 야수 습격 사건의 진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주시했다.이 사건은 이미 국민들의 공포를 샀다.정부에서 정영부대를 제천산맥으로 파견하고 위성을 통해 멧돼지의 위치를 파악했다.하지만 멧돼지는 너무 단단해서 아무리 공격해도 먹히지 않았다.별의별 무기를 다 써도 역부족이고 파견된 군대는 전부 참살당했다.이것은 절대 기밀이라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강서준은 대하에서 높은 지위에 있어 쉽게 알 수 있었다.군인들은 절대 해결할 수 없으니 무조건 무술인들이 나서야 한다.정부에서도 무술인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전대 왕이 의화라는 조직을 키웠기 때문이다.의화의 구성원은 전부 고대 무술인이고 8단 강자도 있었다.의화 고대 무술인이 나서서 멧돼지를 겨우 격살했다.하지만 의화도 큰 타격을 받았다.5단 강자가 여러 명이나 죽어 나가는 바람에 8단 강자가 나서서 겨우 격살한 것이다.뉴스에서 멧돼지가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보도하자 국민들이 안심했다.강서준도 안심하고 며칠 동안 계속 김초현의 옆에서 몸조리를 돌봤다.그러던 어느 날.대하 서부에 위치한 산에 검은 빛이 번쩍이더니 수십 미터나 되는 긴 구렁이가 튀어나왔다.구렁이는 한 도시에 들어가 횡포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결국 의화가 다시 출동해서야 구렁이를 제거했다.불과 열흘 사이에 연속 두 번이나 야수들이 나타났다.이로 인해 국민들은 공포에 시달렸다.강서준은 이 동물들이 영과를 먹고 변이한 탓에 괴력을 얻었다는 것을 확신했다.그러니 이제는 지체하지 않고 나서서 해결해야 했다.이런 일들이 앞으로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할 테니까.“여보, 나 교토에 가야겠어요.”김초현은 한 달도 안 된 아기를 안고 고개를 끄덕였다.“가세요. 난 강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을게요.”“미
강서준은 칭찬하다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전에는 멧돼지가 마을을 습격하더니 이젠 구렁이가 도시에 침입했어. 너도 알고 있지?”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알죠. 정말 이해되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큰 멧돼지와 구렁이가 있을까요? 게다가 진기까지 장악하다니 너무 공포스러워요.”강서준이 말했다.“실은 동물들이 변이해서 그래.”“변이요?”이혁이 깜짝 놀랐다.강서준은 봉인된 땅과 천지영기에 대해 얘기했다.“그게 사실이에요?”이혁의 안색이 엄숙해졌다.“그게 사실이라면 세상에 화가 닥칠 거예요.”“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사실이야. 내가 이 일 때문에 왔어. 지금 봉인 해체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벌써 야수들이 나타났어. 이대로 간다면 10년 뒤에 어떤 맹수들이 나타날 지 상상할 수 없어. 그니까 지금 당장 대하를 통제해서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할 거야. 너의 도움이 필요해. 필요할 때 무력으로 교토성을 점령할 거야. 그래야 대하를 손에 넣을 수 있어.”이혁이 엄숙한 표정을 짓더니 벌떡 일어섰다.“보스 말을 따를게요. 명령만 내리면 적염군은 바로 도시를 포위할 겁니다.”강서준이 손을 내저었다.“지금은 아니야. 급하지 않아. 먼저 왕을 만나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물어볼 생각이야. 일단은 준비만 해.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어. 10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아.”“그럼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이혁과 인사하고 빠르게 움직여 용신궁으로 향했다.용신궁은 대하 최고 장관의 거주지다.이곳은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지만 강서준은 대하에서 왕과 맞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그런데 왕이 지금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그는 용신궁에서 기다렸다.새 왕이 오기 전에 전대 왕이 먼저 도착했다.지금 그는 새 왕을 도와 대하를 다스리고 있다.“강서준, 네가 교토성에 다시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왕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시가 한 대를 꺼내 건넸다.그리고 외투
주경명은 원래 교토성의 총리였다.몇 년 전의 대선거에서 각 세력의 대표를 물리치고 왕이 되었다.그동안 업적으로 보아 확실히 국민의 좋은 왕이 될 자격이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왕이라도 전대 왕과 강서준의 앞에서는 공손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만약 전대 왕과 강서준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하는 없기 때문이다.주경명이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용왕님, 정말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 오랜만에 용신궁에 오시는 거죠? 어쩐 일로 행차하셨습니까?”“왕이 되려고 왔어요.”강서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주경명은 당황하더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전대 왕을 쳐다봤다.왕도 안색이 굳어 있었다.그는 강서준의 말을 믿지 않고 왕의 자리에 미련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강서준, 절대 안 된다. 아까 말했듯이 왕이 되고 싶다면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려.”왕이 다시 언급했다.“말은 했으니 생각할 시간을 드릴게요.”강서준은 이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그가 떠난 뒤 주경명이 왕에게 물었다.“선생님, 무슨 일입니까?”왕은 강서준에게서 들었던 터무니없는 말을 반복했다.“네? 그게 사실이에요?”주경명도 얼떨떨했다.“당연히 거짓말이지.”왕은 전혀 믿지 않았다.강서준은 떠났다.이번 용신궁 행은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았다.왕이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무력으로 강제로 쳐들어 가야 하나?’그런데 정말 전쟁은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왕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시간이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그날 저녁.강서준은 또 용신궁을 찾아갔다.용신궁에는 최고 권력을 거머쥔 두 사람만 있었다.두 사람은 모두 강서준을 주시하고 있다.“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겠어요?”강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시간이 없어요. 앞으로 분명 더 많은 야수들이 나타날 거예요. 미래는 종말이에요. 종말 알아요? 천지가 대변하여 괴수들이 횡포하고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없게 된다고요.”두 사람은 여전히 말없이 강서준을 바라보고 있다.강서준
왕도 의화라는 고대무술인 조직을 장악하고 있기에 야수에 대해 들은 바가 있다.야수의 변이와 강서준의 말을 결합해 생각해 보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하지만 새 왕을 물러나라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왕이 계속 말했다.“아직 10년이 있으니 시간은 충분해. 지금 적지 않은 국가가 나타나서 국제적 형세도 심각하지. 미국도 시시각각 대하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어서 새 왕이 물러나면 무조건 훼방을 놓을 거란 말이다. 그러니 이해해.”그 말에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남황의 용성은 땅이 넓고 대부분 숲이다.그러니 개발하기 쉽고 새로운 성지와 요새를 세우기도 편하다.“지금 각 나라에서 변방 국가의 자원과 땅을 빼앗으려고 대대적으로 침략하고 있다. 네가 남황의 용성에서 독립하여 새로운 국가를 세워라. 그러면 대규모적으로 작은 나라들을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할 수 있잖아.”강서준도 그 방법을 생각한 적이 있다.점령한 땅이 넓을수록 도시도 크고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무기, 기술, 인재를 제공해 주겠다. 그러니 마음 놓고 가서 해 봐. 미국을 무너트릴 때가 왔어.”왕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강서준도 피식 웃었다.“알았어요. 통쾌하게 결정합시다. 하지만 적염군 사령관과 소요왕은 남황으로 데려갈 겁니다.”왕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난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다. 돈이든 사람이든 네가 마음에 드는 건 바로 가져가면 그만이야.”그 말에 강서준은 안심했다.그가 떠난 뒤, 주경명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선생님,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게 내버려두실 겁니까?”왕도 어쩔 수 없었다.“저 녀석이 한 말이 십중팔구는 사실이야. 나도 소식을 들었는데 저 녀석이 무력으로 교토성을 점령하려고 작정했다더라. 비록 그동안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교토성에 저 녀석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천수는 예전의 부하고 QS 상회도 녀석이 끌어올린 거야. 게다가 남황의 흑룡군을 장악하고 있지. 그 뿐인 줄 알아? 소요왕과 절친이고 북림의 문부자 딸은
모두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쏠렸다.그동안 강서준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큰일이 발생했다고 했다.독보운이 먼저 물었다.“보스, 무슨 큰일인데?”“보통 큰일이 아니야.”강서준의 안색이 갑자기 굳어졌다.그는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남황 용성에서 독립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뭐라고?”“네?”강서준의 말에 다들 경악했다.‘독립?’‘용성에서 독립한다고?’모두 의심스럽게 강서준을 쳐다봤다.강서준이 왕이 되고 싶다면 4년 전에 대하의 왕이 되었을 것이다.‘근데 왜 하필 지금 남황에서 독립하려는 거지?’모두 강서준의 심복이라 절대 믿을 만한 조력자들이다.강서준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곧 천지가 바뀔 겁니다.”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 던졌다.모두 처음으로 강서준이 이토록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본다.덩달아 그들도 진지하게 강서준이 하는 말을 열심히 들었다.“여러분도 이젠 무술인이니 일반인들보다 아는 것도 많을 거라 믿어요. 앞으로 10년 동안 지구 환경은 계속 악화될 겁니다. 봉인이 해체되면 영기가 회복하여 대량의 야수, 맹수들이 나타날 겁니다.”강서준은 봉인에 대해 낱낱이 설명했다.그 말을 들을 때마다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게 사실이야?”“보스, 농담 아니지?”“설마 일전에 나타났던 멧돼지, 구렁이와 관련이 있어요?”“만약 그렇다면 종말이 곧 다가오는 거잖아요.”다들 듣고도 믿어지지 않았다.강서준의 말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사태가 보통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았다.“이건 명백한 사실입니다.”강서준이 다시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나와 왕이 이미 상의했어요. 남황으로 가서 새로운 국가를 세울 겁니다. 그리고 남황의 용성을 기반으로 최대한 빨리 주변의 작은 나라를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할 거예요. 그 다음 성지와 요새를 세우고 식량을 비축하여 10년 뒤의 종말을 대비할 계획이에요.”강서준은 자신의 계획을 모두 말했다.평화로운 시대에
불과 3년 만에 그녀는 대표의 자리에 올랐다.벌써 점심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내가 밥 한 끼 빚진 것 같은데, 오늘 어때요?"강서준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는 서청희를 찾아오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매번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에게 도와달라고 청했다.하지만 지금은 인류의 생사가 걸린 비상시국이다.그래서 넉살스럽게 말했다.서청희가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회의가 하나 있긴 한데, 서준 씨가 특별히 사준다니까 당연히 먹어야겠죠? 거절하면 재미없잖아요."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가요."강서준도 자리에서 일어났다.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을 나갔다.그들은 강중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서청희가 와인 한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말해봐요, 무슨 일이에요?""그냥 옛이야기 하려고요.""전 아직 당신에 대해 잘 몰라요. 아무 일 없으면 먼저 일어날게요."서청희가 싱긋 웃더니 몸을 일으키려 했다.강서준이 급히 말했다. "다른 일 있어요."서청희가 와인잔을 들고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호를 떠나 남황의 용성에 갈 생각이에요. 용성의 독립을 선포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울 거예요.""뭐라고요?"서청희는 깜짝 놀라서 일어섰다."호들갑 떨지 말고 앉아요."서청희가 자리에 앉아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농담하는 거죠?""내가 장난치는 것 같아요?""왜 갑자기 남황 용성을 독립하겠다는 거예요?""천지가 변했으니까요."강서준의 얼굴이 굳었다.곧이어 그는 봉인된 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독립된 후 그가 해야 할 일도 자세히 설명했다.서청희는 진지하게 들었다.그래서 넉살스럽게 말한 얘기는 공상과학 같았다.SF 소설로 만들면 틀림없이 흥행할 소재 같았다.그러나 강서준은 진지했고 전혀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서청희는 의아했지만, 의문을 뒤로하고 강서준에게 말했다. "그래서 난 뭘 해야 하는데요?"강서준이 말했다. "QS 상회를 다시 장악해줘요. 대하의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금을 조달해
서청희는 미모가 출중하고 능력이 뛰어났다.3년간, 그녀에게 마음을 표시한 남자는 무수히 많았다.그러나 서청희는 전부 거절했다.그녀의 마음속에는 오직 한 사람뿐이다.물론 서청희도 이번 생에는 강서준과 절대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강서준이 이번에 내린 결정은 아주 성급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서청희와 작별을 한 뒤 돌아가야 했다.서청희는 회사로 돌아가 이직 절차를 밟은 뒤 QS 상회를 장악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한편, 강서준은 소요왕을 찾아갔다.소요왕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이번에 남황의 지휘를 맡을 사람이 필요해요. 명망 높은 사람이어야 해요. 당신은 용수이니 지금 제일 적합한 사람이에요. 두 명의 왕과 상의한 결과 모두 날 지지한다고 했어요. 국내의 인사권은 전부 내가 가지기로 했고요."소요왕은 고민에 잠겼다.짧은 시간 안에 강서준이 이렇게 빨리 해결할 줄 몰랐다.강서준이 대뜸 그에게 남황으로 가달라고 하자 그는 살짝 망설여졌다. "그래요, 내가 도울게요. 이직을 제출한 뒤 남황으로 가 서준 씨를 도와 새로운 나라를 설립할게요.""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특수한 시기이기 때문에 내가 만든 나라는 평화국가가 아니라 군주제의 나라예요. 내가 국가를 통제하고 장악해야 해요. 민주주의는 시간만 허비할 뿐이에요."소요왕이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소요왕을 해결한 강서준은 강중을 떠나 찬산파로 향했다.그는 무술인들의 지지가 필요했다.그러나 천산파는 줄곧 무술계의 우두머리로 천산파의 지지만 얻으면 모든 것이 순리로울 것이다.이것은 인류의 생사존망과 관계된 대사이다. 고대 무술인이라면 당연히 미래에 닥칠 종말에 대비해야 했다.천산파.본전.진청산은 강서준을 반갑게 맞이했다."귀한 손님이 여긴 어쩐 일로."강서준은 부주산에서 무허문의 강자를 물리친 일을 알고 있었다. 현재 천하의 무술인들은 강서준이 9단을 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강서준이 웃었다. "진 선생.""아이, 참."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