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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강서준이 무엇을 하든 김초현은 모두 지지했다.

예전에 분쟁이 없는 곳에서 한가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을 때 강서준도 허락했다.

3년 동안 은거하면서 소박하게 살아왔으니 그녀의 소원을 이룬 셈이다.

그러니 더는 잡아 두고 싶지 않았다.

강서준은 원래 교토성으로 가려고 했지만 곧 출산이 다가와 강중에 남기로 했다.

교토에 갔다가 언제 돌아올지 몰라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계획을 세우려고 마음먹었다.

그 뒤로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 있거나 한가할 때 김초현과 함께 쇼핑하러 나갔다.

아이를 키울 때 필요한 생필품도 점점 준비가 다 되어갔다.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그날 저녁, 강서준은 마당에서 산책하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초현의 전화였다.

“여보, 나, 나 배 아파요.”

김초현이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

강서준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별장으로 달려갔다.

김초현은 침대에 앉아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했다.

강서준이 바로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다.

“아이가 나올 때가 됐어요?”

“그, 그런 거 같아요.”

김초현은 산통을 참으며 말했다.

“어서 물건을 챙기고 병원으로 가요.”

“알았어요.”

강서준은 바로 준비를 마치고 김초현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거실에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강서준이 김초현을 부축하고 내려오자 하연미가 벌떡 일어섰다.

“초연아, 왜 그래? 산통 왔어?”

김초현은 배가 너무 아파서 눈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강서준이 대신 대답했다.

“곧 아이가 태어날 것 같아요.”

“하하하. 이날만을 기다렸다.”

김천용이 벌떡 일어서자 가족들도 기뻐하며 덩달아 일어섰다.

강서준은 김초현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의사가 상태를 검사하고 강서준에게 사인하라고 서류를 들이밀었다.

김초현은 분만실로 들어갔다.

강서준과 가족들은 인내심 있게 밖에서 기다렸다.

특히 강서준은 마음이 더 초조했다.

김초현이 걱정되어서 분만실 입구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다.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

그때 간호사가 나오더니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었다.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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