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무사에서 나오고 나서부터 진시우는 가는 길 내내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장무사는 완전히 함락되었다. 이곳은 양태하의 장난감이 되어 버렸다.강천과 나머지 팀장, 부팀장이 당장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장무사는 아마 양 씨의 것이 돼버릴지도 모른다.이리저리 생각하다, 그는 여봉선에게 전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전화가 연결되자, 진시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여 팀장님, 지금 시간 되세요? 잠시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태 어르신의 사무실.태문세는 사실 양태하가 오는 걸 환영하지 않았다. 이 자식이 오면 분명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그가 개입하여 막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양태하와 얼굴을 붉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양태하가 올 때 조씨 가문의 그 자식과 함께 왔으니 더욱 얼굴을 붉혀서는 안 된다.조진이는 매우 얌전한 모습이었다. 태문세 앞에서 얌전한 척이라도 해야 했다.그는 교토 조씨 가문의 자식이었지만, 조씨 가문의 가주가 아니었기에 태문세와 같은 성주급의 사람 앞에서는 충분히 존경심을 표현해야 했다.양쪽 모두 차를 마시면서 있는 얘기 없는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쨌든 양태하의 목적은 그저 태문세의 발을 여기에 묶어두는 것이다.그가 여기에 있는 한 온정솔은 감히 자리를 떠나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양태하가 갑자기 미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장담을 할 수 없다.“태 할아버지, 시간 있으시면 교토에 놀러 오세요. 우리 집에 오신다면 저희 할아버지께서 매우 기뻐하실 거예요.”조진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 사이사이에는 노인을 향한 존경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태문세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래, 꼭 가마. 계속 조씨 가문에 방문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일이 바쁘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못 갔지 뭐니.”그러자 조진이가 빠르게 대답했다.“언제 가고 싶으시면 저에게 연락해 주세요.”“응? 그건 정말 더없이 좋은 기회겠구나.”양태하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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