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Bab 291 - Bab 300

2873 Bab

제291화

“그래 맞아 맞아. 그건 네 말이 맞구나!”나봉희가 황급히 돈을 넣고 케이스를 닫더니 이어서 말했다.“네놈이 드디어 조금 쓸모가 있게 되었구나. 고작 하루 반 정도 지났는데 내가 잃어버렸던 돈을 되찾아 오다니. 이제 보니 너도 그렇게 쓸모없기만 한 놈은 아니네!”“조금만 쓸모 있다니, 난 이놈이 점점 마음에 드는 것 같아!”박영호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선 자리에서 펄쩍펄쩍 두 번 뛰더니 이어서 연속 스쿼트까지 선보였다. 공연을 마친 그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여보 이것 좀 봐, 이것 좀! 다 나았어, 완전 다 나았다고. 이제 보통 사람과 똑같아. 달리기도 할 수 있다고!”“정말 나았잖아!”나봉희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전에 도범이 일주일 정도면 완쾌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정말로 다 나은 것이다. 이건 기적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곧바로 그녀는 뭔가 생각난 듯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뭘 그리 기뻐하고 그래? 당신 다리는 원래 멀쩡했었다고. 멀쩡했던 다리가 저놈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뭐 그런 걸로 기뻐해. 흥 그걸로 저놈한테 돈을 요구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봐 준 거지!”“장모님 말씀이 맞습니다. 확실히 이 일은 제 책임입니다. 마땅히 배상해야 하죠. 말씀하세요,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녀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박영호의 다리는 확실히 자신이 다치게 한 것이 맞았다. 애초에 그와 박시율이 결혼 한 그날 밤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그들 가족은 지난 5년간 그렇게 고된 나날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었다.때문에 오늘날 나봉희가 그를 책망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됐거든, 넌 우선 할아버지 생신날에 나한테 약속했던 혼수 비용 40억이나 준비해 두거라. 40억을 못 구해 오면… 후후 절대 내 인정을 받을 생각도 하지 말고, 우리 시율이 털끝 하나 건드릴 생각도 하지 말거라!”나봉희가 빠르게 쏘아붙였다. 잊고 있었을 때에는 몰랐는데 다시 떠올리니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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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결혼식?”도범이 잠깐 놀라더니 곧바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나도 시율이한테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했네요. 걱정 마세요. 할아버지 생신을 마친 후 제가 꼭 그녀한테 중주시를 뒤흔들만한 성대한 결혼식을 차려줄 테니까요!”“네가?”나봉희가 도범을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지금 네 꼴로 전 중주시를 뒤흔들만한 결혼식을 차려준다고? 그 말을 누가 믿어? 내가 보기엔 쪽팔리는 결혼식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적합하겠어!”“하하 너도 참 괜한 일 벌이려고 하지 말거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려면, 그것도 전 중주시를 뒤흔들만한 결혼식을 올리려면 돈이 없어서야 되겠느냐? 네가 정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할아버지 생신날 몇십억 가치에 상당하는 선물을 내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 집안의 체면을 살려주는 거란다!”박영호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그들이 결혼식을 올렸을 때에는 확실히 급작스럽고 초졸했었다. 그저 박 씨 가문 사람들끼리만 모여 식사를 했었기에 박시율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었다.하지만 이미 5년이나 지났고 도범과 박시율의 아이도 제법 나이가 들었다. 박영호는 더 이상 그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있었다.이제는 도범과 박시율의 수입도 적지 않았다. 그들이 꾸준히 출근을 하기만 하면 앞으로의 생활은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지게 될 것이다.“걱정 마세요 장인어른, 이건 제가 시율이한테 빚진 겁니다. 당연히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그녀에게 보상을 해 줄 겁니다!”도범이 담담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다가 이어서 말했다.“참 이 일이라면 나중에 다시 얘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급하게 그녀에게 알릴 필요도 없고요. 나중에 그녀가 깜짝 놀라게 만들어 줄 겁니다!”“하하 이건 네 입으로 직접 말한 거야. 만약 네가 전 중주시를 뒤흔들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지금껏 우리 시율이한테 못해줬던 것을 보상해 준다면 나도 더 이상 지난 5년간 우리 집안이 겪었던 고통을 네 탓이라고 말하지 않겠다!”나봉희가 비웃으며 팔짱을 꼈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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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곁에 있던 나봉희의 얼굴이 굳어졌다.“왕 씨 도련님은 혼수 비용으로 100억도 문제없다고 했어. 그리고 시율이한테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려주겠다고도 했다고. 그 사람은 정말로 돈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 돈이 아쉽지 않을 테지. 하지만 도범은 돈도 없으면서 허풍이나 치고 다니기 좋아하는 놈이라고. 절대 그놈 말을 다 믿어서는 안 돼!”“하지만 도범의 월급은 정말인걸? 그날 용 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가 본인 입으로 직접 승낙했어. 이건 거짓일 수가 없잖아?”“그리고 내 다리도, 봐봐, 정말 나았다고. 난 이건 기적이라고 생각해! 전문가조차 치료할 수 없었던 걸 걔가 치료했어!”박영호는 여전히 도범을 두둔하며 말했다.“후후 월급은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없어. 그리고 도범은 오랜 시간 전쟁터에 있던 버릇이 남아 있어서 사고를 잘 쳐. 그는 그저 우둔한 놈일 뿐이야. 그러다 어느 날인가 감히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리게 되면 우리도 함께 휘말리게 될 거라고!”“그리고 당신 다리는 도범이 전쟁터에 오래 있다 보니 타박상을 입은 병사들을 치료하는 법을 읽혔나 보지. 그건 보통이잖아? 만약 그놈한테 감기 같은 병을 치료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걸!”나봉희가 박영호를 흘겨보고 나서 가죽 케이스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이 두 박스에 담긴 돈은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돼. 어렵게 찾아온 거니까 내일 우리 다른 은행에 가서 저축하는 게 좋겠어. 또다시 다른 사람들 눈에 띄어서는 안 되니까!”나봉희의 뒷모습을 보고 박영호가 입을 삐쭉거렸다. 그의 다리가 어디 타박상 정도로 간단한 문제였던가?같은 시각, 신용당 소재의 웅장한 저택 내부에서는 한 중년 남자가 앉아있었다. 그 주위로 홍 씨 가문의 몇몇 사람들이 모여있었다.“아빠 어떻게 된 거예요? 듣기로 우리 신용당에 남아있는 다섯 호랑이들을 모두 내보냈다면서요. 혹시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거예요?”젊은 여자가 자신의 아버지, 즉 전설 속의 홍 씨 어르신을 보고 물었다.“네 오빠한테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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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그때 섹시한 몸매에 딱 붙는 트임 원피스를 입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미녀가 빠른 속도로 저택 문 앞에 도착했다.곧바로 문을 지키고 서 있던 남자가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안으로 달려들어왔다.“당주 님 당주 님, 큰일 났습니다. 웬 마스크를 쓴 미녀가 당주 님을 뵙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남자가 들어와서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그 얼굴은 어떻게 된 거냐?”그중 한 노인네가 곧바로 물었다. 여기는 신용당 당주와 몇몇 장로들이 머무는 곳이었다. 설마 누가 시비를 걸려고 찾아온 건 아니겠지?남자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그 여자의 몸매가 너무나 출중하고 섹시해서 문을 지키고 있던 몇몇 형님들이 그녀의 마스크를 벗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글쎄 그 여자가 엄청난 실력자였던 겁니다. 몇 수 두지도 않았는데 우리들은 모두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그리고 3분 내로 당주 님을 만나지 못하면 우리 신용당을 없애버리겠다고까지 했습니다!”“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노인네가 벌컥 화를 내더니 테이블을 쾅 하고 내리치며 일어섰다. 그의 얼굴이 흉하게 이그러졌다.“여기는 신용당이라고, 우리 신용당을 없애버린다고? 그년이 제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무슨 그런 미친년이 다 있어?”홍 씨 어르신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일단 들어오라고 하거라!”곧이어 혹여 지나가던 행인이 알아볼까 두려워 마스크까지 끼고 나온 장진이 저택 안의 응접실로 들어왔다.그녀의 주위로 이백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그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험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방금 전까지 이 여자는 문밖에서 열몇이나 되는 사람들을 손쉽게 쓰러뜨렸다. 그런 여자가 절대 평범한 사람일 리가 없었다!그보다 중요하게는 지금 이곳 본부에는 다섯 호랑이 중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건 퍽 골치 아픈 일이었다.“자네는 누군가? 무슨 목적으로 이곳까지 온 거지?”홍 씨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저 여자 저 몸매, 왠지 어딘가에서 본 적 있었던 것 같은데?”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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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어, 어르신 저, 저 사람이 누군지 자세히 좀 보십시오!”한 노인네가 드디어 장진을 알아보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덜덜 떨며 말했다.더욱 충격적인 건 방금 장진이 자신은 그저 말을 전하러 왔을 뿐이라고 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전신을 움직여 말을 전하게 했단 말인가?“여, 여 전신 장진!”홍 씨 어르신이 눈앞의 여자를 자세히 보고 너무 놀라 숨을 들이켰다.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까마득한 높은 곳에 있는 여 전신이 중주에 왔다는 것은 그녀가 중주시의 생사권을 틀어쥘 수 있다는 것을 뜻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세력들이 그녀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했었던가!그런데 그런 여 전신이 지금 신용당에 온 것이다.다른 때 같았으면 여 전신이 신용당에 온 것은 커다란 경사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녀가 가져온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비보였다.그들은 여 전신의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여 전신이나 되는 인물이 시간이 남아 돌아서 여기까지 찾아와 그들을 속일 리도 없었다.그걸 떠나서 신용당의 다섯 호랑이가 정말로 목숨을 잃었다면, 그들은 여 전신이 이곳까지 와서 일러줄 필요도 없이 서둘러 중주를 벗어나야 했다. 아니면 그들과 원수 지간이었던 세력들이 당장이라도 쳐들어왔을 것이다. 신용당은 다섯 호랑이의 가호가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상대에게 처참하게 도륙 당할 것이다.“진, 진짜 전신이야!”“그래. 전신이 직접 여기까지 오셔서 우리한테 서둘러 떠나라고 말씀하셨어!”“세상에, 도대체 도련님은 어떤 사람을 건드린 거야? 다섯 호랑이가 그에게 살해당했다니. 그래도 다행인 건 상대가 비교적 자애로운 분이라서 남아있는 우리들에게 살 길을 열어주셨다는 거야!”주위의 사람들이 충격적인 소식에 놀라 숙덕거리기 시작했다.“이상하군, 그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면 왜 우리들의 목숨은 살려두는 것이지? 폭주족 애들과 다섯 호랑이, 그리고 내 아들까지 죽였는데 당연히 우리를 살려둘 필요가 없지 않은가!”홍 씨 어르신은 비록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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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맙소사, 빅뉴스야! 신용당 사람들이 중주를 떠났대. 중주시 밖으로 나갔다고!”오후 4시쯤 되자 신용당에 발생한 변고에 대한 소문이 점차 퍼져나가기 시작했다.신용당에 남은 다섯 호랑이의 시체와 신용당 당주의 아들 시체도 곧이어 발견되었다. 이는 중주의 여러 세력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많은 사람들이 신용당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커다란 세력이 이토록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다니.물론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일을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껏 신용당 사람들은 오만방자하게 거리를 누비며 다녔고 평소에도 극악무도한 짓을 많이 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다.예를 들어 그들이 세운 고리대금업체는 많은 사람들을 패가망신시켜 비참한 신세로 내몰았었다.이제 신용당이 사라졌으니 자연스럽게 피해를 보았던 사람들이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남아있는 당파들도 하나같이 쪽도 못 쓰고 있었다. 그들은 놀라기도 했지만 두려운 마음이 컸다.중주시에는 정체를 숨긴 고수들이 적지 않게 있는 것 같았다.물론 이런 지하 세력 외에 기타 재벌 세력들도 이 사건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다.그들은 도대체 누가 이렇게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신용당의 다섯 호랑이를 참살하였는지 고민에 빠졌다.“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그렇게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신용당 사람들을 아예 없애버렸다니!”“현장을 세세하게 조사한 사람한테서 들은 건데 이 사람이 움직이는 속도가 엄청났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곳에는 한 명, 혹은 두 명밖에 없었다고 해요. 절대 패싸움이 아니었대요!”용 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가 쇼핑하러 가려고 막 차에 올랐을 무렵, 마침 도범이 도착해서 아예 그도 함께 태우고 출발했다.예전에 집 밖을 나설 때에는 그녀의 안전 때문에 여러 명의 보디가드를 대동하곤 했었지만 도범의 실력이면 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했다.“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신용당 사람들이 예전부터 하도 나쁜 짓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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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예전에 도범의 목숨을 구해줬던 사람이 그의 품 안에 쓰러져있는 모습이 용신애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앗!”그녀가 잠시 딴 생각에 잠겨있을 때 앞에서 달리던 아우디 몇 대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며 멈춰 섰다. 미처 주의하지 못한 용신애가 놀라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결국 그중 한 차량에 부딪히며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아가씨, 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딴 생각 하셨나 봅니다?”도범이 적지 않게 놀란 용 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를 돌아 보고 어이없어하며 웃었다.“제가 좀 감성적인 사람이라서요. 목숨을 잃은 최 씨 형님이라는 전우분이 떠올라서 잠깐 정신이 흐트러졌어요!”용신애가 도범을 매섭게 쏘아보다가 씩씩거리며 차에서 내렸다.도범이 바로 앞에 멈춰 선 자동차를 바라보았다. 국내에도 몇 대 없는 차를 몰고 다니는 걸 보니 저 차 주인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오늘은 둘째 아가씨가 보디가드로 도범 한 사람만 데려왔었기에 그녀의 안전을 위해서 도범 역시 따라서 내려야 했다.전방 차량에서도 곧바로 사람이 내렸다.“당신 무슨 운전을 그딴 식으로 하는 거야? 역시 여자 운전수가 맞았네. 길 안 보고 다녀?”차에서 내린 남자가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그 차의 앞쪽에 멈춰 선 아우디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렸는데 다 합해서 열몇 명은 되는듯했다. 하나같이 하안 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 그리고 까맣게 광이 나는 구두를 신고 있었다. 혈기왕성해 보이는 남자들은 한눈에 보아도 보디가드인 것 같았다.그때 선글라스에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그들 쪽으로 다가왔다.“쯧, 예쁘장한 생김새에 페라리를 몰고 다니고, 좋네. 어디 부잣집 아가씨인가 봐?”“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주의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바로 앞에 차가 브레이크를 너무 급하게 밟아서…”어쨌든 자신이 추돌 사고를 일으킨 건 사실이었기에 심각한 사고도 아니었지만 둘째 아가씨는 매우 공손한 태도로 상대방에게 사과했다.물론 이번 사고는 앞쪽 차량에 아무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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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순간 둘째 아가씨는 할 말을 일었다. 심각한 사고도 아니었으니 2천만 원도 많이 쳐준 것이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저렇게 말할 줄이야.하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화를 삼키며 말했다.“1억이면 충분하죠? 그 차 R8잖아요. 제가 차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하하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아가씨네. 차도 다 볼 줄 알고 말이야. 보아하니 아가씨는 다른 여자 운전수들 보다 레벨이 높네!”남자가 큰 소리로 웃더니 이어서 말했다.“아가씨, 그냥 차에 대한 손실만 생각하면 되는 줄 알아? 아가씨가 내 차를 쳐서 이 내가 깜짝 놀랐다고. 그러니까 정신적 손해 비용도 지불해야지 않겠어? 참 그리고 이 일로 내 일에 지장이 생겼잖아. 내 시간은 천금과도 같이 소중한 거라고!”그 말을 들은 보디가드들이 하나 둘 그를 따라 쿡쿡거리며 웃었다.“그러니까 아가씨, 아가씨가 말한 그 1억으로 되겠어 안 되겠어?”남자가 한 걸음 다가서며 질 나쁜 미소를 지었다.“ 2억, 더 이상은 안 돼요. 계좌 번호 주세요. 지금 당장 보낼 테니까!”둘째 아가씨는 너무 짜증이 났지만 이런 무뢰한들과 같은 급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 그녀는 이놈들이 전문적인 사기꾼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렬하게 들었다.“2억?”그런데 상대방은 여전히 웃기만 할 뿐이었다.“그걸로 된다고 생각해? 2조 원을 내놓지 않고서는 오늘 절대 그냥 못 갈 줄 알아!”그 말을 들은 용신애가 식은땀을 흘렸다. 이건 사기꾼이 아니라 강도들이 아닌가!“2조? 그 정도면 갈취 아닙니까?”곁에 있던 도범은 도저히 그냥 봐줄 수가 없었다. 이건 누가 봐도 저쪽에서 자신들의 쪽수와 세력만 믿고 둘째 아가씨와 같은 어린아이를 괴롭히는 것이었다.확실히 이건 도를 지나쳤다.“그게 무슨 헛소리야? 네놈 생긴 게 반반한 게 설마 저 아가씨 남자친구인가?”“아니면 당신이 저 아가씨 대신 2조 원을 내놓던가!”상대방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 그들은 도범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둘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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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말을 마친 그녀가 그대로 몸을 돌려 다시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가요 도범 씨, 더 이상 거기 쓰레기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네요. 양아치 같은 놈들! 체면 좀 세워줬더니 정말로 자기들이 대단한 줄 착각하는 꼴이라니!”둘째 아가씨는 일 처리에 있어서 비교적 막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방금 그 사고는 자신의 잘못도 있었기에 사과도 했고 일정한 보상을 해주려고 했었다.그런데 저런 무뢰배들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녀는 너무나 기가 막힌 상황에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하하 간다고? 내가 쉽게 보내줄 것 같아?”남자가 큰 소리로 웃더니 손을 휙 들었다. 그러자 그의 부하들이 순식간에 달려와 도범과 둘째 아가씨를 에워쌌다.“도대체 더 이상 뭘 원하는 거예요? 당신 여자친구가 되라고요? 그건 영원히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에요 알겠어요? 백일몽이라고요! 이번 생에는 절대 불가능한 꿈!”둘째 아가씨는 너무나 화가 나 얼굴이 다 새파래졌다. 그녀는 지금껏 자라오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해 본 적이 없었다.“하하 간단해. 키스 한 번 하게 해줘.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아직 남자친구도 없다고 하니 아마 키스도 처음이겠네. 아가씨의 첫 키스를 나한테 주는 걸로 갚아!”“잘 생각해 봐. 아가씨의 키스가 2조 원의 가치를 하는 거야. 어때, 생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아?”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이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둘째 아가씨의 말을 전혀 새겨듣지 않고 있었다.“아가씨, 이제 보니 이놈들 그냥 말로만 해서 절대 들을 것 같지 않네요!”감히 강제로 둘째 아가씨한테 키스를 하려고 들다니! 도범은 남자의 광기 어린 모습에 피식 웃더니 손 관절을 꺾으며 말했다.“좋아요. 가서 저 자식들한테 매운맛 좀 호되게 보여주세요! 너무 맞아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요!”용신애가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비록 상대가 많긴 했지만 그녀는 도범의 실력으로 그들을 상대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만약 여기에 서하가 있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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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저놈 도망 한 번 빨리 가네!”번개처럼 사라진 차를 보고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당신 정말 듬직하네요. 서하가 있었어도 해결할 수는 있었을 텐데 도범 씨처럼 빠르지는 못했을 거예요!”용신애는 드디어 속에 맺혔던 화가 쑥 내려가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하하 그렇게 높은 월급을 받고 있는데 믿음직스럽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도범이 큰 소리로 웃더니 차 문을 열었다.“갑시다 아가씨, 쇼핑마저 하셔야죠. 저런 쓰레기들 때문에 기분 잡쳐서야 되겠습니까!”두 사람은 곧바로 차를 몰고 그곳에서 벗어나 쇼핑하러 갔다.꽃무늬 셔츠를 입은 도련님은 빠르게 운전하여 성경일이 있는 성 씨 가문에 도착했다.“형 내 억울함 좀 풀어줘!”꽃무늬 셔츠 남은 성경일을 보자마자 울분을 터뜨렸다.“난 그냥 형이 사는 동네에 놀러 왔을 뿐인데 형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남한테 괴롭힘을 당했어!”성경일은 어떡하면 박시율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하는 걸로 가뜩이나 심정이 복잡했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백준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흘겨보았다.“왜? 누가 감히 너를 괴롭혀? 너 지금 네가 살던 도시에서 길거리 무법자로 불린 다며? 너희 백 씨 가문은 그쪽 낙성에서 이류 가문에 속하잖아? 그런데 누가 그런 널 괴롭혀?”낙성은 제법 큰 도시였는데 중주보다도 훨씬 컸기 때문에 중주보다도 많은 세력들이 모여있었다. 낙성의 일류 가문은 중주의 일류 가문보다 세력이 높았다.물론 낙성의 이류 가문은 중주의 이류 가문보다 조금 더 세력이 높긴 했지만 그렇다고 일류 가문과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어떤 멍청한 여자가 내 차를 박았는데 내가 입은 손실을 배상해 주기는커녕 자기 보디가드를 시켜서 나를 때리라고 했다니까! 이런데 내가 화가 나지 않겠어? 젠장 여기가 낙성이 아니라서 그렇지 낙성이었다면 결코 그년을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백 씨 도련님이 씩씩거리며 설명을 한 후 성경일을 보고 말했다.“형, 난 형과 함께 놀려고 이곳까지 온 거니까 내가 만약 여기서 무슨 사고라도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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