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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그때 섹시한 몸매에 딱 붙는 트임 원피스를 입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미녀가 빠른 속도로 저택 문 앞에 도착했다.

곧바로 문을 지키고 서 있던 남자가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안으로 달려들어왔다.

“당주 님 당주 님, 큰일 났습니다. 웬 마스크를 쓴 미녀가 당주 님을 뵙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들어와서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그 얼굴은 어떻게 된 거냐?”

그중 한 노인네가 곧바로 물었다. 여기는 신용당 당주와 몇몇 장로들이 머무는 곳이었다. 설마 누가 시비를 걸려고 찾아온 건 아니겠지?

남자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그 여자의 몸매가 너무나 출중하고 섹시해서 문을 지키고 있던 몇몇 형님들이 그녀의 마스크를 벗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글쎄 그 여자가 엄청난 실력자였던 겁니다. 몇 수 두지도 않았는데 우리들은 모두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그리고 3분 내로 당주 님을 만나지 못하면 우리 신용당을 없애버리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노인네가 벌컥 화를 내더니 테이블을 쾅 하고 내리치며 일어섰다. 그의 얼굴이 흉하게 이그러졌다.

“여기는 신용당이라고, 우리 신용당을 없애버린다고? 그년이 제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무슨 그런 미친년이 다 있어?”

홍 씨 어르신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일단 들어오라고 하거라!”

곧이어 혹여 지나가던 행인이 알아볼까 두려워 마스크까지 끼고 나온 장진이 저택 안의 응접실로 들어왔다.

그녀의 주위로 이백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그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험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이 여자는 문밖에서 열몇이나 되는 사람들을 손쉽게 쓰러뜨렸다. 그런 여자가 절대 평범한 사람일 리가 없었다!

그보다 중요하게는 지금 이곳 본부에는 다섯 호랑이 중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건 퍽 골치 아픈 일이었다.

“자네는 누군가? 무슨 목적으로 이곳까지 온 거지?”

홍 씨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저 여자 저 몸매, 왠지 어딘가에서 본 적 있었던 것 같은데?”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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