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9화

작가: 마나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말을 마친 그녀가 그대로 몸을 돌려 다시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가요 도범 씨, 더 이상 거기 쓰레기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네요. 양아치 같은 놈들! 체면 좀 세워줬더니 정말로 자기들이 대단한 줄 착각하는 꼴이라니!”

둘째 아가씨는 일 처리에 있어서 비교적 막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방금 그 사고는 자신의 잘못도 있었기에 사과도 했고 일정한 보상을 해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저런 무뢰배들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녀는 너무나 기가 막힌 상황에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하하 간다고? 내가 쉽게 보내줄 것 같아?”

남자가 큰 소리로 웃더니 손을 휙 들었다. 그러자 그의 부하들이 순식간에 달려와 도범과 둘째 아가씨를 에워쌌다.

“도대체 더 이상 뭘 원하는 거예요? 당신 여자친구가 되라고요? 그건 영원히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에요 알겠어요? 백일몽이라고요! 이번 생에는 절대 불가능한 꿈!”

둘째 아가씨는 너무나 화가 나 얼굴이 다 새파래졌다. 그녀는 지금껏 자라오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해 본 적이 없었다.

“하하 간단해. 키스 한 번 하게 해줘.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아직 남자친구도 없다고 하니 아마 키스도 처음이겠네. 아가씨의 첫 키스를 나한테 주는 걸로 갚아!”

“잘 생각해 봐. 아가씨의 키스가 2조 원의 가치를 하는 거야. 어때, 생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아?”

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이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둘째 아가씨의 말을 전혀 새겨듣지 않고 있었다.

“아가씨, 이제 보니 이놈들 그냥 말로만 해서 절대 들을 것 같지 않네요!”

감히 강제로 둘째 아가씨한테 키스를 하려고 들다니! 도범은 남자의 광기 어린 모습에 피식 웃더니 손 관절을 꺾으며 말했다.

“좋아요. 가서 저 자식들한테 매운맛 좀 호되게 보여주세요! 너무 맞아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요!”

용신애가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비록 상대가 많긴 했지만 그녀는 도범의 실력으로 그들을 상대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만약 여기에 서하가 있었어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0화

    “저놈 도망 한 번 빨리 가네!”번개처럼 사라진 차를 보고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당신 정말 듬직하네요. 서하가 있었어도 해결할 수는 있었을 텐데 도범 씨처럼 빠르지는 못했을 거예요!”용신애는 드디어 속에 맺혔던 화가 쑥 내려가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하하 그렇게 높은 월급을 받고 있는데 믿음직스럽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도범이 큰 소리로 웃더니 차 문을 열었다.“갑시다 아가씨, 쇼핑마저 하셔야죠. 저런 쓰레기들 때문에 기분 잡쳐서야 되겠습니까!”두 사람은 곧바로 차를 몰고 그곳에서 벗어나 쇼핑하러 갔다.꽃무늬 셔츠를 입은 도련님은 빠르게 운전하여 성경일이 있는 성 씨 가문에 도착했다.“형 내 억울함 좀 풀어줘!”꽃무늬 셔츠 남은 성경일을 보자마자 울분을 터뜨렸다.“난 그냥 형이 사는 동네에 놀러 왔을 뿐인데 형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남한테 괴롭힘을 당했어!”성경일은 어떡하면 박시율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하는 걸로 가뜩이나 심정이 복잡했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백준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흘겨보았다.“왜? 누가 감히 너를 괴롭혀? 너 지금 네가 살던 도시에서 길거리 무법자로 불린 다며? 너희 백 씨 가문은 그쪽 낙성에서 이류 가문에 속하잖아? 그런데 누가 그런 널 괴롭혀?”낙성은 제법 큰 도시였는데 중주보다도 훨씬 컸기 때문에 중주보다도 많은 세력들이 모여있었다. 낙성의 일류 가문은 중주의 일류 가문보다 세력이 높았다.물론 낙성의 이류 가문은 중주의 이류 가문보다 조금 더 세력이 높긴 했지만 그렇다고 일류 가문과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어떤 멍청한 여자가 내 차를 박았는데 내가 입은 손실을 배상해 주기는커녕 자기 보디가드를 시켜서 나를 때리라고 했다니까! 이런데 내가 화가 나지 않겠어? 젠장 여기가 낙성이 아니라서 그렇지 낙성이었다면 결코 그년을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백 씨 도련님이 씩씩거리며 설명을 한 후 성경일을 보고 말했다.“형, 난 형과 함께 놀려고 이곳까지 온 거니까 내가 만약 여기서 무슨 사고라도 생기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1화

    성경일이 물었다.그러자 백준이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래서 내 경호원한테 이 여자를 잡으라고 하고 나랑 키스하는 걸로 퉁치자고 했지, 나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 경호원이 그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지, 몇 번 만에 내 사람들을 전부 다 바닥에 때려눕혔어.”“그 여자가 누군데? 이름 알아?”성경일이 생각해 보더니 다시 물었다.자신의 사촌 동생이 자기를 찾아와 이런 일을 겪은 것이었기에 도와주지 않았다가는 사촌동생의 부모님께서 기분 나빠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백 씨 집안은 성 씨 집안보다 훨씬 대단하기도 했다.“그건 나도 몰라, 안 물어봤거든.”“그럼 어떻게 혼내주라는 거야?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지금 사람을 데리고 가봤자 이미 떠나고 없을 텐데, 뭐 거기서 너 기다릴 줄 알아? 이번에는 그냥 재수 없는 일 만났다고 생각해, 다음에 또 만나면 내가 방법을 대서 너 화풀이할 수 있게 해줄 테니까!”“그래, 그럼. 아무튼 그 경호원이랑 여자 얼굴 내가 똑똑히 기억했어, 다음에 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나 백준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줄 테니까!”백준이 주먹을 쥐고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용신애와 함께 쇼핑을 세, 네 시간 동안 한 도범은 시간도 많이 남는 것을 보곤 용 씨 집안에서 준비해 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쉬려고 했다.용신애는 별장 2층의 한 방을 도범에게 내주었다.예전에는 용신애의 사촌 언니인 용일비가 이 별장에서 지냈었다. 용일비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용 씨 어르신이 그녀를 거두어 키워주셨다.하지만 용일비는 여행을 즐기고 밖으로 나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옥이라고 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이었기에 별장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용신애는 도범을 자신의 바로 옆방에 배치해 줬다.용 씨 집안에서 도범에게 거처를 마련해 줬지만 도범은 그동안 이곳에서 지내지 않고 매일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아내와 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 일이 세상에서 가장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2화

    도범은 눈앞의 여자가 수건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닦으며 이렇게 걸어 나올 줄은 몰랐다.도범을 본 여자도 잠시 굳어있더니 곧이어 소리를 질렀다.“아! 변태!”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도범이 몸을 돌렸을 때, 그녀는 그제야 얼굴을 붉힌 채 잽싸게 옆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용신애 사촌 언니 용일비가 돌아온 건가 보군.’도범이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두 사람이 이렇게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용일비의 몸매는 보기에 무척이나 좋았다, 그녀는 용신애보다 고작 두, 세 살 많았지만 훨씬 성숙해 보였다. 공주 같은 용신애와는 많이 달랐다.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도범이 미간을 찌푸리고 방금 전의 일을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했다, 그리고 여자가 이 일을 꺼려 할 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도범은 이런 일을 처음 겪었다, 전장에서는 아무리 많은 적을 마주한다고 해도 그는 전혀 두려울 것이 없었다.하지만 이런 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는 알지 못했다.잠시 후, 용일비가 하얀색의 치마를 갈아입고 씩씩거리며 도범의 방문 앞으로 와 말했다.“야, 이 변태야, 너 누군데 지금 용 씨 저택에 있는 거야? 똑바로 말 안 하면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용일비가 가위를 쥔 채 말했다.“저는 이곳의 경호원입니다, 이 방은 용신애 아가씨가 안배해 준 거고요. 힘들면 여기에서 쉬어도 되고 아니면 여기에서 지내도 된다고 했습니다.”“경호원?”용일비가 의아하게 도범을 보더니 다시 침대 위를 바라봤다.하지만 도범의 침대 위에 놓인 이불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각진 이불만 봐도 평범한 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군대 생활 했었어요?”용일비가 생각해 보더니 물었다. 그녀는 퇴역한 군인만이 이런 양호한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네.”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퇴역하고 경호원을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 저를 속인 것 같지는 않네요.”용일비가 도범을 보며 말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3화

    “하지만 방금 전 당신을 봤을 때, 한 가지 문제를 발견했어요.”“이 변태가 무슨 문제를 발견했다는 거예요?”도범의 말을 들은 용일비가 발끈했다, 그리고 그가 혹시라도 자신의 몸매에 대해 말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매에 대해 나름대로 만족했기 때문이었다.“그게…”도범이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아!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용일비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가위를 들고 도범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는 도범이 아무것도 못 봤다고 대답하면 자기도 아무 일도 없는 척 지나가려 했지만 도범이 이렇게 멍청하고 솔직하게 대답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도범을 죽여도 경호원 하나를 죽인 것뿐이니 용신애가 자신을 탓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유약한 그녀는 도범의 상대가 아니었다.도범이 일어서서 그녀의 두 손을 잡고 힘을 살짝 주자마자 용일비의 손에 있던 가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아!”용일비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미끄러운 슬리퍼를 신고 버둥거리던 그녀는 휘청거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도범과 함께 침대 위로 넘어졌다.“이, 이 변태!”용일비는 자신이 도범의 몸 위로 넘어질 줄 몰랐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사과처럼 빨개졌다. 용일비는 이 상황이 어이없기도 했다.“저기요, 당신이 갑자기 가위를 들고 다가와서 저는 방어를 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당신 혼자 미끄러진 거고요.”도범은 용일비가 이치를 따질 줄도 모르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역시나 박시율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누가 당신처럼 샤워를 하러 가는데 바꿔 입을 옷도 안 들고 갑니까? 제가 문을 연 게 아니고 당신이 문을 열고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왜 제 탓을 하는 겁니까?”“아!”용일비는 도범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이 별장에 다른 사람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예전에는 저 혼자 여기에서 지냈다고요, 아주머니들도 올라오지 않았고!”용일비는 오늘 무척이나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도범의 몸 위에 올라탄 그녀는 도범의 목을 조르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4화

    “닫긴 뭘 닫아? 용신애, 이상한 소리하지 마, 내가 그런 사람 같아? 이 자식이 아무리 잘생겼다고 해도 보자마자 달려들지는 않았을 거야, 내가 뭐 얼굴만 보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안 믿어, 나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만 믿는 사람이거든. 내가 다 봤는데 그게 가짜일 리가 있겠어?”용신애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언니, 지금 신애 정말 타이밍 더럽게 못 맞추네, 조금만 늦게 왔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신애 아가씨, 저 정말 저 여자랑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정말 오해예요. 저 와이프 있는 남자라고요!”도범도 옆에서 설명했다, 자신이 나서지 않았다가는 용일비가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그러니까, 내가 저런 사람을 좋아할 리가 있겠어? 이름이 뭔지도 모르는데.”용일비는 한시름 놓았다, 다행히 도범이 그나마 양심이 있어서 그녀를 위해 설명을 해줬기 때문이었다.“한 사람을 사랑하는데 이름을 알 필요가 있어? 우리 언니가 오픈 마인드를 가진 사람일지도 모르잖아. 방금 전 그 자세 나는 못해!”용신애가 계속해서 두 사람을 놀렸다.“내가 조금만 늦게 왔다면 애까지 가진 거 아니야?”“용신애, 너 오늘 죽자!”용일비는 부끄럽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다.“언니, 그럼 도범 씨랑 애 낳을 생각도 없었으면서 왜 그런 자세로 있었던 건지 얘기해 봐.”용신애가 웃으며 물었다.“그냥 저놈 목 졸라 죽이려고 했던 거야.”유일비가 도범을 쏘아보며 대답했다.“왜? 둘이 금방 만나지 않았어? 그런데 왜 도범 씨를 그렇게 대하는 거야?”용신애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이 변…”용일비는 설명하려고 했지만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자신이 금방 샤워를 하고 나왔다가 도범에게 알몸을 보여줬다는 걸 용신애에게 얘기해 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도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왜?”용신애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용일비를 보니 더욱 궁금해졌다. 두 사람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 수 없었기 때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5화

    용일비는 도범을 여기에서 지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만 보면 짜증이 났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때 도범이 끼어들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당신한테 관심 없으니까. 그리고 우리 와이프가 당신보다 퍽 예쁘거든요, 그러니까 당신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어요. 퇴역군인인 제가 여자를 강요하는 짓 따위를 하겠어요?”“당신!”그 말을 들은 용일비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자신은 그에게 알몸까지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도범은 자신이 도범의 와이프보다 못하다고 했기 때문이었다.용일비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도범의 와이프가 얼마나 예쁜 지 몰라도 그녀는 자신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래요? 당신 와이프가 누군지 궁금하네요, 얼마나 예쁜지 다음에 한 번 보여줘요.”용일비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그녀는 도범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낱 경호원인 그가 자신보다 예쁜 여자를 와이프로 맞아들였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기회가 되면 보죠.”도범이 시간을 확인하더니 다시 말했다.“5시가 되었으니 저는 집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좀 쉬려고 했는데 웬 여자 때문에 잠도 못 잤네요.”말을 마친 도범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 모습을 본 용일비가 멍청한 얼굴로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이제 4시 반이잖아, 그런데 왜 퇴근하는 거야? 그것도 대장한테 말도 안 하고? 네 허락도 안 받고 저렇게 간다고? 저게 무슨 경호원이야? 당장 잘라, 저런 경호원은 반드시 잘라야 해, 신애야, 저놈 당장 잘라!”하지만 용신애는 용일비를 보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언니, 머리도 안 마른 걸 보니 이제 씻었나 보네, 이렇게 화를 내면서 도범 씨를 쫓아내려고 하는 이유가 설마 언니가 샤워할 때 도범 씨가 본 건 아니지?”그 말을 들은 용일비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그럴 리가 있겠어? 천애야,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 알겠지? 나 정말 화낸다.”“왜 그렇게 긴장하는 거야? 그냥 농담한 건데, 샤워할 때 당연히 문 걸었겠지, 그런데 도범 씨가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6화

    “싸움?”그 말을 들은 용일비와 용신애가 서로를 한 눈 보더니 아래층으로 달려갔다.그리고 별장의 문을 열자마자 화원 밖의 공터에서 사나운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대대장 주원이네.”“저 사람 싸우기 좋아하잖아, 용 씨 집안에 조금 대단한 사람이 왔다는 걸 알면 자꾸 싸워보려고 하고 상대 안 해주면 상대해 줄 때까지 조르고.”대대장 주원을 보니 용신애가 머리가 아팠다.용 씨 집안은 도범에게 잘 보여야 했지만 너무 티가 나서는 안되었다. 만약 주원이 도범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다.“주원, 이 자식 실력 대단하다고 했으니까 한번 잘해 봐.”옆에 있던 용일비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고수들끼리 실력을 비길 때에는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일단 싸움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다치게 되어있었다.도범이 맞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용일비는 속이 조금 후련할 것 같았다.“언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용신애가 용일비를 흘겨보며 말했다.“주원, 이제 곧 퇴근해야 하는 사람 붙잡고 늘어지지 마, 다들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이니 실력을 겨뤄 볼 필요 없어.”“아가씨, 제 성격 잘 알잖아요. 제가 고수를 만나면 승부를 가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서요, 아니면 잠도 잘 못 자요, 이 자식이 서하를 때려눕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한 번 겨뤄보고 싶어요, 저랑 이놈 중에서 누가 더 대단한지! 오늘 아가씨께서 제 월급을 깎는다고 해도 저 겨뤄봐야겠어요!”주원이 흥분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당신이 주원이었군요. 며칠 전에 당신에 대해 조금 들어봤는데 역시나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네요, 사람만 보며 싸워보려고 하고, 당신 용 씨 집안의 3대 경호원도 못 이기죠?”도범이 담담하게 말했다.주원은 그 말을 듣자마자 이를 악물었다.“맞아, 나 그분들 못 이겨, 그분들이 대단하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그분들이랑 겨뤄서 져도 승복할 수 있지만 아직 당신이랑 겨뤄본 적이 없으니 한번 해봐야겠어!”“이미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307화

    주원이 도범의 상대도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본 용일비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금방 실망했다. 주원이 도범을 혼내줄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당신이 졌어!”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제 알았으면 좀 비켜줘, 나 집에 가야 해.”주원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도범은 주원보다 힘이 셀 뿐만 아니라 속도도 빨랐다. 도범의 주먹이 얼마나 무서운 속도로 다가왔는지 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도범이 자신의 체면을 너무 세워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대놓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에게 졌다고 말을 하다니.“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주원이 말을 마치더니 갑자기 뛰어올라 두 손을 맞잡아 도범을 향해 내려쳤다.두 주먹이 합쳐져 도범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자세가 이상하긴 했지만 공격력은 작지 않을 것 같았다.“딱 두꺼비 같네.”도범이 주원을 보고 웃었다, 그리고 높이 뛰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머지않아 도범의 두 발은 주원의 어깨 위에 나타났고 그는 주원을 밟고 섰다.주원은 도범의 발아래에 짓밟혀 바닥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팔다리가 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이제 좀 인정할 수 있겠어? 내가 정말 너를 때리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당신 이미 수백 번도 죽었을 거야! 하지만 서하보다 실력이 있긴 하네.”“인, 인정합니다!”도범에게 밟힌 주원은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도범의 속도를 아예 따라잡을 수 없었다.도범이 정말 마음을 먹고 자신을 때렸다면 그는 반항할 힘도 남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주원은 그제야 깨달았다.도범이 손쉽게 주원을 이기는 모습을 본 용신애가 다시 한번 놀랐다. 주원을 이렇게 쉽게 이기는 건 용 씨 집안의 삼대 경호원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이런 전투력을 지닌 이는 절대 평범한 군인 일리가 없었다. 적어도 중장이나 대장이 분명했다.용신애는 자신의 아버지의 추측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도범은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문을 나서더니 자신의 포르쉐 앞으로 다

최신 챕터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4화

    두 번째 방법은 고도의 신법을 필요로 하며, 일반적인 무사로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첫 번째 방법도 강력한 실력이 필요하기에, 주위 사람들이 도범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빙봉천리의 감금 아래에서 도범은 결코 빠져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따라서 모두가 도범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도범의 경맥이 감금되면 오양수가 도범을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한편, 도범은 한 손에 장검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연달아 법진을 만들어냈다. 이윽고 백 개의 영혼검이 하나로 융합되어, 거대한 영혼 검이 되어 회흑색 장검 속에 흡수되었다.도범이 전승 상태로 참멸현공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일지라도, 도범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범은 현재 참멸현공을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한 상태였고, 영혼검과의 융합으로 생성된 힘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힘이다.도범은 분노에 차서 큰 소리로 포효하며 단칼에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회흑색 장검에서 거대한 검기가 날아가면서 하늘을 뒤덮은 얼음망이 도범의 앞에 닥쳐왔다.모두는 쾅쾅하는 몇 번의 뚜렷한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단해 보이던 빙봉천리가 도범의 한 줄기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게다가 이 검기는 빙봉천리를 부순 뒤에도 힘이 전혀 소모되지 않은 채 여전히 앞으로 돌진했다.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뒤따라오던 오양수조차 반응하지 못했다.현재 도범의 참멸현공은 대원만의 경지에 도달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라 할지라도, 참멸현공 앞에서는 종이장처럼 부서질 뿐이었다.모두가 도범이 빙봉천리에 온몸이 봉쇄되어, 도살당할 어린 양처럼 될 것을 기대했으나, 그들의 모든 환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검날이 빙봉천리를 부순 후, 곧장 반응하지 못한 오양수를 향해 돌진했다. 검날이 오양수의 면전 3척 앞에 닿기 직전에야 오양수는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평상시라면 오양수는 공격과 동시에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3화

    각양각색의 논조,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끝없는 토론. 그러나 도범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도범은 그저 담담한 눈빛으로 오양수를 바라보았다.잠시 후, 오양수가 무기를 꺼내들자, 도범도 천천히 자신의 회흑색 장검을 꺼내 손에 쥐었다. 이 장검은 오랫동안 도범과 함께한 무기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오양수는 청란골패를 가볍게 휘두르자, 뚜렷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한기가 청란골패에서 뿜어져 나오며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꾸었다.현재 오양수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존재했다. 그건 바로 도범을 쓰러뜨린 뒤, 잔인하게 고통을 주어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알게 하는 것이었다.오양수는 크게 포효하며 두 손을 뒤집어 법진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오양수의 손바닥에 육각형 모양의 얼음 화살이 생겨났고, 4초 후, 수백 개의 육각형 얼음 화살이 오양수의 앞을 가득 메웠다.오양수는 다시 한번 포효하며 앞을 향해 힘껏 밀어붙였다. 그러자 수백 개의 육각형 얼음 화살이 도범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고, 이 화살들과 함께 엄청난 한기가 도범을 덮쳤다.도범은 눈살을 찌푸린 채, 두 손으로 장검을 단단히 쥐고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는 조용히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수많은 육각형 얼음 화살은 단숨에 두 조각으로 나뉘었다.그때, 관중석에서 다시 한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도범 저 녀석, 실력이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오양수가 수련한 무기는 지급 상급 무기, 빙봉천리에요! 그런데 도범이 단칼에 빙봉천리를 가르다니, 실력이 꽤 강한데요!”그 사람이 말을 끝내자마자 주변에서는 곧바로 반박이 나왔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게 무슨 말이에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바라문 세계를 둘러봐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방금 전의 공격은 단지 약간의 힘만 사용한 거에요. 오양수가 진심으로 도범을 죽이려 했다면, 반항할 틈조차 없었을 거에요!”오양수가 쏘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