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2823 챕터

제691화   

그런데 그는, 매우 도취한 모습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이런 사진 한 장을 보면서, 신세희는 천천히 멍해졌고, 시선을 떼기가 아쉬웠다.  “세희씨! 세희씨!” 전화 너머 엄선희가 재촉했다.  “응응응.” 신세희가 얼른 대답했다.  엄선희가 명령했다. “얼른 나와, 나랑 유리랑 정아씨, 우리 세 여자를 데리고 나가서 계산해 줘야지!”  “좋아!” 신세희가 얼른 말했다.  일어나서 옷을 입고, 간단하게 화장을 한 뒤 신유리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엄마, 엄청 신나 보여.” 신유리도 엄마의 변화가 느껴졌다.  신세희는 감추지 않고 인정했다. “그럼 당연하지!”  “왜 그렇게 신난 건데?” 신유리가 물었다.  “왜냐면 오늘 엄마가 너 데리고, 그리고 엄마 친구 두 명이랑 같이 미녀 네 명이서 백화점에 쇼핑 갈 거고, 예쁜 옷도 살 거야.”  “엄마 오늘 하나도 안 예뻐!” 신유리는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누가 그래? 내가 거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으면서 얼마나 열심히 꾸몄는데!”  “그런데 절뚝거리잖아, 절름발이처럼. 하나도 안 예뻐.”  신세희:“......”  그녀의 얼굴은 갑자기 빨개졌다.  절름발이처럼 걷는 이유는 어젯밤 그 남자가 너무 힘을 많이 써서였다.  화가 나 죽겠다 아주!  앞으로는 정말 자신의 자제력을 키워야 했다.  하지만, 매번 그가 모습을 바꾸어서 그녀의 흥미를 돋우어 주는 걸 생각하면, 그의 리드하에 그녀는 이겨낼 힘이 전혀 없었다.  신세희는 한숨을 쉰 뒤 쭈그려 앉아 신유리에게 말했다. “아가, 엄마가 걷는 모습 너무 안 예쁘지?”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또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엄마, 엄마가 어제 하루종일 하이힐 신고 접대하느라 계속 서 있어서 힘들었을 거 아니야. 그래서 다리를 절뚝이는 거지?  유리는 엄마가 안 예뻐도 미워하지 않아.  유리의 엄마는, 제일 예쁜 엄마야.  희희.”  신유리는 달콤하게 웃으며 엄마를 보았다.  신세희:“......”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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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그 사람은 가난해 보이고 옷차림이 단정하지 못 한 여자였다.신세희는 여자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 했지만, 걸을 걸이가 살짝 비틀거리는 걸 봤을 때, 신세희는 딱 보자마자 이 여자의 나이가 젊지 않을 거라고 느꼈다.  그 짧은 몇 초 사이에, 여자는 길을 건너 이미 도망쳐버렸다.  신세희는 혼자 차 밖에 서서, 마음이 살짝 서글퍼졌다.  “엄마.” 신유리가 불렀다.  신세희:“응, 딸?”  “엄마 왜 그래?” 신유리가 물었다.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유리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단정하지 못한 꾸진 옷을 입고 있는 여자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어쩌면 그녀가 사람을 잘못 본 거일 수도 있었다.  신세희는 애써 고개를 저으며 머릿속에 생각을 없애려 했다.  “엄마 괜찮아?” 신유리는 신세희가 충격을 받은 줄 알았다.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 딸, 미안해.” 그녀는 자신이 운전을 못 해서 방금 같은 사고가 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 하게, 길 옆에 서 있던 행인이 말했다. “그쪽 잘못 아니에요. 그쪽이 차를 엄청 천천히 운전하고 있었는데 그 늙은 여자가 수상쩍은 행동을 하더라고요. 길을 걸으면서 계속 저희 단지 안을 훔쳐보다가 차에 스스로 박은 거예요. 그쪽 책임이 아니라 그 여자 책임이었어요.”  신세희는 예의 바르게 웃었다. “괜찮아요, 사람만 안 다쳤으면 됐죠. 만약 그 분이 안 도망 가셨으면 병원이라도 데려다 드렸을 텐데, 에고, 지금은 어디 다치신 건지도 모르게 됐네요.”  신세희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래도 그녀가 운전자였고, 그 여자는 행인이었으니 말이다.  “흥!”옆에 서 있던 그 사람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이런 사람들이 수상쩍은 행동을 하곤하죠. 최근에만 벌써 저한테 2-3번 들켰어요. 그 후진 옷 차림을 한 여자가 자꾸 저희 단지 안을 보는데, 저희 단지는 남성시 전체에서 제일 비싼 저택 단지잖아요. 여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돈이 많으니,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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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신세희가 혼자 화장실에 갔을 때 꼬맹이는 마음 속에 담아둔 일을 엄선희와 민정아에게 말했다. “선희 이모, 정아 이모, 엄마한테 걱정거리가 있는 것 같아.”  엄선희는 진지하게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  “아까 엄마가 운전하면서 나올 때, 실수로 되게 더럽고 낡은 옷을 입은 할머니랑 부딪혔거든. 근데 사실은 그 할머니가 우리 엄마 차에 박은 거 였는데, 그 할머니가 부딪힌 다음에도 엄마한테 돈을 배상해 달라고 하지 않고 그냥 혼자 도망갔어. 근데 엄마는 그 할머니가 도망간 이후로 기분이 꿀꿀해 보여.  엄마가 운전하면서 여기로 오는 길에 몇 번이나 불렀는데도 못 듣더라고.”  이건 정말 큰일이었다.  2-3초 후, 엄선희는 신유리를 위로하며 말했다. “괜찮아 아가야, 만약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선희 이모랑 정아 이모가 꼭 엄마를 도와서 같이 해결해 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신유리는 그제서야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신세희는 화장실에서 나왔고, 세 사람이 동시에 자신을 쳐다보자 그녀는 참지 못 하고 웃었다. “너희 셋 표정이 꼭 나한테서 어떻게 돈 뜯어낼지 고민하는 것 같아. 트렁크에 꽉 채울 옷이랑 신발도 샀고, 차에 다 넣지도 못 할 거 같은데, 또 얼마나 뜯어먹으려고 그래?”  사실 신세희는 기뻐했다.  이 두 여자가 자신을 뜯어먹어도 그녀는 기분이 좋았다.  부소경은 그녀에게 오늘 안에 다 쓰라고 2억이나 주었다.  신세희는 이런 백화점에서 옷을 사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건 그녀가 너무 가난해서 여기서 구경만 할 수 있었지 살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오늘,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딸과 친구들을 여기에 데려올 수 있었고, 그녀는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 정말 좋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다. 네 여자가 가는 모든 곳에서 다 그녀들을 여왕처럼 대우하며 환영했다.  세 여자와 5살짜리 꼬마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백화점을 신나게 구경했다.  신세희는 예쁜 걸 좋아하지만, 옷 쇼핑에는 욕심이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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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전화 너머 신세희는 숨소리가 들렸지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신세희는 계속해서 물었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말을 하세요. 누구신데요?”  그쪽에선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여보세요?” 신세희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상대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엄선희와 민정아는 신세희를 보았다. “잘못 건 거 아니야?”  신세희는 어깨를 들썩였다. “아마 잘못 걸었나 봐.”  그리고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그쪽에서 신세희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임서아였다. 임서아는 임시번호를 사용해서 신세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신세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는 거였다.  그녀는 소리로 신세희가 집에 없다는 걸 알았다. 왜냐면 만약 신세희가 집이었다면 주변이 조용했어야 했다.  그러나 임서아가 전화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임지강과 허영을 보고 말했다. “엄마 아빠 걱정 마세요, 신세희는 오늘 아마 저희를 신경 쓸만큼 한가하지 않은 것 같아요. 걔 분명 밖에서 딸이랑 놀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부소경도 자기 딸을 엄청 아끼니까 분명 같이 있겠지. 지금이 딱 저희가 도망가기 좋을 기회 같은데, 엄마 짐은 다 싸셨어요? 집에 있는 돈은 다 챙겼죠?”  허영은 말을 더듬었다. “챙, 챙겼어.”  이 날 오전, 허영은 여러 은행을 돌며 개인업무를 처리했고, 그녀는 그 남자에게 연락해 그에게 자신과 함께 배를 타고 떠나자고 했다. 그 남자는 동의했고, 두 사람은 배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허영은 그 남자가 지금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아빠, 엄마! 우리 얼른 가요, 외할아버지께서 배에 연락을 해두셨으니, 저희가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거예요.” 임서아가 재촉했다.  임지강은 그가 몇 십 년동안 살았던 이곳에 미련이 남았다.  여기 임씨 가문 별장도 거의 지어진지 30년이 다 되어 갔다. 그때 그래도 그 여자가 그에게 돈을 주었고, 그때 임지강은 그 여자가 어디서 왔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다 늦었다.  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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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알겠습니다, 도련님! 다 사모님께서 고향에 돌아가신 다음에 다시 얘기하시죠.”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날 오후, 엄선우는 10 몇 명의 부하를 시켜 임씨 가문 저택 주위를 몰래 둘러 쌌다.  처리한 뒤, 엄선우는 또 부소경을 따라서 회사에서 급한 업무를 처리했다. 그래도 신세희를 고향에 데려가면 하루 이틀안에 돌아올 수 없으니 일들을 미리 처리해 놓는 게 나았다.  부소경은 평소 퇴근시간까지 일을 한 뒤 늦게 퇴근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거실에, 찻상에, 바닥에, 곳곳에 다 쇼핑백이 놓여있는 걸 보았다.  보아하니 신세희 모녀 둘이서 나갔다 온 사이에 얻어온 전리품이 꽤나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두 사람이 웃으며 놀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 봐봐, 내 고양이 걸음 걸이 예쁘지 않아? 빨리 내가 예쁘다고, 엄마보다 더 예쁜 아가씨라고 말해줘.” 신유리의 유치한 목소리가 매우 잘 들렸다.  신세희는 깔깔 웃었다. “우리 유리는 아직 어리잖아. 네가 그렇게 작은 발로 엄마 하이힐을 신고서 어떻게 예쁘게 걸을 수 있겠어. 너 지금 거의 비틀거리고 있잖아.”  “아이 참......”신유리는 한숨을 쉬었다.  신세희가 다시 말했다. “근데 유리가 그거 신으니까 엄청 예쁘네.”  “엄마도 이거 신으면 예뻐.” 신유리는 엄마를 보며 말했다.  이때, 부소경은 이미 드레스룸 안으로 들어왔고, 그가 본 장면은 어른과 아이 둘이서 바닥에 앉아, 둘 다 모두 머리 위에 똥 머리를 묶은 채, 똑같이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대충보면 둘은 약간 여자 아이돌 그룹처럼 보였다.  청춘 같은 모습이 매우 달달해 보였다.  부소경은 보면서 멍해졌다.  신유리가 먼저 아빠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아빠, 아빠, 나 오늘 백화점에 쇼핑 갔다 왔어.”  신유리는 그야말로 시골 소녀였다. 예전에 곡현에 있을 땐 이렇게 화려한 백화점에 가본 적이 없었고, 가더라도 신세희는 돈이 없어서 이렇게 많은 예쁜 옷들을 사주지 못 했다.  종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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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신세희는 깜짝 놀랐다. “왜… 왜 그래요?”돈을 쓰라고 준 거 아니었나?개자식!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지 않다니!그녀는 정말 돈을 다 쓰지 않았고, 겨우 1억 7-8000천 만원 정도 썼는데 그는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정말 카멜레온 같은 남자였다.흥!신세희는 화가 나면서도 무서웠다.“너한테 다 쓰라고 말했잖아! 넌 하루종일 나갔다 와서, 하루종일 백화점에서 쇼핑했으면서 1억 7-8000만원 밖에 못 쓴 거야? 너…” 부소경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차갑게 꾸짖었다. “조의찬이 너를 촌뜨기라고 한 이유가 있었네. 넌 정말 촌뜨기야!”신세희:“......”그녀는 화가 나서 팔을 들고 그의 가슴팍을 내리쳤다. “당신… 당신 때문에 놀랐잖아요!”남자는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정직하게 말했다. “너한테 2억을 다 쓰고 오라고 했는데 다 못 썼으면, 내가 어떻게 너한테 벌을 줘야할까?”어젯밤 그가 그녀에게 벌을 주던 게 생각나 그녀는 반항할 수 없었다.신세희는 벌이라는 단어를 듣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한참이 지난 후에 홍조가 사라졌고,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치를 부려본 적이 없어서요, 어렸을 때 엄마가 검소해야 된다고 가르쳐 주셨거든요. 난 여자가 옷이 많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여자 옷장에 옷 한 벌 덜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리고 꼭 비싼 거 살 필요도 없잖아요, 자기한테 어울리는 게 제일 좋죠.게다가 선희씨랑 정아씨 둘 다 사치스러운 물건을 싫어해요. 다들 직장인이니까 너무 눈에 띄는 걸 입는 것도 안 좋잖아요.난 심지어 내가 하루만에 거의 2억 가까이 쓴 것도 이미 충분히 집에 있는 재산을 많이 탕진한 거라고 생각해요.”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그는 당연히 그녀가 사치스럽지 않고 주제를 아는 여자인 걸 알았다.갑자기 돈이 생겼다고 해서 미친듯이 쓰진 않을 테다.남자는 갑자기 그녀와 자신의 엄마가 이 점은 매우 닮았다고 생각했다.엄마가 자신을 데리고 해외에서 도망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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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특히 오늘 그 할머니와 만난 것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 할머니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 했지만 신세희는 얼른 가서 엄마의 무덤을 보고 싶었다.그녀의 마음은 이미 간절하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지금이라도 당장 날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부소경은 그녀의 이마에 대고 말했다. “내일 가서 휴가 내고 내일 오후 비행기로 끊을게.”“응, 고마워요.” 신세희는 부소경의 품 안에서 편히 잠 들었다.다음 날 월요일.비록 신세희는 주말 이틀동안 바빴지만, 그녀는 여전히 시간을 내서 도안을 그렸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그녀는 이 도안을 들고 가서 디렉터님께 휴가를 낼 생각이었다.그녀는 오래 쉴 생각은 없었고, 그래봤자 일주일이었다.손에 회사 가방을 들고 회사에 들어가자 사무실에서 남자 동료들을 마주쳤다.주현욱은 신세희를 보고 신이 났다. “세희씨! 우리한테 결혼 사탕 줘야죠!”옆에 있던 송주혁도 거들었다. “난 제일 맛있는 초콜릿으로 먹을래요, 세희씨 나 지금 여자친구 생겼는데, 초콜릿 한 통만 주면 안돼요? 여자친구한테 잘 보이게요.”만약 예전 같았으면 신세희는 얼굴이 빨개졌을 테다.하지만 지금 그녀와 부소경의 사이는 갈수록 더 달달해지고 있고, 거의 외부에 완전히 공개되었다. 그래서 동료들이 그녀에게 장난을 치고, 결혼사탕을 달라고 하는 게 그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신세희는 웃으며 동의했다. “오늘 점심에 제일 좋은 초콜릿으로 사드릴게요. 한 분당 2통씩요, 근데 저도 조건이 있어요.”동료들은 더욱 기뻐했다. “무슨 조건이요? 말해봐요.”“이번주에 제가 고향에 다녀와야 돼서, 일을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셔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신세희는 미안해했다. 그녀는 자기 일은 늘 자기가 하는 편이라, 최대한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했다.그래서 부탁을 하기에 미안했다.그러나 남자동료들은 가슴팍을 두들겼다. “마음 편히 다녀오세요, 돌아왔을 때 원래처럼 일이 잘 돌아가고 있을 거예요.”신세희는 웃었다. “감사합니다!”세 사람은 같이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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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민정아는 심지어 그 시선이 느껴져 흠칫했다.  “왜 그래 정아씨?” 신세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민정아는 웃었다. “갑자기 뭔가 서늘해서, 오늘 내가 적게 입어서 그런가봐. 예뻐 보여야 하잖아, 하하하.”  신세희는 진심으로 칭찬했다. “오늘 진짜 예뻐.”  “고마워, 다 세희씨 덕이지 뭐.” 민정아는 신세희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사실 민정아는 좋은 옷들을 많이 입어봤다.  그런데 대부분 민정연이 입다가 버린 거거나, 민정연이 원래 안 좋아해서 그녀에게 기부한 거였다.  민정연은 절대 신세희처럼 그녀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좋아하는 옷을 사주지 않았을 테다.  민정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신세희처럼 이렇게 친구를 생각하는 사람한테, 당시에 자신이 왜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시비를 걸었던 걸까?  이 세상에서 어떤 여자가 자신의 친구를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차 한 트렁크만큼의 옷을 사줄 수 있을까?  민정아가 봤을 때 그 옷들은 거의 몇 천만원 어치였다.  게다가 모든 옷들이 다 민정아가 좋아하는 디자인이었다. 비록 가격은 엄청 비싸지 않았었고, 거의 몇 십 만원에 한 벌이거나, 신발도 5-6 만원짜리였지만 민정아는 너무 좋아했다.  그녀는 오늘도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일 잘 해 보이는 깔끔한 오피스룩으로 입었다.  신세희만 그녀를 칭찬한 게 아니었다. 그녀가 아침에 출근을 하자마자 엄선희와 회사에 있는 다른 동료들도 민정아를 칭찬했다.  민정아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그 사람… 정아씨한테 잘해줘?” 신세희가 물었다. 그녀는 경험자였기에 이쪽 방면에서는 민정아보다 경험이 많았다.  민정아는 얼굴이 살짝 빨개졌고 겸손하게 말했다. “세희씨, 만약 내가 예전 같은 성격이었으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서준 도련님을 갖으려고 했을 거야. 하지만 난 지금… 나랑 도련님은 아무것도 없어.”  “재벌 집에 들어가기 싫은 거야?” 신세희가 물었다.  민정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싫어.”  그녀는 망설이다가 말했다. “토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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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계산하려고 줄을 서고 있을 때, 민정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은 어제 신세희가 민정아에게 사준 거였다. 지금 민정아의 핸드폰이 울리는 걸 보고 신세희는 민정아를 놀렸다. “분명 구씨 도련님 전화겠네. 정아씨 어제 막 새로 번호 만들었는데, 도련님 아니면 누구겠어? 그 지에 시집가기 싫다더니, 그쪽에서 정아씨한테 빠진 거 같은데, 아마 저녁에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하려는 거 아닐까?”  민정아는 웃으며 전화 온 걸 보고 발신인을 확인한 뒤 웃지 못 했다.  엄마의 전화였다.  어제 신세희가 막 민정아에게 핸드폰을 사줬을 때, 민정아는 그걸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매우 부모님과 화해하고 싶었다.  어쨌든 부모님은 자신의 부모였고, 게다가 민정아가 계속 엄선희 집에서 먹고 자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어제 부모님은 그녀의 전화를 받자마자 욕을 퍼부었다.  “네 이 죽일년! 이제 와서 왜 전화를 하는 거야? 네 언니 놀리려고 그러는 거야? 넌 네 언니가 어디까지 망가질지 보고 싶은 거야? 양심도 없는 것!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널 얼마나 도와줬는데, 넌 양심을 개한테 줬구나. 넌 그냥 검은 머리 짐승이랴, 우린 네가 차에 치어서 죽으라고 저주할 거야!” 이건 민정아 엄마가 어제 전화로 민정아에게 한 말이었다.  민정아는 혼자 이불 속에 숨어서 한참을 울었다.  하지만, 그녀는 신세희가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여전히 일어나서 잘 살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열심히 일을 하면서, 그런 부정적인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걸 보고 민정아도 더욱 강해졌다.  그녀는 심지어 엄선희에게도 자신이 어제 엄마한테 비참할 정도로 욕 먹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 민정아는 열심히 업무를 처리하고, 애써 미소를 유지하며, 어제 자신이 엄마에게 욕을 먹은 사실이 업무중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민정아는 이 순간 엄마한테 자발적으로 전화가 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스피커를 막고 사실대로 신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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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너 이 미친년 내가 죽여버릴 거야! 네 얼굴 좀 보자! 너가 또 어떤 식으로 돈 많은 남자들을 꼬시려는지 내가 좀 봐야겠어! 너 이 미친년! 다 너 때문이야! 너한테 좋은 운이 다 돌아간 뒤로부터, 내가 망하기 시작했어. 내 약혼남이 날 버리고, 나중엔 부소경이 날 죽이려 했어. 그저께 넌 또 내가 부씨 가문 연회에서 망가지게 만들었지!  너 이 나쁜년, 넌 죽어도 싸!  네 얼굴을 내가 망가트리고 말 거야!” 이미 두 경비원에게 붙잡힌 민정연은 여전히 미친 사람처럼 소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민정연의 소리를 듣고 구서준이 무섭게 소리쳤다. “너 이 미친 여자야! 정말 너무 독한 거 아니야, 염산을 동생한테 뿌릴 생각을 하다니! 아오… 아파 죽겠네!”  구서준의 옷 소매는 손바닥 크기만큼 타버렸다.  그의 팔도 5센티 정도 크기의 화상을 입었다.  구서준은 아파서 이를 꽉 깨물고 식은땀을 흘렸다.  이 순간 민정아는 놀라서 멍해졌다.  “멍청한 아가씨! 119 불러요!” 구서준은 민정아를 향해 소리쳤다.  “어, 네! 바로 부를게요!” 그리고 민정아는 구급차를 불렀다.  그리고 구급차가 오는 걸 기다리면서 구서준은 또 민정아에게 명령했다. “경찰 불러요!”  민정아:“......저 사람은, 제 사촌 언니예요”  “저 여자가 당신 얼굴을 망가트리려 했어요!” 구서준은 바닥에 제압되어 있는 민정연을 무섭게 보았고, 그는 자신의 팔을 잡고 씩씩거리며 민정연 앞으로 와서 발로 그녀의 얼굴을 밟았다. “너 이 독한 여자야! 아주 그냥 속이 썩었구나! 방금 들었지? 넌 동생을 해치려고 했는데, 정아씨는 너를 사촌 언니라고 생각해 주고 있어.  넌 대체 뭐야?  그냥 완전 미친 여자고만!”  구서준이 여자한테 막 대할 때는 정말 한치도 봐주지 않았다.  밟혀 있는 민정연은 이를 꽉 깨물고 욕했다. “얘는 안 어울려요! 얘가 어떻게 당신 여자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절대 어울리지 않아요. 미친년은 얘잖아요. 천박하기 짝이 없는 미친년은 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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