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991 - Chapter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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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오히려 신세희는 그를 포용하고 이해해주었다.그에게 하나도 따지지 않고 모든 일을 다 그를 위해 생각해주었다.이 순간, 부소경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그저 이 여자를 무섭게 품에 안고 세게 끌어안았다.그는 그녀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는 외로웠다.늘 외로웠다.그는 부 씨 집안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지 못했었고, 부 씨 집안 사람들에 의해 해외로 추방을 당해서 엄마와 함께 서로 의지 하며 살아왔다. 그는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환경이 그를 독하고 차갑게 만들었다.그가 신세희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그는 아직도 신세희가 저녁에 주었던 그 전자담배 필터를 기억하고 있었다.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만들어 줬던 잔치국수, 그녀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걸 해주면, 오직 그녀만 보여줄 수 있는 그 태양같이 밝은 미소.이 모든 건 신세희의 외로움과 진심을 갈망하는 모습을 깊게 드러냈다.그 또한 외롭고 진심을 갈망했다.그리고 오늘 날, 그 진심은 그의 품 안에 있었다.그녀는 두려움 없이 그를 따라서 가성섬에 왔고, 가성섬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서, 그녀는 심지어 가성섬 사람들이 그를 잡을까 봐 자신의 핸드폰도 이틀동안 꺼놨다.그녀가 그를 향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사랑은, 그가 그녀를 향한 사랑보다 훨씬 컸다.설사 자신의 원수가 여전히 잘 살고 있을지라도,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위해서 다 참을 수 있었다.이 순간, 부소경이 느낀 감동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그는 그녀를 꽉 안고, 한참을 안은 뒤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을 잡고 조금씩 그녀의 얼굴에 있던 눈물을 닦아주었다.눈물을 다 말려준 뒤, 그는 뚫어져라 그녀를 보며 아주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희야, 사랑해.”신세희:“......”정말 쉽게 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강성시 전체를 주름잡고 얘기만 들어도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하룻밤 사이에 가성섬 전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남자. 그녀를 매우 아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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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다음 날.날씨가 맑았다. 신세희는 눈을 뜨자마자 온 몸이 다 피곤한 것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컨디션이 오히려 좋았다. 전체적으로 정신이 맑은 느낌에 그녀의 얼굴엔 쑥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따지고 보면 두 사람은 오래된 부부였다. 단지 가성섬에 있었던 그동안은 바빴던 탓에 보름 정도 뜨거운 밤을 못 보냈을 뿐이지, 다시 집에 돌아와서 뜨거워진 두 사람은 정말 신혼부부 같았다.그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그녀도 생각이 많아졌다.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그녀는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어쩌면 날씨와 상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비록 당분간은 엄마를 찾을 수 없지만, 신세희는 90프로 정도 엄마가 아직 살아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엄마가 살아있다면, 그것 조차도 희망이었다.적어도 이전 6년동안 엄마가 죽었다고 살아온 시간보다는 나았다.살아있다는 건 제일 큰 희망이었다.신세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돌려보니, 옆에 있던 남자는 이미 침대에 없었다.신세희도 이불 속에서 나온 뒤, 남자의 셔츠 한 장을 걸치고 부소경이 어딨는지 찾은 다음 오늘 조의찬을 보러갈지 말지 물어보려 했다.조의찬은 어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부소경이 파견한 사람의 의해 데려가졌고, 그 장면을 신세희가 보았다. 그날 조의찬을 데리러 나온 사람은 조의찬의 부모님이었고, 원래 그녀는 그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그래도 조의찬이 이번에 다친 건 자신 때문이니 말이다.그래서 조의찬의 부모가 아무리 신세희를 달가워하지 않아도, 신세희는 두 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하지만, 서 씨 집안 어르신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신세희와 부소경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서 씨 집안 어르신을 따라갔기에, 그녀는 조의찬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기회가 없었다.신세희는 비몽사몽한 채로 화장실에 갔고, 화장실엔 사람이 없었다.거실로 나가보니 거실엔 이 씨 아주머니만 일을 하고 있었고, 부소경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그가 어디로 간 거지?신세희는 안방으로 돌아온 뒤, 핸드폰으로 부소경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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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소경아......”작은 고모는 부소경이 절대 먼저 고개를 숙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의찬이 치료 다 되면 F그룹 와서 저랑 계약서 작성할 거예요. 남성시 거리에 있는 그 땅, F그룹이랑 조천그룹이 공동으로 개발할 거거든요.” 부소경이 말했다.작은 고모와 작은 고모부 그리고 조의찬은 다 벙쪘다.그리고 조의찬은 눈시울을 붉혔다. “형…”부소경은 불쾌한 듯 조의찬을 보았다. “보잘 것 없는 놈.”조의찬은 웃었다. “그래, 형. 난 욕 먹어도 싸.”“얼른 몸이나 회복해. 유리가 자꾸 말 태워주는 삼촌 한 명이 줄었다고 칭얼대는데, 앞으로는 네가 해줘야 할 거야.”조의찬은 더 밝게 웃었다. “그 꼬맹이가 나한테 말 태워달라고 한다면 당연히 태워줘야지!”옆에서 계속 아무 말도 안 하던 반명선도 웃었다. “유리는 장난꾸러기라서 말 타는 걸 좋아하더라고요.”반명선의 목소리를 듣고, 부소경은 반명선을 힐끗 보았다.그는 조의찬에게 말했다. “어린 아가씨 혼자서 남성으로 와서, 오는 길 내내 널 보살폈어. 네가 아가씨 대학 가는 거 도와줘. 남성에서 대학 다니는 게 섬에서 다니는 것보단 낫겠지.”“형, 형이 말 안 해도 내가 명선이 잘 챙길게. 명선이는 착한 아이잖아.” 조의찬이 말했다.잠깐 망설이다가 그는 또 반명선을 보았다. “내가 다 나으면, 유리랑 놀게 해줄게. 둘이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니까, 둘이 같이 놀 수 있을 거야.”“저… 저는 유리보다 10살이나 많은 걸요!”“하하......”엄마아빠는 조의찬의 이런 모습을 보고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아들이 가성섬에 다녀와서 비록 그들을 매우 걱정시켰고, 놀랄만한 일은 있었지만 위험한 일은 없었다. 제일 중요한 건, 조 씨 가문과 부소경의 사이가 좋아졌고, 아들도 훨씬 철이 들어 있었다.더 중요한 건,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까지 데려왔다.어린 아가씨는 비록 나이가 좀 어렸지만, 착하고 철도 들었다.조의찬의 부모는 볼수록 마음에 들어했다.마침 이때, 부소경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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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아이고, 착하지…” 고모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저편에서 신세희의 기분도 조금 나아졌다.그녀와 부소경의 고모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안방으로 돌아와 세수를 하고, 유리에게 일어나서 밥을 먹으라고 말한 뒤, 신세희는 유리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회사에 출근을 하려 했는데, 신세희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그녀는 수신인을 보고 웃었다.엄선희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신세희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선희 아가씨, 왜 어제 나 데리러 공항에 안 왔어?”저편에서 엄선희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정아 씨랑 같이 공항에 데리러 가겠다고 했었는데, 세희 씨가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중요한 일로 찾는다고 말했잖아. 그래서 얘기는 잘 했어?”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했어.”엄선희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세희 씨, 그 노인네가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았지?”신세희는 작게 말했다. “선희 씨, 이제 서 씨 집안에 시집 갈 사람이, 나랑 똑같이 서 씨 집안 어르신을 싫어하면 어떡해?”신세희는 지금까지 엄선희가 서 씨 집안 어르신을 싫어하는 건 자신 때문인 줄 알았다.엄선희와 서준명의 연애는 좋게 발전하고 있었고, 앞으로 그녀는 서 씨 가문에 시집을 갈 예정이라, 신세희는 자신과 서 씨 집안 어르신 사이에 원한이 엄선희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랐다.그러나 엄선희는 차갑게 웃었다. “난 미워하기 싫은데, 그 노인네가 날 놓아주질 않아!”“왜?”엄선희는 분노에 찬 상태로 말했다. “그 노인네가 내 앞에서 준명 씨한테 나랑 결혼하지 말라고 했어.”“만약에 준명 씨가 나랑 결혼하면, 어르신이 준명 씨랑 모든 관계를 끊을 거고, 그 뿐만 아니라 준명 씨 부모님이랑도 연을 끊으라고 할 거래. 그 노인네 왜 이렇게 악랄한 거야?”“어르신은 왜 결혼을 못 하게 하는 건데?”신세희는 어렴풋이 이유를 추측할 수 있었다.엄선희는 말을 살짝 더듬었다. “세희 씨랑은 상관없는 일이야.”“나 때문이지?”“그 인간 편견 때문이야! 어르신은 자기만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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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신세희:“......”민정아는 정말 친구를 해치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다.저편에서 엄선희는 여전히 신나 있었다. “세희 씨, 어떻게 이렇게 착하고 사람 마음을 잘 아는 아이를 낳은 거야? 겨우 6살인데, 모든 사람들한테 선물 사다주는 것도 알고, 난 그 선물 빨리 보고 싶어서 미치겠어. 내가 분명 엄청 좋아할 거 같아.”신세희:“......”“얼른 내려와!” 엄선희가 재촉했다. “내가 어제 저녁부터 전화해서 선물이 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타지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피곤하고 또 다른 것도 있으니까… 흐흐흐.”“그래서 내가 어제 저녁에 참고 방해 안 했어. 지금 당장 내려와, 나 오늘 세희 씨네 차 타고 같이 출근할 거야.”“알겠어.”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신유리를 보았다. “유리야, 선희 이모 선물 챙겼어?”신유리 신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 챙겼어 엄마.”그녀는 검은 봉투를 흔들며 신세희에게 보여줬다.신세희는 한숨을 쉬었다. “에휴…”신유리는 눈동자를 굴리며 엄마를 보았다. “엄마! 한숨 좀 쉬지 마.”“엄마가 어제 내가 이 선물들 예쁜 이모들한테 주면 혼날 거라고 했었잖아, 근데 엄마 예상이 틀렸어. 윤희 이모도 날 안 혼냈고, 예쁜 정아 이모도 날 안 혼냈어. 다 내 선물을 좋아했다고!”“응. 그럼 네가 윤희 이모랑 정아 이모가 너 때문에 놀라서 기절할 뻔한 표정을 까먹은 거겠지.”“아이고, 진짜 왜 어른들은 놀라움도 못 참는지 모르겠어. 그런데 내가 봤을 때 선희 이모는 좀 나을 거 같아. 선희 이모는 작은 고추 같고 나랑 제일 성격이 비슷하잖아. 그러니까 절대 놀라지 않을 거야.”제일 중요한 건, 신유리는 이 선물이 절대 놀랍지 않다고 생각했다.“너를 말로 이길 수가 없네. 가자, 내려가서 선물 전달해야지.”모녀는 손을 잡고 아래로 내려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하는 곳에서 신세희는 신난 표정의 엄선희를 보았다.“신유리! 너 이 귀여운 것, 얼른 달려와서 나한테 선물 줘. 이모가 얼마나 기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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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엄선희는 놀라서 양손을 떨고 있었다.그녀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려 했지만, 또 뛰어다닐 곳이 없어서 차 뒤로 숨었다.신유리는 무고한 표정으로 엄선희를 보았다. “선희 이모, 난 이모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유리야! 이모랑 너랑 이전에 쌓인 것도 없었고 최근에도 사이가 좋았었는데, 이게 무슨 짓이야? 이모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줘, 내가 고치면 되잖아.”신유리:“......”너무 비참했다.왜 모든 사람들은 신유리의 선물을 무서워하는 걸까?그렇게 무서운가?신세희는 어깨를 들썩이며 신유리를 보았다. “꼬마야, 다른 이모들이 널 혼내지 않은 건 다 엄마 때문이야. 그리고 너가 너무 어려서 혼낼 수 없으니까. 알겠지?”신유리는 인정할 수 없었다.그녀는 그렇게 무고한 표정으로 엄선희를 보았다.엄선희는 놀라서 눈물까지 나왔다. “세희 씨, 유리 이 꼬맹이가 대체 나한테 뭘 주려고 하는 거야?”신세희는 허리를 숙이고 작은 상자를 꺼낸 뒤 인내심 있게 엄선희에게 말했다. “이 검은 상자는 흑금목이라는 나무로 만든 거야. 이 흑금목만 해도 가치가 100억은 넘지.”엄선희:“......”“이 흑금목은 가성섬에만 있어. 유리 말로는, 선희 씨가 곧 구 씨 가문에 시집을 갈 건데, 구 씨 가문은 문턱이 높으니까, 선희ㅜ씨한테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했었어.”이 말은 사실 신세희가 한 말이었다.그녀는 사실 엄선희에게 흑금목 진주 목걸이를 만들어서 주고 싶었다.하지만 신유리가 검은 상자를 주겠다고 했다.검은 상자는 신유리가 주려던 선물도 아니었고, 그녀는 이 상자에 선물을 담아서 주려고 했었다.신세희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 엄선희의 기분은 조금 나아졌다.그녀는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 정말이야?”망설이다가 그녀는 또 울먹이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 “그래도 상자에 담으면 안되지, 그건 너무 사람 놀래키기 쉽잖아.”신유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안에 있는 선물이 놀랄만한 건지는 이모가 우선 봐봐.”엄선희는 웅크린 채 보았다.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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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난 오락실에서 노는 게 제일 좋아!” 신유리는 바로 말했다.“아하, 이모는 그런 곳에서 게임 안 한지 한참 됐는데.” 엄선희가 말했다.신유리는 존경하는 표정으로 엄선희를 보았다. “이모, 그럼 이모는 무슨 게임 좋아하는데?”엄선희는 생각을 했다. “음… 나는 화장무도회. 화장하고 무도회 가는 게 제일 좋아.”“화장 무도회가 뭔데?”엄선희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여러가지 화장을 하고 자신의 원래 모습을 가린 뒤, 무도회에서 여러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맡는 거야.”그녀는 의기양양한 채 자랑했다. “나는 마녀로 분장하는 게 제일 좋아, 마녀는 여러 사람들을 놀래킬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건 다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놀이인데, 난 그런 재료들을 다 살 정도의 돈은 없어…”당시에 엄선희는 그냥 뱉은 말이었다.그런데 유리가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게다가 신경써서 선물까지 골랐다.이 순간, 엄선희는 감동받은 표정으로 유리를 보았다. “유리야, 너 늘 마음속에 이모를 생각하고있었던 거야?”신유리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선희 이모, 이 뱀 머리 통이랑 두꺼비 병은 이모가 다 장식으로 써도 돼. 하나는 목걸이 만들어서 앞에 걸어 두고, 하나는 귀걸이로 만들면 분명 이모는 창의적인 마녀가 될 수 있을 거야.”엄선희:“......”잠시 후, 그녀는 신유리를 껴안고 뽀뽀를 했다. “유리야, 유리야! 넌 정말 마음이 따뜻한 꼬마야, 이모는 너한테 엄청 감동받았어. 사랑해, 우리 꼬맹이.”신유리는 엄선희의 코를 툭쳤다. “흥. 다들 처음에는 무서워했다가 나중에는 좋아하게 됐잖아. 에휴! 어른들은 참 쉽게 변해서 이해를 할 수가 없어!”“하하......”그녀는 너무 웃어서 허리를 펼 수 없었다.잠시 후, 그녀도 유리의 코를 살짝 꼬집고 웃었다. “그러게 누가 너보고 그렇게 독특하래? 네가 준 물건은 처음 봤을 때 충분히 사람들을 놀래킬만 하다고!”신유리는 물었다. “그래서 마음에 들어?”“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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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병원에 오라고?신세희는 듣고 놀랐지만, 또 속으로 기뻐했다.설마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병에 걸린 건가?이건 좋은 일이었다. 만약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지금 죽는다면, 신세희는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릴 수 있었다.신세희는 부소경을 보았고, 부소경은 평온하게 물었다. “어르신, 어디 아프세요? 제가 지금 갈게요.”저 너머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부소경에게 대답하지 않고 애매하게 말했다. “일단 와봐.”“네.”전화를 끊은 뒤,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병실 안을 보았다.임서아는 이미 이곳에서 하루를 꼬박 보냈다.어제,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바에서 부소경과 부 씨 가문, 그리고 가성섬의 비밀 얘기를 한 뒤, 병원에 임지강을 보러 갔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임지강의 손은 이미 봉합되어 있었다.단지 손가락은 더 이상 연결할 수 없었고, 손가락을 연결하지 않을 거라면 상처만 봉합하면 됐기 때문에, 30분 만에 병원에서 나온 뒤, 세 사람은 서 씨 집안 어르신과 함께 임가네로 갔다.임가네엔 이미 사람이 안 산지 몇 달이 되었다.다행히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미리 이곳의 청소를 해두었다.세 사람과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집에 들어가서 앉자마자 그들은 임서아가 이미 소파에 기절해서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걸 보았다.“왜 그래 서아야?” 허영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엄마, 너무 몸이 안 좋아요. 토하고 싶어요…” 말을 하면서 임서아는 갈수록 말을 제대로 못 했다.허영은 바로 당황해서 말했다. “서아야, 너 아빠가 손가락 잘린 거 보고 놀라서 그런 거 아니야?진짜 신세희 이 죽일년! 걔만 아니었어도, 걔만 아니었어도 지강 씨 손가락이 잘릴 일도 없고, 손가락이 안 잘렸으면 너도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텐데.”허영이 우는 모습을 보고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말했다. “서아 엄마, 서아를 진짜 아끼는 구나.”“당연하죠, 서아는…”말을 하다가 허영은 갑자기 입을 닫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서아 생모가 서아를 낳을 때 피를 많이 흘려서, 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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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그녀는 바로 일어나서 무릎을 꿇고 서 씨 집안 어르신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했다.세 사람은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자신들의 보호막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들은 이 보호막을 절대적으로 사수하려 했다.허영은 머리를 조아린 뒤 임서아가 철푸덕 바닥에 쓰러진 걸 보았다.그리고 임서아는 파래진 입술을 하고, 토를 했다.“서아야! 서아야! 왜 그래 내 딸! 서아야!” 허영은 놀라서 울며 소리쳤다.임지강도 임서아에게 다가와서 소리쳤다. “서아야, 내 딸…”서 씨 집안 어르신이 제일 침착했다. “차 준비해! 바로 병원으로 가야겠어.”임지강과 허영은 그제서야 임서아를 병원으로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세 사람은 임서아를 들어서 차에 태운 뒤, 기사가 바로 운전을 해서 병원에 도착해 바로 응급실로 옮겨졌다.응급실에서 1시간 넘게 진료를 했지만,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없었다.의사가 보기엔 임서아의 온 몸이 파래져 살짝이라도 꼬집으면 피멍이 생겼고 그녀의 몸은 또 매우 창백했다.한 시간 넘게 처치를 한 뒤, 숨을 헐떡이며 나오는 의사는 임 씨 가족에게 말했다. “몸을 전체적으로 검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그 순간부터, 임서아는 여러가지 검사를 받게되었다.사실 검사 결과는 이미 어제 저녁에 나왔다.의사는 안타깝다는 말투로 서 씨 집안 어르신에게 말했다. “어르신, 외손녀분이 오래전 부터 병을 알고 계셨던 건 아니지만 중요한 건 치료하러 너무 늦게 오셨네요.”서 씨 집안 어르신은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을 쳤다. “무… 무슨 말씀이시죠?”“손녀분은 전부터 혈액병을 앓고 계셨던 거 같아요.”의사가 말했다.허영은 바로 울면서 말했다. “혈액병은 치료가 가능한가요?”의사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일찍 발병이 되면 치료가 가능할 수 있죠. 지금, 손녀분의 혈액병은 전신의 혈액을 다 투석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혈액 안에 독소도 있어요.”“독소요?” 임지강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의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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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의사의 말은 맑은 날에 번개를 맞은 것과 같았고, 임지강과 허영에게 그만큼 충격을 주었다.그리고 서 씨 집안 어르신에겐 더 큰 충격이었다.세 사람이 절망한 채 의자에 앉아 있는 걸 보고 의사는 동정하며 말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맞는 신장을 찾는 겁니다.”신장을 빨리 구해야 한다.한 달 안에, 어디서 신장을 구해야 할까?서 씨 집안 어르신은 답답함에 밤새 잠을 잘 수 없었다.하룻밤 사이에 그는 많이 늙어 있었다.다음 날 아침 일찍, 그는 또 병원에 가서 임서아의 의식이 돌아왔는지 확인하려 했다.그리고 병원에 왔더니, 임서아는 이미 깨어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종이처럼 창백해진 채 두 눈은 귀신 같았다.서 씨 집안 어르신이 온 걸 보고, 임서아는 거의 뛰어내리듯이 침대에서 내려와서 어르신의 다리를 안았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저 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서 씨 집안 어르신은 눈물을 마구 흘렸다.그는 외손녀를 살리고 싶었다.그라고 어찌 살리고 싶지 않을까?그는 더이상 딸을 볼 수 없었다. 이번 생은 더이상 딸과 함께 할 수 없었고 어렵게 외손녀를 찾아왔으니 그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서 살리려고 할 테다. 서 씨 가문은 돈이 부족하지 않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그는 꼭 살릴 테다.그러나, 한 달 안에 신장을 구해야 한다.서 씨 집안 어르신은 속으로 깊이 절망했다.“할아버지, 저 살려주실 수 있잖아요. 진짜 살려주실 수 있잖아요.” 임서아는 콧물과 눈물이 잔뜩 묻은 얼굴로 서 씨 집안 어르신을 보았다.서 씨 집안 어르신도 눈물을 엄청 흘렸다. “안돼 서아야. 할아버지 신장은 어제 보니까 너랑 안 맞아. 네 엄마아빠 것도 다 검사해봤는데 쓸 수가 없데. 할아버지가 다른 신장을 빨리 구해볼게.”“할아버지, 한 명 더 있어요. 저랑 신장이 맞는지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봤을 때 그 사람은 맞을 것 같아요.” 임서아는 고개 들고 서 씨 집안 어르신을 보며 말했다.서 씨 집안 어르신은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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