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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신세희:“......”

민정아는 정말 친구를 해치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다.

저편에서 엄선희는 여전히 신나 있었다. “세희 씨, 어떻게 이렇게 착하고 사람 마음을 잘 아는 아이를 낳은 거야? 겨우 6살인데, 모든 사람들한테 선물 사다주는 것도 알고, 난 그 선물 빨리 보고 싶어서 미치겠어. 내가 분명 엄청 좋아할 거 같아.”

신세희:“......”

“얼른 내려와!” 엄선희가 재촉했다. “내가 어제 저녁부터 전화해서 선물이 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타지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피곤하고 또 다른 것도 있으니까… 흐흐흐.”

“그래서 내가 어제 저녁에 참고 방해 안 했어. 지금 당장 내려와, 나 오늘 세희 씨네 차 타고 같이 출근할 거야.”

“알겠어.”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신유리를 보았다. “유리야, 선희 이모 선물 챙겼어?”

신유리 신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 챙겼어 엄마.”

그녀는 검은 봉투를 흔들며 신세희에게 보여줬다.

신세희는 한숨을 쉬었다. “에휴…”

신유리는 눈동자를 굴리며 엄마를 보았다. “엄마! 한숨 좀 쉬지 마.”

“엄마가 어제 내가 이 선물들 예쁜 이모들한테 주면 혼날 거라고 했었잖아, 근데 엄마 예상이 틀렸어. 윤희 이모도 날 안 혼냈고, 예쁜 정아 이모도 날 안 혼냈어. 다 내 선물을 좋아했다고!”

“응. 그럼 네가 윤희 이모랑 정아 이모가 너 때문에 놀라서 기절할 뻔한 표정을 까먹은 거겠지.”

“아이고, 진짜 왜 어른들은 놀라움도 못 참는지 모르겠어. 그런데 내가 봤을 때 선희 이모는 좀 나을 거 같아. 선희 이모는 작은 고추 같고 나랑 제일 성격이 비슷하잖아. 그러니까 절대 놀라지 않을 거야.”

제일 중요한 건, 신유리는 이 선물이 절대 놀랍지 않다고 생각했다.

“너를 말로 이길 수가 없네. 가자, 내려가서 선물 전달해야지.”

모녀는 손을 잡고 아래로 내려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하는 곳에서 신세희는 신난 표정의 엄선희를 보았다.

“신유리! 너 이 귀여운 것, 얼른 달려와서 나한테 선물 줘. 이모가 얼마나 기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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