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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병원에 오라고?

신세희는 듣고 놀랐지만, 또 속으로 기뻐했다.

설마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병에 걸린 건가?

이건 좋은 일이었다. 만약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지금 죽는다면, 신세희는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릴 수 있었다.

신세희는 부소경을 보았고, 부소경은 평온하게 물었다. “어르신, 어디 아프세요? 제가 지금 갈게요.”

저 너머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부소경에게 대답하지 않고 애매하게 말했다. “일단 와봐.”

“네.”

전화를 끊은 뒤,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병실 안을 보았다.

임서아는 이미 이곳에서 하루를 꼬박 보냈다.

어제, 서 씨 집안 어르신은 바에서 부소경과 부 씨 가문, 그리고 가성섬의 비밀 얘기를 한 뒤, 병원에 임지강을 보러 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임지강의 손은 이미 봉합되어 있었다.

단지 손가락은 더 이상 연결할 수 없었고, 손가락을 연결하지 않을 거라면 상처만 봉합하면 됐기 때문에, 30분 만에 병원에서 나온 뒤, 세 사람은 서 씨 집안 어르신과 함께 임가네로 갔다.

임가네엔 이미 사람이 안 산지 몇 달이 되었다.

다행히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미리 이곳의 청소를 해두었다.

세 사람과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집에 들어가서 앉자마자 그들은 임서아가 이미 소파에 기절해서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걸 보았다.

“왜 그래 서아야?” 허영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엄마, 너무 몸이 안 좋아요. 토하고 싶어요…” 말을 하면서 임서아는 갈수록 말을 제대로 못 했다.

허영은 바로 당황해서 말했다. “서아야, 너 아빠가 손가락 잘린 거 보고 놀라서 그런 거 아니야?

진짜 신세희 이 죽일년! 걔만 아니었어도, 걔만 아니었어도 지강 씨 손가락이 잘릴 일도 없고, 손가락이 안 잘렸으면 너도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텐데.”

허영이 우는 모습을 보고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말했다. “서아 엄마, 서아를 진짜 아끼는 구나.”

“당연하죠, 서아는…”

말을 하다가 허영은 갑자기 입을 닫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서아 생모가 서아를 낳을 때 피를 많이 흘려서, 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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