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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신세희와 부소경은 서로를 보았다.

망설이다가 신세희가 말했다. “준명 씨한테 전화해서 어르신이 무슨 병이라도 걸린 건지 물어봐 봐요.”

신세희가 아무리 서 씨 집안 어르신을 미워하더라도, 그녀는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부소경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부소경 앞에서는 자신이 서 씨 집안 어르신을 향한 미움을 다 억눌렀다.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핸드폰을 꺼내서 서준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서준명은 전화를 빨리 받았다. “미안해요 형, 요즘 제가 계속 바빴어서 가성섬에서 돌아왔을 때도 데리러 나갈 시간이 없었네요.”

사실 서준명은 요즘 그닥 바쁘지 않았다.

그는 요즘 서 씨 집안 어르신에게 계속 맞서고 있었다.

가성섬 문제에 대해서는, 서준명은 부소경이 무조건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할아버지한테 이 일에 가담하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서준명의 콧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안 끼어들면! 내가 안 끼어들면 네 사촌 동생 서아는 부소경 손에 죽고 말 거야. 걔는 네 고모가 남긴 유일한 아이야, 네 사촌 동생인데 마음이 아프지도 않니?”

서준명은 냉정하게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이 세상에 만약 저희 고모가 낳은 자식이 살아있다면, 저는 세희 씨만 동생으로 인정할 거예요. 다른 애들은 다 인정 못 해요.”

“그럼 이 집안에서 나가!”

서준명은 집안에서 쫓겨난지 보름이 되었다.

쫓아냈으면 그만이지 어르신은 하루가 멀다 하고 그를 찾아왔다.

그리고 매번 독하게 그에게 말했다. “너 내가 경고하는데! 엄 씨 가문 그 아가씨랑 연애하지 마!”

“나 걔랑 신세희랑 사이 좋은 거 알아. 말 안 해도 그 여자 신세희한테 배워서 널 꼬셨을 게 뻔해. 그 여자가 너한테 물질만 밝히는 여자를 붙여준 거라고!”

“이렇게 보니까 어떻게 해도 걔는 너랑 우리 서 씨 가문을 놓아주질 않네.”

“할아버지!”서준명은 너무 화가 났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

서 씨 집안 어르신은 이어서 말했다. “어른 말을 안 새겨들으면 개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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