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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신세희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녀는 임지강이 자신의 아빠라는 걸 안지 오래 됐었다.

그녀도 늘 임지강에게 왜 자신에게 그렇게 모질게 굴었는지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나중엔 시간이 많이 지나고 그녀도 갈수록 실망을 해서 물어보기 싫어졌다.

그리고 그 다음엔 엄마가 뜻밖에 재난으로 인해 행방불명이 되었고, 자신도 강제로 감옥에 갔다가 이리저리 숨어다니면서 임지강이 6년동안 자신을 죽이려고 했기에, 신세희의 실망은 증오로 변했다.

깊은 증오로 변했다.

그녀는 이미 임지강이 이번생에 자신을 인정해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인정을 해준다고 해도, 신세희가 임지강을 인정하지 않을 테다.

하지만 신세희는 자신이 27살이 되는 이 해 어느 날, 임지강이 직접 자기 입으로 자신이 그의 친딸이라는 걸 인정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가 직접 인정했다.

“27년이에요! 저의 모든 아픔, 저의 미움, 저의 수치, 제가 감옥에 갔던 거, 제가 대학 졸업도 못한 거, 제가 혼전임신한 거, 제가 아이를 데리고 도망다닌 거.”

“그리고 엄마의 행방불명까지, 다 친아빠인 당신 때문이었어요.”

“제가 이번생에 당신 같은 친아빠가 있다는 건 정말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네요!”

“난 당신을 죽일 수 없어요. 당신 가족들도 죽일 수 없겠죠. 근데 지금, 당신 딸 임서아는 죽을 병에 걸렸네요. 죽을병! 하하하…”

이 순간, 그녀는 부끄러울 정도로 웃었다.

그녀는 생각도 못 했다.

정말 생각도 못 했다.

그녀와 임지강이 이런 방식으로 진실을 털어놓게 될 줄은 몰랐다.

“너 진짜 사람이 죽는 걸 보고만 있을 거야?” 임지강이 물었다.

“당연하죠!”신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살짝 멈칫하다가 어깨를 들썩였다. “게다가, 임서아도 당신들 양딸 아니에요? 양딸이면 당신이랑 피가 하나도 안 섞인 거잖아요. 제 신장이 안 맞을지도 모르죠.”

“서아는 내 친 딸이야! 네 친 동생이라고!” 임지강은 갑자기 눈물을 마구 흘렸다.

이 점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한 부분이었다.

임서아는 그녀보다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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