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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하지만 가정부는 신세희라는 사람에 대해서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

가정부의 입장에서 그녀는 어질고 착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절망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방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신세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부성웅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신세희한테 가서 전해! 앞으로 우리 가문에 계속 발을 들이고 싶으면 소경이 설득해서 본가에 한번 오라고 하라고! 가성섬에 다녀왔으면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족들한테 먼저 얘기해 주는 게 도리 아니야?”

“네, 어르신.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부성웅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진상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상희야, 가자!”

진상희는 부성웅을 따라 차에 올랐다.

가정부도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금은 돌아가서 신세희의 상태를 한번 더 확인하는 게 우선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온순하던 분이 저러시지?’

가정부가 위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경비실 직원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아주머니.”

고개를 돌리자 경비 직원의 등 뒤에 두 여자도 함께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아주머니, 이 아가씨들이 댁 손님이라는데 아는 얼굴인가요?”

경비실 직원이 물었다.

가정부는 엄선희와 민정아를 만난 적 있었다.

성질 급한 엄선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세희 씨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오늘 무슨 일 있었어요?”

가정부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조금 전에 어르신이 다녀갔어요. 뭔가 알고 따지러 오신 것 같은데 제가 집에 없다고 돌려보냈거든요. 사모님께서는….”

신세희의 얼굴을 떠올린 가정부가 눈물을 글썽였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엄선희와 민정아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신세희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밖에서 한참을 우느라 진이 빠진 상태였다.

극심한 피로를 느꼈던 탓인지 깊은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는 그녀의 얼굴이 창백했다.

엄선희와 민정아도 속이 좋지 않았다.

“어떡하지?”

민정아가 울먹이며 말했다.

“세희 씨가 괴롭힘을 당했는데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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