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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민정아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서 씨 어르신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아가 신세희와 자매 사이라는 걸 알면 됐어.”

세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돌아가.”

어르신이 말했다.

“내가 힘없는 노인네라고 하지만 당장 경찰서에 전화 한 통 넣으면 바로 달려올 형사들이 차고 넘쳐. 이번 일은 철없는 젊은이들이 벌인 일이라고 문제 삼지 않을 테니 돌아가.”

어르신이 이렇게 나오자 오히려 할 말이 없어진 쪽은 민정아 일행이었다.

엄선희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안 그래도 가려고 했거든요?”

말을 마친 세 사람은 바로 걸음을 돌렸다.

큰 충격을 받은 임서아는 병세가 더욱 악화되었다.

코에서는 코피가 멎지 않았다.

허영이 울부짖었다.

“빨리 의사 좀 불러와요! 우리 딸 살려야죠!”

임지강이 이를 갈며 말했다.

“서아 잘못되면 저 여자들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임서아는 이미 기절한 상태였다.

잠시 후, 의사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급히 임서아를 수술실로 옮겼고 가족들도 부랴부랴 뒤를 따라갔다.

네 명의 의사들이 한참을 바쁘게 응급조치를 진행해서야 임서아는 안정을 찾았다.

피곤한 기색을 한 의사가 수술실을 나오며 말했다.

“어르신께서 서울 병원에 연락해서 진귀한 약품들을 많이 가져왔으니 망정이지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서 씨 어르신이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고맙네.”

의사는 어르신을 위로하며 말했다.

“임서아 환자 상태로는 병세가 점점 악화될 겁니다. 빨리 기증자를 찾아야 해요. 그리고 앞으로 특히 안정을 취해야 하니 아무 사람이나 병실에 들이지 마세요.”

잠시 머뭇거리던 의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르신, 사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었습니다. 병실에 난입해서 난동을 부린 것도 죄가 된다고요!”

서 씨 어르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은 내 손녀 목숨을 살리는 게 우선이야. 아직까지 별다른 위험은 없는 거지?”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은 꽤 안정적입니다.”

“수고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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