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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임서아가 다급히 물었다.

“걔가 그러자고 할까요?”

“당연하지!”

어르신의 자신 있는 대답에 임서아가 활짝 웃었다.

“정말 든든해요, 외할아버지.”

어르신은 임서아를 위로한 뒤, 병원을 나가 집으로 향했다.

서준명은 거실에서 어르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어르신을 보자 그는 차갑게 식은 시선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어르신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

“네 동생 일 때문에 상의할 게 있다고 나를 집으로 부르지 않았니? 오늘 소경이네 집에 갔었다면서? 신세희가 서아한테 신장을 내준다고 한 게 사실이냐?”

서준명이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

“할아버지는 양심의 가책도 안 드세요?”

어르신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평생 옳은 일만 하면서 살았는데 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겠니?”

“그런데 세희한테는 왜 그러셨어요!”

서준명이 분노한 눈빛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 여자가 네 동생 남편 될 사람을 빼앗았잖니! 그리고 너도 그런 애한테 빠져서 지금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 그래서 나는 걔가 싫어! 역겨워!”

어르신은 대놓고 욕설을 퍼부었다.

“역겨운 사람한테 어떻게 신장을 내놓으라고 해요!”

“그건 안 되지!”

어르신이 광기 어린 눈빛을 번뜩이며 말했다.

“그 애의 장기로 서아를 구할 거야! 걔가 서아한테 한 짓이 있으니까! 속죄하는 셈이지 뭐!”

“할아버지!”

서준명은 이가 갈렸다.

“부 대표랑 한 약속 때문에 세희를 괴롭히는 거잖아요!”

“그래!”

어르신도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이 말했다.

“소경이는 나한테 큰 은혜를 입었다. 예전이라면 이런 요구를 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소경이도 나한테 빚진 게 있잖니! 전에는 빚을 갚으라는 말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

“네 동생은 지금 죽을 날짜를 받고 병원에 누워 있는데 내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야?”

“좋아요! 그렇다면 제 신장을 가져가세요! 두 개 다 가져가서 그렇게 아끼는 외손녀한테 주시라고요!”

말을 마친 서준명이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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