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31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신세희는 아이를 품에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엄마가 살아 있는 한, 아무도 너를 못 건드리게 할 거야! 서 씨 영감? 그 인간이 네 아빠의 은인은 맞지만 최근 우리한테 한 짓으로 빚은 다 갚았어! 오늘 당장 병원에 가서 말할 거야! 내 신장 노릴 생각하지 말라고! 계속 우리를 괴롭히면 다 죽여버릴 거야!”

신유리도 두 주먹을 꼭 쥐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나쁜 인간은 다 죽어야 해!”

신세희는 씁쓸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했다.

“엄마는 절대 죽지 않아. 엄마는 건강하게 유리 옆에 있을 거야. 우리 아이는 내가 지켜야지!”

말을 마친 그녀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침대를 내렸다. 이마를 만져보니 뜨겁지는 않았다.

그녀는 먹을 것부터 찾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내가 건강해져야 그 인간들을 상대하지!’

신세희가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보자 다들 기뻐했다.

“소경 씨, 나 배고파요.”

그녀는 방을 나오자마자 남편부터 찾았다.

“그래. 바로 준비해 줄게.”

부소경은 직접 주방으로 가서 죽과 밑반찬들을 꺼내 식탁에 놓아주었다.

식탁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소경 씨, 내 생각에는….”

두 사람의 눈빛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

“소경 씨가 먼저 말해요.”

“나는 결정을 이미 내렸어.”

이 결정을 위해 그는 밤새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부소경은 단호한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난 이미 결정했어. 그집 어르신이 나와 내 엄마의 목숨을 구해준 건 사실이지만 그건 그 인간이 나를 협박할 이유가 될 수는 없어.”

신세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에게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부소경이 계속해서 말했다.

“이따가 식사 끝나면 의사가 올 거야. 당신은 집에서 쉬고 있어. 유리도 좀 자게 하고. 어젯밤 제대로 잠을 못 잤거든.”

“소경 씨….”

부소경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침착하고 담담했다.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