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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현장에 있던 모두가 숙연해졌다.

부소경이 벌떡 일어나더니 아이를 품에 끌어안았다.

엄선희가 서준명을 쏘아보며 한마디 했다.

“서 씨 가문의 대단하신 도련님, 그 집 할아버지는 도대체 언제 돌아가시나요!”

“엄선희!”

엄선우가 그녀를 발렸다.

“서 대표님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오빠!”

엄선희가 오빠를 쏘아보았다.

“그집 어르신이 잘못하신 일을 왜 서 대표님한테 화풀이를 해? 둘이 감정이라도 상하면 어쩌려고!”

“사랑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난 그런 할아버지를 어른으로 모시고 싶지 않아!”

서준명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민정아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고윤희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서준명이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우리 가문 때문에 벌어진 일이 맞아요. 우리 할아버지가 임서아 걔를 그렇게 감싸고 돌 줄은 몰랐어요. 이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 내일 다시 연락드리죠!”

말을 마친 서준명은 저택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서준명은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상의 드릴 일이 있으니 집으로 좀 오시죠.”

수화기 너머로 어르신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명이 너까지 도대체 왜 그러니? 네 동생이 오늘 겨우 안정을 찾았는데 내가 어딜 가?”

“동생, 동생, 동생! 임서아만 할아버지 가족이고 저는 손자도 아닌가요?”

서준명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어르신이 한층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러냐?”

서준명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담담히 말했다.

“임서아 이식 수술 일로 상의 드릴 게 있으니 일단 집으로 오시죠.”

어르신은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오늘 세희네 집에 갔었어요.”

서준명의 말에 어르신이 한껏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애가 이식 해준대?”

“그런 것 같으니까 일단 집으로 오세요. 같이 의논할 게 있어요.”

“좋아!”

어르신은 냉큼 기쁘게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어르신은 병실로 돌아갔다.

“서아야, 너 살릴 수 있겠어!”

임서아도 화색을 띄며 다급히 물었다.

“진짜예요,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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