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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너!”

침대에 누운 임서아는 세 사람을 알아보자 벌떡 몸을 일으켰다.

임지강을 비롯한 그녀의 가족들은 이 황당한 소리에 많이 놀란 듯했다.

“정아 네가 어쩐 일이야?”

서준명의 모친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너도 네 동생 보러 온 거니?”

민정아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이모, 임서아가 죽게 생겼다고 해서 미리 추도회를 열어주러 왔어요.”

모두가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못된 것들… 다 나가서 죽어버려! 외할아버지, 저 여자들 다 죽여버리라고 해요. 어떻게 저한테 저런 심한 말을 할 수 있죠?”

안 그래도 두려웠던 임서아인데 민정아의 말을 듣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서 씨 어르신은 너무 화가 나서 말까지 더듬었다.

“신세희가 보내서 온 거냐?”

임지강도 버럭 화를 냈다.

“예의도 모르는 것들!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소란이야? 당장 안 꺼져?”

허영은 핸드폰을 엄선희에게 던졌다.

세 사람은 급히 몸을 피했다.

소란을 피우거나 욕을 하는 건 고윤희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냥 머릿수라도 채우려고 동참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신세희만 괴롭히는 임 씨 가문 사람들이 괘씸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선희나 민정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민정아는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는 성격이었다.

“임서아, 너 혈액에 독소가 가득하다면서? 네가 왜 이런 꼴이 났는지 알려줘?”

그녀는 임서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한 짓이 많아서 그래. 넌 원래 사회의 암 같은 존재였잖아. 그 독들이 돌고 돌아 네 몸에 쌓인 거지. 인과응보야. 설마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서 나중에 피부가 다 썩는 거 아니야? 아유, 징그러워!”

“민정아!”

임서아가 눈물을 흘리며 이를 갈았다.

“지금 네 꼴이 어떤지 알아? 온몸이 썩고 있어. 그 얼굴 보면 한 달도 살기 힘들겠네. 그 모습 구경하려고 우리가 온 거야.”

“당장 꺼져! 빨리 저 인간들을 내쫓아요!”

임서아가 바르르 떨며 소리쳤다.

하지만 서준명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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