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5화

그 누구도 상황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신세희와 부소경은 빠르게 신유리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아래층에 엄선우가 있는 걸 보자 두 사람은 엄선우에게 유리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라고 한 뒤, 부소경이 직접 운전을 해서 병원으로 향했다.

그 순간, 신세희는 사실 속으로 아쉬워했다.

그녀는 속으로 다시 생각했다. 만약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이렇게 세상을 떠난다면, 기분은 좋을 것 같지만, 엄마는 어떡하지?

어쩌면 엄마가 살아있을 지도 모르는데, 엄마한테 친부와 말해볼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게 과연 공평할까?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신세희는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엄마!

엄마는 왜 제 앞에 나타나지 않는 거예요?

엄마, 저를 대체 왜 숨어다니시는 거예요?

엄마가 맞았던 거죠?

우리 집 문 앞에서 계속 방황하던 그 여자가, 엄마 맞나요?

만약 제 엄마가 아니라면, 왜 계속 이곳을 지키고 있었던 거죠? 왜 그렇게 자상한 눈빛으로 늘 저를 보았던 거죠?

엄마?

대체 엄마는 무엇을 경험하신 거예요? 사는 곳도 없고 이곳저곳 떠돌면서, 왜 저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 거죠?

엄마는 친 아빠가 병원에 누워 계시는 걸 아시나요?

엄마, 그때 당한 억울함이 있다면 다 저에게 말해주세요. 제가 다 돌려받게 해드릴게요!

그 노인네가 죽으면 또 어때요!

돌려받아야 하는 건 돌려받는 게 맞아요.

가는 길, 신세희는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마음속 깊이 사무쳤다.

심지어 단지 밖을 지나갈 때 그녀는 의식적으로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쉽게도 아무것도 보지 못 했다.

차가 빠른 속도로 달렸고, 30분도 안돼서 병원에 도착했다.

신기한 건, 서준명과 서준명의 부모도 동시에 병원에 왔고 다들 주차하는 곳에서 마주쳤다.

서준명의 아빠는 매우 걱정스럽게 물었다. “소경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니? 어르신 상태가 어떠시길래 우리한테 말씀도 없으시고, 바로 병원에 입원하신 거니? 에휴…”

부소경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정말 상황을 몰랐고, 그는 그저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신세희와 함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