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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임지강은 질문을 듣고 표정이 다양해졌다.

신세희는 더욱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눈물로 인해 흐릿해진 시선으로 임지강을 보았다. “아저씨, 제가 12살 때 임가네에 들어가서, 지금까지 저는 임가네의 양딸로 살았어요. 아저씨는 늘 저에게 8년이나 저를 키워 주셨다고 강조하셨고, 8년이라는 시간동안 제가 생활비부터 의식주 그리고 정까지 아저씨께 빚졌다고 하셨죠.”

임지강은 성을 내며 말했다. “그게 틀린 말이니?”

신세희는 웃으면서 울었다. “만약 제가 아저씨 딸이라면, 저를 8년 밖에 안 키워주셨는데 오히려 아저씨가 저한테 빚지신 거 아닌가요?”

“제가 아저씨 딸이라면서요! 그럼 제가 12살이 되기 전에 어디서 뭐하고 계셨어요? 12살 전에 저에게 제일 아빠가 필요할 때 어디 계셨냐고요?”

“아 맞다. 제가 12살이 된 후에 엄마가 저를 임가네에 보냈다고 해도, 제가 아빠라고 절대 못 부르게 하셨잖아요!”

“저한테는 늘 인심 쓰시는 태도셨어요. 아저씨가 기분이 좋으시면 저한테 먹을 걸 주고, 기분이 안 좋으시면 저를 바로 차서 문 밖으로 쫓아내셨죠.”

임지강은 변명을 하려 했다. “내가 널 발로 찬 건, 네가 숙제로 똑바로 안 해서잖아…”

“제가 숙제를 똑바로 안 했다고요?”

신세희가 물었다. “제가 멀리 떨어져 있는 농촌에서 배운 지식들은 도시에서 배우는 거랑 완전 달랐었어요. 제가 전학을 처음 온 그 해에 아무것도 못 알아들었었지만, 두달을 거쳐 저는 성적을 다 올렸다고요.”

“중간고사때도, 제가 그쪽 귀한 따님보다 2배는 더 잘 봤었어요!”

“아저씨,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를 제일 심하게 때리셨던 날이, 임서아가 모든 과목을 불합격 받았고 저는 모든 과목을 다 만점 받은 날이었죠.”

임지강:“......”

임가네에서 있었던 8년의 시간이, 신세희에겐 제일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이야기 상자를 열어버린 그녀는 얼른 다 털어놓고 싶었다.

27년이 걸렸다.

장장 27년이었다.

임지강은 드디어 자기 입으로 그녀가 자신의 딸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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