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751 - 챕터 2760

2771 챕터

제2751화

그는 동작을 멈추고 눈꺼풀을 치켜올렸다.“왜 그렇게 묻는 건데?”채원은 볼을 긁으며 말했다. “아저씨가 민박에 이렇게나 오래 있었고 민박 사람들과도 다 잘 지내다가 갑자기 간다고 하니깐 다들 보내기에 아쉬울 것 같아서요.”민서율은 갑자기 웃었다.“나 가끔은 올 거야.”“아, 그래요?”채원은 헛웃음을 지었다.민서율은 츄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츄미는 오늘 저녁에 내가 데리고 있을게.”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럼 일찍 쉬세요!”그녀는 몸을 돌려 신나 보이는듯한 발걸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때마침 안추엽을 만나 그녀는 놀랐다.“사장님?”안추엽은 츄미가 없는 걸 보고 그녀가 무엇을 했는지 알고는 참을 수 없어 웃었다.“뭐 그렇게 긴장하냐? 민서율이 가는 게 아쉬워하는 거잖아?”“아니에요!”“됐어. 계집애야.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내가 네 무슨 생각하는지 모를 거 같아? 너 민서율 좋아하지?”“나..., 사장님, 말이 너무 심하잖아요. 나랑 아저씨는 우정입니다. 사장님은 몰라요.”채원은 급하게 자리를 떴다.안추엽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소리 질렀다.“야식 안 먹을 거야? 내가 겸사겸사 민서율 얘기도 해줄게.”얼마 지나지 않아서 채원이 벽 뒤에서 머리를 내밀었다.“마침 배가 고프네요.”…이튿날, 서울.도장의 영업 준비를 위해 동훈이 문을 열고 카운터로 걸어갔는데 문밖에서 한 무리의 사람이 들어왔다. 보기에는 현지 사람 같지 않았다.이때, 그들은 길을 비키더니 뒤에서 걸어 들어오는 남자는 보기에 60세 좌우고 비범해 보였다.동훈은 앞으로 다가갔다.“죄송한데요. 당신들은...?”그러자 남자가 도장 내부를 살폈다.“종언이 나오라 그래.”동훈은 상대방이 일반 사람 같지 않아 보여 조심스럽게 얘기했다.“무슨 일로 사장님 찾으시는 거죠?”남자는 눈꺼풀을 치켜올려 동훈을 살펴봤다.다른 제자들도 분위기가 심상하다고 느껴져 시선은 여기로 옮겼다. 누군가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서 종언한테 보고했다.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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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2화

종언이 웃었다.“이제 와서 원망스럽다고도 할 수 없죠.”“네가 원하든 말든 네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야. 종언아, 네가 아직 종 씨 집안의 핏줄인 이상 넌 반드시 나랑 같이 돌아가야 한단다!”종철민은 독설을 퍼부으면서 종언을 묶어서 가더라도 그가 거절할 수 없게 하려는 기세다.동훈과 제자들은 그 사람들이 강제로 종언을 끌고 갈까 봐 무서워서 급하기만 했다.이때, 남강훈이 지팡이를 짚으면서 시월이를 데리고 빠르게 걸어왔다. 그는 한 손을 뒤로 한 채 염주를 손에 쥐고 있었다.“아이고, 왜 아침부터 이렇게 떠들썩거리는지 했더구만 종어른신이 오신 거 구만.”종철민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남 회장님께서 어떻게 서울에 왔죠?”“남우가 서울에 있으니 나도 여기에 있는게 당연하죠. 시간 나서 내 제자를 보러 왔는데 당신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죠.”남강훈은 얼굴에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동훈한테 빨리 차를 내오라고 시키고는 소파에 앉았다.“종언을 데려가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올 필요 있나요? 종언이 가고 싶으면 당신이 와서 데려가지 않아도 알아서 갈 텐데요.”종철민이 남강훈의 말을 듣고는 불쾌했다.“남 회장님, 이건 우리 종 씨 집안만의 일입니다.”그러자 동훈이 와서 차를 따랐다.남강훈은 찻잔을 들고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봤다.“알고 있어요. 하지만 종언은 내 애제자라서 종언의 일도 내 일 아닌가요?”“남 회장님이 내 아들 뒷받침해 주러 오신건 가요?”“난 항상 인제를 중히 여겨요. 종 씨 집안에서 키우기 싫어하고 종언의 우세를 중히 여기지 않으니깐 내가 키워주고 사랑해 주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남강훈이 종철민을 반박한 말이 종철민을 말 없게 했다.종철민이 둘째 아들 종원을 편애하고 다른 사람도 모두 종 씨 집안 둘째 아들 종원이 실력이나 능력 심지어 품행마저 종언한테 뒤지는지 아는데도 하필이면 종 씨 가문을 승계했다고 풍자했다.쓸모없는 사람이 종 씨 집안의 중시를 받고 지나치게 사랑을 받고 실력 있는 종언은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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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3화

종언은 눈을 내려다봤다.“사부님께서 저를 이처럼 은혜롭게 대해주고 또 이렇게 중히 여겨주시니 저는 이번 생에 꼭 사부님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 종언은 호사할 수 없을 것입니다.”그는 한 발짝 물러서 큰 체구가 무릎을 꿇어 절을 하려 했는데, 남강훈이 그를 부축했다.“어서 일어서. 남자는 함부로 무릎을 꿇는 게 아니야!지금 중요한 말 하고 있는데 무릎 꿇는 건 적합하지 않아.”종언은 머리를 들어 그를 봤다.“사부님.”남강훈은 그를 부축해 일어섰다.“의부라 부르거라.”종언은 웃었다.“의부.”“그래.”남강훈은 마음에 들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를 봤다.“내일 나랑 시월이 너하고 같이 동남아로 갈게.”“의부, 저 혼자 가면 돼요.”“그럼 안 되지, 내가 없으면 그 늙은이들이 또 널 괴롭힐 게 뻔한데! 넌 지금 내 아들이나 다름 없는데 내가 가서 지켜줘야지. 안 그런가?”동훈과 제자들이 웃었다. 그들은 진심으로 사장님을 위해 기뻐하는 것이다.며칠 후, 동남아 종 씨 가문, 종부인과 몇몇 어르신들이 사당에서 얘기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 찾아서 자기 아들을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종부인, 그 용회가 우리가 해결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종원 도련님이 이번에 이렇게 큰 사고를 쳤는데 우리가 무슨 방법으로 돕겠어요?”“그러게, 말입니다. 종원 도련님은 구맹 아들의 다리를 부러지게 했어요. 상대방이 가만히 있을 거 같아요? 내가 봤을 때 우리 종 씨 집안은 이번에 용회와 원수를 맺은 게 뻔해요.”종부인은 이 말들을 들으면서 마음이 급했다.“그럼 어떡해요? 그럼 내 아들 다리도 부러져야만 하나요?”몇몇 어르신들이 입을 다물었다. 종 씨 집안과 용회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독사 그 사람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의 유일한 아들 구홍의 다리가 종원이 부러트렸는데 구맹이 무조건 종원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종 씨 집안은 구맹의 안중에도 없다. 누가 감히 도움을 주겠냐 말이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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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4화

조숙희의 처가가 너무 강한 바람에 종철민이 머리를 들지 못하게 했다. 조숙희가 죽고 1년 후에서 그는 또다시 부인을 얻었다. 조 씨 집안에서 그를 배은망덕한 놈이라 욕하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하필이면 조준이 그를 픽박해 종 씨 집안을 종언에게 물려주라고 한다.조 씨 집안에서 핍박할수록 그는 더 타협하기 싫어졌다. 종철민은 조준한테 조 씨 집안의 도움 없이도 종언이라는 아들이 없어도 종 씨 집안은 그대로 떵떵거리면서 잘 살 것이라고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다.근데 하필이면 종원이 이번에 큰일을 저질렀다. 종원 일이 아니라면 그는 어떻게 체면을 버리고 종언을 찾으러 가겠냐 말이다!종부인은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럼, 종언은 승낙했어요? 종언도 당신 아들이잖아요. 어쨌든 간에 종언은 거절하지 않겠죠? 아무튼 종언한테 우리 원이 데리고 오라고 해요.”“승낙?”종철민은 그녀를 내팽개치면서 화를 내며 말했다.“네가 원이만 잘 가르쳤어도 걔가 이런 일을 저질렀겠어?”종부인은 이를 악물었다. 왜 자기 아들은 어디에도 종언에 뒤처지는가? 종언이 이번 일을 잘 해결한다면 나중에 자기 모자간의 설 자리가 있는가?….한편, 동남아 레스토랑.시월은 남강훈과 종언에게 차를 따랐다.“방금 소문 들었는데 종원이 저번달에 나이트에서 구홍이랑 여자 때문에 싸웠는데 종원이 사람 시켜 구홍의 다리를 부러지게 했데요. 구맹은 종원을 데려갔고 종 씨 집안에서 일주일 내에 해결책을 내지 못하면 종원을 망쳐놓는다고 했데요.”남강훈은 콧방귀를 꼈다.“얘가 종철민이 잘 가르친 아들이더군.”종언은 찻잔을 들었다.“구맹은 유일한 독자를 엄청나게 사랑하면서 키웠어요. 그리고 구맹은 복수심이 강해서 이번 일을 절대로 곱게 지나가지는 않을 겁니다.”남강훈도 고개를 끄덕였다.“네 외삼촌 조준과 네가 나선다고 해서 구맹이 너희들의 체면을 봐 주지 않을 거다. 어쨌든 이번에 다친 사람은 자기 명보다 더 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그래서 내가 너 섣불리 나서지 말라는 거야. 만약에 구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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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5화

조준은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남강훈은 웃었다.“누가 종언의 다리로 바꾼대요? 구맹이 종원을 직접 망치는 것보다 종언이 직접 손 쓰는 게 더 낮지 않나요?”조준은 멍해졌다.“종언이 직접 손을 쓴다고요?”남강훈은 몸을 앞으로 치우치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구홍은 다리가 부러졌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잖아요. 더군다나 반년만 푹 잘 쉬면 다시 걸을 수도 있고요! 내가 듣기로는 구맹 그 사람은 마음이 모질고 수단이 악랄한데 지금껏 종원을 가두고 종 씨 집안을 핍박해 타협하게 하고 아직 종원을 헤치지 않은 이유가 대체 뭘까요?”“남 회장님 말씀은 구맹이 다른 의도도 있다는 건가요?”남강훈은 차 뚜껑으로 차를 털어내면서 말했다. “구맹은 미얀마 현지의 두목이고 그 사람이 하는 사업은 그렇게 깨끗하지도 않고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화물을 유통하는데 거의 수로로 다니는데 종 씨 집안의 구역을 지나가야 합니다. 더군다나 구홍이 생명의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자기 아들이 맞은 것은 종 씨 집안이 자기의 체면을 구긴 것과도 같아서 구맹은 잃어버린 체면을 종 씨 집안으로 되찾아야겠죠? 그리고 종 씨 집안은 구맹의 수로 운송하는 돈을 벌이는데 두 집안이 진짜로 서로 틀어져서 공개적으로 적이 된다면 두 집안 모두 이익을 잃게 될 것 입니다.”“구맹이 종원을 가두고 있는 것은 종 씨 집안에서 어떤 대답을 듣기 원해서입니다. 구맹은 종철민이 자기 아들 고생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만약에 종철민이 계속 타협하지 않으면 종원이 좀 고생하겠죠.”조준은 그제야 깨달았고 남강훈이 한 말이 도리 있다고 느꼈다.구맹의 성격으로 봐서 자기 아들이 맞아서 입원했으면 종원은 벌써 다리가 부러졌을 텐데 지금 봐서 구맹은 그저 종원을 가두어서 종 씨 집안에서 잘 해결하지 않으면 종원을 고생시키게 한다고만 했다.구맹은 확실히 모질고 악랄하고 사람을 잘 괴롭힌다. 종원이 그의 손에서 죽지는 않아도 고생은 무지하게 할 것이다.구맹은 이번에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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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6화

이때, 집사가 급하게 방에 들어왔다.“주인님, 성안에서 큰 도련님을 봤다고 소식이 전해왔어요.”그러자 종철민이 갑자기 일어스며 말했다. “진짜야?”종언이 돌아왔다고?“네. 지금 조 씨 집안에 있어요.”종철민은 종언이 조 씨 집안에 갔다고 듣고 화내며 상을 내려쳤다.“돌아오자마자 조 씨 집안에 가? 그 놈은 진짜 자기를 종 씨 집안 사람으로 보지 않더구나!”종부인은 지금 마음이 급해서 그저 자기 아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여보, 종언이 돌아왔으니 빨리 가서 우리 원이를 바꿔오게 해야죠? 어차피 종언이 종 씨 집안 장자 아닙니까? 지금 원이 목숨이 가장 중요합니다!”종철민은 눈썹을 찡그리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얼마 있지 않아 종언과 시월이 마당에 나타났고, 종철민은 그가 돌아온 것을 보자마자 표정이 어두워졌다.“돌아오기 싫어하지 않았어?”종언의 표정은 매우 담담했다.“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종 씨 집안 대가 끊어져서 날 탯하려고? 그건 책임질 수 없지.”종철민은 멍하니 말하지 않았다.종부인은 그를 바라봤다.“종언, 네가 돌아왔으니 뭘 더 기다리고 있어? 빨리 가서 네 동생을 구해야지!”시월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종부인, 종 사장님은 나서서 구해줄 의무가 없어요.”“네가 누군데? 우리 말하는데 끼어들어?”종부인 불쾌했다.“종 씨 집안일인데 왜 네가 끼어들어?”시월은 두 팔을 껴안았다.“종부인이 진짜 자기 아들 고생하는 거 보기 싫으면 왜 당신이 가서 아들을 바꿔오지 그랬어요? 그저 여기서 쓸데없는 소리만 할 줄 알죠.”“너!”“이제 그만해!”종철민이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종부인은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숙이고 더 이상 감히 말하지 못했다.그는 종언을 봤다.“종언아, 원이가 어쨌든 네 동생이잖아. 그리고 너랑 네 외삼촌도 구맹이랑 전에 알든 사이고. 내가 생각하는데 네가 나서면 구맹은 무조건 사람을 놔줄 거다.”종언은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내 목숨이 잃을 수 있어도 상관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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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7화

이른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다. 더군다나 종 씨 집안이 그 나루터에서 벌이는 돈도 용회 상선의 경유하는 돈이다.구맹 아들이 종원한테 맞아서 다리가 부러졌는데 종 씨 집안에서는 아무런 태도도 보이지 않은 게 구맹한테 철저히 밉고인 거다.나중에 사업적으로 같이 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용회는 나중에 종 씨 집안과 공존할 수 없는 사이가 될 것이다. 설령 종 씨 집안의 나루터를 지나지 않아도 용회는 다른 항로를 개척할 수 있다. 이것을 보면 종 씨 집안이 자신의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기회를 버린 것이다.종언은 머리를 돌려 시월이를 보며 말했다.“가자.”“종언아, 너 도대체 무슨 뜻이야? 도와줄 거야 말 거야?”종부인이 그를 불러 세웠고 종언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무심하게 대답했다.“소식 기다려요.”그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종철민도 아마 이때는 몰랐을 것이다. 이번이 종언이 마지막으로 종 씨 집안에 발 들인 것이다.그리고 3일 후, 구맹은 종원을 풀어주고 종원 역시 고생을 좀 해서 병원에 실려 갔다.종부인과 종철민이 병원에 도착해 보니 자기 아들이 깁스를 한 채 침대에 누워 있어 마음이 아팠다.“원아, 너 어떻게 이 모습인 거야! 그들이 너한테 손을 댄 거냐!”조원은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는 울면서 고자질했다.“종언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요. 그 새끼가 날 때렸다고요!”“뭐라고?”종부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종언이 가서 너 바꿔 나온 게 아니고 널 때렸다고? 그 새끼 미친 거 아니야? 내가 조 씨 집안에 가서 따져야겠어.”종부인이 나서려고 하자, 조준이 사람 데리고 나타난 것을 보고 그녀는 놀랐다.주준은 침대에 누워 있는 종원을 보며 웃었다.“종 씨 둘째 도련님도 이제 입원하는 맛을 봤네요?”“조준, 너 이게 대체 무슨 뜻이야? 네 조카가 내 아들을 이 지경으로 때렸는데. 너는 아직도…!”“그거야 네 아들이 맞아도 싸니깐!”조준은 종부인에게 체면도 주지 않고 반박해댔다.“만약에 종언이 먼저 손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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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8화

종언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럴게요.”조준과 인사하고 세 사람은 공항에 들어갔다.….같은 시각, 진성공항.안추엽과 채원은 민서율을 집 밖에 바래다주고 안추엽은 짐을 그에게 건넸다.“시간 있으면 또 놀러 와.”그는 짐을 받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공항으로 걸어갔다.고양이 가방을 안고 있는 채원은 입을 오므리면서 눈을 내려다 가방에 있는 츄미를 봤다.“이후로 너는 아마 아저씨를 다시 보지 못할 거야.”안추엽은 머리를 돌려 그녀를 봤다.“아이고, 왜? 보내기 섭섭해?”“츄미가 섭섭한 거지.”“아닌데? 네가 섭섭한 거 같은데?”안추엽은 가볍게 웃으며 몸을 돌려 차로 걸어가고 채원을 뒤따라갔다. 그는 문을 열면서 말했다.“너는 아직 어려서 먼저 학업이나 끝내고 서울에 있는 학교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해봐.”채원은 조수석에 앉아 서울에 있는 학교로 가라는 소리를 듣고 머리를 돌렸다.“내 서울에 있는 학교로 갈 수 있을까요?”“학교를 바꾸는 거지. 너 예술 전공이잖아. 대학교 2학년에 올라가서 서울에 있는 로열 음악 학원에 가도 늦지 않았어.”채원은 등을 의자에 기대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내가 음악학원에 갈 때면 아저씨는 벌써 결혼했겠어요.”안추엽은 소리내며 웃었다.“쟤 성격으로 그렇게 빨리 결혼하지는 않을걸?”채원은 실눈을 뜨며 무었다. “사장님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내가 쟤를 모를 것 같아? 네가 나중에 서울에 가도 아직 기회 있을지도 몰라.”채원은 입을 벌려 웃다가 갑자기 뭔가 이상해서 표정을 거두었다.“무슨 뜻이에요? 지금 나 떠보는 거죠?”안추엽은 웃으면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반달 후, 드디어 몸을 다 풀고 일 년간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은 남우는 드디어 먹고 싶었던 찹쌀 갈비와 불고기를 먹었다.“완전 맛있어 보여!”상에 올려놓은 찹쌀 갈비와 불고기를 보고 그녀는 빨리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넣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반재언은 손을 내밀어 그녀의 입가를 닦았다.“천천히 먹어,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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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9화

반재언은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좀 이따가 다시 얘기해.”강성연은 강유이와 한태군을 바라봤다.“네, 큰오빠와 둘째 오빠도 결혼식 치렀는데 너희는 언제 해?”강유이가 대답했다.“태군 오빠가 9월 9일에 한데요. 영국의 9월은 아직 그렇게 춥지도 않고 낮에도 따뜻한 셈이에요. 조금 더 늦어지면 추워져요.”남우는 놀랐다.“여기 9월은 아직도 더운데 말이야. 아니지, 우리 스카이섬의 9월은 아직 여름하고 같아.”강유이는 웃었다.“스카이섬의 겨울은 우리 여기 가을 날씨랑 같아요. 겨울이 싫으면 스카이섬에 가서 피한해도 돼요.”어르신은 찻잔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9월 9일이면 이제 13일밖에 안 남았잖아. 아이고, 시간 정말 빠르네.”강성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빠르긴 하네요.”반재언은 한태군을 바라봤다.“왕실의 결혼식이니 엄청나게 성대하게 치르겠군.”한태군은 강유이의 어깨를 감싸안았다.“당연하지, 그때 가서 결혼식은 오픈식으로 궁에서 치를 거야.”남우는 반재언 옆에 다가갔다.“난 아직 왕실 결혼식 구경도 안 해봤어. 이번에 볼 수 있겠다.”반재언은 그녀를 보며 웃었다.강유이는 갑자기 뭔가를 생각하며 걸어왔다.“오빠, 형님, 우리 가을 소풍하러 가지 않을래요?”“가을 소풍?”“응, 둘째 오빠랑 형님 불러서 같이 가요. 어차피 큰 형님도 몸 다 풀었잖아요? 진짜 답답하지 않았어요? 우리 나가서 놀아요.”남우는 눈을 깜빡거리더니 놀고 싶은 마음이 생겨 반재언을 바라봤다.“진짜야? 놀러 가도 돼?”반재언은 그녀의 손등에 손을 얹었다.“가고 싶으면 가는 거지. 내가 그랬잖아 긴장을 푸게 해준다고.”어르신도 소리내며 웃었다.“지금 놀러 갈 시간 있을 때 가거라. 애들은 우리랑 도우미 아줌마들이 데리고 있을게.”강성연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황혼이 되어 빛이 무성한 가지와 잎 사이를 뚫어 땅에 비쳤다. 강성연은 꽃 한 다발을 들로 묘원에 와서 아버지 강진의 묘비 앞에 멈춰 섰다.“아버지, 지금 애 셋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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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0화

저녁. 진원.강유이는 방에서 여행하러 가는 짐을 싸고 자가용 투어 노선을 찾고 쓸 문건들을 정리했다.한태군은 샤워하고 욕실에서 나와 그녀가 진지하게 여행 공략을 검색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었다.“나가 노는데 왜 이사하는 느낌이 들지?”“여자애들은 원래 물건이 많아. 화장품이며 일상용품, 먹는 거 그리고 사진기, 무인기 우산 등은 모두 챙겼어.”그는 실눈을 뜨며 물었다. “우산도 가져야 해?”강유이는 머리를 들고 그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놀고 있는데 비 오면 어떡하게?”한태군은 어이가 없었지만 받아들였다.큰 트렁크 2개와 작은 트렁크 1개를 다 정리하고는 강유이는 일어서서 자기의 짐을 보더니 너무 과장한 것 같아서 얼굴을 긁적거렸다.“진짜로 이사하는 느낌이 들긴 하네.”한태군은 그녀 앞에 걸어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자가용 여행이니 당행이지, 아니면 모두 탁송해야 해야할 정도야.”강유이는 웃으며 그를 안았다.“내일 완전히 기대돼!”이튿날, 반재신은 운전하여 진원에 도착하고 반재언과 남우도 다른 차량에 앉았다. 남우는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었다.“유이랑 한태군은 아직 안 나왔어요?”말이 끝나자, 바로 강유이와 한태군이 크고 작은 상자를 차에 싣는 것을 봤다.진예은은 차에서 내려갔다.“너희 지금.. 이사하는 거야?”반재신은 등을 의자에 기댔다.“내가 내기하는데 이 모든 게 유이의 짐일걸?”강유이는 그의 차 앞에 걸어갔다.“둘째 오빠가 나를 이렇게나 잘 안다고?”“흥, 네가 생각할 때 내가 네 모를 거 같아?”운전석에 앉은 반재언은 선글라스를 벗었다.“다 됐어?”반재신은 진예은이 차에 올라타자 차창을 올렸다.“나 먼저 간다. 빨리 따라 와.”반재신의 차가 먼저 떠나고 뒤에서는 반재언과, 강유이, 그리고 한태군이 따라나섰다.멋있는 지프차 세 대가 길에서 달리고 있다.아침에 출발해서 고속을 타고 휴게소에서 2시간 쉬고 계속 달렸다. 6시간을 달려 부산광역시에 있는 화계마을에 도착했다.가는 길에서 본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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